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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 뱅크샐러드, 내년 상장 앞두고 6000억 몸값 '도마 위'
  • '다사다난' 뱅크샐러드, 내년 상장 앞두고 6000억 몸값 '도마 위'[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 때 제일 잘 나가던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의 상장을 앞두고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 과제를 두고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저변을 넓히며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몸값 눈높이를 두고도 우려가 오가는 중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이르면 내년 말에서 2026년 초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 선정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2022년 기업가치 6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완료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사진=뱅크샐러드)뱅크샐러드는 지난 2015년 19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부터 시작해 2017년 30억원 규모 시리즈A, 같은 해 1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19년 시리즈C 투자에서는 인터베스트, 고릴라PE,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2022년 135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직전 투자 라운드 대비 밸류에이션이 두 배로 뛴 것으로, 당시 투자에는 KT와 기아(000270)차, SKS PE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SKS PE는 뱅크샐러드의 지분 21.25%, KT(030200)는 5.59%를 보유하면서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뱅크샐러드는 올 상반기 매출 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로, 반기 순손실도 같은 기간 37%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세에도 재무적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미처리결손금이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진다. 4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며 누적적자를 키우고 있는 탓이다. 올해 상반기 뱅크샐러드의 미처리결손금은 1795억원이다. 지난 2022년엔 1400억, 2021년엔 955억원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처리결손금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 중 아직 처리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미처리결손금이 많다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들의 불안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를 주된 사업으로 삼아 왔지만 이후 마이데이터가 정식 시행되면서 금융사들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하게 됐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저변을 넓혀왔지만 여전히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일부 개선은 상장을 앞두고 만들 수 있는 지표”라며 “궁극적으로는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SBVA, AI 기반 검색 엔진 유닷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
  • [마켓인]SBVA, AI 기반 검색 엔진 유닷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BVA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플랫폼인 유닷컴의 4600만달러(한화 약 61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라운드 투자는 캐나다 벤처캐피탈(VC) 조지안(Georgian)이 리드하고, SBVA와 엔비디아(NVIDIA),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총 누적 투자 금액은 9500만달러(한화 약 1274억원)이다.유닷컴은 2021년 세계적인 AI 연구자인 리차드 소커(Richard Socher)와 브라이언 맥켄(Bryan McCann)이 공동 창업한 미국의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초로 거대 언어 모델(LLM)을 검색 경험에 적용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 약 10억 건의 쿼리를 처리했으며, 수백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수십 개의 소스를 동시에 분석해 정확한 보고서를 제공하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 방정식과 공식 입력 없이 대화형 프롬프트만으로 문제와 계산을 해결하는 ‘지니어스 어시스턴트(Genius Assistant)’ 등의 기능을 통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유닷컴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도 적극 이어가며 구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이준표 SBVA 대표는 “유닷컴은 일반 소비자용 LLM 서비스의 선구자로서 강력한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최고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며 “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며 AI 검색 엔진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리차드 소커 유닷컴 대표는 “생성형 AI가 일상을 급격히 파고든 가운데 부정확성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유닷컴은 단순한 검색 엔진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질문에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유용한 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프롭테크 빙하기 뚫고 VC '픽' 받은 비결은 부동산과 거리두기
  • [마켓인]프롭테크 빙하기 뚫고 VC '픽' 받은 비결은 부동산과 거리두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그간 수익 모델이 한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 의존도가 높은 프롭테크 기업들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다양한 생존 전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프롭테크(Prop 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데이터·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IT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병의원 전문 부동산 중개 프롭테크 서비스 ‘오픈닥터’를 운영하는 오피앤이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후 2년만으로, 총 투자 유치금액은 25억원이다. 해당 투자에는 비에이파트너스와 DWPH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오피앤은 병원을 개원하는 의사들을 타겟층으로 세분화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병원 입지 선정부터 규모, 경쟁 구도와 추정 매출 등의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입지를 추천하고, 부동산 매물까지 연결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사는 추후 프롭테크를 넘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의료기기, 의료 자재 등 영역으로 확장해 병원 종합 운영·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타겟층 좁히고 해외 매출 비중 늘리고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운 프롭테크 기업 큐픽스도 수많은 대형 VC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큐픽스의 지금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주요 투자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다.