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금융안전망 구축되면 외환보유 부담 경감"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강연 "금융규제조치..경제의 대외취약성 보완"
"단기적으론 성장저하 등 비용유발..중장기적으론 더 큰 경제적 편익"
"유동성비율규제 단계적 도입..금융기관별 일부 부족한 점 보완 필요"

  • 등록 2010-11-02 오후 7:40:00

    수정 2010-11-02 오후 9:33:33

[이데일리 송길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될 경우 우리 경제의 대외 취약성을 보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기회비용을 크게 동반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의 확대 필요성이 경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G20 국제금융질서 개편 논의의 주요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조치들은 위기의 사전 예방 및 사후 확산억제에 도움이 되는 등 대외충격 발생 소지를 줄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가 경제주체들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면서 경제성장 저하 등 일부 거시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금융부문의 안전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경제적 편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정리했다.

김총재는 또 "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내용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면서 "이들 조치가 금융기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파악,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은행 자본에 대한 규제 등은 기존 규제들을 일부 강화한 조치지만 레버리지비율이나 유동성비율 규제 등은 이번에 처음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유동성비율 규제의 경우 금융기관별로 일부 부족한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총재는 이와 함께 "국제금융질서 개편의 주된 내용인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IMF개혁 등은 정부, 중앙은행, 감독기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할 정책영역"이라면서 " 국제금융질서 개편 과정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정부, 중앙은행, 감독기구간 정책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쾅!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