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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26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 [마켓인]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드플럭스, 26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 라이드플럭스의 자율주행 차량. (사진=라이드플럭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260억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존 주주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진행된 이번 투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아이엠투자파트너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엔베스터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라이드플럭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552억원이 되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풀스택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업으로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라이드플럭스는 2020년부터 다양한 자율주행 공개 서비스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3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를 주행하는 ‘네모라이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현재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 왕복 116km 구간에서 세계 최장거리 노선버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라이드플럭스는 여객 뿐 아니라 물류 시장도 자율주행 기술로 혁신하고 있다. 군산항과 전주물류센터 사이 61.3km 구간에서 운행될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을 개발해 자동차융합기술원(JIAT)에 공급할 예정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인재 영입과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상암, 부산 오시리아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준비 중이며 25톤 자율주행 트럭의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장 진출도 본격화 한다.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기업의 성장성을 다시금 확인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자동차 제조사, 물류 기업 등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완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장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공식화한 기업으로서 앞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주요 사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10.31 I 송재민 기자
"없어서 못산다"…비싼데도 귀하다는 패션 기업 구주 매물
  • [마켓인]"없어서 못산다"…비싼데도 귀하다는 패션 기업 구주 매물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구주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 투자 타이밍을 놓친 벤처캐피탈(VC)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산다’는 말이 나오면서 이들 기업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3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망 패션 비상장기업의 구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곳들도 늘어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가 바뀐 셈이다. 과거 패션 브랜드는 회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확장성에 한계가 있단 이유로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중국 상하이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 (사진=마르디 메크르디)실제 상장을 앞둔 패션 브랜드들은 투자업계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0년 매출 9억원에서 지난해 687억원으로 커졌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억원에서 208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설립 3년만에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IMM인베스트먼트·이앤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벤처투자·위벤처스·SL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 등 대형 VC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벤처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락피쉬를 인수해 신발 등 패션소품으로 이름을 알린 에이유브랜즈도 최근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전부터 락피쉬의 한국 파트너로 협력해오다 2013년 한국 상표권과 사업권을 획득해 시장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387억원, 152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코드그라피를 보유한 콘크리트웍스도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뤄내며 밸류를 끌어올리는 패션 브랜드들이 늘어나자 구주 밸류에이션도 높아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겠다는 투자사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VC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스타트업의 많은 요소를 충족하고 있다”며 “한 때 유니콘으로 불렸던 기업의 구주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패션 브랜드에 대해선 ‘일단 담고 보자’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패션 아이템 뿐 아니라 다양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로 영역을 넓혀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다른 VC 업계 관계자는 “K-팝, K-뷰티 등의 글로벌 인기가 자연스럽게 패션 시장에서도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선발주자가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해 시장에 안착하면 밸류도 어느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30 I 송재민 기자
명륜진사갈비도 사모펀드에 팔린다…외식업 주인 교체 시끌
  • 명륜진사갈비도 사모펀드에 팔린다…외식업 주인 교체 시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외식업계의 주인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 전반이 재정비에 나서면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포레스트파트너스에 인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외식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명륜진사갈비)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가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 인수를 추진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구주 1200억원, 신주 400억원, 총 1600억원을 투입해 명륜당의 지분 7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배타적 협상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펀딩 단계에 있다. 명륜당은 현재 도선애·이종근 공동 대표이사가 각각 지분의 35%와 10%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는 특수관계인 5인이 각각 지분의 11%씩을 나눠가지고 있는 형태다. 명륜당은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 등으로 외식업계 전반의 업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륜당의 지난해 매출은 2508억원으로 전년(957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82억원에서 372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명륜당 사례를 비롯해 사모펀드가 조력자로 나서거나 주체가 되어 외식업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례가 종종 눈에 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이 대표적이다. 요아정은 기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트릴리언즈가 삼화식품에 지분 100%를 400억원에 매각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샀다. 신생 PEF 제이앤파트너스가 딜을 주도하고 퀸버인베스트먼트, 서울신기술투자 등이 조력자로 나섰다. 이외에도 어팔마캐피탈이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71.4%를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매각했다. 지난 2014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해 장기 포트폴리오로 남아 있었는데 10여년만에 주인을 찾은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에 대한 기업가치 조정이 일어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사모펀드는 외식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등장해 자리를 잡았다. 프랜차이즈는 기업 특성상 단기간에 수익을 끌어올리기 쉽다. 매출원가율을 낮추거나 가맹점 운영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간 여러 PEF들이 프랜차이즈 인수 후 몸값을 최대치로 올려 매각하는 식으로 성공적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그 예시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BHC, 맘스터치, 공차, 투썸플레이스 등 외식업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사모펀드의 손에서 몸값을 최대로 올리며 새 주인을 찾아갔다.
