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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가 꺼내들 새해 첫 메시지는
  • 이창용 한은 총재가 꺼내들 새해 첫 메시지는[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5년 새해를 맞아 첫 메시지로 어떠한 통화신용정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내년에도 국내 정치척 불안 요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가 가시화 되면서 중앙은행의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이 보다 중요해졌다. 사진=공동취재단28일 한은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인 내년 1일에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2025년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이 총재 역시 최근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뒀으나,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 신년사에서 이 총재는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 과도한 환율 변동성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한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내년에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안정화 조치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성이 위험수위에 도달할 경우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정부와 함께 외환건전성 규제 완화 등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오는 6일에는 2024년 12월말 외환보유액도 공개한다. 앞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3억 9000만 달러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환시장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이 총재는 최근 “현재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며 환율 변동성에 대한 관리 수단이 많다”고 있는 모습이다.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권이다. 10월 말 기준 1위는 중국(3조 2611억달러), 2위는 일본(1조 2390억달러), 3위는 스위스(9374억달러)다.주간 보도계획△29일(일)12:00 2022~2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발간△30일(월)없음△31일(화)16:00 2024년 제24차(12.12일 개최, 비통방) 금통위 의사록 공개16:00 2024년 3분기중 시장안정조치 내역 공개 ‘시장안정화를 위하여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외환 순거래액’△1월1일(수)12:00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2025년 신년사 △2일(목)없음△3일(금)없음△4일(토)없음△5일(일)없음△6일(월)6:00 2024년 12월말 외환보유액
2024.12.28 I 정두리 기자
해외투자로 원화 절하?…국민연금에 쏠린 관심
  • 해외투자로 원화 절하?…국민연금에 쏠린 관심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해외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외환시장 영향력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지나친 해석이다’라는 입장이다.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는 것이 이유다. 환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 속에서 ‘큰 손’ 국민연금을 둘러싼 역할론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최근 5년간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구글)◇ 국민연금 “원·달러 급등, 글로벌 달러 강세 결과”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한국국제경제학회 동계학술대회 기조연설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가 커져 외환시장 영향력이 크게 증대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거주자 해외투자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9%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외환 순매입 확대로 이어져 최근 수년간 원화 절하압력 요인으로 작용해왔다”고 덧붙였다.원·달러 환율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을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한때 1480원을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이에 대해 국민연금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대선 결과와 국내 정치 불안의 결과”라며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 규모에서 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이는 2년 전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22년에도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올랐고, 그해 10월 1440원대로 치솟았다. 당시에도 지금과 같이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도 환헤지를 전혀 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해외투자를 확대해 원화 약세를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자료=국민연금이 2022년 7월 28일 배포한 보도설명자료 일부 캡처)이에 국민연금은 당시에도 보도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결과”며 “원화 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 통화도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원·달러 현물환 일평균 거래 규모에서 국민연금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 수준에 불과하다”며 “기금을 원화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와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연준, 트럼프 당선 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실제 현재 달러 강세 현상은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달러는 지난 10월부터 급격한 강세를 보였다. 관세 부과 문제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연준은 대선 이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내렸지만,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조정했다. 기존 점도표상 내년 4회 인하가 예상됐던 데서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유럽, 캐나다, 영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자 통화정책 비동조화(다이버전스)로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됐다. 이밖에 중동·러시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가 유지된 점도 달러 가치 하락을 제한했다.◇ 커지는 국민연금 역할론국민연금만이 환율 상승 주범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내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 역할론은 끊임없이 떠오를 전망이다.