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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아(BBIA), 올리브영 통해 퍼스널 컬러 맞춤 MLBB 립틴트 선 공개
  • 삐아(BBIA), 올리브영 통해 퍼스널 컬러 맞춤 MLBB 립틴트 선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뷰티 브랜드 삐아(BBIA)는 20주년을 맞아 퍼스널 컬러 맞춤 MLBB틴트를 올리브영을 통해 선론칭 한다고 8일 밝혔다.삐아의 신제품 MLBB에디션은 삐아의 대표 립 제품인 라스트 벨벳 틴트와 글로우 틴트의 NEW컬러 구성이다. 각 퍼스널 컬러에 트렌디한 소프트 MLBB 색상을 더해 뉴트럴부터 봄웜, 여름쿨, 가을웜, 겨울쿨에 이르는 맞춤 색상 10종으로 출시됐다. 또한 삐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커스텀 패키지로 리뉴얼 됐다.라스트 벨벳 틴트는 블러리한 초밀착 벨벳 텍스처로 각질 부각 없이 입술에 완벽히 어우러지며, 선명한 발색력과 높은 지속력을 자랑한다. 또한 신규 컬러들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스위트 프루티 향에서 코코넛 향으로 변경됐다.글로우 틴트는 투명하게 빛나는 물빛 광택으로 끈적임 없이 자연스럽게 생기를 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오래 지속되지만 편안한 글로우 텍스처와 선명한 컬러 발색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삐아(BBIA) 관계자는 “MLBB에디션은 ‘내 입술과 비슷하지만 더 나은 색’을 뜻하는 MLBB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립 메이크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다양한 톤 별 조합이 가능한 것은 물론 벨벳과 글로우 제품을 적절히 믹스해 사용하면 진짜 내 입술 같은 인생립을 연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4.07.08 I 이윤정 기자
거침없는 삼성전자…8만8000원도 넘겼다
  • [특징주]거침없는 삼성전자…8만8000원도 넘겼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분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8일 장 초반에도 1%대 상승세를 보이며 9만원대를 향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1.38%) 오른 8만83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삼성전자가 8만8000원대에 거래된 것은 3년 5개월 여 전인 지난 1월 25일(8만9400원)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한 74조원으로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452.24% 증가한 10조 4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25% 이상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고, 낸드 위주로 재고평가손 추가 환입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도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제시했고 NH투자증권도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 10만→11만원)과 키움증권(11만→12만원), 흥국증권(10만→11만원), 하이투자증권(9만 1000→10만1000원), 하나증권(10만 6000원→11만 7000원), DB금융투자(10만→11만원), BNK투자증권(9만 3000→10만 2000원) 역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7.08 I 김인경 기자
현대캐피탈, 1000억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
  • 현대캐피탈, 1000억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총 10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발행은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공모 발행한 데 이어 두 번째 발행한 것으로, 2년물 단일 트렌치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 주간사와 인수단은 키움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 채권 중 하나로,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다른 ESG 채권과 달리 사후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하고, 이를 통해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방지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발히 발행되고 있다.현대캐피탈은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에서 2025년 말까지 2년간 전체 자동차 신차할부와 임대상품의 취급 건 수 중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을, 현대자동차그룹 내수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 대비 2.8% 이상 확대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현대캐피탈은 투자 기간 동안 연 0.02%포인트(2BP)의 프리미엄을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목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 흐름이 둔화되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은 친환경차 수요 확대를 지원하는 그린(Green)금융의 선도자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한편, 현대캐피탈의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은 NICE신용평가로부터 △핵심성과지표(KPI)의 선정 △지속가능성과 목표의 설정 △채권의 특성 △보고 △검증 등 지속가능연계채권의 핵심 구성 요소들이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지속가능연계채권 원칙(SLBP)에 부합한다는 인증 결과를 받았다.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CFO)은 “지난 해 국내 기업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 번째 발행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녹색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공모시장에서 첫 ESG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추진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8 I 최정훈 기자
“시장 관심 이익 모멘텀에서 밸류에이션으로…‘밸류업’ 기대 유효”
  • “시장 관심 이익 모멘텀에서 밸류에이션으로…‘밸류업’ 기대 유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 경신을 이어가며 글로벌 랠리에 발을 맞추고 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이익 모멘텀에서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밸류업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단 제언이다. 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증시가 다시 랠리를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 치를 경신했다”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월말 고점을 돌파하며 고가 랠리를 재개했고 대만, 인도증시도 지난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도 지난주 장중 2870선을 상회하기도 하면서 글로벌 랠리에 동참했다”며 “5주 연속 상승하면서 이번 랠리에서는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상대적 부진도 만회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랠리에 대해 “삼성전자(005930)의 어닝 서프라이즈나 국내 밸류업 관련 세제 지원 가능성이 표면적인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IT와 금융의 강세는 미국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글로벌 랠리와 발을 맞추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시장 내부적인 색깔은 조금씩 달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 내에서도 그간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000660)에 비해 선전했고, 건강관리나 2차전지 밸류체인과 같이 그간 부진했던 업종 중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증익에 대한 기대가 이미 꾸준히 주가에 반영된 종목이나 업종에서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결국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이익 모멘텀의 기울기가 점차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7.8% 상승하는 동안 12개월 선행 코스피 이익추정치의 기여도는 14.6%포인트로, 밸류에이션의 기여도는 -6.8%포인트로 산출된다”며 “밸류에이션 회복에 대한 기대로 점차 시선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증시 주가 상승이 이익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오히려 밸류에이션은 하락한 상황인데, 증시 전체 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이 과거보다 더 낮아져 있는 업종들은 시장의 관심이 밸류에이션으로 이동할 때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증시와 밸류에이션 갭이 더 벌어진 업종들에 밸류업 관련 업종들이나 저평가 심화기간이 길었던 소비재와 같은 업종들이 두루 포함된다”며 “그 중에서도 하반기에도 꾸준히 이슈가 지속될 예정인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2024.07.08 I 원다연 기자
최신 여행 트렌드가 한눈에…AI·그룹화·오프라인 강화 등
  • 최신 여행 트렌드가 한눈에…AI·그룹화·오프라인 강화 등 [올댓트래블]