2024.10.29 I 송재민 기자
ID 테크 기업 호패, 6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 [마켓인]ID 테크 기업 호패, 60억 규모 시드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디지털 신원인증 솔루션 제공 기업 ‘호패’가 6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에는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일본 제트벤처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특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프리시드 투자에 이어 시드 투자까지 연이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호패의 기술력과 함께 디지털 신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분산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ty,DID) 기술은 기존의 중앙형 신원 모델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3세대 디지털 신원 기술이다. 지난 22년 7월 웹 표준으로 지정된 후 전 세계 정부에서 각광받고 있다. 호패는 코로나19 기간 전 국민이 사용한 백신접종증명 서비스 쿠브(COOV)의 총괄 디렉터 심재훈 대표를 비롯한 핵심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창업 이후 자체 특허 기술인 ‘디지털 크레덴셜 익스프레스(Digital Credential eXpress, DCX)’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분증 및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최일용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호패는 DID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국가 단위의 DID 서비스를 운영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호패가 만든 오픈소스 코드가 글로벌 130만 다운로드를 넘어가며 다양한 DID 서비스들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호패가 유럽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는 복수의 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향후 2~3년 내에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디지털 신원 인증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DID 서비스를 하고 싶은 모든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호패의 기술을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재훈 호패 대표는 “디지털 신원 시장 규모는 유럽만 600조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며 “호패의 뛰어난 오픈소스 기술이 보수적인 유럽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었던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과 글로벌 사업 및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송재민 기자
더벤처스 초기 투자 프나시어, 중기부 딥테크 팁스 선정
  • [마켓인]더벤처스 초기 투자 프나시어, 중기부 딥테크 팁스 선정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더벤처스는 신약개발 전문 스타트업 프나시어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딥테크 팁스’ 패스트트랙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중기부의 딥테크 팁스는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유망 스타트업에 3년 동안 최대 17억원의 기술 개발 및 창업 사업화·해외 마케팅 등의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선정 과정에서 프나시어는 1차 평가 당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차 시장성 평가를 면제 받는 패스트트랙으로 통과했다.더벤처스에 따르면, 2023년 설립된 프나시어는 원스텝 약물전달 시스템(DDS)를 주력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프나시어의 약물전달 시스템 기술은 빠른 생산 시간, 높은 비용 효율, 약물 보관의 안정성, 그리고 API 적용의 범용성 등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프나시어는 연구 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약물전달 기술 이전 목표를 더욱 구체화하는 한편 프리시리즈 A 단계로 해외 투자사와 국내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신현우 프나시어 대표는 “”중기부로부터 딥테크 기업으로서 역량을 인정 받아 패스트트랙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프나시어의 약물전달 시스템 기술인 ‘원스텝 약물전달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올해 더벤처스가 딥테크 팁스 선정을 위해 지원해 온 스타트업은 두 곳이 모두 선정됐다“며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을 통해 프나시어가 약물전달 시스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등 사업 확장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9 I 송재민 기자
결국은 자금력…티웨이 경영권 분쟁 어느쪽이 유리할까
  • [마켓인]결국은 자금력…티웨이 경영권 분쟁 어느쪽이 유리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의 지분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금력 측면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29.97%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그간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26.7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는 3.2%포인트로 급격히 좁혀졌다. (사진=티웨이항공)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티웨이항공 지분 5%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고 신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주가가 지금보다 뛸 경우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각각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현금을 동원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83억원이다. 이 중 일부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에 사용했지만, 1년 이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6744억원으로 넉넉한 수준이다. 대명소노시즌의 경우 올해 반기 기준 57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대명소노그룹의 지분 인수 행보 이후에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자금력 측면에서 대명소노그룹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분쟁 발생시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예림당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1억원, 단기금융자산 345억원 등 대략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쥐고 있다. 티웨이 항공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선 백기사 역할을 해줄 재무적투자자(FI)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예림당의 전체 매출에서 티웨이항공이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쉽게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4개를 이관 받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져 경영권을 넘기기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송재민 기자