국민연금은 꾸준히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고, 이미 세계적으로 ‘큰 손’으로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같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환헤지 없이 신규 해외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총재가 국민연금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를 지적하는 것은 물론, 필요시 국민연금이 환율 안정에 기여해야한다는 책임론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내년 말까지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흡수해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국민연금 해외 투자자산 전략적 환헤지 비율 10% 한시적 상향 조치를 내년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다만 정부의 각종 조치가 무색하게 월가에서는 내년 말부터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블룸버그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소시에테제네랄 등 주요 투자은행(IB)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지난 16일(현지시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달러가 내년 중반에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공격적 무역 정책과 관세 위협에 따른 달러 강세가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기 전부터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포인트72 애셋매니지먼트의 소피아 드로소스 전략가는 “달러화에 대한 낙관론이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며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 성장세가 회복될 경우 달러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28 I 김성수 기자
스멀스멀 오르는 국채금리 ‘찬물’…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스멀스멀 오르는 국채금리 ‘찬물’…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심이 약화된 분위기다. 그간 많이 상승했던 기술주 위주로 차익실현 장세가 펼쳐졌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빠진 4만2992.21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1% 떨어진 5970.84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9% 하락한 1만9722.03에 거래를 마치며 2만선을 다시 하회했다.◇10년물 국채금리 4.63%…매그7 일제히 하락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게 증시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장주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62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8bp 뛴 4.82%에서 움직이고 있다.UBS 글로벌 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앨런 레츠샤펜은 “트럼프 관세에 대한 잡음이 많고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 같다”며 “증시 상승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반면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케니 폴카리는 “금요일이고 다음주는 또 신년휴일이 있어 거래량이 적고 움직임이 과장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글렌메드의 투자전략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레이놀즈는 “오늘은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며 “2년이 넘는 강세장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새해를 앞두고 일부 사람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진단했다.시장은 여전히 ‘산타 랠리’에 힘입어 새해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이틀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1.3%), 엔비디아(-2.03%), 마이크로소프트(-1.72%), 알파벳(-1.54%), 아마존(-1.44%), 메타(-0.59%), 테슬라(-4.95%) 등이 약세를 보였다.◇美원유재고 감소…국제유가 1% 이상↑국제유가는 1%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98달러(1.41%) 오른 배럴당 7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91달러(1.24%) 상승한 배럴당 74.1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이스라엘이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주요 시설을 타격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커진 게 영향을 미쳤다.달러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108.04를 기록 중이다.
2024.12.28 I 김상윤 기자
  • 2025년 미국 경제, 긍정적 전망 속 위험 요인 주목해야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2025년 미국 경제는 소비 회복과 기업 투자 증가 등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몇 가지 주요 위험 요소들이 경제 전망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셉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경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먼저 고금리와 연준의 통화정책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연준은 2025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5%로 조정하며 2027년까지 2%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내년 추가 금리 인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 가계, 정부의 높은 부채 수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고용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이지만 장기 실업률이 상승하며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1월 기준 27주 이상 실직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수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브루수엘라스는 “기술 혁신이 고용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 변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역정책과 관세도 위험 요인으로 언급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은 친기업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관세 도입이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을 부추겨 새로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 브루수엘라스는 그러나 관세가 당장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8년~2020년의 무역 분쟁 수준이라면 큰 걱정이 없다”며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시작된다면 그땐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12.28 I 정지나 기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테슬라 4.95%↓
  • [속보]뉴욕증시 일제히 하락…테슬라 4.9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빠진 4만2992.21를 기록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11% 떨어진 5970.84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9% 하락한 1만9722.03에 거래를 마치며 2만선을 다시 하회했다.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게 증시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627%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8bp 뛴 4.82%에서 움직이고 있다.UBS 글로벌 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앨런 레츠샤펜은 “트럼프 관세에 대한 잡음이 많고 생산성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 같다”며 “증시 상승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시장은 여전히 ‘산타 랠리’에 힘입어 새해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이틀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매그니피센트7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1.3%), 엔비디아(-2.03%), 마이크로소프트(-1.72%), 알파벳(-1.54%), 아마존(-1.44%), 메타(-0.59%), 테슬라(-4.95%) 등이 약세를 보였다.
