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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없는 원화…환율, 장중 1450원 초반대 횡보
  • 산타 없는 원화…환율, 장중 1450원 초반대 횡보[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50원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에 환율은 1450원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사진=AFP◇강달러+亞통화 약세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원)보다 0.05원 오른 1452.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5원 내린 1451.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0.9원) 기준으로는 0.6원 올랐다. 오전 장 내내 환율은 1451~1454원 사이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다음날 크리스마스 휴장인 만큼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저녁 9시 54분 기준 108.1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약세가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 위험을 반영하며 약세다. 이날 발표된 10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복수의 정책위원이 미국의 앞으로 정책 운영이 미국의 물가나 환율 등 금융자본시장을 통해 일본의 물가 변동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다수 위원들이 미국 경제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오후도 방향성 없는 장세연말을 앞두고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도 많지 않다. 이에 따라 환율도 달러 강세와 국내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휴일을 앞두고 특별한 재료가 없어서 오후에도 환율은 1450원 초반대 레벨에서 움직일 듯 하다”고 말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레벨과 한산한 장세의 얇은 호가를 이용해 외환당국이 직접개입에 나선다면 일시적 환율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비은행금융중개, 은행과 연계성 확대…"리스크 가속화 우려"
  • 비은행금융중개, 은행과 연계성 확대…"리스크 가속화 우려"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내 비은행금융중개(NBFI)와 은행의 상호 연계성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NBFI가 빠르게 성장할수록 리스크 축적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사진=한국은행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말(잠정) 기준 국내 NBFI 자산규모(광의 기준)는 5941조원으로 전체 금융법인의 49.6%,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39%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중개(Non-Bank Financial Intermediation, 이하 ‘NBFI’)는 은행시스템 밖에서 신용중개기능을 제공하나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활동을 총칭한다. NBFI의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023년말 6.2%, 2024년 6월말 6.9%로 2022년중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둔화됐던 증가세가 반등했으나, 장기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최근 NBFI의 규모 확대는 머니마켓펀드(MMF), 투자펀드, 리츠(REITs) 등 기타금융중개기관(OFI)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기금도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NBFI와 은행 부문간 상호연계성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시스템 리스크 유발 가능성이 높은 협의 NBFI는 1464조원(2024년 6월말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으며, 전체 NBFI 규모 대비 24.6% 수준을 보였다. 협의 NBFI의 부문(경제적 기능(EF) 중에서는 집합투자기구(EF1, 36.6%)와 증권회사(EF3, 33.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우리나라의 NBFI가 글로벌 NBF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말 광의 기준 1.9%, 협의 기준 1.6%로 호주, 스위스와 비슷한 규모다. 이는 주요국 대비 크지 않은 편이다. 명목GDP 대비 NBFI(광의 기준) 비율(256%) 역시 글로벌 평균(276%)을 하회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한은이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협의 NBFI 부문을 중심으로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결과, 대량환매에 취약한 집합투자기구는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레버리지가 확대됐다.사모 채권형펀드의 레버리지 상승이 두드러졌고, MMF 역시 대형화와 사모비중 상승에 따른 자금유출입 동조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이는 금융스트레스 발생 시 마진콜과 대규모 환매요청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한 단기자금 조달에 의존한 시장중개를 수행하는 증권회사는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와 증권금융 거래를 통해 채권보유를 늘리며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회사의 채권차입 규모는 58조7000억원, 기관간 RP매도는 94조3000억원(2024년 3분기말)으로 높은 수준인 데다, 향후에도 금융여건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확대되며 금융부문 간 상호연계성이 밀접해질 가능성이 있다.금융시장에 스트레스가 발생할 경우 증권금융 거래에 수반되는 증거금의 마진콜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증권회사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증권회사는 이러한 충격을 금융시스템에 확산시키는 경로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한은은 “향후 금융여건이 완화될 경우 NBFI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리스크 축적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집합투자기구와 증권회사는 시장기반 금융의 특성이 강하고 금융체계상 중요 부문으로 기능하고 있으므로 유동성 및 레버리지 관리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차익과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금융거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NBFI 부문의 리스크 축적 양상에 대한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새로운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대출이자 경감효과, 내년 변동금리 중심 확대될 것”