블루포인트, 양자컴퓨팅 '딥테크 10개사' 비즈니스 스케일업 돕는다
  • [마켓인]블루포인트, 양자컴퓨팅 '딥테크 10개사' 비즈니스 스케일업 돕는다
  •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딥테크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양자컴퓨팅 산업 혁신을 이룰 딥테크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해 본격적인 성장 지원에 나선다. 블루포인트는 지난 24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비즈니스 스케일업 프로그램 ‘퀀텀 점프’(Quantum Jump) 선발팀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퀀텀 점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과학기술연결플랫폼사회적협동조합(POSEP), 대전테크노파크와 블루포인트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양자컴퓨팅 양자전환(QX)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의 일환이다.이번에 선발된 10개팀은 양자컴퓨팅을 비롯한 각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들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사들은 서로의 기대와 목표를 나누며 네트워킹의 시간을 가졌다.선발팀은 양자컴퓨터 핵심소자 단일광자 광원을 개발 중인 브라이트퀀텀을 비롯해 △퀀텀서브(양자컴퓨터 성능 극대화 소프트웨어 개발) △카이스트위저(물류최적화 솔루션) △블록에스(양자컴퓨터 보안 문제 해결 알고리즘 개발) △큐토프(양자센서용 탄소-12 소재 생산 기술 개발) △CIT(금속전자공학을 활용한 차세대 양자컴퓨터 기판소재개발) △위드웨이브(극저온 양자컴퓨터 부품 개발) △SDT(양자컴퓨터용 장치 및 플랫폼 개발)과 카이스트 예비창업팀 등이다.블루포인트는 퀀텀점프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창업팀의 법인 설립부터 성장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 혁신과 시장 진입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각 팀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구체적 프로그램으로는 △IP(지식재산권) 컨설팅 및 특허 출원 비용 지원 △비즈니스 모델 멘토링 △법률 및 노무 전문가 매칭 △사업계획서 작성 및 디자인 지원 등을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블루포인트는 우수 기업을 직접 투자 검토와 팁스 매칭, 후속투자 유치까지 지원할 예정이다.블루포인트 관계자는 “양자컴퓨팅 R&D 혁신 및 양자전환(QX)에 의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스케일업이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송재민 기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어디로"…최대주주 간 갈등 조짐
  • [마켓인]"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어디로"…최대주주 간 갈등 조짐
  • (사진=에어프레미아)[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대주주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 간 불협화음이 감지됐다. AP홀딩스가 경영권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에어프레미아는 추후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워 JC파트너스가 보유한 2대주주 지분 22%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내년 6월 이후 살 수 있는 콜옵션까지 확보했다. 사실상 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로 올라서는 셈이다. 여기에는 최대주주 AP홀딩스의 지분(46%)을 묶어 매입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권한까지 포함되면서 지분율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초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는 지분을 합산해 매각하거나 JC파트너스의 지분을 AP홀딩스에 팔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JC파트너스가 대명소노그룹에 지분과 함께 드래그얼롱 권한까지 넘기면서 주주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AP홀딩스는 JC파트너스가 합의 없이 지분을 매각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AP홀딩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명소노그룹이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어떤 만남이나 협의 및 합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 간의 지분 매매에 대해 알지 못하며 관련 정보나 그 과정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AP홀딩스가 JC파트너스의 지분 22%에 대해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먼저 행사하면 과반이 넘는 68%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 AP홀딩스가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면 대명소노그룹은 콜옵션을 행사하고, 68%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해당 지분을 계열사 등에 매각해 에어프레미아를 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쟁의 불씨는 AP홀딩스가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부터 커지고 있다.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하며 “현재까지 어떠한 매각 협의도 진행된 바 없으며, 경영권 매각과 관련된 논의 또한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 또한 여전히 경영권 인수 의향은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지만 경영권 확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지분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내년 6월로 점쳐지는 대명소노그룹의 콜옵션 행사 시점에 맞춰 AP홀딩스의 드래그얼롱 발동 시기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인수 의지가 강하고, AP홀딩스 역시 경영권 매각 의사가 없으면 주주 확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파악된다.
2024.10.25 I 송재민 기자
실감형 테마파크 닷밀, 상장 임박…아주IB 잭팟?
