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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맞아…‘흔흔하다’ 우리말 상표 정겹네[반갑다 우리말]
- 577돌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한 어린이가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일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유통가는 제품명이 한글로 된 한정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우리말 상표 제품을 싸게 판매하는 기획전 등을 마련했다.행정안전부는 이날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열었다.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이 아닌 지역 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마을 이름을 순수 우리말로 지어 사용하거나 한글 사랑거리를 조성하는 등 한글을 상징하는 대표 도시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와 한글 우수성 등을 담은 주제 영상 상영에 이어 훈민정음 머리글 낭독, 기념공연 등을 진행했다.2021년 11월 9일 문을 연 국내 첫 공립 학글박물관인 경남 김해한글박물관은 이날 임진왜란 당시 순 한글로 작성한 최초 공문서 ‘선조국문유서’(1593년, 선조 26년)의 원본 유물을 공개했다. 국립국어원은 한글날을 맞아 10월10일부터 20일까지 양천중학교 등 서울시 소재 중학교에서 특별한 한글날 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한글날 국어 교실에는 국립국어원의 학예연구관, 학예연구사를 강사로 파견하며, 강의 주제는 ‘한글의 우수성’과 ‘문해력 향상’으로 꾸려진다.도미노피자 한글날 피자 상자. (사진=도미노피자 제공)‘한글의 우수성’ 수업에서는 훈민정음의 서문에 나타난 한글의 창제 배경을 살펴보며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 자주정신, 창조 정신 등을 생각해 본다. 또한 한글 창제 원리를 그림으로 배우며 한글이 왜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인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문해력 향상’ 수업에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문해력 문제를 짚어 보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문해력이 필요한 이유 등을 학생들과 함께 고민해 본다.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한글은 비단 읽고 쓰는 것이 쉬울 뿐 아니라 오늘날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라면서 “한글날 국어 교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소중함과 문해력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하늘보리 2023 한글날 특별판(사진=웅진식품).유통업계에선 한글 제품 상품의 가격을 깎아주는 기획전을 열거나 우리말 한정 상품을 특별 제작해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긴다.도미노피자는 대표색인 파란색 피자박스에 우리말 ‘흔흔하다’를 새겼다. 흔흔하다는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이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의 한글날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기존 제품명 ‘하늘’ 글자에 기역과 니은을 더해 ‘한글보리’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했으며, 한자로 기재한 ‘차’ 역시 한글로 적용했다. 가수 박재범의 주류 브랜드인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원소주 오리지널 한글날 한정판’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제품 포장의 모든 영문 디자인을 한글로 교체한 것이 특징이다.지마켓과 옥션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 이름 상표와 상품을 모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행사 상품으로는 김치의 옛말인 ‘딤채’, 해가 가득 찬 들녘이라는 의미의 ‘해찬들’을 포함해 햇반, 해태, 좋은느낌, 풀무원, 오뚜기, 빙그레, 깨끗한나라, 참존 등 유명한 한글 이름 브랜드 상품들이 총집합했다.원소주 오리지널 한글날 한정 기획상품(사진=원스피리츠 제공)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참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 협업해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직원들이 덕수궁 미화활동을 하는 모습(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국내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문 코스를 구성해 ‘방문자 여권 투어’, ‘스토리텔링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방문자 여권 투어는 76가지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10개 코스로 나눠 구성했다. 공주·부여·논산·익산의 유적지를 연결한 ‘백제 고도의 길’, 조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왕가의 길’ 등이 있다. 특히 ‘왕가의 길’ 코스는 더 플라자를 거점으로 경복궁, 창덕궁, 종묘 3곳의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전국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문화유산에 인접한 이점을 활용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방문자 여권 투어는 더 플라자 외에도 한화리조트 경주·산정호수 안시·제주 총 4곳에서 선보인다. 방문자 여권을 프런트에서 수령한 뒤 인근 문화유산에 비치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스탬프가 찍힌 여권을 프런트에 인증하면 ‘전통문양(호랑이) 수건 세트’ 등의 캠페인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여권의 경우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과의 협업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투어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스토리텔링 투어는 1박 2일 투어와 반나절 워킹 투어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그 중 1박 2일 투어는 한화리조트 경주를 거점으로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 경주의 문화유산을 전문 해설 가이드와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참여자에게는 미니 캐리어(레디백)를 증정한다. 