큐픽스는 3차원(3D)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똑같이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웹 기반 3D 디지털 트윈 기술로 건설 현장을 원격 관리할 수도 있다. 큐픽스의 매출은 국내보다 미국·호주 등 해외에서 더 높기 때문에 국내 부동산 시장이나 건설 시장 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종합 숙박 솔루션 프롭테크 기업 더휴식도 지난 7월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펀드’로부터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228억원 규모로, TS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월 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투자다. 티에스 프론티어 프롭테크 펀드는 프롭테크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게 성장을 돕는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다. 더휴식은 중소형 호텔 시장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기업이다. 숙박 사업에 필요한 시공, 운영, 클라우드 솔루션 등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국내 170개의 중소형 호텔과 관광호텔을 운영한다. 직접 운영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독 모델을 공급하는 방식으로도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화했다.한 VC 업계 관계자는 “고유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모델이 다양하며 해외 진출이 가능한 곳에 눈길이 가는 건 비단 프롭테크 분야에만 국한된 특징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순 없지만 그럼에도 사업모델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5 I 송재민 기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산업안전용 라이다 기업 '나노시스템즈' 시드 투자
  • [마켓인]블루포인트파트너스, 산업안전용 라이다 기업 '나노시스템즈' 시드 투자
  •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산업안전용 라이다 솔루션 전문 기업 나노시스템즈에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고 4일 밝혔다. 나노시스템즈는 3D 플래시 라이다 개발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라이다 관련 광학 설계, 신호 처리 및 레이저 제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나노시스템즈는 11년간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자율주행 로봇, 공공 인프라, 산업안전 분야의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매출에서만 작년 대비 2배 이상인 약 5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회사가 생산하는 자율주행 로봇용 라이다는 인공지능에 특화된 자사 라이다 센서를 통해 타 제품 대비 자율주행이 개선된 로봇 주행 능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부품업체를 통해 대기업 A사, 협동로봇 대표기업 B사에 납품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는 무인이송로봇(AGV)용 라이다를 디스플레이 C사 공장에 납품할 예정이다.공공 인프라 분야에서는 3년간 코레일의 필드 테스트와 인증 과정을 거쳐 올해 국내 기업 최초로 3D 라이다 센서를 평택역과 병점역에 도입했다. 하반기 철도 협력업체를 통해 코레일에 안정적으로 자사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산업안전 분야에서 나노시스템즈의 라이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로봇 전문 기업을 통해 도어트림 사출 자동차 1차 벤더 D사 공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철강기업과도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다.나노시스템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산과 차세대 제품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자율주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근거리의 왜곡을 최소화하여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한 자사의‘로보스캔’(ROBOSCAN) 제품 상용화에 집중한다. 지창현 나노시스템즈 대표는 “자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장성을 인정받아 기관으로부터 첫 투자 유치가 가능했다”며 “고비용의 해외 3D 라이다 센서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고신뢰성의 라이다 센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9.04 I 송재민 기자
크릿벤처스 창립 4년만 누적 투자 기업 100개…투자금 2000억원 육박
  • [마켓인]크릿벤처스 창립 4년만 누적 투자 기업 100개…투자금 2000억원 육박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창립 4주년을 맞은 크릿벤처스가 투자 포트폴리오 누적 기업 100곳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젝트 및 후속 투자를 포함해 누적 투자 건수는 총 144건으로 총 1960억원을 집행했다. 크릿벤처스는 컴투스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컴투스 그룹의 글로벌 투자 총괄 GCIO인 송재준 대표가 2020년 8월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크릿벤처스는 게임, 영상·음원반 등의 콘텐츠, 블록체인, IT 플랫폼, 딥테크 등 다양한 혁신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에 시드부터 시리즈C 단계까지 고루 투자해왔다.크릿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한국 2240억원과 글로벌 360억원을 합산한 총 2600억원 규모로 한국모태펀드, 성장금융, 한국산업은행 등의 정책 자금을 비롯해 슈퍼셀(Supercell), 유비소프트(Ubisoft) 등 유수의 해외 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6개 펀드를 운용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크릿벤처스는 설립 4년 만에 186억원의 회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첫 투자 건이자 첫 회수 건인 ‘밸로프’는 2022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현재 글로벌 게임 리퍼블리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스웨덴 게임사 ‘스노우프린트(Snowprint)’, 실리콘밸리 기반 제조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돔(Glassdome)’ 등은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우주 분야 스타트업 ‘컨텍’과 온라인 가구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도 각각 2022년과 2023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또한 최근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와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으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기업이자 ‘피지컬:100’ 제작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또한 프리IPO 투자유치를 올해 상반기에 착수하며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올해 크릿벤처스는 넥슨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출신 김대훤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에이버튼’에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버튼의 김대훤 대표는 넥슨에서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AxE’,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브’ 등의 흥행 타이틀을 만들어낸 스타 개발자로 현재 대규모 MMORPG를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AI 기술을 콘텐츠 양산에 활용하고 있는 신생 게임 스튜디오 ‘슈퍼빌런랩스’, ‘퍼즐몬스터즈’에 투자를 집행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산업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사가 체인(SAGA Chain)’, 웹3.0 분야 IP 캐릭터 ‘펏지 펭귄(Pudgy Penguins)’, 분산화 인프라 관리 솔루션 ‘피크(Peaq)’ 등에 투자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는 “창립 4년 만에 100여개의 혁신적인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은 물론 괄목할 만한 회수 실적까지 거뒀다”며 “컴투스에서 직접 겪은 경영 노하우, 전략적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I 송재민 기자