  • [마켓인]실감형 테마파크 닷밀, 상장 임박…아주IB 잭팟?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노리는 닷밀의 공모 일정이 다가오면서 기관 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아주IB가 잭팟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주IB는 지난 2021년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이번 IPO를 통한 회수에도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닷밀은 오늘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내달 코스닥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전량 신주 12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000원~1만3000원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사진은 닷밀이 아쿠아랜드와 협업해 지난 7월 제주 서귀포에 오픈한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워터월드’. (사진=닷밀)아주IB는 닷밀의 지난 2021년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다. 1년 후인 2022년엔 NH벤처투자와 코지피(Co-GP·공동운용) 형태로 프리 시리즈B 라운드에서 2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초기 투자사인 아주IB가 닷밀의 투자 유치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준 셈이다. 현재 아주IB는 ‘아주 좋은 성장지원 펀드’(6.14%)와 ‘엔에이치벤처-아주아이비 뉴그로쓰펀드’(4.43%)로 닷밀의 지분 10.57%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프리IPO 라운드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닷밀의 누적 투자금은 188억원에 달한다. 아주IB를 제외한 주요 주주로는 △서울신기술투자(3.91%) △키움인베스트먼트(3.90%)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3.90%) △한국산업은행(3.21%) 등이 있다. 닷밀은 독자적인 실감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마파크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이다. 프로젝션 맵핑,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실제 공간에 도입해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한다. 2018 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통영 디피랑, BTS 홀로그램 스테이지, 삼성 갤럭시 S8 언팩 등 프로젝트가 그 예시다.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등으로 탄탄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닷밀은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푸꾸옥에 열대 기후 속 겨울 축제를 테마로 한 ‘아이스 정글’을 오픈하기도 했다. 추후 닷밀은 초기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닷밀이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실감 미디어 테마파크’라는 낯선 사업 모델을 설득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메타버스나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으로 분류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앞서 메타버스테마로 상장한 케이쓰리아이는 상장 후 두 달만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닷밀은 지난해 매출 18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약 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4.10.24 I 송재민 기자
ATU파트너스, '비전홀딩스' 새 GP로 교체…"파워 밸류업" 시동
  • [마켓인]ATU파트너스, '비전홀딩스' 새 GP로 교체…"파워 밸류업" 시동
  • 사진은 박정무 ATU파트너스 대표.[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ATU파트너스가 종합 콘텐츠 기업 비전홀딩스의 새 위탁운용사(GP)로 선임됐다. 출자자(LP) 전원의 동의에 따라 박정무 ATU파트너스 대표가 비전홀딩스 대표로 직접 취임해 밸류업 진두지휘에 나설 예정이다. ATU파트너스는 비전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 펀드의 신규 GP로 선임됐다. 해당 펀드의 기존 GP였던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에서 ATU파트너스로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신규 GP로 선정된 ATU파트너스는 콘텐츠·미디어·엔터 분야에 특화된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하우스다.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e스포츠 구단 DRX와 원소주, SAMG엔터 등에 투자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러한 전문성이 신규 GP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홀딩스의 신임 대표로 취임한 박정무 대표는 MIT MBA 및 맥킨지 전략 컨설턴트 출신으로 CJ ENM에서 글로벌 사업팀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산업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투자 전문가다.ATU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가 된 비전홀딩스는 1986년 설립된 국내 최대 광고 회사인 ‘서울비젼’이 전신이다. 40년에 가까운 제작 노하우와 35,000편 이상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광고의 기획과 광고 시각특수효과(VFX, Visual Effects)로의 수직적 확장과 드라마·영화 사업 부문으로의 수평적 확장을 이뤄냈다고 평가된다. 비전홀딩스는 지난 2021년 12월 넷플릭스와 워너브라더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한 드라마?영화 VFX 업계의 신성 ‘257스튜디오’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연이어 2022년에는 드라마 제작사 ‘보스콘텐츠’의 지분 51%를 매입하면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경쟁력을 키웠다.박정무 대표는 “‘비전홀딩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톱티어 콘텐츠 종합 제작 스튜디오”라며 “ATU가 가지고 있는 업계 네트워킹 및 기존 ATU 포트폴리오들을 통한 차별화된 시너지를 창출해, 비전홀딩스의 퀀텀 밸류업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2024.10.24 I 송재민 기자
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영업인력 중개 플랫폼 '글렌코코'에 20억 투자
  • [마켓인]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영업인력 중개 플랫폼 '글렌코코'에 20억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미국 내 세일즈 마켓플레이스 글렌코코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렌코코는 영업 인력이 필요한 기업에 검증된 영업 인력을 중개하는 플랫폼으로, 기업에 연결된 전문 영업 인력이 고객사 발굴 차 성사시킨 미팅 건에 대해 성공 수수료를 지불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영업 인력을 직접 채용하지 않고도 꾸준한 고객 발굴이 가능하며, 직접 채용 대비 약 40%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렌코코가 기업으로부터 지불 받는 미팅당 평균 수수료는 600달러(한화 약 80만원)로, 이는 2023년 6월 플랫폼 출시 대비 100% 상승한 수치다. 주요 고객사로는 클라우드 기반 물리 보안 솔루션 제공업체 ‘버카다(Verkada)’, ‘멀티플라이어(Multiplier)’, 디지털 뱅킹 서비스 ‘로(Rho)’ 등이 있다. 글렌코코는 모건스탠리 미국 본사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근무한 후,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 버카다와 위즈(Wiz)에서 영업 총괄 경험이 있는 채인권 대표가 영업 인력 채용 및 지속적인 영업 파이프라인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에 창업했다. 채인권 글렌코코 대표는 “리서치 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내 영업 담당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4개월에 불과하며, 고성장 기업일수록 기간이 더 짧다”며 “우버가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한 것처럼 글렌코코는 B2B 세일즈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8년도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로, 현재까지 두나무로부터 2410억원을 출자 받았으며 67개 스타트업에 1799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금융 산업의 디지털 혁신,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기술 경쟁력 개발, 사회적 임팩트 창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한국신용데이터, 트래블월렛, 뱅크샐러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리벨리온, 이노크라스(구 지놈인사이트), 에어스메디컬 등이 있다.