일정은 10월 둘째 주, 셋째 주 주말이며 트레블레이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객실을 기부해 관광지 입장료와 교통비, 가이드 섭외비 등의 프로그램 진행 비용만 지불하면 참여 가능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호와 함께 당사의 자원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며 국내 여행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지킴이 1호 기업이자 레저&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문화유산 가치 확산과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완전체 데뷔 전 유닛, 이게 되네?…이달소 1/3의 도전[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유닛 이달의 소녀 1/3(LOONA 1/3)이 2017년 3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러브&라이브’(Love&Live)입니다. 이달의 소녀 1/3이 앨범을 내고 활동하던 시기 인터뷰로 만난 뒤 받은 CD입니다. 당시 인터뷰는 ‘핫플레이스’였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이뤄졌는데요. 멤버들이 교복풍 무대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해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렸던 기억이 나네요.이달의 소녀는 ‘매달 새로운 소녀를 만난다’는 콘셉트 아래 멤버를 차례로 공개하는 신개념 데뷔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목받은 팀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총 12명의 멤버가 공개됐는데요. 이달의 소녀 1/3은 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등 5명만 공개된 시점에 활동한 유닛입니다. 공개된 멤버 중 여진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의기투합해 앨범을 낸 거였죠. 홍콩 출신인 비비의 경우 이달의 소녀 1/3을 통해 K팝 팬들에게 처음 인사를 건넨 거였고요.‘완전체’ 활동으로 데뷔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유닛이나 솔로작을 내는 게 일반적인 흐름인데 이달의 소녀는 기존의 흐름을 역행하는 과감한 시도를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 첫 번째 멤버로 공개된 주인공인 희진은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고, 홀로 먼저 데뷔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희진은 “지금 시점에서 돌아봤을 땐 솔로곡으로 각자의 매력을 잘 보여줬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유닛 준비 과정은 어땠을까요. 관련 물음에 3번째 공개 멤버였던 하슬은 “각자 솔로 준비에 열중했었다 보니 여느 아이돌 그룹처럼 함께 모여 앨범을 준비하고 연습에 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낯설었다”면서 “새벽까지 연습하며 합을 맞추는 게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이달의 소녀 1/3이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건 곡은 ‘지금, 좋아해’입니다. 좋아하는 상대를 향해 달려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풋풋한 감성의 걸스팝 스타일 곡으로 음악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황현이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았습니다. 이 곡에 대해 하슬은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당찬 면모를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고요. 희진은 “수줍은 소녀가 아닌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당찬 소녀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짚었습니다.청순 계열 걸그룹의 데뷔곡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좋아해’ 뮤직비디오는 뉴질랜드와 홍콩에서 촬영했는데요. 곡에 담은 이야기에 맞춰 이달의 소녀 1/3 멤버들이 육상부 소녀들로 등장한다는 점이 주목 포인트입니다. 육상 트랙 위를 힘차게 내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이 벅찬 감정을 느끼게 하는 노래와 잘 어우러져 있고 이국적인 영상미 또한 훌륭합니다.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홍콩 출신인 비비는 “친동생이 촬영 현장에 놀러와서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신기했던 경험”이라는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달의 소녀 1/3은 ‘지금, 좋아해’를 포함해 ‘인투 더 뉴 하트’(Into the New Heart), ‘유 앤드 미 투게더’(You and Me Together), ‘페어리 테일’(Fairy Tale), ‘3월을 기다려’(Valentine Girl) 등 총 5개의 트랙을 앨범에 실었습니다. 수록곡 중에선 다가오는 화이트데이에 밸런타인 데이 때 초콜릿을 선물했던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받길 바라는 마음을 주제로 한 곡인 ‘3월을 기다려’를 이달의 소녀 1/3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잘 담긴 트랙으로 꼽을만 합니다. 기타리스트 정모(트랙스)가 연주자로 참여한 인트로 트랙 ‘인투 더 뉴 하트’의 경우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거친 메탈 사운드로 이뤄진 곡이라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이달의 소녀 1/3은 ‘러브&라이브’를 낸 이후 한 달여 만에 기존 수록곡에 신곡 ‘알 수 없는 비밀’ (Sonatine)과 ‘비의 목소리 51db’(Rain 51db)을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이블’(Love & Evil)을 발매하며 한 번 더 출격했습니다. 각 멤버의 음색과 가창력에 집중해볼 수 있도록 제작한 신곡들까지 들려준 이후 추가로 낸 신작은 없습니다. 이달의 소녀 1/3 이후엔 진솔, 최리, 김립으로 구성된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이라는 새로운 유닛이 등장했고요. 대망의 이달의 소녀 ‘완전체’는 2018년 8월에 출격했습니다. 현재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기존 소속사를 떠나 뿔뿔이 흩어진 상태인데요.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은 모드하우스에 새 둥지를 틀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아래 활동 중입니다. 씨티디이엔엠으로 소속을 옮긴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 등 5명은 새로운 그룹 루셈블로 데뷔를 앞두고 있고요. 이브는 아직 소속사가 없는 상태로 알려져 있고 팀을 탈퇴했던 츄는 ATRP라는 곳에서 활동 중입니다.
