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까지 찾아간 투어팀에 주니어 선수들 "너무 고마워요" [태국 전지훈련 현장]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태국 전지훈련장 찾아 지원
최신 클럽과 분석 장비 갖춘 서포트 프로그램 호평
"훈련 성과 점검하고 스윙 분석 기회..좋은 경험"
브리지스톤골프, 2019년부터 유망주 지원..점차 확대
  • 등록 2023-02-03 오후 5:14:05

    수정 2023-02-05 오전 12:29:06

태국 방콕 인근 아유타야 골프클럽에서 전지훈련 중인 군산CC아카데미 선수와 스태프가 브리지스톤골프 서포츠 프로그램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브리지스톤골프)
[방콕(태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새벽 5시. 석교상사의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직원들이 큰 가방에 담긴 장비를 챙겨 방콕 골프클럽으로 향했다.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6명의 직원은 베트남을 거쳐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의 프로 그리고 주니어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새해부터 긴 출장 중이다.

40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방콕 골프클럽에는 한국에서 온 서밋골프아카데미 등의 훈련 캠프로 프로와 주니어 선수 등 50명이 겨우내 땀을 흘리고 있다.

새벽부터 서둘러 골프장으로 이동한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라운드하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한국에서 챙겨온 골프클럽과 골프볼 등을 나눠주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브리지스톤골프는 2019년부터 태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전지훈련 하는 한국의 프로와 주니어 선수를 지원하는 서포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현장을 찾아 클럽과 골프볼 등 용품을 지원하고 새로 교체한 장비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다양한 측정 장비를 통해 분석해준다.

클럽 브랜드의 서포트 프로그램은 대부분 프로 선수 중심으로 이뤄진다. 프로골프 대회 현장에서 선수에게 클럽을 만들어주거나 필요한 장비를 제때 공급하는 게 주임무다. 주니어 선수는 이런 지원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브리지스톤골프가 전지훈련을 하는 주니어 선수를 대상으로 서포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유망주 육성을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용품 지급, 라운드 참관 및 시타 클럽 분석, 볼 추천, 기존 측정 이력을 기반으로 전지훈련 전후의 변화, 어프로치 테스트, 트랙맨 측정을 통한 정밀 분석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서포트 프로그램을 위해서만 로프트와 헤드 디자인 등이 다른 드라이버 헤드 약 10여 종과 샤프트 약 50종 그리고 아이언과 골프공 등을 한국에서 공수해왔다.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직원들이 주니어 선수들에게 서포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브리지스톤골프)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이 한국에서 가져온 다양한 클럽과 샤프트. (사진=주영로 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니어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지금까지 서포트 프로그램을 체험한 주니어 선수들은 결과에 만족해했다.

군산 아카데미 소속 박제희 선수는 “아카데미가 지방에 있어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전지훈련에 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클럽을 사용하면서도 나에게 잘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으나 파악할 계기가 없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클럽을 쳐보면서 나에게 적합한 클럽이 무엇인지 찾은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아카데미 소속의 박조은도 “전지훈련 동안 나의 성과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더 훈련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며 “선수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해 비교하고 분석해 보는 게 쉽지 않은데 브리지스톤 서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클럽을 사용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는 제품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투어팀이 방문해 프로골퍼 수준으로 지원하고 응원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자신감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

김도환 서밋아카데미 원장은 “과거와 비교하면 전지훈련의 분위기와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며 “특히 주니어 선수의 경우 기량의 발전 속도가 빨라 제때 적합한 클럽을 찾아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서포트 프로그램은 전지훈련하는 선수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고마워했다.

투어팀을 이끄는 신용우 브리지스톤골프 상무는 “선수가 시즌 중에 클럽을 교체하는 건 쉽지 않아 시즌을 준비하는 전지훈련 때 자신의 스윙과 가장 잘 맞는 클럽을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처음에는 브리지스톤골프가 후원하는 선수를 대상으로만 서포트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나 더 많은 유망주 지원을 위해 점차 확대해 지금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니어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주니어 선수가 클럽을 시타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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