2024.10.24 I 송재민 기자
구주매출 발목 잡았나…퇴로 막힌 케이뱅크 FI '난감'
  • [마켓인]구주매출 발목 잡았나…퇴로 막힌 케이뱅크 FI '난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수에도 실패하면서 투자금 회수를 노리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나며 오히려 회수를 막은 원인이 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기업 상장을 철회하고 상장 시일을 재차 연기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평가를 받으면서 공모구조를 변경해 내년 1분기 내 상장을 재추진하겠단 계획이다. (사진=케이뱅크)회수를 기대했던 FI들은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IPO에서 구주매출에 나섰던 FI는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탈, 카니예 유한회사(엠씨파트너스, 토닉프라이빗에쿼티),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 유한회사(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총 4곳이었다. 공모 물량 총 8200만주 중 4100만주가 구주매출 물량에 해당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케이뱅크 유상증자 과정에서 각각 2000억원을 투자해 주당 6500원의 가격에 주식 약 3077만주의 지분을 사들였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9000원~12000원으로, 공모가가 상단 혹은 그 이상의 가격에서 결정될 경우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 희망공모가 아래로 제출한 기관들이 다수 나타나면서 FI들은 상장 연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평가된 기업가치와 함께 높은 구주매출 물량이 지적됐다. 구주매출은 기업이 상장할 때 기존 주주가 보유 중이던 주식(구주)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투자금이 회사로 유입되는 신주모집과는 달리 기존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또한 통상적으로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기업은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케이뱅크의 상장 시도 실패는 이번이 두 번째인 만큼 재추진 시 회사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한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증시 부진 여파로 2023년 철회한 바 있다. 고배를 마신 케이뱅크는 내년 초 공모 구조를 바꿔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고 반드시 IPO 실패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케이뱅크의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비트 의존도나 시장 경쟁력 측면에서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장외시장에서 케이뱅크의 주식은 8000원을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4.10.23 I 송재민 기자
자본잠식 해소 못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라이선스 지킬 수 있을까
  • [마켓인]자본잠식 해소 못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라이선스 지킬 수 있을까
  • (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VC) 네오인사이트벤처스가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 위기에 직면했다.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탓이다. 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개선요구 미이행’으로 인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 1월 자본잠식으로 인한 1차 경영개선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재차 시정명령을 받은 것이다. 예정대로라면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지난 7월 22일까지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어야 한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이미 지난 2023년 5월에도 자본잠식으로 인한 경영개선요구를 받아 같은 해 7월 시정한 바 있다. 당시 네오인사이트벤처스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다. 1주당 액면가액 5000원, 20만주를 발행해 10억원을 수혈한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자본금은 증자 후 30억원이 됐다. 그러나 1년여가 지나 또다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창업투자회사(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 제41조에 따라,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해당 창투사가 경영건전성 기준을 갖추지 못하거나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중기부는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들은 조치를 받은 지 3개월 이내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는다. 그럼에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벤처투자회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해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기업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상황을 말한다. 통상 VC의 경우 펀드 운용에 따른 관리 및 성과보수로 수익을 얻는데, 소형 하우스의 경우 펀드 조성 자체부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경영난을 겪고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경우 자본잠식 뿐 아니라 ‘1년간 미투자’ 사유로도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어 사실상 창투사 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설립된 이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가입한 정회원이지만, 지금까지 투자를 집행한 건 단 1건이다. 지난해 블록체인 및 인터넷미디어 관련 스타트업 블루밍비트에 투자한 뒤 별다른 활동을 보이진 않았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가 이번에도 모회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모회사는 앤비비네트웍스 주식회사로, 국제물류주선업 및 해운정개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7월 기준 앤비비네트웍스가 전체 네오인사이트벤처스의 지분의 50%, 앤비비가 15%, 리벨리온이 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22 I 송재민 기자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 33억원 프리A 시리즈 투자 유치 완료
