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형님 화났더라, 이 사진이 진짜”… 윤상현, 김기현 겨냥

  • 등록 2023-02-01 오전 5:55:33

    수정 2023-02-01 오전 5:55:3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과 가수 남진의 지지를 받은 것처럼 글과 사진을 올렸다가 당사자들의 부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아무리 지지율이 급하다지만 구태의연한 홍보를 하냐”라며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페이스북)
윤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김 의원이 일방적으로 페이스북에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본인을 응원한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었다고 말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남진 측 관계자는 팬이라고 해서 그냥 찍은 사진일 뿐, 지지를 표명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김 의원은 사진만 찍고 바로 나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진은 김기현 지지자라는 오해로 인해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라며 “정치적 색이 없는데 당혹스러운데다 억울하고 화가 나는 입장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아무리 지지율이 급하다지만 이런 식의 구태의연한 홍보는 오히려 당의 위신까지 떨어뜨리고, 향후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라며 “과연 총선 승리를 위한 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진이 제가 진짜 좋아하는 남진 형님과 찍은 사진”이라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이 있는 사진이다. 제가 남진 형님께 김기현 후보가 사과하게끔 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배구선수 김연경(왼쪽), 가수 남진(오른쪽)이 지난 26일 김기현 의원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진은 31일 스포츠경향에 “지인 7~8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연경 선수 측도 31일 연합뉴스에 “가수 남진 씨의 입장과 같다. 당일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김기현 의원과 만나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꽃다발도 직접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강북갑 당협 당원 연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사실 일어난 것”이라며 “만약에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라고 질타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국회 헌정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김연경·남진 두 분이 있었다. 꽃다발을 줘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남진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데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 캠프의 김예령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두 국민 스타와의 만남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사진과 글 게시에 대해 그 자리를 주선한 지인을 통해 동의를 얻었다”며 “꽃다발은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갔을 때 이미 준비돼 있었고 김 의원은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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