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새 시즌 62억원 첫 ‘잭폿’ 주인공은 하월 3세(종합)

LIV 골프 두 번째 시즌 개막전 개인전+단체전 ‘석권’
이적 후 PGA 투어 최근 4시즌 동안 번 상금 능가
‘오일 머니’ 지원 덕에…최하위도 1억5천만원 획득
  • 등록 2023-02-27 오후 6:00:19

    수정 2023-02-27 오후 7:43:51

찰스 하월 3세가 27일 열린 LIV 골프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75만 달러(약 62억4000만원) 잭폿.’

찰스 하월 3세(44·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리브(LIV) 골프 리그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찰스 하월 3세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리그 2023시즌 개막전 마야코바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쳤다.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하월 3세는 단독 2위 피터 율라인(미국)을 4타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LIV 골프에서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만 400만 달러(약 52억6000만원)를 챙긴 하월 3세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 크러셔스GC 팀원들과 26언더파를 합작해 단체전 우승까지 이끌었다.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로 4명의 선수가 이를 똑같이 나눠 가진다. 하월 3세는 단체전 상금 75만 달러(9억8000만원)까지 총 475만 달러의 상금을 쓸어 담았다.

왼쪽부터 아니르반 라히리, 브라이슨 디섐보, 폴 케이시, 하월이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LIV 골프 6경기서 102억원 벌어…한 경기당 17억원

하월 3세는 앞서 PGA 투어에서 23시즌 동안 활동했고 607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그중 세 번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LIV 골프로 합류한 뒤에는 6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하월은 “나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큰 승리”라고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만끽했다.

1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10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날카로운 아이언, 웨지 샷을 통해 볼을 핀 2.5~4.5m 이내에 떨궜고 이를 버디로 연결했다. 5번홀부터 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보기를 단 한 차례도 범하지 않는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대회가 열린 엘 카멜레온 골프코스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PGA 투어를 개최하던 곳이다. 하월은 이곳에서 13차례 경기를 펼쳐 코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여러 번 경기해봤기 때문에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며 “더블보기도 쉽게 나오는 코스라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월 3세는 지난해 7월 LIV 골프에 합류하면서 “돈이 중요한 이유는 아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만 43세인 그는 20년 넘게 PGA 투어에서 행복하게 활동했지만 나이가 든 만큼 더이상 시드를 유지하며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고, 사랑하는 골프를 계속하기 위해 LIV 골프로 이적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수입 면에서 보면 이제껏 LIV 골프에 6번 출전해 받은 상금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PGA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을 능가한다. 하월 3세는 이번 대회까지 총 774만5333 달러(약 101억8000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한 대회당 약 17억원의 상금을 획득한 셈이다.

LIV 골프 수장 그레그 노먼(사진=AP/뉴시스)
세계 6위 규모 PIF 지원…지난해 2조5278억원 쏟아부어

지난해 8개 대회로 첫 시즌을 치렀던 LIV 골프는 올해 몸집을 더 키웠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멕시코, 미국, 호주,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에서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매 대회 개인전 상금 2000만 달러, 단체전 상금 500만 달러가 걸린 ‘돈 잔치’가 이어진다.

이는 6000억 달러(약 788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6위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IV 골프 측은 지난해 출범을 위해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고 대회를 운영하는 데 2조5278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도 14개 대회에 총상금 4억5000만 달러(약 5913억원)를 내걸었다.

덕분에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두둑한 상금을 챙길 수 있다. 단독 2위를 기록한 피터 율라인(미국·12언더파 201타)이 개인전 상금으로 212만5000 달러(약 27억9000만원)를, 3위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10언더파 203타)가 150만 달러(약 19억7000만원)를 획득했다. 재미교포 김시환은 마지막 날 10오버파를 치고 합계 23오버파 236타로 최하위인 4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하위여도 상금 12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50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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