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 소문 부정 안했다..."생각 아예 없다면 거짓말"

  • 등록 2023-02-15 오후 9:22:02

    수정 2023-02-15 오후 9:25:54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올 시즌 뒤 은퇴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1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9점을 책임져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승점 63을 기록,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최근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은퇴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은퇴 생각이 아예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며 “은퇴를 하든, 안 하든 올 시즌 안에 구단과 잘 조율해서 얘기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고민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김연경을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선 충격적인 내용이다.

김연경은 “우리 나이로 36살이다. 배구 선수 생활을 오래 한 것은 사실이다”며 “선수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놓는 게 좋다고 예전부터 생각했다. 만약 은퇴한다면 그런 전제가 깔릴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섣부른 결론은 경계했다. 김연경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구단하고 풀어야 할 문제도 있고 생각이 확실히 정리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구단과 관련된 일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디. 배구 하면서 소란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며 “프로 선수 생활을 오래 했고 처음부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여러 방면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본의 아니게 은퇴 기자회견처럼 됐네”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어요”라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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