2024.12.28 I 김상윤 기자
  • 美 연휴 시즌 소비 증가로 신용카드 부채 사상 최고치 전망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인들이 이미 기록적인 신용카드 부채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번 휴가철 소비로 카드 부채가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의 소비가 9795억~9890억달러 사이로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잭 클라이헨즈 NRF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과 임금 증가, 완만한 인플레이션, 건전한 재정 상태가 견조한 휴가철 소비로 이어졌다”고 밝혔다.그러나 많은 쇼핑객들이 휴가철 구매를 위해 신용카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딩트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연말 연휴 시즌 소비자의 36%가 부채를 늘렸다. 이들의 평균 부채 금액은 1181달러로, 전년 1028달러 대비 증가했다. 매트 슐츠 렌딩트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많은 미국인들이 이번 휴가철에 부채를 늘린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가계 부채 보고서에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신용카드 잔액이 이미 전년대비 8.1% 증가했다”고 전했다. 너드월렛이 지난 9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또다른 휴일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사용자의 28%는 지난해 구매한 선물 비용을 여전히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딩트리는 “부채가 있는 사람들 중 21%는 부채를 상환하는 데 5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슐츠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높은 이자 비용이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신용카드의 평균 금리는 20% 이상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슐츠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 부채로 새해 비상 기금을 늘리거나 학비를 저축하는 등 중요한 목표를 위해 쓸 돈이 줄어들게 된다”며 “더 극단적인 경우에는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식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휴가철 소비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개인 재정 관리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2024.12.28 I 정지나 기자
대부업법·예금자보호법 국회 통과…'민생금융'도 박차
  • 대부업법·예금자보호법 국회 통과…'민생금융'도 박차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연내 처리를 목표로 했던 ‘민생금융’ 법안이 올해를 나흘 앞두고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내년부터 반사회적 방법으로 체결된 불법 대부계약은 무효로 간주한다. 2001년 이후 24년 만에 금융기관별 예금액 보호 한도는 1억원으로 상향된다.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금자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부업법’(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했다.이번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 미등록 대부업자의 명칭은 ‘불법 사금융업자’로 변경된다. 불법 대부업체의 난립을 방지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부업의 자기자본 요건도 개인은 1억원, 법인은 3억원으로 상향한다.불법적으로 체결된 대부 계약은 원리금 전부를 ‘무효’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부계약 과정에서 성 착취 추심, 인신매매, 신체상해 등의 행위가 있거나 대부이자율이 법정 최고이자율(20%)의 3배 이상일 경우가 해당된다. 끝으로 불법 사금융 관련 범죄의 형량을 상향해 법정형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도록 개정했다.정부는 내년 7월(잠정) 법 시행에 맞춰 관련 시행령도 조속히 개정해 나갈 계획이다. 또 대부업자와 대부업체를 만나 법 개정사항을 안내하고 자기자본 요건 등 준수 필요사항을 지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서민·취약계층의 일상을 파괴하는 불법사금융을 근절하기 위해 대부업법이 전면 개정되는 만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사항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입법이 뒷받침 된 만큼 정부의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2년 불법 사금융 척결을 목표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해왔다. 정부는 TF를 통해 대부업 등록기준 상향, 온라인 불법광고 차단을 위한 포털 자율규제 마련, 금융감독원 피해 접수 활성화 및 수사당국 연계, 불법사금융 범죄 법정 처벌 형량 상향 및 범죄이익 환수 강화 등 여러 제도 개선을 추진했다.은행 등 금융기관별 예금액 보호 한도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국회는 예금 보험금 지급 한도를 1억원 이상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을 처리했다. 보호 한도는 정부나 위탁기관이 금융기관을 대신해 지급을 보증하는 한도를 말한다.현행 예금보호한도는 2001년 이후 24년간 5000만원을 유지해왔다. 이를 두고 그간의 경제규모 성장과 예금 자산 증가를 반영하고, 해외 주요국에 비해 보호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예금 보호 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금융위와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10월 ‘예금보호제도 개선 검토안’을 국회에 보고했고 국회도 그간 회기 만료 폐기를 반복하던 예금자보호법 개정에 적극 나서 24년 만에 보호 한도 상향이 이뤄졌다.다만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제2금융권으로의 급격한 ‘머니무브’가 우려되는 만큼 시행 시기는 1년 내 대통령령으로 정한 시기로 위임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예보는 자금 이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안정계정 도입 등 금융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예금 보호 한도 상향으로 금융기관이 내고 있는 예금보험료가 상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법 개정이 바로 예보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금융회사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일정 기간 현행 요율을 유지하되 2026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과 2027년 예보채상환기금이 종료된 이후 2028년부터 새로운 예금보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보험금은 사고가 발생하면 지급하는 것인데 당분간 보험금을 지급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예보료율에 즉각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7 I 이수빈 기자
만기 10년물 이하 금리 하락…30년물, 2.8%대 상회
  • 만기 10년물 이하 금리 하락…30년물, 2.8%대 상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커브가 가팔라진 데에는 국고채 10년물 이하 구간은 금리가 하락한 반면 20년물 이상은 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한 달 만에 2.8%대를 상회했다. 한동안 장기물에 대한 숏(약세) 플레이는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차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하락한 2.77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내린 2.63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2.784%를, 10년물은 2.8bp 내린 2.876% 마감했다. 20년물은 3.3bp 오른 2.877%, 30년물은 3.2bp 오른 2.805%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6.6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16.79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22틱 내린 144.28을 기록, 16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재차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4356계약 순매도, 금투 5655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774계약 순매도, 금투 8388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 4276계약서 이날 41만 7525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 4597계약서 22만 158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6계약서 88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오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에 마감했다.
