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탁견에 ‘귀 쫑긋’…송곳 질문에 진땀도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 이모저모
코로나19에도 청중 토론회장 가득 메워…그린뉴딜 관심 반영
“당국과 관련 사업자, 전문가 생생한 의견 들을 수 있던 자리”
  • 등록 2020-07-27 오후 6:18:59

    수정 2020-07-27 오후 6:18:59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몰랐네요. 정부관계자와 기업, 전문가의 의견을 한번에 들을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이제 돌아가 보고할 리포트 열심히 작성해야죠.”

태양광 장치를 생산하는 A사 관계자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 대해 “정부 정책 발표 후에 바뀌게 될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변화, RE100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 도입에 대한 당국과 발전사업자, 지자체까지 서로의 견해와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50여석 규모의 세미나장을 절반인 70여석으로 마련한 토론회장에는 그린뉴딜의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웠다. 청중들은 책자에 전문가 발언을 받아적고 휴대 전화로 주제발표에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화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는 앉을 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서서 강연을 듣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주제발표자와 전문가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놓치지 않기 위해 토론회 내내 귀를 쫑긋 세웠다.

청중들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RE(Renewable Energy)100’ 도입 방안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녹색프리미엄, 제3자 PPA(전력구매계약) 지분참여 등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용 후 인증서(REGO) 발행을 통해 RE100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이행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자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다소 어렵고 딱딱한 내용에도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이 “재생에너지 보급확대는 산업부 뿐 아니라 환경부의 꿈이기도 하다”며 “여기 모인 분들 모두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해 노력하는 ‘한 편’ 아니냐”고 물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LG화학, GS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들을 털어놓을 때면 정책 당국과 공기업, 의원실 관계자들이 열심히 메모하기도 했다.

위진 GS풍력발전 상무는 “풍력발전소 건설이 지연돼 속이 탄다”며 “직접 거래하면서 계약하는 PPA는 법상 되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을 개정하면 기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자 오승철 산업부 과장은 “정책 전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원 한화큐셀 파트장은 전기 소비자 관점이 외에도 제조사 관점도 있다며 제3자 PPA와 관련해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받아적던 청중들의 손도 빨라졌다. 녹색프리미엄이나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민하고 있다는 오승철 과장의 설명에 이날 참석한 각 기업 담당자와 공기업 담당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장과 장이재 환경부 기후경제과장, 위진 GS풍력발전 상무이사, 조상기 한국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윤순진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 박원 한화큐셀 파트장, 안병진 전력거래소 팀장, 김석근 군산시 에너지담당관, 안혜진 WWF(세계자연기금) 팀장(왼쪽부터)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한국형 그린뉴딜과 RE100 국회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관계자의 ‘송곳’ 같은 질문에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은 진땀 흘려가며 하나하나 답했다. 이날 트론회를 주최한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PPA의 경우에도 이중구매가 있느냐”며 환경부에 대해 질의하기도 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청중들이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에 몰려들어 문의하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서발전 한 관계자는 “발전사업자 입장에서 앞으로 그린뉴딜과 전력시장 개편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정부 정책의 방향에 대해 가장 최신 버전으로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