  • [마켓인]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 33억원 프리A 시리즈 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가 프리A 2차 투자라운드에서 CJ인베스트먼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인포뱅크 등으로부터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한 누적 투자액은 55억원이다.회사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공간 리테일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 신기술 개발 및 신규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커스하이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공간에 설치되는 초근접 스토어를 통해 기존의 식음료 유통 시장을 혁신하고자 롯데칠성음료의 사내벤처로 분사되어 2021년에 설립되었다. 현재는 국내 5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특급호텔과 같은 국내 외 100여 개의 고객사와 약 200여 개의 공간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는 “국내 식품 및 유통 분야의 선도 기업인 롯데와 CJ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공간 리테일 분야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여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CJ인베스트먼트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투자 기관들은 워커스하이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AI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공간 리테일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워커스하이의 선도적 역할에 큰 기대를 표명하며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워커스하이는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관광벤처사업에 선정되어 호텔과 리조트 등 국내외 주요 관광시설에서 마이크로스토어를 활용한 K-food 특화 매장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또한, 내년 초 일본 도쿄에 글로벌 2호점 런칭을 앞두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10.22 I 송재민 기자
항공업 날개 단 소노인터, 다시 상장 노크할까
  • [마켓인]항공업 날개 단 소노인터, 다시 상장 노크할까
  •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워 항공사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고, 항공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수월한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항공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 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인수할 당시에도 소노인터내셔널을 앞세웠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지분 14.9%를 확보한 이후, 침구 렌탈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으로 JKL파트너스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11.87%)의 지분 10%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초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그룹의 경영 승계 자금줄로 꼽혔다. IPO를 통해 신사업 자금과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업황 악화 등 변수로 미뤄진 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증권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그러나 숙박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잠정 연기됐다. 이후 서준혁 회장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을 승계받고, 소노인터내셔널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면서 IPO 재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2년 매출 9261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매출 8470억원, 영업이익 97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인수 광폭행보에도 서 회장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서 회장은 리조트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항공사업과의 연계에 주목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에어아시아에 투자해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기도 했고, 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의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이 현재 2대주주로 있는 항공사의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나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지분 확보는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서는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2024.10.21 I 송재민 기자
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2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 [마켓인]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25억 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부동산 단기임대 플랫폼 ‘삼삼엠투’ 운영사인 스페이스브이가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대교인베스트먼트와 위벤처스가 모두 참여했으며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37억원이 되었다. 스페이스브이는 투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브이는 수요는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단기임대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짧은 기간 집을 빌리고 싶은 사람과 빌려주고 싶은 사람을 연결하는 ‘삼삼엠투’를 서비스 중이다. 장기출장이나 인테리어,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임시 거주지를 찾는 단기임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 월세 이외의 선택지로 단기임대가 주목 받으며 주거 유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삼삼엠투의 실적 역시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 3월 앱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260억원과 약 2만건의 계약 건수를 올해 상반기에 모두 넘어서며 큰 폭으로 성장 중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재엽 대교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스페이스브이가 기술력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내 단기 임대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삼삼엠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임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주거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1 I 송재민 기자
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 로보틱스 합병 포기 공표" 요구