2024.12.27 I 유준하 기자
"화훼농가도 재해보험 보장을" 폭설 피해농가, 경기도청 집결
  • "화훼농가도 재해보험 보장을" 폭설 피해농가, 경기도청 집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17년 만에 내린 기록적인 수도권 11월 폭설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기남부지역 농가들이 단체로 복구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일부 화훼 품목만 가입 가능한 농작물재해보험 규정 개정과 파손된 시설물 철거 지원 등을 촉구했다.27일 경기도청 앞에서 폭설 피해 복구 지원을 촉구하는 화훼농민들이 삭발식을 감행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27일 용인 남사 폭설피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모인 용인·평택·이천·여주·안성 소재 농민 200여 명은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폭설 피해 복구 지원 및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지난달 26~27일 수도권 일대 내린 폭설은 용인시 47.5cm를 비롯해 평택 38.1cm, 여주 34.5cm 등 역대급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눈은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습설인 탓에 비닐하우스 붕괴 등 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4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집회에 나선 농민 대부분은 화훼농가로 구성됐다. 화훼작목의 경우 장미·국화·백합·카네이션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이 가능해 이번 폭설 피해로 인한 보상을 받을 길이 요원하기 때문이다.용인 남사읍에서 호접난 농가를 운영하는 박승동 남사 폭설피해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여기 결집한 우리 농민들은 110년 만의 최대 폭설 피해로 인하여 평생 일구어온 삶의 터전과 일터를 잃어버렸다”면서 “그러나 무능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처절한 피해 농민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탄핵, 연말이라는 핑계로 늑장대응으로 피해 농민들의 농작물은 얼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이어 “절박한 폭설피해 농민들의 현 상황을 정부와 지자체는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피해농민들을 구제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임육택 한국화훼협회장은 연대사에서 “지난 폭설은 인재”라며 “올가을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7도가 높았고, 11월 태풍 콩레이가 발생해 한반도 상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머물러 117년 만의 폭설이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날씨 탓만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런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정치적 상황에만 관심을 갖고 화훼, 원예농가 피해 복구는 관심도 없다”며 “빠른 시일 내 피해 입은 영농시설 복구와 경영비 지원, 작물 피해 보험가입 지원, 대출금리 인하를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집회 참여 농가들은 △농산물 수확 때까지 경영비 일체 지원 △화훼작목 전 품목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보장 △피해 농가 위한 특별 시설 지원사업 △종묘 입식비 지원 △농지 담보대출 금리 1%로 인하 △신용보증보험 증권 3억원을 확대 등 요구안을 정부와 경기도에 제시했다.
2024.12.27 I 황영민 기자
'총파업' 외치며 거리 나선 기업은행…임금인상 요구에 눈총도
  • '총파업' 외치며 거리 나선 기업은행…임금인상 요구에 눈총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시간외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27일 첫 단독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총파업에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27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조 “임금차별 철폐, 체불임금 쟁취”…최초의 ‘단독 총파업’ 돌입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에서 ‘기업은행 단독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0℃였으며 중부 지역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얼어붙은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전체 임직원의 70%)이 모여 한 손엔 손난로를 쥔 채 “임금차별 철폐, 체불임금 쟁취”를 외쳤다. 이날 파업은 1961년 기업은행 설립 후 최초의 단독 총파업이다.기업은행 노조는 파업에 돌입한 배경에 ‘임금 차별’과 ‘체불 임금’이 있다고 주장 중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우선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데도 30% 이상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이 ‘임금 차별’이라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금융기관 평균 임금은 KB국민은행 1억 2000만원, 신한은행 1억 1300만원, 하나은행 1억 1900만원, 우리은행 1억 1200만원으로 평균 임금은 1억 1600만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8500만원으로 26.7% 가량 적은 임금을 받는다.기업은행 노조는 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 2.8%를 제시했지만 사측은 공무원 가이드라인인 2.5%를 준수하라고 거부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사측이 임금 인상을 결정할 수 없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의 ‘공무원 임금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임금과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로 쓸 수 있는 연간 총액을 미리 정해두고 그 범위에서만 인건비를 지출하는 구조(총 인건비 제도)다.기업은행 노조는 또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직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보상휴가)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체불임금 문제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년 당기순이익만 2조 7000억원에 달하고 지난 3년간 최대 주주인 기재부가 가져간 배당금이 1조 1000억원이 넘는데 직원들에게 지급된 특별성과급은 ‘0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익배분제 도입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쌓여 있는 시간외수당 전액 현금 지급 △우리사주 100만원으로 증액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기재부·금융위 승인사항이라며 사측은 수용이 어렵다고 했다.