  • ‘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의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범용기술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시대에 취미·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단체여행’, ‘디지털 시대 오프라인의 재발견’ 등.최근 여행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주요 트렌드다. 이러한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준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이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점점 복잡해지는 여행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압축해 보여준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총 1만 13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첫 번째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여행객의 삶에 파고든 AI‘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박홍수 시지코리아 매니저, 김도균 달파 대표,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가 ‘관광기업의 AI 적용사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번 박람회에서 포착된 첫 번째 트렌드는 ‘AI의 시대’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AI 기술의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트래블 테크가 주도하는 여행시장에 AI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진보된 기술이 여행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만족도까지 올리는 전방위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 공동관으로 참여한 업체 마이로(MYRO)는 AI가 최적의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AI 여행 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하는 여행지를 고르면 방문지의 영업시간, 휴무일 점검과 이동 경로, 교통수단, 소요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일정을 생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이용한 서비스는 관광객 편의성뿐만 아니라 업체 운영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5일 올댓트래블에서 열렸던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박흥수 시지코리아 매니저는 “호텔의 경우 AI를 이용해 인력 관리, 성·비수기 시기별 가격 정책 등에 참고하고 있다”며 “특히 수요 예측, 재고 관리, 채널별 수수료 파악 등을 통한 수익 관리까지 AI의 도움을 얻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허정 노는법 대표, 임수열 프립 대표, 이용규 트레블레이블 대표가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올댓트래블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두 번째 트렌드는 ‘취미의 그룹화’였다. 1인 가구, 비혼주의자가 늘면서 개인의 삶이 파편화되고 있지만 여행에서는 혼자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과 함께 모이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추세다.이번 박람회에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사업화한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약 150만 명의 이용자들이 취미·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 ‘프립’, 4050 중년 여성을 위한 여행 커뮤니티 ‘노는법’, 낚시 정보 공유 앱 ‘어신’,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앱 ‘노매드헐’ 등의 업체가 대표적이다. 모두 특정 취미나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프립을 운영하는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는 “연령대와 환경이 달라도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은 함께 여행을 즐기는 공동체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제 여행은 ‘개인별로 취향을 반영한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취향 중심의 여행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 개최를 안내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허윤수 기자)세 번째 트렌드는 ‘오프라인의 재발견’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이 모든 여행 서비스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일 뿐, 핵심은 여전히 오프라인 영역에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타블라라사’는 연간 10만 개 이상의 종이지도를 판매하고 있는 관광 스타트업이다. 여행지 정보를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보여줘 모바일 시대의 ‘현대판 대동여지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여행 콘텐츠 기업 ‘나나리즘’은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행지를 직접 도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올해 5월부터는 경북 성주에서 세종대왕자 태실 등 6곳을 직접 방문한 여행객에게 현지의 카페, 여행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하고 있다. 윤택경 나나리즘 대표는 “VR(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이 발전해도 실제 여행지를 대체하기란 어렵다”며 “기술은 보조수단일 뿐, 새로운 경험까지 선사할 수 없는 만큼 여행지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매칭 프로그램 ‘비즈니스 커넥팅’ 등 인기 만발‘20204 올댓트래블’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 현장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이번 박람회에서는 관광분야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해 관람객, 참여기업, 바이어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지난 4~5일 양일간 이어진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은 이번 올댓트래블의 백미로 꼽혔다. 색다른 아이디어에 목마른 기관·기업이 신생 스타트업·벤처와 일대일로 만나 상호 제휴, 투자, 협력 등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전체 올댓트래블 참여기업 중 절반이 넘는 53개사가 80여 개사 바이어를 30분 단위로 만나면서 35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참가기업들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며 대중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 공동관에 참가한 지아인스의 임동이 대표는 “스마트세면도구나 여행용 압축 파우치를 개발했는데 지난해 올댓트래블의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을 통해 유명 제약회사에 납품 의뢰를 받거나 임직원몰에 입점하기도 했다”며 “예상 밖의 성과에 놀랐고 내년에도 참가해 비즈니스 확장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내년에 3회째를 맞이하는 ‘올댓트래블’은 2025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숫자로 본 ‘2024 올댓트래블’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7.08 I 김명상 기자
빙그레 vs 롯데웰푸드, 얼음 왕좌 경쟁…'이것' 빼기에 달렸다
  • 빙그레 vs 롯데웰푸드, 얼음 왕좌 경쟁…'이것' 빼기에 달렸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빙과 업계에 칼로리나 설탕이 없는 ‘제로’ 아이스크림 경쟁이 뜨겁다. 여름을 앞두고 롯데웰푸드(280360)가 지난 4월 대표 상품인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제로 제품으로 내놓자 빙그레(005180)도 스테디셀러인 ‘더위사냥 제로 슈가’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앞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의 미래도 제로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의 트렌드 선점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롯데웰푸드의 제로 아이스크림 (사진=롯데웰푸드)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일 제로슈거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제로 디카페인 커피’와 ‘생귤탱귤 제로 감귤’을 출시했다. 생귤탱귤은 당류와 함께 열량도 0㎉인 제품이다. 더위사냥은 제로칼로리는 아니지만 디카페인 커피를 이용해 카페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는 이를 통해 롯데웰푸드가 장악한 제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균열을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5월 초 ‘파워캡 블루아이스 제로’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인지도 면에서 역부족이었다. 이젠 베스트 셀러 상품을 통해 본격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복안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인 죠스바와 스크류바를 출시했다.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 개를 판매하더니 현재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했다. 맛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1일 ‘씨없는 수박바 0㎉‘ 제품까지 출시했다.빙그레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 (사진=빙그레)제로 아이스크림의 강점은 소비자층 확대에 있다. 보통 아이스크림은 10대 등 어린이나 청소년층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는 20대 이상부터는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않는다. 문제는 최근 저출산 고령화로 아이스크림의 주 소비층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로 상품은 20대 이상 소비자들을 다시 아이스크림 시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비책인 셈이다.올해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빙과 업계 1위 경쟁도 제로 아이스크림의 성공 여부에서 갈리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양강 구도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점 매출 기준 롯데웰푸드가 5792억원, 빙그레·해태가 579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양 사의 매출 격차는 불과 1억원 내외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여름 제로 상품의 성과로 1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식품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로 기존 아이스크림의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제로 아이스크림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업계가 어떤 혁신적인 제품을 내보일 수 있는지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08 I 한전진 기자