- 화병은 두근거림·치밀어오름·두통·불면증 있다면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병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랜 기간 그대로 간직해 발생하는데, 감정적으로도 힘들지만 이차적으로 여러 신체질환과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화병은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료 받으면 한약과 침 치료 등으로 비교적 잘 조절될 수 있다. 한의학 상담을 통해 문제를 객관화하고 명상 등을 익힘으로써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게 되면 화병은 치료 될 수 있다. ◇ 화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화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다. 물론 여전히 화병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 화병(火病)은 1만1,587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성이 2,392명 여성이 9,195명을 차지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다만 과거에는 유교주의,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며느리들이 화병을 호소하면서 중년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에 비해, 요즘은 극심한 경쟁문화,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병원을 찾는 많은 화병환자가 학업, 취업, 결혼 그리고 실직과 퇴직으로 대한 인생의 주요 과정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화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참고 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 ‘분노증후군’화병의 원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다. 물론 그런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선행된다 억울하고 분함을 참으면서 살다가 분노가 감정이나 행동으로 폭발하고, 가슴 답답함, 치밀어 오름, 얼굴의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을 함께 가지는 장애를 화병이라 한다. 화병은 한국인들의 참고 사는 문화, 폭발하는 기질과 연관해 한국의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화병이 한국 사회에서 많이 관찰되기는 하지만, 분노라는 보편적인 정서 문제이기에 한국인만의 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를 국제적으로는 ‘분노증후군’으로 설명하고 있다. ◇ 화병의 신체화 증상한국인의 경우, 정신적 고통이라고 하여도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는 신체화 경향이 강해서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분노와 짜증,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대표적이다. 신체적으로는 가슴의 답답함과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과 열감, 두통,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도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등 이런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화병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화병을 방치하면 분노의 감정조차 드러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는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화병은 신체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동반하고 고혈압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침·뜸·한약·명상·걷기 등 다양한 치료 방법 활용 화병의 특징은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 그리고 분노의 감정인데, 침을 통해 답답한 가슴을 풀어내고, 하복부에 뜸을 떠서 열감을 아래로 내리게 되면 가슴 위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분노의 정서가 신체 증상과 연계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 증상을 개선하면 분노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태를 느끼는 훈련을 명상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명상 가운데 마음챙김 훈련에서는 이렇게 변화된 상태를 알아차림하고 기억에 남기는 작업을 함으로써 신체 증상과 함께 분노 정서를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의학 상담도 활용된다. 한의학 상담은 환자가 질병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김종우 교수는 화병 치료의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걷기’를 추천한다. “걷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재충전하는 정도의 목표로 걷기를 시작하라”라고 말한다. 새로운 자극을 더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위한 걷기를 추천한다. ◇ 화병 증상이 일상생활 영향 준다면 전문가 도움 필요 화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다. 다만 다스리는 것이 무조건 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분노를 표현할 때 자신의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분노하고 있음에 대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무턱대고 화를 참는 것도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화병은 질병이다. 김 교수는 ”답답함과 열감, 두통, 불면증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화병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1.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현재에 머무는 것을 명상을 통해 연습 2. 화가 나는 상황으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나 만의 방법을 미리 설정3.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장소, 인물, 행위 등을 미리 설정 4. 그날의 문제는 그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분노와 함께 잠들지 않기
- 이화여대, 전자스핀 큐비트 개발…신개념 양자컴퓨터 초읽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양자역학을 이용해 초고속 연산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은 AI, 첨단 반도체와 더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기술로 급부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 연구진은 기존 양자컴퓨터와 설계 방식이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양자컴퓨터 플랫폼을 제시해 양자정보과학의 새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왼쪽부터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공동교신저자), 홍 부이(공동 제1저자),박수현(공동 교신저자), 배유정(공동 교신저자).