  • “대출이자 경감효과, 내년 변동금리 중심 확대될 것”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10월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은행권 대출금리가 오히려 상승한 가운데, 대출이자 경감효과는 내년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향후 기존 대출의 금리갱신, 대환 등에 따른 대출금리의 추가 하락도 예상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 여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제한되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났다. 10월 이후 여수신금리 변동폭을 과거 통화정책 기조 전환기와 비교해보면 기준금리 인하기(2012년 7월, 2014년 8월, 2019년 7월)에는 은행 대출 및 수신 금리가 모두 최초 기준금리 인하 후 상당폭 하락(5주간 각각 평균 -27bp, -20bp)했다. 반면 이번에는 금리 인하 이후 대출금리가 오히려 2bp 상승한 가운데 수신금리는 5bp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10월 이후 여수신금리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우선 올해 들어 장단기 시장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전환 기대를 선반영해 큰 폭 하락하면서 여수신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전에 이미 하락했기 때문이다. 올해 1~9월 중 가계 및 기업 대출금리는 2차례 기준금리 인하폭을 상회하는 정도로 하락(각각 -59bp, -52bp)했으며 수신금리도 상당폭 하락(-45bp)한 바 있다. 은행들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은행들은 7월 하순 이후 가계대출 증가폭이 연간 경영목표치를 상회함에 따라 대출경쟁 과정에서 크게 낮춰 왔던 주담대 등의 가산금리를 큰 폭 인상해왔다. 수신금리의 경우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 은행들은 올해 4분기 예수금 및 은행채 대규모 만기도래, 내년 초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규제비율 정상화 등으로 자금유치 필요성이 높아져 예금금리를 낮추기 어려웠으며, 최근 가계대출 금리 등을 인상한 상황에서 예금금리를 낮출 경우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른 차주의 대출 이자부담 변화를 추정해보면, 신규 대출의 경우 연초 이후의 변동을 고려할 때 대출금리 하락폭(-50bp)은 2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기존 대출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 및 기업의 이자부담도 이미 상당폭 경감돼 온 것으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추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한은이 올해 말 대출금리 추정치를 활용해 대출이자 변화를 추산한 결과, 연간 기준 가계대출 3조 9000억원, 기업대출 7조 3000억원 등 총 11조 3000억원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대출이자 경감효과는 내년에도 단기금리와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추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체 차주의 이자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잔액 기준 대출금리는 올해 1~10월중 가계대출(-37bp)과 기업대출(-46bp) 모두 상당폭 낮아졌으며, 향후 기존 대출의 금리갱신, 대환 등에 따라 추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한은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한 것은 대출 포트폴리오가 특정 부문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기준금리 조정의 영향은 결정 시점보다는 그 이전에 시장에서 기대가 형성될 때부터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2.24 I 정두리 기자
내년 WGBI 편입…‘외환수급 안정’ 기여
  • 내년 WGBI 편입…‘외환수급 안정’ 기여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2025년부터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약 560억달러 규모의 국채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환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된다. WGBI는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지수 중 하나로, 2024년 11월 기준 총 26개국 편입이 결정돼 있으며 추종 자금의 규모는 약 2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은은 “WGBI 편입은 주요 연기금 등 중장기 투자성향을 가진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투자 자금 유입을 통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공, 이스라엘, 중국, 뉴질랜드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 WGBI에 편입된 국가들을 살펴보면 편입 발표 이후 외국인 국채투자가 대체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WGBI 추종 자금 규모 추정치(약 2조5000억달러)와 편입비중(2.22%)을 감안할 때 약 560억달러 규모의 국채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또한 거주자 해외증권투자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에 비해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외환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외환수급 안정 효과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국채투자 자금의 환리스크 헤지 여부에 따라 다를 수 있다.아울러 WGBI 편입을 통해 우리나라 국채에 대한 투자자가 다양화되고 안정적 수요기반이 확충될 경우 국내 경제주체의 자금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정부의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 운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글로벌 국채투자 자금 유입에 따라 지표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국채금리 변동에 대체로 연동되는 회사채금리 등이 함께 하락할 경우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비용 부담이 큰 폭 경감될 수 있다. 한편 특정 국가가 WGBI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국채시장 규모와 국가신용등급, 시장접근성(시장·거시경제 및 규제 환경, 외환 및 채권시장 구조, 결제시스템 등)이 모두 편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우리나라는 2020년 9월 처음으로 WGBI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으나, 이후 정책당국이 시장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2024년 10월에 최종 편입이 결정됐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접근성 향상을 위해 올해 7월부터 외환거래시간 연장과 해외은행의 국내 외환시장 참가 등을 골자로 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을 본격 시행했다.또한 2023년 1월부터 외국인의 국채 투자 등에 대한 비과세 조치를 실시하고 같은해 12월 투자자등록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2024년 6월부터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의 국채통합계좌가 개통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시장접근성 등급이 최고 등급인 ‘레벨 2’로 상향 조정되고 WGBI 편입이 결정됐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한은 "금리인하기에 위험선호 강화"…환율 상승 부추길라
