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중급 사령관 절반 사살…군사능력 약화시켜"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 칸 유니스서 3단계 軍작전 개시
하마스 최고실권자 신와르 등 핵심 3명 신병 확보 집중
네타냐후 "신와르 집 포위…빠져나가지 못할 것"
하마스, 이스라엘군과 교전서 거센 저항…건재 과시
  • 등록 2023-12-07 오후 4:03:31

    수정 2023-12-07 오후 4:03:3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중급 사령관들 중 약 절반을 사살해 하마스의 군사능력을 약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중심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과 교전을 벌이며 지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 지휘부의 은신처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까지 군사작전 범위를 확대하고 중급 사령관 절반 가량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등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군은 약 1000명씩 총 24개 대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 지휘관 11명이 모여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빨간 원을 그린 인물들을 제거했다면서, 이들 중급 사령관을 사살해 최소 10개 대대를 크게 약화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고 실권자인 야히아 신와르, 알카삼 여단의 수장인 모하메드와 지휘관인 마르완 이사 등 핵심 지도자 세 명을 제거하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들은 칸 유니스 지역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암살은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세 사람이 죽거나 체포당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칸 유니스 지역에서의 3단계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며 신와르 등 세 명의 핵심 지도자들이 이 지역에 갇혀 꼼짝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베냐민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칸 유니스에 위치한 신와르의 집을 포위했다면서 “우리 군대가 가자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인들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핵심 지도자 세 명에 대한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WSJ는 하마스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발사를 늘리는 등 격렬히 저항하며 지도부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이 사살했다고 발표한 하마스 무장대원 약 5000명은 하마스 전체 병력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영국 런던 소재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워틀링 선임연구원은 “하마스의 지휘관을 사살하면 하마스의 전투능력이 손상을 입겠지만,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체해 반드시 패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휘관 사살은 더 복잡한 군사작전 수행능력을 저하시키고, 숙련 인력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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