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90兆 시대…올해 금리형·채권형 순자산 '쑥'

국내 ETF 순자산 89.6조원…올해 10조원 늘어
고금리 환경에 금리형 부각…채권형 다수 상장
中전기차·AI 열풍 속 美빅테크도 순자산 불려
"상반기까지 안전자산 중심 자산배분 전략 유효"
  • 등록 2023-02-15 오전 5:10:00

    수정 2023-02-15 오전 8:38:5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어느덧 90조원으로 불어났다. 고금리 국면 금리형과 채권형, 증시 반등에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를 담은 국내 주식형도 순자산이 늘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기술주 반등에 미국 빅테크, 중국 전기차를 담은 해외 주식형도 순자산 증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까진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따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올해 ETF 10조 늘어…금리형 ·채권형·주식형 고루↑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89조6073억원이다. 지난해 말(78조5116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0조원 이상 늘었고, 상장종목수는 676개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에 주식시장 부진에 순자산총액이 전월 대비 4.3% 감소했지만, 올해 1월에만 9.6% 증가했다.

1월 순자산가치총액(자산가치와 추가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다. 한 달 새 1조3728억원이 늘었다. 상위 10개 종목 중 증가분이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다. 해당 ETF는 순자산이 5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상품으로, 일반적 파킹통장이나 예적금과 달리 복리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주식시장 반등을 타고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를 담은 ETF들도 순자산이 늘었다. ‘KODEX Top5Plus TR(Total Return)’은 한 달간 8214억원이 늘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5개 시총 상위 종목에 투자한다. △‘KODEX 200’(3407억원) △코스피·코스닥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Top10’(2273억원)도 상위에 올랐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증시가 반등하면 통상 대형주부터 시작되고 온기가 중소형주로 퍼져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위권 내 채권형 ETF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4150억원) △‘KODEX 23-12 은행채(AA+이상)액티브’(3188억원) △‘ACE 종합채권(AA-이상)KIS액티브’(1989억원) 등이다.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짙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채권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면서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 증시 조정과 채권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퍼진 가운데 채권형 ETF가 다수 상장하면서 채권 투자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점도 채권형 ETF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ETF도 눈에 띈다. 중국 전기차 반등세 속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941억원)가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속 차별화된 통화정책,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 지난해 중국 전기차 호실적에 애정이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탈탄소·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더 견고해졌고, 2차전지·리튬 등 핵심 밸류체인이 과거 메모리반도체 성장세와 비교할 때 여전히 초기 단계여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국 기술주 반등과 인공지능(AI) 챗봇이 불러일으킨 투자 열풍 속에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1796억원)이 10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를 고루 담고 있다. 하민정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AI 시장은 자본력이 풍부한 빅테크 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반기까지 안전자산 중심 자산배분 유효”

운용업계는 금리 ETF가 고금리 국면을 맞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금리가 주춤하더라도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수 대기 자금이 늘어나고, 증시 대기 자금이 머물 수 있는 파킹통장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예탁금이 늘면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형 ETF의 경우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어 강한 수요는 주춤해질 수 있지만, 시장 금리가 재차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면 다시 수요가 늘 것으로 봤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2월 채권금리 상승에 단기적인 정체 이후 향후 시장 금리가 재차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면, 다시 1월과 같은 강한 수요가 살아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제가 역성장하는 수준의 침체까지 가지 않는다면 통화 완화 시점이 늦춰지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며 “경기 저점보다 주가 저점이 선행하지만 타이밍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로 평균 매입가격을 관리하는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형 등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배분이 상반기까지 유효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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