  • 한은 "금리인하기에 위험선호 강화"…환율 상승 부추길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기를 맞아 기준금리 인하가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취약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위험과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현 상황에서 간과할 수 부작용이다. 왼쪽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금통위는 지난 10월 38개월만에 ‘피봇’(통화정책 방향전환)을 결정하며 금리인하기를 시작했다. (자료= 한국은행)◇기준금리 인하 영향, 단기적 편익 vs 장기적 리스크 한은은 24일 공개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리 인하기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해 “금융여건 완화의 긍정적인 영향은 초기부터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경제주체의 수익 추구에 따른 위험선호 강화, 민간신용 축적 등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장기간에 걸쳐 누적되는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 편익과 장기적 리스크 간 상충 관계(하나를 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관계)는 금융여건 완화 초기부터 금융안정 잠재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함을 시시한다”며 “특히 이번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부문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금리 인하기에는 대내외 요인으로 이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상황이어서 외환 시장 변동성 증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 금리 인하가 위험 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원화 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지게 해 해외주식과 가상화폐 등 외화표시자산으로 돈이 몰릴 수 있어서다. 이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도 확대할 소지가 있다.한은 관계자는 “향후 한미 통화정책 긴축 완화 속도와 정책금리 격차,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력과 유동성 제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료= 한국은행)◇“가계부채 확대세는 거시건전성정책으로 관리해야”지난 7~8월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던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기준금리 인하로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금리 인하기를 보면 차입 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주택거래도 활발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도 금리 하락기에 부동산업 등 생산성이 높지 않은 부문에 대한 대출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자원배분의 비효율이 심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 인하기 동안 산업별 대출집중도는 부동산업이 1.77에서 2.46으로, 숙박음식업은 1.60에서 1.90으로 각각 상승했다. 산업별 대출집중도가 1보다 크면 해당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보다 많은 대출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한은은 가계대출 확대세의 경우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로 관리할 수 있다고 봤다.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는 4분기에 걸쳐 가계대출의 증가율을 약 1.0%포인트 안팎으로 낮추고, 주택담보대출은 4분기에 최대 2.4%포인트 정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차주의 소득 능력에 기반한 규제가 가계대출 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측은 “실수요자들의 자금 수요를 크게 제약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권 간 규제의 비대칭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24 I 장영은 기자
김종화 금통위원 "금리인하, 금융불균형 확대 가능성"
  • 김종화 금통위원 "금리인하, 금융불균형 확대 가능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기를 맞아 중장기적으로 금융 취약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통화정책과 정부 거시건전성정책의 적절한 조합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김 위원은 24일 한은이 발간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통화정책 긴축 정도의 완화가 신용리스크 축소 등 금융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불균형을 확대시킬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주관했다. 한은에 따르면 과거 기준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금융취약성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가면서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해지고 차입 유인이 증가해 민간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금융 시스템의 불균형 정도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은 “자영업자와 한계기업 등의 부실 누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에 유의해 선별적인 자금지원과 함께 질서있는 구조조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가계부채 레버리지의 하향 안정화, 부동산 부문으로의 대출 집중도 완화 등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국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과 관련해선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한은은 정부와 정책공조는 물론 금융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안정에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은 “특히 환율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자본과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외부문의 양호한 복원력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븥였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가계부채 폭탄' 저소득·고령층에서 위험도 높아
