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성공한 서울국제도서전…“독자들이 다했다”

지난달 26~30일 관람객 15만명 달해
지난해 13만명보다 15.4% 증가 수치
입장 지연, 복잡한 내부 등 보완해야
"믿고 찾아준 출판사, 저자, 독자 덕"
  • 등록 2024-07-01 오후 1:19:56

    수정 2024-07-01 오후 3:27:47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관람객이 책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독자는 건재했다. 올해 처음 정부 지원 없이 처러진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이 독자들의 호응 속에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일 서울국제도서전을 주관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도서전을 찾은 총 현장 관람객 수는 약 1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13만명 수준보다 약 15.4% 증가한 수치다.

주관단체인 출협이 정부 지원금 없이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매출(수익금) 정산 등을 남겨놓긴 했지만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주말 동안 관람객이 몰리면서 입장하는 데에만 1~2시간 가량 소요돼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부 관람객도 있었다. 실제 입장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많아 부스에서 책을 제대로 살펴보기 어려웠다거나,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낄 만큼 복잡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도서전에 참여한 출판사 관계자들은 “관람객이 몰려 1시간 가량 지연된 입장 시간에도 독자들은 끝까지 줄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질서정연했다. 무거운 책보따리를 이고지고 행사를 찾아 즐겨준 독자들이 다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폐막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의 마지막 날에도 여전히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도서전은 불신과 거짓말, 전쟁 같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세상을 묘사하는 ‘후이늠’(Houyhnhnm)을 주제로 도서 전시, 강연, 사인회 등 45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해외 19개국 452개 참가사(국내 330개사·해외 122개사)와 작가 및 연사 185명(국내 151명·해외 34명)이 도서전을 찾았다.

출협은 올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분석해 내년에 면밀히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국제도서전 측은 “정부 지원은 받지 않고 ‘홀로 서기’를 했지만, 출판사와 독자들과 ‘함께 서기’를 한 도서전이었다”며 “믿고 찾아준 출판사, 저자와 독자들 덕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무사히 행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그동안 정부의 국고보조금 지원을 받아왔으나, 지난해 주관단체인 출협과 문체부가 도서전 수익금 정산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올해 처음 기부금과 회비, 참가비 등 출협 자체 비용으로 운용됐다. 지난해 도서전 비용은 약 40억원으로, 국가 보조금은 7억7000만원 상당이다. 문체부는 올해 도서전 예산(6억7000만원)을 산하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배정, 도서전에 참가하는 개별 출판사에 직접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출판사는 최대 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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