백일해 감염자수 전년比 385배…임신부·영아 등 예방접종하세요
  • 백일해 감염자수 전년比 385배…임신부·영아 등 예방접종하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으로 감염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중증 폐렴 합병증이나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어릴 수록 면역력이 약해 중증 합병증이 많이 나타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관련 백신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는 임신 27~36주 사이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임신 중 접종하지 못했다면 출산 후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아의 경우 생후 6주 이후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특히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백일해 백신 접종 비용이 지원되므로 예방접종 맞을 때가 됐는지 확인해야겠습니다.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올해 누적 백일해 감염자수는 6163명입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3년 1월1일~7월8일) 감염자수인 16명의 385배입니다.백일해(百日咳)는 ‘100일 동안 기침이 지속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보르데텔라 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영유아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합니다. 잠복기는 평균 7~10일로 알려져 있으며, 이름이 의미하듯 발작성 기침이 지속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발열은 심하지 않지만 기침이 심하고, 특히 밤에 기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숨을 들이쉴 때 훕하는 높은 소리가 나는 것도 특징입니다.백일해 예방수칙 (자료=질병관리청)최근의 백일해 유행은 한국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도 지난 4월까지 4793명이 백일해에 감염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감염자수(50명) 대비 96배 늘어났습니다.백일해 환자와 접촉했다면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자신이 접종 대상자라면 예방접종을 알아보는 것도 권장됩니다.백일해 관련 백신은 소아용 DTaP과 청소년·성인용 백신인 Tdap이 있습니다. 이들 백신은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을 함께 예방하는데, 소아용백신 DTaP이 도입되면서 백일해의 국내 환자 발생은 2001년부터 크게 줄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유행은 예방접종이 끝나지 않은 생후 6개월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성인에게서 재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한국에서는 생후 2·4·6개월 때 각각 1·2·3차 DTaP 예방접종을 맞도록 하고 있고, 이후 15~18개월에 4차, 4~6세에 5차, 11~12세에 6차 접종을 맞아야 합니다. 6차 접종률이 낮은 편이라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 연령대를 중심으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만큼, 적기 접종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11~12세의 6차 Tdap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6차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10년에 한 번씩 추가 접종을 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2024.07.07 I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美 FDA 1상 승인
  • [임상 업데이트]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美 FDA 1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7월 1일~7월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신약, 美 FDA 1상 승인한미약품이 비임상 연구에서 악성 종양이 전부 사라지는 ‘완전 관해’를 입증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의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한다.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LAPS IL-2 analog,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로,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했으며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유전자 재조합 IL-2(aldesleukin)는 혈관누출 증후군과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이러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개발 전략을 집중했던 기존의 IL-2 후보물질들은 그 개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한미약품의 HM16390은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개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강화된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 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안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핵심 목표로 그 기전적 장점을 규명했다.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동물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완치된 동물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HM16390은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의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면역원성이 낮은 암에서도 종양 침윤 면역세포를 극적으로 증가시켜 종양미세환경을 면역반응에 우호적인 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만큼,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서도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HM16390의 임상 1상 책임 연구자를 맡은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FDA에서 요구하는 최신 혁신적 임상 디자인을 반영해 신속하게 IND 승인을 획득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유한양행, 고셔병 치료제 1상 식약처 승인유한양행은 고셔병 치료용 신약으로 개발 중인 YH35995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일 밝혔다.고셔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영향으로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리소좀 축적 질환(Lysosomal Storage Disease,LSD) 한 종류로, 혈액학적·장기·골격계 등 전신에 걸친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YH35995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ucosylceramide; GL1)의 생성을 낮추는 글루코실 세라마이드 합성효소(Glucosylceramide Synthase, GCS) 억제제로, 기질감소치료법(Substrate Reduction Therapy, SRT)에 해당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경구 투여용으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전임상 시험을 통해 우수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특히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투과할 수 있도록 개발돼 동물에서 높은 BBB 투과율과 기존 치료제 대비 뇌에서의 GL1 수치를 더 크고 오래 억제하는 특징을 보였다.따라서, 신경학적 증상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제3형 고셔병 환자들에게 특히 임상적 유익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셔병은 임상적으로 3가지 형태가 있는데 1형은 신경 증상은 없고 주로 뼈, 간, 비장 등에 전구물질이 축적돼 골절, 출혈 경향, 빈혈 및 종양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형태다. 2형과 3형은 경련, 신경학적 퇴행 등의 신경증상이 급성적으로 또는 만성적으로 동반되면서 1형의 신체 증상도 나타나는 형태이다.특히, 제2형과 3형 고셔병은 전세계적으로 가용 치료 옵션이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기에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다.이번에 착수하는 연구는 YH35995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First-in-human)하는 임상 1상 시험이다. 