  • '가계부채 폭탄' 저소득·고령층에서 위험도 높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가계부채의 잠재 리스크에 따른 위험도가 저소득층과 고령층에서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경우 가계부채 의존도가 커지면서 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고령층은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사진= 연합뉴스)◇저소득층 LTI 가장 높아…고령층 은퇴시 대출 상환 ‘빨간불’한국은행은 24일 발간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가계부채의 잠재 리스크를 금융·경제의 취약성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 “저소득층의 부채의존도가 중·고소득층에 비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소비제약이 심화할 수 있으며, 고령층의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은 주요국과 비교하여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소득계층별 소득 대비 대출 비율(loan to income·LTI)을 보면 하위 30%의 저소득층이 360.3%였다. 전체 평균(235.1%)을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가장 부채 의존도가 나은 중소득(상위 30~70%)의 LTI가 200%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1.5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부채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어 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연령대별 소득대비 부채비율에서는 우리나라는 유독 고령층의 소득대비 부채 수준이 높았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일본 등에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부채 비율 자체도 높으면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율이 감소하는 폭도 눈에 띄게 완만했다. 이는 기존 대출이 상환되지 않고 누적되어온 결과로, 은퇴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요 거시변수에 대한 악화 및 심각 시나리오(위)는 2024년 3분기~2026년 2분기 평균 기준.(자료= 한국은행)또 성장률 하락, 실업률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가계의 대출상환 리스크를 추정한 결과, 2026년 기준 차입 가구 중 연체가구 비중은 2023년에 비해 최대 2배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충격 발생 시 시나리오는 거시경제지표 둔화 정도에 따라 ‘악화’와 ‘심각’으로 나뉘는데, 악화의 경우 연제가구 비중이 4.1%, 심각은 5.1%까지 상승했다. 2023년 연체가구 비중인 2.5%에 비해 각각 1.6%포인트 및 2.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고(高)담보인정비율(LTV) 대출, 자영업·일용직, 고령 가구일수록 연체가구 비중이 더 크게 상승해 충격감내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한은측은 고정금리·은행권·주담대 비중 확대 등 최근의 가계부채 구조 변화는 충격감내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거시경제 충격으로 연체가구가 증가하더라도 은행 및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평균 자본비율은 여전히 규제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돼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은행)◇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늘고 만기 길어져 한은은 또 정책 영향과 코로나19 대유행(펜데믹) 등으로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구조적 변화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1년 말과 올해 3분기 말을 비교하면 대출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56%에서 61.9%로 늘었고, 금리조건별·상환방식별로는 고정금리(29.4%→ 45.3%)와 분할상환(31.8% → 39.3%) 대출 비중이 상승했다.가계대출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길어지는 가운데, 상환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약정만기 30년 초과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41%까지 확대됐다. 차주 연령별 대출 비중(잔액기준)에서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는 동안 주택 구입을 늘린 30대 이하기 50대를 추월했다. 금융업권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2021년 말 37.1%에서 2024년 3분기 말 33.8%로 하락했다. (자료= 한국은행)
2024.12.24 I 장영은 기자
하나금융-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 금융지원 위해 맞손
  • 하나금융-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 금융지원 위해 맞손
  • 하나금융그룹은 23일 벤처기업협회와 국내 벤처ㆍ스타트업의 금융지원 인프라 강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함영주 회장(오른쪽)이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3일 벤처기업협회와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금융지원 인프라 강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환율과 내수 위축 등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벤처기업협회 소속 벤처·스타트업의 생태계 확장 및 글로벌 비즈니스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벤처기업협회가 추천한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및 대출 지원, 금리ㆍ환율ㆍ수수료 우대 혜택 제공, 자본시장 금융주선 및 증권대행, IPO 지원, 경영·기업승계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또한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6개 지역 내 221개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ㆍ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은행, 증권 등 하나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의 전국 영업점과 벤처기업협회 지방지회 간 교류를 확대한다. 벤처기업협회 소속 회원사 대상 벤처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산업 현장에서의 다양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함영주 회장은 “국내 금융사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역량과 기업금융 노하우를 보유한 하나금융그룹과 국내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어려운 시장환경에서도 혁신을 이뤄 나가는 벤처·스타트업의 새로운 투자 활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을 선도해 나갈 벤처·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벤처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심리 악화로 위축된 자금조달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의 지속 가능한 협력을 통해 스케일업과 벤처생태계 확장에 기여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미래유망신기술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청년창업기업 등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유명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민간 모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사회혁신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청년 창업사업인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구인활동이 어려운 사회혁신기업과 구직을 희망하는 청년을 연결해주는 ‘혁신기업 인턴십’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12.24 I 김나경 기자
일본은행, 10월 회의록…"美정책, 日물가에 리스크"
