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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 산하 정치활동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51만 6000명의 기부자를 모집했다. 이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19년 하반기 74만명보다 20만명 이상 줄어든 규모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자들의 열정이 식었다는 공화당의 우려를 촉발시켰다”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기부자 수는 47만 3000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적었다. 아울러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에릭 윌슨은 “생활비 상승이 기부를 단념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캠프 관계자는 “기부자 수가 줄어든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위험한 수준까지는 아직 불빛이 번쩍이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급히 기부자 수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도 대선 캠페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머그샷 티셔츠를 팔아 8만 5000명으로부터 430만달러를 벌어들인바 있다. 이는 평소보다 10배 많은 기부자 수라고 FT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