건강인 성인 남성에게 YH35995를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및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한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유한양행이 개발하는 첫 희귀 질환 치료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곧 시험대상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엔지켐생명과학,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2상 신청엔지켐생명과학은 식약처(MFDS)에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1일 공시했다.엔지켐생명과학이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은 EC-18의 임상 1상의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해당 계획 승인시 신규로 임상 2상에 진입해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EC-18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아토피 피부염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허가된 JAK 억제제 경구용 치료제는 기존 인터루킨 억제 주사제 대비 효능이 강하지만 독성 이슈로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JAK 억제제는 면역시스템까지 저하시키는 문제가 있어 복용시 감염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100만여명에 이르렀고, 중증 환자만 약 1만명에 달한다. 특히 입원환자 중 53% 이상이 10대 이하 소아청소년 이어서 중증 환자를 위한 부작용 개선과 장기적 안전성 확보가 절실하다.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자체 신약후보물질 EC-18의 면역조절기능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알러젠(Allergen)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민성 면역반응을 빠르게 제거하고, 면역세포에서 분비하는 면역물질(사이토카인, 케모카인)의 발현을 조절해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EC-18(PLAG)은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경구투여용 약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확보된 물질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와 같은 내성 및 부작용이 없어 복용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 가려움증, 홍반, 침식 같은 증상을 개선해 중증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은 독자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EC-18을 기반으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24.07.07 I 김진수 기자
50대인데 자꾸 깜빡.. 이상민도 겪는 '경도인지장애' 증상 보니
  • 50대인데 자꾸 깜빡.. 이상민도 겪는 '경도인지장애' 증상 보니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973년생으로 50대인 가수 김원준과 이상민이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다. 김원준은 관찰 영상에서도 자주 깜빡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약 6년 전부터 메모장에 빼곡하게 적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상민 또한 자주 일정을 잊어버리는 증상을 호소했으며 치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50대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을 수 있다. 기억력, 언어능력, 계산능력, 집중력, 감정조절능력을 통틀어 뇌의 인지기능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며, 주의 집중력이 저하된다. 운전을 하는 것과 같이 몸으로 외우는 기억은 잘 유지되지만,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은 노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반면 치매는 타인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행동변화가 나타나며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계산능력, 언어능력이 떨어졌지만 치매와는 달리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건망증과 증상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건망증은 경도인지장애와는 다르다.건망증은 기억력이 깜빡하는 증상으로 질병이라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 건망증은 본인이 건망증인 것을 알고 있으며, 하려던 일을 깜빡해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낸다.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본인이 무언가를 하려고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기계를 사용하는 등 복잡한 도구적 동작에서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 치매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정신행동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안함 또는 짜증을 느낀다.경도인지장애를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치매로 진행하는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정상 대조군이 매년 1~2%의 비율로 치매로 전환되는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매년 10~20% 정도가 치매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경도인지장애 상태는 알츠하이머병을 가장 이른 시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계이며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긴 하지만, 모든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치매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정상 노화 상태로 돌아오기도 하고, 경도인지장애 정도를 유지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라고 하더라도 규칙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인지 기능의 저하에 대해 치매가 아닌지 걱정을 하고 검사 받는 경우가 많다”며 “경도인지장애 진단은 환자의 인지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자세한 면담을 시행하고,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권경현 과장은 “경도인지장애는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의 특징적인 양상들이 확인된다면 이후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혈관성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07 I 이순용 기자
  • 방사선치료, 꼭 여러 번에 나눠서 받아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라고 하면 단순히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한 치료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암 치료법으로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3대 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방사선(radiation)은 원자핵에서 나오는 특정한 빛(에너지)으로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도 없으며 몸에 느낌도 없는 미세한 입자다.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방사선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방사선은 X-선, 감마선, 중성자선, 양성자선 등이다. 방사선치료는 높은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에서 나오는 방사선이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인체 내 암세포를 파괴하고 성장을 멈추게 하는 치료다. 방사선을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 변성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정상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 치료에 이용되는 방사선은 진단적 검사에 이용되는 방사선보다 높은 에너지를 암세포에 줘 세포가 더 이상 분열 증식하지 못해 죽게 한다. 곽유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는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치료법이지만 암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완치·고통감소 등 목적 따라 치료 차이… 보통 통원으로 진행암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또 암의 종류에 따라 초기임에도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은 암도 있다. 따라서 암 치료는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치료에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전신치료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항암치료가 있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은 수술 후에도 국소재발이나 전이 등 위험성이 높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하면서 재발률을 낮춘다. 식도암, 직장암은 암이 진행돼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나 혈액암에서는 항암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에도 암이 심해진다면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종양의 국소제어율을 높일 수 있다. 방사선치료는 외부로부터 몸 안에 있는 종양 부위에 방사선을 쪼이는 ‘외부조사’와, 내부 정상 부위에 동위원소를 직접 주입하는 ‘근접조사’가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받는 외부조사는 선형가속기라 불리는 치료 장비를 이용하는데, 선형가속기는 다양한 에너지의 X-선과 전자선을 만드는 장치로 종양이 몸속 깊은 곳에 있거나 피부 근처에 있더라도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쪼일 수 있도록 해준다. 