  • 일본은행, 10월 회의록…"美정책, 日물가에 리스크"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1월 21일 도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월 30~31일 열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복수의 정책위원이 미국의 앞으로 정책 운영이 미국의 물가나 환율 등 금융자본시장을 통해 일본의 물가 변동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다수 위원들이 미국 경제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일은은 24일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지를 발표했다. 앞서 일은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9, 10월 회의에서는 동결했다.10월 회의 개최시점은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이었지만 차기정권의 출범을 상정한 후 논의가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의 재정확대 노선은 피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한 위원은 “미일의 재정정책 전개와 환율시장의 동향과 관련해 물가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9월 회의에서는 복수의 위원이 추가금리 인상에 대해 경제나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시간적 여유를 둔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은 총재는 “시간적 여유라는 표현은 앞으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회의 요지에서도 한 위원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라는 말로 메시지를 전달할 단계는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내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복수의 위원이 쌀 가격 급등이 외식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지만 그 외에는 “서비스 가격 인상도 포함해 예상한 대로”라고 평가했다. “임금 인상의 영향이 물가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과거 25년간 이뤄졌던 비전통적인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다각적 리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위원은 “초기 이례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시작할 당시 ‘2년 안에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를 제시했던 점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 완화가 혁신을 일으키고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은은 이 검토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2024.12.24 I 정다슬 기자
한숨 돌린 증권, 우울한 생명보험·신용카드
  • 한숨 돌린 증권, 우울한 생명보험·신용카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업종의 경우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업종별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명보험업은 보험수요 감소와 시장 내 경쟁 심화, 신용카드업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3사 중 2곳 이상이 내년 실적 우려 업종으로 꼽은 업권은 생명보험과 신용카드였다.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생명보험업, 한국기업평가와 한신평은 신용카드업에 대해 ‘비우호적’ 평가를 내렸다.생명보험업의 경우 금리 인하기에 자본관리 부담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 증가 속도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자본이 감소하고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하락이 불가피하다.채영서 한신평 연구원은 “보험부채의 높은 금리 민감도로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며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와 변액보험 수요 축소로 수입보험료 성장세도 둔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길었던 고금리 기간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소득개선 부진 등에 따라 민간소비 회복세도 부진한 모습이다. 이러한 환경은 신용카드업의 저조한 실적을 야기한다. 안태영 한기평 연구원은 “최근 감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카드론 리스크 관리 요구 등을 감안했을 때 카드론 증가세 둔화를 전망한다”고 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로 실적 저하 업종으로 꼽혔던 증권업, 저축은행업 등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금리 인하로 인해 추가적인 영업실적 저하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증권업은 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 평가 이익 증가, 발행어음 등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 등으로 수익 증가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국내 경기둔화 등 증시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또 내년에도 PF와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부실 규모가 실적 측면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저축은행업의 경우 내년에도 부동산PF 관련 추가손실 인식이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다른 금융업종과 비교했을 때 PF 사업장 내 ‘유의 및 부실우려’ 사업장 비중이 높아 매각 과정에서 매각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내년 상반기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만기가 집중돼 있는데, 이 기간 추가 손실인식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신평사들은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내년도 금융업종 신용평가의 모니터링 변수로 꼽았다.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전환했고,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이혁준 NICE신평 본부장은 “거시경제환경 측면의 많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실적이 변동될 것”이라며 “긴축적 통화정책 하에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저하됐던 회사의 실적이 회복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12.24 I 박미경 기자
미국채 금리 상승·외국인 순매도에 국고채 약세 압박
