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기업들의 올 겨울 보너스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직원 한 명에게 돌아오는 보너스는 평균 80만1163엔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3.30% 증가한 수치로 보너스가 80만엔(지급액 기준)을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아베노믹스로 수출업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 경기도 살아나며 전체 34개 업종 중 28개 업종에서 보너스 지급액을 지난해보다 높였다.
비제조업의 보너스 지급액 역시 지난해보다 1.69% 증가한 65만 2032엔으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서비스업이 호황을 누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매나 외식 업종 등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보너스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0만엔 이상의 겨울 보너스를 지급하는 업체는 총 30개사로 지난해(19개사)보다 11개 증가했다.
다만 아키요시 타쿠모리(宅森昭吉)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보너스의 상승폭이 커 물가 상승과 소비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소매 업종의 실적이 저조한 모습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기업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비상장 기업을 포함해 모두 1938개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응답 기업은 661개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