  • [마켓인]얼라인파트너스, "두산밥캣, 로보틱스 합병 포기 공표" 요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국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두산밥캣(241560) 이사회에 두산로보틱스(454910)와의 포괄적 주신 교환을 통한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겠다고 공표할 것을 요구했다.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5일 두산밥캣에 이 같은 요구를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의 주식 100만3500주(발행주식총수의 1.0%)를 보유한 주주다.두산그룹은 지난 7월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사업구조 개편안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밥캣-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철회했다.얼라인파트너스가 두산밥캣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해 발송한 주주서한에는 △두산로보틱스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향후 재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공표할 것 △포괄적 주식교환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하기로 한 1조5000억 원에 대한 특별배당계획을 즉시 발표할 것 △글로벌 동종기업 수준으로의 주주환원율 정상화를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내 발표할 것 △현 이사회 구성의 의미 있는 개편과 제도적인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를 조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당초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 이사회의 자발적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주주서한을 비공개로 발송하였으나 발송 사실이 갑작스레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바, 시장 혼선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입장문을 배포하고 주주서한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이정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두산밥캣은 현재 올해 예상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의 2.8배 수준에 거래중으로, 동종기업 평균인 13.6배 대비 1/4에도 못 미치는 심각한 저평가 중”이라며 “두산밥캣 이사회가 지배주주와 일반주주간의 이해충돌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거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절차 없이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30 분가량의 온라인 화상 회의를 통해 가결한 것이 자본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기업 평균 (65%) 대비 현저히 낮은 주주환원율(18%)이 두산밥캣 저평가의 또다른 주요 원인이며, 이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이번 포괄적 주식교환 결의 시 총 1.5조원을 주식매수청구권 대응(자사주 매입)으로 사용하겠다고 두산밥캣 이사회가 결의했는데, 이만큼은 주주환원에 사용 가능한 재원이라는 의미이므로 투자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주주환원에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오는 11월 15일까지 공시, IR발표, 언론 발표 등 공개적 방법으로 해줄 것을 두산밥캣 이사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4.10.20 I 송재민 기자
'제 2의 고려아연 사태' 주인공은 티웨이?…예고된 경영권 분쟁
  • [마켓인]'제 2의 고려아연 사태' 주인공은 티웨이?…예고된 경영권 분쟁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현재 2대주주로 있는 티웨이항공(091810)을 두고 경영권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적극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와 지분차이를 좁혀나가면서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004870)·예림당(036000) 측(29.74%)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는 약 3%포인트에 불과하다. 예림당과 나성훈 티웨이홀딩스 부회장 등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90%를 보유하고 있고,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이 각각 티웨이항공 지분 28.02%, 1.72%를 가지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티웨이항공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이면서 2대 주주에 올랐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려면 약 24%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예림당은 학습만화 ‘WHY’ 시리즈로 유명한 아동 도서 전문 출판사로 시가총액 484억원 대의 규모다. 예림당은 출판사업만으로는 기업을 존속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3년 티웨이항공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올해 반기 연결기준 예림당의 매출은 75억원,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억원) 대비 영업손실을 키운 것으로 나타난다. 일각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추가 매입을 염두에 두고 있단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완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다만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1년에도 티웨이항공이 인수합병(M&A)시장 매물로 나오자 인수협상에 돌입했을 정도로 인수 의지가 강하다. 또한 티웨이항공 지분 확보는 회사의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 밝힌 만큼 경영권 인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개매수가 아니라면 장내 지분 매입 전략이 유력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명소노그룹이 이사회 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다면 자금 여력에서 예림당보다 유리한 대명소노그룹에 승기가 기울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기말 기준 예림당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1억원에 불과하다. 자금조달력 측면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앞서지만, 예림당 또한 사모펀드나 기타 기관을 포섭해 공개매수에 대응할 수 있기에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예림당 소유 성수동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기타 기관과 연합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해당 건물의 현재 가치는 800억~1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2024.10.18 I 송재민 기자
"티웨이냐 에어프레미아냐"…대명소노, 경영권 인수 무게 추 어디에
  • [마켓인]"티웨이냐 에어프레미아냐"…대명소노, 경영권 인수 무게 추 어디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091810)의 2대 주주가 된 지 3개월 만에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항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사들인 에어프레미아 지분에는 경영권 일부가 포함된 만큼 추후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소노타워. (사진=소노인터내셔널)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에 출자했던 프로젝트 펀드(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다. 이번 계약에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잔여 지분 50%를 내년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포함돼 있다. 이로써 소노인터내셔널은 내년 6월 이후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씨에비에이션 제1호의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26.95%로, 1대 주주 AP홀딩스(30.42%)에 조금 못 미친다. 뿐만 아니라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 AP홀딩스와 에어프레미아를 공동경영하게 된다. 