  • 미국채 금리 상승·외국인 순매도에 국고채 약세 압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지난 밤 미국채 시장의 흐름 등을 반영하며 금리가 1~2bp1(1bp=0.01%포인트)가량 오르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10년물 가격추이.(자료= 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6.70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0틱 떨어진 117.2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2틱 하락한 146.02에 거래되고 있다. 거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틱이 오르면 국채 선물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외국인이 순매도하며 수급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4768계약, 은행이 185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80계약, 은행이 325계약 매도 우위다.국고채 현물 금리도 오르며 약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2.623%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8bp 상승하며 2.775%, 10년물은 2.3bp 오른 2.868%로 집계됐다.20년물은 2.7bp 오른 2.795%, 30년물은 2bp 상승한 2.722%를 각각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는 채권 시장에 지속적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장중 한때 7.6bp 상승하며 4.59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장중 4.6300%)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 시간 기준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88%을 기록 중이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2.980%, 레포(RP)금리는 3.15%를 기록했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프랭클린템플턴 "M7 랠리 끝날 것…소외 종목 집중해야"
  • 프랭클린템플턴 "M7 랠리 끝날 것…소외 종목 집중해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몇 년간 뉴욕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을 위시한 시가총액 상위 기술 대기업들이 주요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뒀지만, 이러한 초과 성과는 이제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장. [프랭클린템플턴 제공]24일 스티븐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미국은 소위 ‘M7이라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 기술 대기업(빅테크)들의 초과 성과는 이제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그는 “주식 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 섹터, 지역이 편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주식시장은 성장률, 수익성, 밸류에이션 등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이 다시 한번 더 선두를 이끌 것으로 본다”면서도 “2025년에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주도권이 빅테크에서 다른 섹터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도버 센터장은 2025년 5가지 주식 투자 테마로 △인프라 △디지털 금융 △지속가능성 △AI(인공지능) △인구구조의 변화 등을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교통, 에너지 및 통신 분야의 인프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면서 인프라 섹터의 잠재적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며, 디지털 금융 또한 금융 산업의 탈중개화, 혁신 및 성장을 가속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인구구조의 변화 추세는 지속해서 자산 축적 및 자산 관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산업에 걸친 AI 기술의 급속한 도입은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조나단 커티스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고평가 문제에 대해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성장과 혁신이 가속화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의 가치 평가가 오히려 너무 낮게 책정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현재 미국은 경제 전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AI 발(發) 생산성 붐(boom)’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많은 투자자가 이 기회를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뒷받침될 경우 연준(Fed)이 중립적 내지 비둘기파적 태도을 유지함에 따라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금융 서비스, 암호화폐, 기술, 산업, 에너지 부문은 규제 완화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2025년 글로벌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견고한 거시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기업 친화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을 근거로 2025년에도 대부분의 자산군과 지역에서 탄탄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 인플레이션, 금리 등 펀더멘털 또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된 공화당의 정책은 2025년 한 해 동안 시장을 강력히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12.24 I 신하연 기자
미래운용, ‘TIGER 26-04회사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 미래운용, ‘TIGER 26-04회사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6-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TIGER 26-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2026년 4월 만기의 A+이상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만기가 비슷한 시기의 채권을 편입해 운용하다가 만기 시 ETF를 청산해 원금과 이자수익을 제공한다. 투자자는 해당 ETF를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시장금리 변동에 상관없이 투자 시점의 만기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 23일 기준 TIGER 26-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예상 만기수익률은 연환산 3.40% 수준이다.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언제든지 중도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추가 매수나 중도 매도로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이에 TIGER 26-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상장 시점보다 금리가 상승한다면 추가 매수를 통해 만기수익률을 더 높일 수도 있고, 금리가 하락할 경우 만기 이전에 매도해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26-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연금 계좌를 활용해 투자할 경우 다양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 가능하며,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좌에서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팀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이자 수익과 함께 적극적인 자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TIGER 26-04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24 I 이용성 기자
