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가철도공단과 이레일 지난해 전국 철도 운영기관과 시설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관리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이레일은 수도권 전철 서해선을 건설·운영하는 민간 투자사업 업체다.
| (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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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철도 안전관리 수준 평가’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도입한 이 평가는 철도운영자 등의 안전관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시행됐다.
A등급(우수기관)에는 대구교통공사, 부산김해경전철, 공항철도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사고지표에서 모두 만점(무사고)를 획득했으며 최근 3년 평균 대비 안전 예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집행실적도 우수해 안전 투자 분야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철도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가 전년보다 증가한 국가철도공단과 이레일은 C등급을 받았다. 국가철도공단의 경우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감전사고 등이 영향을 미쳤다.
2년 전 평가 당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B등급으로 한 계단 상승했다. 국토부는 이번에도 기관별 세부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고 등급으로만 대체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21개 철도운영자들의 수준 평가 결과를 보면 평균 점수는 85.04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전체기관을 통틀어 평균 B등급을 유지했다.
철도 사고와 사상자, 운행장애 등을 평가하는 사고지표(35점)는 전년 대비 전체 철도사고 건수가 감소(82→68건)했음에도 철도 사고가 발생한 기관이 늘어난(7개→10개) 탓에 평가점수가 하락(33.12점, 1.52점)을 피하지 못했다. 철도운영자를 평가하는 구체적 등급은 △A등급 90점 이상 △B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 △C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으로 나뉜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 안전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운영자 등이 철도종사자는 물론 경영진의 안전 인식 향상, 안전 투자 확대 등을 지속 노력해야 한다”며 “국토부는 철도 안전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집중 관리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