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로스 될 뻔한 탭인 이글…우즈 “최고의 플레이” 만족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드라이브·아이언 샷 만족…발목 잡던 퍼팅 나아졌다”
마스터스 전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
심장 이식 소녀 팬에 팬 서비스 미담도
  • 등록 2023-02-19 오후 4:44:56

    수정 2023-02-19 오후 4:44:56

타이거 우즈가 19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샷 목표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교통사고 이후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년 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복귀한 우즈가 12라운드를 치르면서 작성한 가장 좋은 스코어다.

사흘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우즈는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26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플레이는 더 좋았다”며 “어제 발목을 잡았던 퍼팅이 좋아져서 만족스럽다. 지난 사흘 동안 드라이브 샷이 좋았고 아이언 플레이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잘되고 있다. 퍼팅만 어제보다 낫기를 바라며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우즈는 오른쪽 다리와 발목 뼈가 산산조각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후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4월 마스터스로 복귀해 4라운드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고, 한 달 후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를 해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9오버파 79타를 치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 컷 탈락 후 7개월 만의 PGA 투어 복귀 대회다.

첫 홀인 10번홀(파4)부터 첫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14번홀(파3) 프린지에서 7m 버디를 낚은 뒤 왼손에 든 퍼터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후반 1번홀(파5)에서는 191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을 맞고 핀 쪽으로 굴러가 90cm 거리에 멈췄다. 앨버트로스가 될 뻔한 이 샷 덕분에 우즈는 탭인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내가 플레이한 것 중 최고였다”고 자평했다.

이후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타를 줄이던 우즈는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처 올라가지 못하는 실수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이 대목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단독 선두 존 람(스페인·15언더파)과 무려 12타 차가 나지만 우즈는 선두권에 최대한 가깝게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최종 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또 교통사고 이후로는 두 번째 만에 72홀 완주에 나선다.

4월 초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복귀는 물론 마스터스 이전에 한 차례 정도 더 대회에 출전하기를 기대하는 시선도 많다. 그러나 우즈는 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지금은 최종 라운드를 위한 회복에 집중하겠다. 내가 4라운드를 다 뛰고 어떻게 회복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가 소녀 팬 매들린 퀸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가고 있다.(사진=AFPBBNews)
한편 이날은 우즈에 대한 미담도 전해졌다. 17번홀 그린 뒤의 갤러리 스탠드에 매들린 퀸이라는 어린 팬이 ‘나의 버킷 리스트’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있었고, 그 포스터에는 ▲심장 이식 ▲우즈 만나기 ▲오거스타에서의 플레이가 적혀 있었다.

CBS의 코스 코멘테이터 콜트 노스트에 따르면, 우즈는 이 소녀 쪽으로 다가가 우즈 만나기 항목 앞에 체크 표시를 한 뒤 직접 사인한 장갑을 어린 소녀에게 건넸다. 이 소녀는 우즈가 17번홀을 떠날 때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소녀는 우즈에게 장갑을 받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으로 태어난 퀸이라는 소녀는 이미 세 번의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한 번은 그가 겨우 두 살 때 수술을 진행했다. 심장 이식에는 이미 체크 표시가 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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