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내리겠다" 소아과 의사들 '작별인사'...복지부, 긴급 점검

  • 등록 2023-03-29 오후 2:50:37

    수정 2023-03-29 오후 6:30: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작별인사’에 정부가 긴급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대한청소년과의사회는 29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현택 의사회 회장은 “지난 10년간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이 28%나 줄어들어 병원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소청과 의원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는데도 유일한 수입원인 진료비는 30년째 동결”이라며 “이 나라에서 소청과 전문의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만큼 이제는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내과와 피부과, 통증클리닉 등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진료 과목으로 바꿀 수 있도록 교육센터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현재 소아청소년과 의료 시스템 붕괴의 가장 큰 문제는 소청과 의사가 부족한 건데 보건복지부는 시설 확충을 골자로 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소청과 의사회 소속 전문의 50여 명이 참여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소아청소년과 폐과와 대국민 작별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소아 의료 이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저출생 등에 따른 소아청소년과 위기가 계속되자 해당 의료기관 등에 대한 보상 강화와 소아 응급 진료기능 강화 등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내놨다.

복지부는 대책 발표 뒤 소아청소년과학회, 지역사회 병·의원 등과 소통하며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분기별 이행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의료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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