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의 광인’ 칸셀루, 이어폰 꽂은 채 펩의 말 무시했다

  • 등록 2023-06-10 오후 8:28:25

    수정 2023-06-10 오후 8:28:25

주앙 칸셀루(뮌헨)와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감독 사이의 갈등 상황이 알려졌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축구판에 ‘맑은 눈의 광인’이 나타났다. 주앙 칸셀루(바이에른 뮌헨)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이의 일화가 밝혀졌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칸셀루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말하는 중에 이어폰을 꽂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2019년 맨시티에 합류한 칸셀루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인버티드 풀백 역할 임무를 넘어 경기장 전역에 영향력을 끼쳤다. 자리에 구애받지 않고 맨시티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칸셀루는 해당 시즌 리그 36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52경기에 나서며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잠시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임대를 떠나며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갈등을 표출했다.

매체는 ‘더 타임스’를 인용해 칸셀루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순간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팀 미팅 상황에서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단에 말을 전할 때 칸셀루는 귀에 이어폰은 착용하고 있었다. 분노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치키 베히리스타인 디렉터에게 칸셀루와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셀루는 임대를 떠난 뮌헨에서 리그 15경기를 포함해 총 21경기에 나섰다. 매체는 “칸셀루 임대 거래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면서도 “오는 여름 뮌헨이 해당 조항을 발동하진 않을 거 같다”라며 맨시티 복귀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칸셀루와 맨시티의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맨시티는 칸셀루의 돌발 행동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까지 올라 있어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역량이 빛나는 상황에서 칸셀루의 입지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골닷컴’은 “칸셀루가 맨시티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FC바르셀로나와 임대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새로운 팀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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