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태국 신예 웡타위랍·분짠, 혼다 LPGA 타일랜드서 ‘선전’

한국 기업 KB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 후원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까지 선두·공동 3위 달려
최근 여자 골프 ‘화수분’ 태국 다시 한 번 주목
  • 등록 2023-02-24 오후 7:33:47

    수정 2023-02-24 오후 7:40:29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짜라위 분짠(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디서 봤는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타끄리타 웡타위랍(21), 짜라위 분짠(24·이상 태국)을 본 한국 골프 팬들의 반응이다. 웡타위랍과 분짠은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한국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에는 고국인 태국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선두권을 달린다.

웡타위랍은 24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분짠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를 달렸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10언더파 134타)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활약 덕에 중계 화면에 내내 얼굴을 비춘 이들의 모자에는 한국 기업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웡타위랍은 KB금융그룹의 후원을, 분짠은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태국 국가대표였던 지난해 대한골프협회의 추천을 받아 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해 눈도장을 찍었다. 큰 키에 평균 드라이버 샷 270야드를 날리는 장타력을 갖춘 그는 2년 전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마추어 대회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200번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12세 때부터 한국인 스윙 코치 김진섭 씨에게 레슨을 받은 점이 특이하다.

이날 웡타위랍은 평균 드라이버 샷을 무려 292야드나 날렸고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7.78%(14/18), 퍼트 수 27개로 샷, 퍼팅 모두 나무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 웡타위랍은 “티 샷이 모두 똑바로 가서 플레이가 정말 잘 됐다. 덕분에 두 번째 샷이 쉬웠고 핀 3.5~5.5m 내에 공을 떨어뜨리는 샷이 많이 나왔다”며 크게 만족스러워했다.

드라이버 샷을 300야드까지 펑펑 치는 덕에 별명이 ‘심 300’이라는 그는 이번 대회에 스폰서 측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이미 올 시즌 태국 투어 2개 대회를 포함, 3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나타끄리타 웡타위랍(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지난해 10월 스폰서 대회인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분짠은 미국 듀크대에서 4년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과 골프를 병행했고, 네 차례나 듀크대 MVP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올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주특기이고 26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과거 끊임없이 신예를 배출했던 한국처럼 최근 태국이 세계 여자 골프계에서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고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분짠은 “고국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그들의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매우 좋다”며 “나의 경험을 최대한 즐기고 계획을 고수하려 노력할 것이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고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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