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에 얼마나 진심이냐에 따라 향후 건설업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능하다”며 “극단적인 예시로 과거 쌍용C&E(쌍용양회)가 배당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결과 시멘트 경쟁사 대비 매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까지 기업가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일본 건설 관련 종목들은 번 돈의 절반을 주주환원을 한다. EPC사(JGC, Chiyoda), 제네콘(Taisei, Obayashi, Shimizu), 디벨로퍼(Mitsui Fudosan, Daiwa House), 시멘트(Taiheiyo), 요업(Toto, Lixil)의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 현황을 살펴보면, 현금성향은 30~50% 수준이며, 여기에 자사주 매입도 있다.
최근 발표한 대형 건설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을 보면, 배당성향이 15~30% 사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에 대한 내용은 없다. DL이앤씨(375500)는 현금배당 10%에 자사주 매입 15%이다. 최근 3년간의 주주환원을 보면, 현금배당 15~30% 사이에 자사주 매입은 없었다(DL이앤씨 제외).
김 연구원은 “과거 쌍용C&E가 배당성향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린 결과, PBR 1배가 안되던 회사가 2배까지 상승했다”며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일본의 사례와 국내 시멘트사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시장은 그 가치를 반영해준다”고 했다.
이어 “ 현재 건설업황이 어려워 당장의 현금활용을 통한 주주환원이 어려운 사정이 있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건설은 사이클 산업이기에, 업황이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에서의 의미 있는 주주환원은 기업 가치를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