근접조사는 이리디움-192라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몸 안의 종양 또는 종양이 발생한 부위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자궁암에 사용되고 해외에서는 전립선암의 치료에도 많이 사용된다. 방사선치료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로 고용량의 방사선이 필요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는 수술의 보조적인 목적으로 시행되는 경우다. 이때 수술 전에 시행할 경우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켜 수술 결과를 높일 수 있고, 수술 후 재발이 예상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해 재발 가능성을 줄여준다. 마지막은 종양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고통을 감소시켜 줄 목적으로 시행한다. 이 경우에는 위의 경우보다 적은 양의 방사선으로 치료하고 기간도 짧다. 질병의 상태와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등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통원치료로 진행된다. ◇ 정상조직 조사 줄여 부작용 최소화… 주 5회 시행방사선치료는 종양에 방사선이 집중되고 주변 정상조직은 최대한 적게 조사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방사선치료 기술은 2차원적 방사선치료로 시작해 3차원적 입체조형 방사선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로 점점 발전했다. 3㎝ 이하의 비교적 작은 암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짧은 기간 동안 조사하는 정위적 방사선치료 또는 방사선 수술도 있다. 이 경우에는 수술과 거의 비슷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곽유강 교수는 “움직임이 많은 장기에 암이 생겼을 때 방사선치료 범위에 종양의 움직임까지 포함돼 정상조직이 불필요하게 노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에는 호흡이나 장기 운동으로 인해 종양이 방사선 범위를 벗어나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정지됐다가 종양이 범위로 다시 들어오면 방사선이 다시 조사되는 ‘호흡 연동 방사선치료’(4차원)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치료는 보통 하루 1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시행하고, 길게는 7주 혹은 8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다. 1회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환자나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5분에서 30분 정도다. 곽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세포가 사멸할 정도의 충분한 방사선량과 방사선 범위에 방사선이 조사되면 주변의 정상세포도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정상조직의 손상이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며 “다행히 손상된 정상세포는 회복력이 빠르다. 방사선을 소량씩 여러 번 반복해 조사하면 정상세포보다는 암세포가 더 많은 손상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치료 효과는 높아지면서 부작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부작용, 치료 부위 따라 다르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 아냐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치료를 받는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이나 목 등에 암이 생긴 두경부암 환자들에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구강 건조증과 방사선피부염이다. 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여름에 햇볕에 탄 것처럼 불그스름해지다가 심하면 벗겨지기도 한다. 또 구강염이나 식도염이 생겨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져 체중이 감소한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증상을 줄이는 약을 처방하고, 필요할 경우 경구 영양제를 처방한다. 흉부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크게 유방암과 폐암이 있다. 유방암 역시 방사선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림프 부종도 생길 수 있다. 폐에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기도건조증으로 인한 기침 증상이 가장 흔하고, 식도와 가깝게 위치한 종양의 경우는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복부나 골반 쪽 방사선치료는 장에 조사되는 방사선으로 인한 복통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이나 전립선 근처에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 종종 빈뇨 등 방광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 치료 중 약제를 사용하면 조절 가능한 수준이다. 방사선치료 중이나 치료 종료 직후 발생하는 급성 부작용은 대부분의 환자가 경험하지만 종료 후 회복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지나 생기는 만성 부작용은 적은 수에서 발생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린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를 비롯한 주변 부위가 딱딱해진다. 폐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에는 방사선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복부나 골반암의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후에도 장 출혈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 곽유강 교수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종양이 생긴 위치, 크기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치료 중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고 담당 방사선종양학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으면 큰 문제 없이 완료할 수 있다”며 “방사선치료 중에는 치료를 받는 부위 피부나 주변 장기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삼가고, 치료 기간이 6주에서 8주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건강과 체력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07 I 이순용 기자
디지털로 전국에 물건파는 전통시장 대전 도마큰시장
  • 디지털로 전국에 물건파는 전통시장 대전 도마큰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토 한가운데 대전에 위치한 대전 도마큰시장은 지리적 잇점을 활용해 ‘디지털전통시장’을 구축, 전국 각지에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지털전통시장으로 나선 지 약 4개월 만에 1억 1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1970년대 초반 대전 도마동에는 형성된 도마큰시장은 인근의 피혁공장과 직물공장에서 근무한 공장 근로자들이 퇴근 후 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현재 대전 내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물건 회전율이 높고 정육 점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큰 시장답게 대형 주차장 시설이 세 군데나 갖춰져 있어 주차 걱정 없이 장을 볼 수 있고 하루 한 시간 동안 고객지원센터 내 스튜디오에서 자체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시장이다.도마큰시장은 최근 들어 노령층 소비자가 주를 이루며 매출과 소비 형태가 정체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도마큰시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전통시장’을 구축, 네이버 ‘동네시장’ 플랫폼으로 근거리 지역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누리 전통시장’에 입점해 전국 지역 택배를 실시했다. 상품 집하 편리성과 효율을 위해 세 곳의 주차장에 배송 센터를 구축하고 주문 관리 전담 인력을 배치해 물품 관리, 오배송 관리, 배송 기사 연결 등의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답게 다양한 물품을 시장 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상품 확보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전국 택배 서비스를 개시한 지 4개월 만에 주문 건수는 2477건에 육박했다.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하면서 도마큰시장은 네이버, 쿠팡이츠, 배민 등 배송 플랫폼에 입점, 근거리 지역 배송을 통해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중이다.온라인 입점을 향한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상인회는 ‘와디즈 클라우드 펀딩’도 진행했다. 참여 가게로는 도마큰시장 내 자체 제조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양촌방앗간과 와우족발 두 곳이 선정됐다. 약 3개월의 노력 끝에 양촌방앗간은 목표액의 209%, 와우족발은 216% 달성이라는 큰 성공을 거뒀다. 이 경험으로 상인들은 온라인 판매를 향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고 펀딩 진행으로 얻은 노하우와 수익을 활용해 더욱 질 좋은 상품 제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여섯 가지 가치가 담긴 브랜드 ‘COME ON’도 개발했다. 1.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특화상품개발 2. 집에서 즐기는 시장여행(Overseas trip at home) 3. 중장년(Middle age)의 상품구매 4. 보관이 쉬운(Easy keeping) 냉동 특화상품 발굴 5. 야외(Outdoor)에서 간편히 즐기는 도마큰시장 밀키트 6. 소용량(Nibble-조금씩 먹다) 포장의 뜻을 담았다.심보성 도마큰시장 상인회장은 “‘온누리 전통시장’에 입점해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린 효과가 크면서 참여 점포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라며 “올해 200개 매장을 온라인에 입점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4.07.07 I 김영환 기자
갈비뼈사자처럼 ‘갇혀’보았습니다…‘동물원’ 목적이 뭘까요?