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인 안드레아스 하인리히(Andreas Heinrich) 단장이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연구팀은 일본, 스페인, 미국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고체 표면 위 단일 원자의 전자스핀을 이용하는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제시하고, 세 개의 전자스핀으로 ‘복수 큐비트(양자비트)’ 시스템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일반 컴퓨터는 0 또는 1의 값을 가지는 비트를 기본 단위로 정보 저장 및 연산 수행을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기본 단위로 0과 1이 중첩된 상태에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정보 저장량과 연산 속도 측면에서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중국과학기술대학교는 슈퍼컴퓨터로 25억 년 걸릴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200초 만에 풀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성능 양자컴퓨터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초전도양자접합, 이온트랩, 양자점, 양자위상상태 등 다양한 큐비트가 제시됐지만 양자정보과학의 역사가 짧은 만큼 어떤 종류의 큐비트가 최선일지는 어느 연구자도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러한 큐비트의 집적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공학적 연구는 물론 기존 큐비트의 약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기초과학 연구도 과제로 남아 있었다.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고체 표면 위 단일 원자의 양자적 특성 분야 연구의 선두주자로서, 자체 개발한 최첨단 장비 ‘전자스핀공명 주사터널링현미경(ESR-STM)’을 이용해 단일 원자의 전자스핀을 제어하고 큐비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탐침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원자가 아닌 멀리 떨어진 원자의 스핀 상태를 ‘원격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를 여러 큐비트 구조에 적용하는 ‘복수 큐비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큐비트 플랫폼은 얇은 산화마그네슘 절연체 표면 위에 여러 개의 티타늄 원자들이 놓인 구조로 구현됐다. 연구진은 먼저 주사터널링현미경의 탐침을 이용해 각 원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여러 원자 스핀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복수 티타늄 원자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에서 센서 역할을 할 티타늄 원자에 탐침을 두고 원격제어 방식을 적용해 멀리 떨어진 여러 큐비트들을 단 하나의 탐침으로 동시에 제어‧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각 큐비트는 센서 큐비트와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원격큐비트의 스핀 상태가 바뀔 때마다 센서 큐비트에 영향을 주고, 이 변화는 탐침을 통해 읽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플랫폼을 통해 양자정보처리에서 핵심이 되는 기본 연산인 ‘CNOT’와 ‘Toffoli’ 게이트를 구현했으며, 연구는 영하 272.75도의 온도에서 수행됐다.이번에 제시된 플랫폼은 탐침을 이용한 상향식 집적 방식으로 큐비트 간 정보 교환을 원자 단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체 물질의 결정 결함을 피할 수 있고 개별 큐비트의 크기가 1nm 이하인 상태로 양자집적회로를 구현하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되며, 초전도체 등 특정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다양한 원자를 큐비트의 재료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공동 교신저자인 박수현 연구위원은 “원격으로 원자를 조작하면서 여러 개의 큐비트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전까지는 표면에서 단일 큐비트만 제어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진정한 원자 단위에서 복수 큐비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큰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공동 교신저자인 배유정 연구위원은 “전자스핀 큐비트 플랫폼을 수십, 수백 큐비트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양자정보과학의 새 시대를 열고,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한편 이화여대에 위치한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은 2017년 1월 설립된 이래 물질의 표면과 계면에서의 원자 단위 양자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단장인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교수는 20년 가까이 미국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하다 2016년 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로 합류했다. 2017년 조셉키슬리상, 2018년 파인만상을 수상했으며, 그가 수행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메모리, 원자단위로 정보저장’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의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권위있는 상인 독일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6일(한국시간) 게재됐다.
- 베스틴, 신제품 'IDL-312R' 론칭 기념 도어락 보상판매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도어락 브랜드 베스틴은 신제품 얼굴인식 도어락 원스텝 푸시풀 ‘IDL-312R’ 출시를 기념해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베스틴)이번 도어락 보상판매 이벤트는 현재 도어락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면 제품 반납 없이 베스틴 신제품을 혜택가로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이다. 베스틴 공식 홈페이지인 ‘베스틴몰’에 도어락이 부착된 현관문 사진을 등록하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10월 6일부터 10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신제품 얼굴인식 도어락 ‘IDL-312R’ 을 혜택가로 만나볼 수 있으며, 무료 설치 및 보강판도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구매 고객 모두에게 신세계 상품권 3만 원권을 증정하며, 구매 후 포토상품평을 작성하면 배달의민족 2만 원 상품권도 제공한다.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신제품 ‘IDL-312R’은 넓은 시야각을 바탕으로 만 6세경 어린이부터 198㎝의 장신의 어른까지 모두 터치 없이 얼굴을 인식하는 얼굴인식 도어락이다. 최첨단 바이오인식 시스템을 탑재해 1초 만에 얼굴인식이 가능하다.또한 손잡이와 바디를 일체화한 푸시풀 도어락으로 손목 부담을 덜어주며 당김과 동시에 원스텝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핸들이 특징으로, 굿디자인 어워드에 선정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아울러 베스틴은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롯데홈쇼핑 ‘브랜드 위크’를 진행한다. IDL-100, 200시리즈, IDL-400F 등 베스틴 도어락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신제품 IDL-312R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또한 IoT 조명 등 다양한 조명 제품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도어락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프리미엄 패키지(IDL-400R), 시그니처 패키지(IDL-402F) 두 가지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 구매 시 무료 설치, 도어락 리모컨, 카드키 및 스티커키 2개를 추가 증정한다. 신제품 IDL-312R을 비롯한 다양한 베스틴 제품은 공식 베스틴몰 및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