기업은행 노조 역시 임금 문제를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파업 관련 자료를 통해 “기업은행은 기재부와 금융위 승인 없이 사측 권한으로 결할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다”며 “정부 핑계만 대는 은행, 기업은행의 차별임금·체불임금 문제를 나몰라라 하는 금융위와 기재부, 이 세 사용자를 상대로 총력 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시기가 시기인데’ …임금인상 요구 비판·소비자 불편도 불가피기업은행의 파업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상황이 계속되는 데다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로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집회에서도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다”, “돈을 더 달라는 억지가 아니라 일한 만큼 보상하라는 당연한 외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금융노조 위원장 겸직)은 이데일리와 만나 “위기 상황은 불확실성을 빠르게 제거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벌어진 것이고, 기업은행 노조는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만 가는 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대해 “(조합원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했다.월말·연말에 몰리는 은행 업무 특성상 이날 파업으로 인해 소비자 불편이 일부 초래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시중 영업점에서도 약 50%의 인원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점에서 근무하는 비노조원이 파견을 가기도 했다. 이미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 당일 비조합원의 연차 사용 자제 요청’도 공지됐다. 총파업이 미리 예고됐던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미리 안내를 했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체 직원이 근무할 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등 (소비자분들의) 불편함은 있었겠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27일 총파업을 진행한 후에도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추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김 위원장은 “파업이 성공하면 정부와 은행이 더이상 핑계가 아닌 노동자의 요구사항을 실천할 방법과 대안을 찾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약 불응 시 2·3차 총파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12.27 I 이수빈 기자
저축은행 수신잔액 석 달째 증가…금리 3% 초반대로 '뚝'
  • 저축은행 수신잔액 석 달째 증가…금리 3% 초반대로 '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3% 초반대까지 내려가면서 시중은행과 금리 차가 거의 없어졌다.서울 시내 저축은행. (사진=연합뉴스)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월 말 기준 103조5989억원으로 전월(102조5684억원)보다 1조305억원 늘었다. 석 달째 증가세다. 증가 폭도 8월 1조440억원, 9월 1조6116억원, 10월 1조305억원으로 매달 1조원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앞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 7월 말 99조9128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대를 밑돌았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수신고를 방어하기 위해 예금 금리를 끌어올렸다. 연 4%대 정기 예금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그러나 수신 잔액이 8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이어가자, 예금 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34%로 집계됐다. 이달 1일(3.46)보다 0.12%포인트가 더 내려갔다. 최고 금리는 연 3.6%대다.주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대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3.2~3.22% 수준이다. 저축은행 평균 금리와 차이가 불과 0.1%포인트 정도에 불과하다.수신 잔액을 어느 정도 확보한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고금리 특판 경쟁도 보이지 않고 있다.저축은행 상황이 그다지 좋은 않은 영향도 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는 라온저축은행, 안국저축은행 등 두 곳이 적기시정 조치를 받으면서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 권고를 받긴 했으나 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 건 2018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 두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각각 13.2%, 10.9%로 최소 권고치(7%)를 넘겼으나 연체율이 악화한 것이 문제가 됐다. 두 은행의 9월말 연체율은 각각 19.4%, 15.8%로 업권 평균(8.7%)을 크게 웃돌았다.
2024.12.27 I 김국배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중 4명 "내년 1월 환율 오른다"
  • 채권 전문가 10명 중 4명 "내년 1월 환율 오른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4명은 다음 달 환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2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39%가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지난달 31%에서 5%로 급감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로 인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환율 BMSI)는 지난달 110.0에서 66.0으로 감소했다. BSMI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금리에 대해선 응답자의 60%가 보합을 전망해 전달(64%)보다 소폭 하향했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늘었으며, 금리하락 응답 비율은 16%로 같은 기간 8%포인트 줄었다.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예상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가 아닌 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가운데 1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32%(전월 30%)였으며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종합 BMSI는 103.1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금투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미 연준의 2025년 금리인하 횟수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뒤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024.12.27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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