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5일 서울 용산구 소재 몬드리안호텔에서 ‘2024년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지원 사업’에 참여한 23개 기업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여한 23개 기업은 올해 말까지 약 3조9000억 원 규모(정부 예산 약 55억 원)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1차 공고에 따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지원 사업에 참여한 23개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한은행 등 14개 민간 기업과 한국남동발전 등 9개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23개 기업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적용 확대와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참여 기업이 발행하는 녹색채권 분야는 △무공해 운송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발전 △이차전지 소재 제조 △대기오염물질 저감 장비 설치 등이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진정한 의미의 녹색경제활동’을 규정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이자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25개 기업에 약 54억 원을 지원해 약 4조6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을 유도했다. 다음 달 추가 공고를 통해서도 1차 공고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들에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기후위기 시대는 녹색산업의 경쟁력이 국가와 기업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녹색채권 발행 등 녹색투자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