  • 갈비뼈사자처럼 ‘갇혀’보았습니다…‘동물원’ 목적이 뭘까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사람 : 영장류 중 가장 흔하게 널리 분포 돼 있는 종으로 동물원 다 보고 집에 가도 볼 수 있다. 엄마 말을 잘 안 듣는 특징이 있다.”청주동물원에 마련된 사람 철장에 직접 갇혀 본 기자의 모습(사진=박지애 기자)가족 혹은 친구, 연인과 동물원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저도 있습니다. 하지만 놀러 갔던 그곳에서 마음 편하게 ‘놀며’ 돌아온 기억은 없습니다.드넓은 초원을 누비다 비좁은 철장 안에 갇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채 생을 마감 할 생명체를 보자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습니다.그래서 이날은 제가 직접 동물원에 갇혀 보았습니다. 갇힌 채 구경거리가 된 기분은 굳이 풀어 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추측 가능한 감정이지만 경험하지 않으면 모를 감정이기 때문입니다.청주동물원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볼 수 있는 수달들이 머무는 곳. 뒷편에는 실내 사육시설이 별도로 마련 돼 있다. 이날 수달은 숨어있어 볼 수 없었다. (사진=박지애 기자)그나마 동물원에 갇혀 보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습니다. 답답하다 못해 한이 맺혀 한 곳을 빙빙 돌며 정형행동을 하는 실내 동물원 동물들과 돌고래들을. 또 지난해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탈출했던 얼룩말 세로, 앞서 2018년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뽀롱이까지도요. 뽀롱이는 안타깝게 탈출 후 사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부경동물원에서 구조되기 전 갈비뼈사자로 불리던 ‘바람이’ 모습.극한의 스트레스로 사육사를 죽인 동물들에 대한 소식도 잊을 만하면 등장하곤 합니다.그리고 비교적 최근 논란이 된 김해 부경동물원의 갈비뼈 사자도 있습니다. 햇빛이 안 들고 통풍이 안 되는 실내 철장에 갇혀 사료 급여를 제대로 못 받아 굶어 죽어가는 모습이 논란이 됐습니다.다행히도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갈비뼈 사자 바람이는 ‘또 다른 동물원’으로 옮겨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옮겨간 동물원은 좀 다른(?) 동물원입니다.보행장애가 있는 미니말 ‘사라’는 갈비뼈사자 ‘바람이’와 함께 청주동물원으로 와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사진=박지애 기자)제가 이날 방문한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청주동물원은 1997년에 개원해 2014년 환경부에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했으며 2021년부턴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로 지정돼 운영중에 있습니다.그리고 지난 5월부터는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됐는데요, ‘거점동물원’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동물원 허가제와 함께 새롭게 도입된 지정 제도입니다.거점동물원으로서 청주동물원의 역할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전시’를 주목적으로 운영하는 일반적인 동물원과는 달리 ‘동물 복지’에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토종 동물을 보존하고, 야생동물을 구조해 새 삶과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에 더 큰 방점이 찍힌 것입니다. 여기에다 자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동물들에게는 훈련의 기회도 제공해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도합니다. ‘생츄어리’가 없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일종의 ‘한국판 생츄어리’인 셈입니다.갈비뼈 사자 바람이가 머무는 실외 사육장 모습.(사진=박지애 기자)청주동물원에 들어서자마자 나온 안내판에서 청주동물원은 현대사회에서 동물원의 역할을 “오랜 기간 동물들을 전시하는 시설로서 인식되어온 동물원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오락적 공간에서 동물생태 연구 및 보전에 대한 교육 기능 등으로 역할이 확대됐다”며 “생물다양성과 종의 보존이 매우 중요한 환경적 과제로 떠 오른 상황에서 동물원은 생물다양성과 종의 보존을 위한 최후의 거점으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현대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원이 이와 같이 역할을 정의하진 않고 있는 게 현실이죠.활동량이 많은 스라소니와 한국늑대의 경우 특정 사육장이 아닌 위 아래로 통로를 만들어 실내와 실외 등 꽤나 넓은 반경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두었다. 스라소니는 보았지만 늑대는 이날 보지 못했다. (사진=박지애 기자)청주동물원을 방문해보니 이것 하나 확실했습니다. 결코 사람 친화적인 구조가 아닌 동물 친화적인 구조라는 것.평지의 포장길이 아닌 자연의 내음이 진동을 하며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구비 구비 이어진 등산로 같은 길. 그럼에도 일반적인 우리가 아는 동물원들 보다 청주동물원을 거니는 마음은 한결 가벼웠습니다.이날 바람이를 보기 위해 열심히 오르막길을 올랐지만 바람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바람이가 머무는 곳을 보니 또 한번 안심이 됐습니다. 이 외에도 호랑이나 스라노니 늑대, 여우 등 많은 야생 포식자들이 있는 이 청주동물원은 동물 각자의 습성에 맞도록 사육 환경을 조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량이 많은 늑대와 스라소니를 그냥 철장에 가둬 두는 대신 실내 사육시설과 야생과 흡사한 야외 사육시설로 오갈 통로를 만들어 비교적 넓은 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이곳에는 바람이 말고도 많은 사연을 가진 동물들이 구조돼 옵니다. 쓸개즙 등 웅담채취용 작은 철장에 갇혀 있던 반달곰들이 구조 돼 이곳 청주동물원에서 햇볕을 받으며 해먹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도 보였다.(사진=박지애 기쟈)사육곰들이 구조돼 청주동물원에 오기까지 과정.웅담채취 목적으로 곰농장에서 우리에 갇힌 채 사유 되어온 곰 세 마리가 이 곳 청주동물원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다행스럽게도 지난해 통과된 야생생물법으로 인해 이제 곰 사육은 금지됐지만 기존에 사육되던 곰 320여 마리의 거처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청주동물원을 걷다 보면 다른 동물원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방사 훈련장입니다.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방사 훈련장으로 주로 새들이 자연에 방사되기 전 비행이나 사냥 등을 연습하도록 훈련하는 데 활용됩니다. 야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동물들을 훈련시키는 자연방사 훈련장. 사람들이 가까이 갈 순 없지만, 망원경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 돼 있다.(사진=박지애 기자)이 외에도 청주동물원을 거닐다 보면 염소, 돼지, 토끼들 조차도 여느 농장보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머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전술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생츄어리가 없는 현실입니다.땅이 좁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동물복지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모든 동물원을 없애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물원들이 청주동물원과 같이 ‘전시’만이 목적이 아닌 ‘생태교육’과 ‘다양한 종 보전’이라는 목적을 함께 수행해나가기 위해 조금만 더 생각을 전환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024.07.06 I 박지애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4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를 비롯해 옵투스제약(131030), 에이비온(203400)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관심을 받았다.