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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강도를 때려잡다 캐스팅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장동윤은 올해 ‘녹두전’으로 ‘인생캐’를 만났다. 장동윤은 사실 무명시절을 겪지 않고 빠르게 주연 배우로 성장을 밟은 연기자다. 2016년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에서 청일점으로 안정적 첫 연기를 선 보인 뒤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학교 2017’, ‘미스터 선샤인’, 영화 ‘뷰티풀 데이즈’ 등으로 일찍이 차세대 청춘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으니 말이다.
‘녹두전’은 좀 다르다. 장동윤에게 올 한 해 여러 면에서 ‘첫 도전’이란 키워드를 선사해준 작품이니 말이다. 첫 사극 도전에 여장, 로맨스, 액션, 깊은 감정선까지 모두 보여줬다. 모든 면에서 ‘처음’이라 여러 어려움과 우려가 예상됐다. 하지만 당당히 해냈고 호평과 함께 무한히 열린 가능성을 증명했다.
장동윤은 ‘녹두전’에서 여주인공 ‘동동주’로 활약한 김소현에 대해 “최고의 동료”란 찬사를 보냈다.
장동윤은 “김소현보다 동동주 역할을 잘 소화해낼 좋은 배우가 없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 그 정도로 최고의 동료를 만나 너무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소현에 대해 “굉장히 집중력이 좋은 배우다. 아마 아역 때부터 경험치가 많이 쌓여서 그런 것 같다. 기본적으로 여유가 있고 연기할 때도 힘을 주지 않고 편히 해서 더 그런 것 같다”며 “사극에서 활약을 많이 했기에 잘 어울리는 것도 있고, 경험에서 우러난 ‘짬바이브’가 엄청난 친구다. NG가 거듭되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심장이 두근대는 경우가 많다. 소현이도 사람이라 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편히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촬영에 임한다”고 전했다. 이어 “확실히 일평생 ‘배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런 경험치를 지니기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어왔을까 느껴져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굉장히 단단한 배우”라고 덧붙였다.
키스신 뒷 이야기와 촬영장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촬영장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워낙 웃었던 적이 많아 생각나는 하나를 꼽기 어렵다”면서도 “김과부의 의상이 저고리는 짧고 치마는 길다보니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서 소현이와 촬영하며 본의 아닌 몸개그를 많이 했다. 동주가 녹두에게 질척대지 말고 떠나가달라며 뒤 돌아서는 장면에서 녹두가 슬퍼 눈물 흘려야 하는데 슛이 돌고 있는 도중 치마가 내려가버린 적도 있고, 동주를 업고 달리다 치마를 밟고 넘어지는 등 웃음바다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이 막방 바로 직전에 끝났다. 정말 ‘녹두전’은 마지막까지 달렸다”며 “최근 ‘녹두전’이 일본에 수출돼 방송이 예정되는 경사가 생겼다. 덕분에 일본 매체, 잡지와도 인터뷰를 하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여러모로 ‘녹두전’이 나를 보내주지 않는다. 많이 좋아했어서인지 떠나보내기 어렵고 연말까지 여운은 지속될 것 같다”고 종영 소회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