지금까지 에어프레미아는 AP홀딩스와 JC파트너스가 공동 경영하는 체제로 운영됐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올해 초부터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인 더블류밸류업유한회사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14.9%, 대명소노시즌(007720)을 통해 10%를 인수해 최대주주 예림당(036000)과 특수관계인을 합한 지분율과 격차는 5% 미만으로 근소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둘 중 상대적으로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부담이 적은 에어프레미아를 먼저 인수하고, 추후 티웨이항공을 인수해 장기적으로는 합병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사 모을 때부터 현 최대주주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예림당이 지분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오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섰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 항공 경영권 확보 작업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여부도 내년 6월 전에는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1대 주주 AP홀딩스도 보유한 지분 44%를 내년 6월 말까지 팔지 못하면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이 발동해 공개매각 형식으로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나 티웨이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지분 확보는 본업인 숙박업과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대명소노그룹의 이미 두 중형 항공사에 거금을 들여 지분을 인수하는 등 항공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2대 주주에만 머물진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대명소노그룹의 항공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송재민 기자
"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마켓인]"늙어가는 한국도 스타트업엔 기회"…투자자 관심 끌 곳 어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생태계가 새로운 시도를 감당할 충분한 사회·제도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혁신을 이끌어 갈 다양한 ‘퍼스트 무버’가 나올 수 있다. 모두가 ‘패스트 팔로워’에서 퍼스트 무버로 옮겨가야 할 시기라고 말하지만 우리 생태계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1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1번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다양성을 마주하게 된다. 다양성이 사업에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결과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다양성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가 분리의 시대, 전문가의 함정, 평균의 함정, 사다리 걷어차기, 퍼스트 포비아다. 이를 해결해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걸림돌 전력 효율, 기술로 해결한다11번째 데모데이의 주제 ‘퓨처 모자이크’는 블루포인트가 예상한 다가올 미래 예상도다. 블루포인트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진보적 기술과 비전이 산업과 연결되어 마치 모자이크처럼 그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블루포인트가 3년 이내 투자한 곳으로, ‘기술 혁신, 노동생산성, 삶의 질,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기술과 연결해낸 곳이다. 행사에는 △리플라 △이노맥신 △레이저앤그래핀 △큐빔솔루션 △페블스퀘어 △더뉴그레이 △로쉬코리아 △테서 △시마크로 △무빈 등 총 10개 스타트업이 소개됐다. 이날 첫 번째로 소개된 리플라는 재활용이 어려운 불필요한 플라스틱 재질을 친환경 미생물로 분해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저순도 플라스틱도 리플라의 미생물 활용 기술을 통해 순도 높은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은 9%밖에 재활용되고 있지 않다. 순도가 낮아 버리게 되는 플라스틱이 87%로, 결국 소각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문제에서 착안해 기존 재활용분리업체의 플라스틱 재질 분리 공정에 추가 기기만 도입하면 되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리플라는 2027년까지 연 8만5000톤의 고순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페블스퀘어는 다가올 미래인 AI가 수반하고 있는 전력 소모 문제에 주목했다.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력 소모량이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2%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충현 페블스퀘어 대표는 “전 세계 데이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10년 후에는 지금의 약 10배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AI 시대를 실현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인간의 뇌 구조에서 그 답을 찾았다. 뇌신경 구조와 가장 유사한 컴퓨팅 기술인 PIM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초저전력 AI칩을 개발, 양산해 전력효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시니어가 주체가 되는 새로운 생태계 열릴 것고령화 시대에 생기는 문제점들을 기술로 해결해 나가는 스타트업들도 현장의 벤처캐피탈(VC)·엑셀러레이터(AC) 등 투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테서는 어려운 의학용어로 쓰여 있는 검사 결과지나 소견서를 쉽게 설명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진단-치료-관리까지 연결해주는 ‘온톨’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의 부족을 해소해주는 역할이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가 ‘제11회 블루포인트 데모데이, 퓨처 모자이크’(Future Mosaic)‘에서 세션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수현 테서 대표는 “의료정보 문제는 내 일상과 닿아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결국 환자가 직접 치료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의료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온톨을 이용하면 1분 만에 검사 결과를 해석 및 번역할 수 있다. 또한 병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니어를 타겟층으로 한 플랫폼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더뉴그레이는 시니어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를 통해 커머스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니어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유대영 더뉴그레이 이사는 “시니어가 주체가 되면 자식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개념이 사라지게 된다. 시니어가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선 역할이 필요하고, 새로운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우선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생산하는 데에 목표를 뒀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시니어 세대가 주인공이 되는 커머스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액티브 시니어 위한 여가 커뮤니티 서비스 ‘오뉴’, 화학·에너지·바이오 제조 공정 디지털 트윈 솔루션 ‘시마크로’, 실시간 마커리스 AI 라이다 모션 캡처 스타트업 ‘무빈’ 등이 소개됐다.
2024.10.16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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