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발니, 바이든은 푸틴"…며칠만에 입연 트럼프

나발니 죽음 애도없이, 나발니를 자신에 비유
91개 혐의로 형사기소…"정치탄압이란 주장"
  • 등록 2024-02-19 오후 4:20:51

    수정 2024-02-19 오후 4:21:02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자료 트루스소셜]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나는 (푸틴정권에게 탄압받는) 나발디, 바이든은 푸틴”

이달 초 “러시아가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라고 부추기겠다”는 발언으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러시아 야당 대표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나발니 사망소식이 전해진지 4일만이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자신을 나발디에 비유하며 오히려 경쟁상대를 비방하기 위한 소재로 활용했다.

나발디는 푸틴 정권에 저항한 대표적 러시아 야당 인사로, 47세의 나이로 지난 16일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지난 8월 19년형을 선고받은 지 6개월만이다. 그의 죽음은 러시아에서 더 이상 반정권에 대한 저항이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바이든:트럼프::P utin:나발니”라는 비유적 문구의 글을 올렸다. 이는 미 보수 매체인 TIPP 인사이트에 실린 같은 사실 제목으로, 트럼프는 사설 원문도 함께 첨부했다.

해당 사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가 사회와 격리된 채, 조작된 범죄로 기소돼 투옥됐다”는 소식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푸틴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2021년 1·6의회 난입 사태 등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는 오랫동안 “미국 사법시스템이 증거도 없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로 비유해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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