옵투스제약은 안구질환 치료제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 에이비온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미국 정부부처와 공동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각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디앤디파마텍(347850),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은 최근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시력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한미사이언스 주가. (사진=엠피닥터)◇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끝낼까…기대감에 상승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13.80% 상승한 3만54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전일대비 6.58% 오른 3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은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의 키맨이자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 등 형제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경영권 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이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한미사이언스 추가 지분은 총 6.5%에 이른다. 주식 수는 444만4187주로 송 회장이 394만4187주(5.8%), 임 부회장이 50만주(0.7%)를 넘길 예정이다.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이 보유한 지분 11.93%와 임 부회장 10.43%, 일가친척 및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에 더해 신 회장의 지분 12.43%까지 더하면 특별관계자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48.19%로 의결권 과반에 육박한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이사에 대해 “주요 사항을 결정해야 할 때 상의를 안하다시피 했으며 경영상 문제점이 많다”고 언급했다.이번 계약으로 모녀 측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그동안 한미약품그룹을 괴롭혀왔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신 회장이 송 회장 및 임 부회장과 체결한 계약규모 및 금액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매대금은 1644억원으로 주당 거래금액은 3만7000원이다. 신 회장이 체결한 금액은 3일 종가 3만1150원 보다 약 19%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3만70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하는 등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며 회사 투명성을 보다 높여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기대 여전?이날 옵투스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1.11% 오른 82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20.46% 상승한 8890원까지 올랐다. 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옵투스제약과 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7일 ‘[단독]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계약 유력...대규모 점안제 공장 증설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860억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77% 늘린다는 방침인데 제약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앨러간이 노안성질환 점안제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기사 보도 당일 옵투스제약은 “앨러간으로부터 CMO 수주를 확약받고 제2공장을 신설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규 라이선스인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앨러간과의 CMO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옵투스제약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주가는 18.59% 올랐고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10% 이상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옵투스제약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에이비온, ABN101 가치 상승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인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이다.ABN101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였다. 이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운송·보관·투약이 유리한 건조 분말 제형으로, 생물학적 활성이 자연형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테크워치 포럼(Tech Watch Forum)에도 참석해 ABN101의 생체 내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테크워치 포럼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행사로 산업계, 학계뿐 아니라 미국 연방 정부부처 간의 협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에이비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소재 한 전문평가기관에 따르면 ABN101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7000억원 수준”이라며 “다양한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 관련주는 잠시 ‘주춤’반면 이날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전일 종가 3만1500원 대비 9.37% 하락한 2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은 장 중 5.88%까지 하락했지만 종가는 1.24% 줄어든 6만380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 역시 오전 중 9.19%가 빠지면서 주가가 1만4520원까지 떨어졌으나 조금씩 회복해 3.25% 하락한 1만5470으로 마감했다.비만치료제 종목 하락은 해외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주사제 사용시 실명과 같은 안구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구체적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NAION 위험이 4.28배 그리고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에는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디앤디파마텍은 총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GLP-1 비만치료제는 DD02S와 DD03이 있다.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파이프라인 PT403를 보유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양산 제조에 특화된 ‘IVL-DrugFluidic’ 기술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 개량 신약 ‘IVL3021’을 개발 중에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이슈로 인해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05 I 김진수 기자
이노진 미토데이샴푸,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허가 획득
