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망자 유가족, 협의회 구성..공동대응 나선다[화성공장 참사]

한국인 3명, 중국인 14명 사망자 유가족들 모여
"아리셀 유가족 개별적으로 접촉 시도" 주장
민주노총 등 제시민사회단체와 연대, 공동대응 나서
  • 등록 2024-06-28 오후 5:22:59

    수정 2024-06-28 오후 5:22:59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피해 유가족들이 협의회를 구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오후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은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유가족 협의회가 구성됐음을 알려왔다.

28일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 분향소 앞에서 유가족들이 협의회 구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
협의회는 한국인 사망자 3명, 중국인 사망자 14명의 유가족들로 구성됐다. 전체 23명의 사망자 중 나머지 6명의 유가족들도 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성시 등 관계기관을 통해 연결을 부탁할 예정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김태윤 유가족 협의회 공동대표는 “협의회가 구성되기 전 진상규명을 위한 자료와 신원확인이 가능한 자료, 실질적 장례나 그밖에 절차들에 대한 안을 가지고 어제 (아리셀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했었다”며 “하지만 (아리셀은) 어제 사장과 본부장이 유가족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정리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태윤 공동대표는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 중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김모(51)씨의 유족측 지인이다.

그는 이어 “저희 유가족들은 아리셀 사장이나 본부장이 아무런 진정성 있는 내용을 가져오지 않고, 생색내기식 사죄하는 것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가족 협의회는 민주노총과 민변을 비롯한 지역 시민노동단체로 구성된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와 연대해 향후 장례 절차와 보상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태윤 공동대표는 “아리셀에서 진상규명과 관련된 내용들과 살아남은 가족들 지원 방안까지 가지고 와서 협상이 끝났을 때 장례를 치를 수 있다. 그런 것 없이 장례를 치르고 나면 이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금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장례 절차는 그 이후에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업단지 내 리튬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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