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OLED株 일제히 상승…올해는 '빛'볼까

야스·선익시스템 등 OLED 관련주 '급등'
삼디·LGD, OLED 사업에 대규모 투자
시장 규모도 확대…올해 대세주 되나
"이미 상승 사이클 진입…'애플 효과'도 기대"
  • 등록 2023-03-30 오전 6:30:00

    수정 2023-03-30 오전 6:3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얼어붙어 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계에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TV 등에 한정돼 있던 OLED의 수요가 향후 정보기술(IT)이나 전자장치(전장)용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이미 성장성을 확인한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앞다퉈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OLED 패널부터 소재·부품, 장비까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디·LGD 대규모 투자…OLED 관련주 일제히 ‘급등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OLED 장비업체 야스(255440), 인베니아(079950)는 전날 상한가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날도 각각 22.55%, 12.73% 급등했다. 전날 상한가를 찍은 선익시스템(171090) 역시 이날 3.92%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덕산네오룩스(213420)는 이날 1.6%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골랐고, 이녹스첨단소재(272290)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OLED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한 배경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데에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차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선정이 유력한 아산 OLED 공장에 약 4조원대 설비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 업체가 OLED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이유는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은 저물고, 프리미엄 OLED 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과 TV에 국한됐던 OLED 수요가 태블릿PC에 이어 스마트 디바이스, 전장용까지 확대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옴디아는 태블릿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 430만대에서 올해 53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봤고, 2024년에는 138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장용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5615만 달러(약 729억원)에서 2027년 12억 달러(약 1조 5595억원)으로 54%의 높은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OLED 시장 규모도 확대…“업황 이미 상승 사이클 진입”

이에 더해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아이패드와 맥북까지 OLED 패널을 채택하겠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애플은 본격적으로 중소형 OLED 패널 비중을 확대하고, 오는 2024년부터 첫 OLED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또한 일본의 대형 OLED 패널 제조사가 몰락하는 등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26년 전 세계 최초로 OLED TV를 만든 일본의 OLED 패널 제조사인 JOLED는 지난 27일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일본 내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와 함께 대형 수주와 대규모 투자가 사라지면서 경영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디스플레이 업황이 이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OLED 스마트폰 침투율을 고려 시 향후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신규 라인 증설은 스마트폰이 아닌 IT OLED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애플의 IT 기기 내 OLED 채용은 OLED 업체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가 강세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 패널 등 재고조정은 이미 끝났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낮아진 재고 속에서 디스플레이패널 업체들은 하반기 세트 판매 준비를 위해 패널 구매의 필요성이 커진 고객사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업황 사이클은 이미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OLED 소재·장비·부품주를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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