강달러에 허리 휘는 스타트업…벤처기업협회·하나금융, 금융 지원 나서
  • 강달러에 허리 휘는 스타트업…벤처기업협회·하나금융, 금융 지원 나서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최근 강달러 현상으로 벤처·스타트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지자 벤처기업협회가 금융기관과 함께 금융 지원에 나섰다.성상엽(왼쪽)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3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는 23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본사에서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벤처·스타트업 금융지원 인프라 강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양측은 협약에 따라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벤처천억기업에 대한 △투자 및 대출 지원 △금리·환율·수수료 우대 혜택 제공 △자본시장 금융주선 및 증권대행 △IPO(기업공개) 지원 △경영·기업승계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또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6개 지역 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이외에도 은행, 증권 등 하나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의 전국 영업점과 벤처기업협회 지방지회 간 교류를 확대하고 벤처기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벤처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산업 현장에서의 다양한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심리 악화로 위축된 자금조달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을 통해 기업 규모를 확대하고 벤처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을 위한 금융인프라 지원 확대를 위해 지난 4월과 6월에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향후에도 금융권과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4.12.24 I 김세연 기자
힘빠진 비트코인…한때 9만2000달러대까지 하락
  • 힘빠진 비트코인…한때 9만2000달러대까지 하락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놓은 불확실한 내년 경제전망과 파월 의장의 비트코인 소유 불가 발언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픽사베이)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9% 하락한 9만443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15% 상승한 3408달러에, 리플은 4.15% 상승한 2.2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4225만원, 이더리움이 513만1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3385원이다.비트코인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하루 뒤인 18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이후 10만달러선이 무너졌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시장 전망대로 4.25~4.5%로 0.25% 인하했다. 문제는 연준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줄였다는 점이다. 9월 전망 당시 제시했던 4회에서 2회로 수정한 것이다.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는 기존 9월 전망치인 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가능성이 큰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및 자산화에 대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업계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로원트 팰컨엑스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장기적) 상승 궤적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가격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유동성이 낮은 환경이 더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부락 케스메치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바이낸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 지표가 과열되면 시장이 회복 이전에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면 향후 OI 규모는 97.7억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도 조정을 거쳐 8만2220달러까지 하락해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24 I 김가은 기자
달러 강세·아시아 통화 약세…환율, 장 초반 1453원으로 상승
  • 달러 강세·아시아 통화 약세…환율, 장 초반 1453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3원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요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원)보다 1.15원 오른 1453.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65원 내린 1451.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50.9원) 기준으로는 0.6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하지만 달러화는 미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8분 기준 108.1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재계 '군살빼기'…올해 사장단 승진 반토막 그쳤다
  • 재계 '군살빼기'…올해 사장단 승진 반토막 그쳤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주요 30대 그룹은 임원 승진자를 1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회장, 사장 등 사장단 승진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특히 4대 그룹에서 부회장 승진자는 한 명에 그쳤다. 대부분 그룹들이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확장보다 효율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기준 상위 30대 그룹 중 올해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한 21개 그룹 245개 계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130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442명보다 9.6%(139명) 감소한 수치다. 임원 승진 계열사가 지난해 152개에서 올해는 4개 더 늘었는데, 전체 승진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특히 사장급 이상 사장단 인사의 감소 폭이 컸다. 초임 임원인 상무급 승진자는 지난해 1129명에서 올해 1021명으로 9.6% 줄어들었으나, 사장단 이상 고위직은 43명에서 24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부회장 승진은 11명에서 4명으로, 사장 승진은 32명에서 20명으로 각각 줄었다.올해 회장 승진자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정교선 현대홈쇼핑 회장 등 두 명이다. 둘 모두 오너 일가다. 