  • 이노진 미토데이샴푸,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허가 획득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노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허가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노진이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 받은 제품은 ‘이노진 미토데이 샴푸’로, 이노진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미토콘드리아 활성화 관련 탈모 완화 화장료 조성물이 첨가된 제품이다.‘이노진 미토데이샴푸’는 모낭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활성화를 통한 모발 성장 인자의 분비 촉진을 핵심 원리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토콘드리아 활성화 화장료 조성물을 함유하고 있어 모낭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기본 원리로 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활성화되면 세포의 에너지 대사율이 증가하여 세포가 자체적으로 모발 성장 인자를 합성 및 분비하는 기능이 촉진돼 탈모 증상을 완화한다.또한 미토콘드리아 활성화 효과는 다른 기전을 가진 기존 원료와도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본 제품에는 식약처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화장품 고시 원료인 바이오틴을 주성분으로, 멘톨, 덱스판테놀, 징크피리치온 등을 보조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어 전체적인 모발 및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준다.이노진 미토데이샴푸는 전문 임상센터를 통해 인체적용시험이 수행되었으며 대조제품 23명, 시험제품 25명을 대상으로 총 24주간 사용하도록 했다. 해당 시험은 임상이 끝날 때까지 피실험자가 대조제품과 시험제품 중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모르게 진행하는 방식인 이중맹검으로 진행되었으며, 평가하고자 하는 탈모 부위에 모발을 자른 후 일정의 좌표를 기록하여 근접 사진을 일정 기간 간격으로 반복해서 얻어 비교하는 방식인 포토트리코그램을 시행해 측정된 단위 면적당 모발 수 증가량과 두 명의 전문의를 통한 전문가 육안평가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얻었다.이노진 회사 관계자는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허가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가 글로벌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5 I 이윤정 기자
안영보 엘엔케이바이오 미국법인 대표 “새성장 동력 확보…매출 500억 자신”
  • 안영보 엘엔케이바이오 미국법인 대표 “새성장 동력 확보…매출 500억 자신”
  • [미국 클리블랜드=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척추 임플란트는 미국 현지 의료진과 네크워크를 이어가며 안정적 매출을 내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도입한 흉곽기형 수술 의료기기는 짐머바이오메트의 독점을 깨뜨리고 시장에 안착, 전체 매출 500억원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안영보 이지스스파인 대표. (사진=이지스스파인)안영보 이지스스파인 대표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흉곽기형 수술 의료기기 분야가 미국에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기존 척추 임플란트와 함께 두 축을 이뤄 빠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이하 엘엔케이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이지스스파인은 기존 척추 임플란트에 이어 새 성장 동력으로 오목가슴과 새가슴 등 흉곽기형 질환 수술 의료기기를 도입하면서 실적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엘앤케이바이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약 99%다. 특히, 시장 가격이 가장 좋은 미국에서의 판매 비중이 80%에 달한다. 미국 시장 실적에 엘앤케이바이오 전체 실적이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미국에서 제품 판매 담당하고 있는 이지스스파인의 매출이 앞으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엘앤케이바이오 실적까지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지스스파인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은 척추 임플란트다. 해당 제품들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익스팬더블(확장형) 케이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척추 후방에서 삽입하는 ‘패슬락-TM’, 척추 측면에서 삽입하는 ‘엑셀픽스-XL’, 배나 옆구리를 통해 삽입하는 ‘엑셀픽스-XPT’ 등이 있다.안 대표는 “익스팬더블 케이지 관련 특허는 세계적으로 엘앤케이바이오와 미국의 글로버스 메디컬(Globus Medical) 단 두 곳만이 보유하고 있어 의료진들의 수요가 꾸준하다”며 “현재 미국 척추 질환 의료진 약 50명과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네크워킹을 하는 의사 수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고 말했다.척추 임플란트 시장 확대 및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던 미국 기업 ‘라이프스파인’과의 소송도 일단락 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019년 라이프스파인은 이지스스파인이 척추 임플란트 제품 ‘ProLift’에 관한 영업 비밀을 침해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지스스파인 모회사 앨앤케이바이오메드가 ‘엑셀픽스-XT’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안 대표는 “해당 소송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말 ‘엑셀픽스-XT’를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했다”라며 “지금은 엑셀픽스-XT보다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은 없다”고 설명했다.◇흉곽기형 수술 의료기기 도입으로 퀀텀점프 기대이지스스파인은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 뿐 아니라 최근 흉곽기형 수술 의료기기 ‘Park’s Pectus’를 도입하면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이지스스파인은 이번 흉곽기형 수술 의료기기 도입으로 한 단계 더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안 대표는 “오목가슴과 같은 흉곽기형 질환에는 갈비뼈 안으로 의료기기인 금속 바(bar)를 넣어 모양을 잡아주는 수술이 이뤄지는데 그동안 짐머바이오메트가 해당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라며 “우리 제품은 약 20년 전에 머물러있는 짐머바이오메트 제품보다 진일보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안 대표는 “짐머바이오메트 바의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인데 요즘엔 인체 내부용 의료기기에 스테인레스 스틸이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반면 최근 도입 판매를 시작한 Park’s Pectus는 티타늄으로 만들어져 상대적으로 가벼울 뿐 아니라 인체 내에서 부작용 우려도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짐머바이오메트 제품의 경우 하나의 바만 사용 가능하지만 Park’s Pectus는 ‘브릿지’(bridge)라는 고정 장치를 통해 여러개의 바를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오목가슴 뿐 아니라 흉곽이 튀어나온 새가슴 그리고 오목가슴 및 새가슴이 복합적으로 있는 복합 흉곽기형 등 훨씬 넓은 범위의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안 대표는 “짐머바이오메트의 제품은 다수의 바를 사용할 때 고정할 방법이 없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Park’s Pectus는 여러 개의 바를 브릿지로 연결 및 고정할 수 있어 흉곽에 대한 지지력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Park‘s Pectus 제품 구성. (사진=이지스스파인)미국 오목가슴 수술 시장 규모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지스스파인의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의 오목가슴 수술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3727억원, 2022년 4141억원, 2023년 4555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55%에 달한다. 올해는 4992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안 대표는 “최근 미국의 많은 보험사에서 오목가슴 등 흉곽기형 질환에 대한 수술을 보험 범위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안 대표는 “지난해 133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 매출 목표는 180억원”이라며 “흉곽기형 수술 의료기기는 3년 뒤 매출 100억원 달성이 무난해 보이며 이후엔 전체 매출 500억원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밖에도 이지스스파인은 향후 Park’s Pectus를 판매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이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을 고심하며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안 대표는 “Park’s Pectus는 중간 유통 없이 직접 판매로 방향을 잡아 높은 수익을 가져오고 있다”며 “향후 수익과 이익률을 더 높이기 위한 전략도 마련해 둔 상태로 매출 뿐 아니라 이익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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