[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99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작년 전기요금 인상과 최근 연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3개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 (사진=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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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1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 23조2927억원, 영업비용 21조9934억원으로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요금조정 등으로 1조6987억원(7.9%) 늘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5조7782억원(-20.8%) 줄어든 영향이다.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전기판매 수익은 산업용 전기 판매량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1.1% 감소했지만 작년에 세 차례 요금인상으로 판매단가가 9.8% 상승해 1조 9059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는 자회사 연료비는 2조 9229억원 감소했고,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도 2조 9680억원 줄었다. 자회사 발전량은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감소등으로 감소했지만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량은 증가했다. 또한 연료가격 하락으로 자회사의 연료비와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가 줄었다.
| (자료=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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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전력설비 증가로 인한 수선유지비 증가 등으로 1399억 원의 기타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2조 원이던 영업이익은 4분기 1조9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3000억 원으로 지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고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되며 요금인상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자구노력을 철저히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