부회장 승진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홍순기 ㈜GS 대표이사,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 네 명에 그쳤다. 4대 그룹의 경우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은 3년 연속 부회장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10대 그룹 중에서는 한화그룹의 임원 승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올해 인사를 발표한 한화그룹 13개 계열사의 승진자 수는 총 62명으로 지난해(99명) 대비 37.4% 급감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7명으로 가장 많이 줄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20명에서 12명으로 허리띠를 졸라맸다.GS그룹(42명→28명), 롯데그룹(123명→96명), HD현대그룹(82명→72명), LG그룹(135명→119명), SK그룹(82명→75명) 등도 임원 승진자를 줄였다.재계가 임원 승진부터 군살빼기에 나서는 것은 경영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고금리 고물가 속 경기 둔화 장기화로 대부분 그룹들이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리더스인덱스 측의 분석이다.
2024.12.24 I 김정남 기자
미국채 10년물 4.6% 근접…국고채시장도 약세 압력
  • 미국채 10년물 4.6% 근접…국고채시장도 약세 압력[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등을 반영해 약세(금리 상승)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사진= AFP)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는 채권 시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장중 한때 7.6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4.59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장중 4.6300%)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이후 10년물 금리는 이후 상승폭을 낮추며 10년 금리는 6.3bp 오른 4.5890%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미국채 금리는 3.20bp 상승한 4.344%로 마감했다. 오전 8시 37분 기준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93을 기록 중이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미국에선 주요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거래량이 줄면서 단기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장 초반 실망스러운 소비 관련 지표에 하락했다가, 연준의 기조 전환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에서 8.1포인트 급락한데다 다우존스 추정치인 113.0보다 낮은 수치이다.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내구재(항공기, 가전제품, 컴퓨터 등과 같은 고가물품) 신규 주문(예비치)은 전월대비 1.1% 하락하며 올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견조한 미 소비에 부정적인 전망을 더할 수 있는 재료였으나, 약한 경제 지표가 연준의 통화 기조를 완화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한국은행은 이날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금리 인하기 국내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점검 결과와 가계부채, 외환시장 등 금융 안정 변수에 대한 한은의 시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결정시 주요 고려사항이 되는 금융 안정 위험 요인에 한은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는 향후 금리 경로 예측에 참고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선 부진한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 힌은이 내년 1월에 3회 연속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와 물가안정목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은 총재는 1월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며 “기존의 트럼프 리스크와 수출 둔화 판단에 이어 국내 정치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중립금리(한은 추정치 2.25~2.75%)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2024.12.24 I 장영은 기자
NDF, 1451.1원/1451.6원…1.1원 상승
  • NDF, 1451.1원/1451.6원…1.1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3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51.1원, 1451.6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1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의 소비심리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왔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전월대비 8.1포인트 급락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1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전월 수치는 111.7에서 112.8로 상향 조정됐다.하지만 달러화는 미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미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2분 기준 108.0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 후반대에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2.24 I 이정윤 기자
달러·엔, 157엔대 초반서 거래…美국채 금리 상승 영향
  • 달러·엔, 157엔대 초반서 거래…美국채 금리 상승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상승(엔화가치는 하락) 압박을 받으며 장 개시전 157엔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진=AFP)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9분 현재 엔화는 달러당 157.22~157.24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종가(오후 5시 기준) 대비 0.43엔(0.27%) 상승한 가격으로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07%포인트 올라 4.59%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차기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은 추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미·일 장기금리 격차 확대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는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일본 외환시장에선 크리스마스 연휴로 해외 참가자들이 줄어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가 커진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진 눈에 띄는 달러화 매입·엔화 매도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2024.12.24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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