"펀드 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되고"…CVC 활약 기대
  • [마켓인]"펀드 결성하고, 위탁운용사 선정되고"…CVC 활약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들이 펀드 결성에 성공하고 위탁 운용사(GP)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처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CVC를 통한 민간 자본 수혈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004690)의 CVC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 모회사의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설립된 이후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비트센싱, 의료용 스마트 내시경 개발 스타트업 메디인테크 등 모기업과 관련된 에너지 사업에 국한되지 않은 넓은 폭의 투자를 단행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삼천리 본사 전경. (사진=삼천리)세아그룹의 CVC 세아기술투자도 설립 2년 만에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지역혁신 벤처펀드 대구·제구·광주 분야 출자사업에 GP로 선정되면서 378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S&S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사(Co-GP)로 진행한다. 세아기술투자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은 처음이지만 지난 2022년 11월 세아홀딩스(058650)가 자본금 100억원을 100% 출자해 설립된 이후 이듬해 4월 외부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최근 GS건설(006360)과 호반건설의 CVC 플랜에이벤처스와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기도 했다. 양사는 국토교통혁신 분야 펀드 GP로 선정돼 Co-GP로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양사 모두 모태펀드 자금을 출자받는 것은 처음으로, 모회사인 호반건설과 GS건설도 각각 출자자로 참여한다. CVC는 기업이 경영전략과 연계해 투자하기 위해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부터 정부가 대기업들의 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GS벤처스, 효성벤처스 등 여러 CVC가 생겨났다. 이후 2021년에는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CVC는 서서히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CVC 투자액은 약 2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벤처투자액 10조9000억원의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벤처투자액은 전년(12조5000억원) 대비 12.5% 줄어든 가운데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며 벤처시장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2024.09.03 I 송재민 기자
'불황 속 돌파구' 동양건설산업·라인산업, 벤처투자로 성장 동력 마련
  • [마켓인]'불황 속 돌파구' 동양건설산업·라인산업, 벤처투자로 성장 동력 마련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이 벤처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두 회사가 주요 주주로 있는 더블캐피탈이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더블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더블캐피탈의 자본금은 200억원으로 등록 요건인 100억원을 충족한다. 더블캐피탈의 주요 주주는 동양건설산업(45%), 라인산업(45%), 동양이노텍(10%)이다. 더블캐피탈의 대표직은 천수성 라인건설 경영전략본부장이 맡게 된다.동양건설산업과 라인산업은 특수관계인 지분관계로 얽혀 가족사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라인그룹이 법정관리 중이던 동양건설산업을 지난 2015년 인수했다. 이후 이지건설(EG건설)을 세워 지난 2017년 동양건설산업을 이지건설에 합병시켰다. 이후 라인그룹의 오너가인 공승현씨가 대주주로 있는 동양이노텍이 현재 동양건설산업의 지분 52.21%를 보유하고 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옥 내부에 걸린 회사 현판. (사진=동양건설산업)최근 동양건설산업은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과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동양건설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기 동안 매출액은 24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035억원) 대비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늘었지만, 2022년도(1634억원)와 비교하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주잔고도 매년 줄어들어 지난 2022년말 9218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2023년 5921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더블캐피탈의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은 이러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벤처캐피탈(VC)이다. 투자조합을 결성해 직접 자금을 관리·운용할 수 있다. 주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응용해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투자한다.더블캐피탈의 향후 펀드 조성 여부나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통해 두 회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선 대형 건설사들을 위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통한 신사업 투자가 이뤄졌다. 호반건설이 지난 2016년 건설업계 최초로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고, 2019년엔 엑셀러레이터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며 신기술 발굴에 앞장섰다. GS건설도 지난 2022년 100% 자회사로 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건설업은 물론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모태펀드 예산 증액 환영…민간자금 통한 벤처 활성화 필요"
  • [마켓인]한국벤처캐피탈협회, "모태펀드 예산 증액 환영…민간자금 통한 벤처 활성화 필요"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모태펀드 출자예산 확대를 적극 환영한다고 2일 밝히며 정부의 지속적인 벤처투자 활성화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부가 내년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예산안을 올해보다 2.3%(3423억원) 늘린 15조2,920억원으로 편성한 가운데 중기부 중소기업모태조합(이하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1%(460억원) 증액했다. 전 부처 모태펀드 출자예산도 올해 9649억원보다 소폭 증액해 1조원 내외 출자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펀드 결성금액과 투자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5%, 19.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정부 예산당국의 모태펀드 출자예산 확대 결정은 얼어붙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태펀드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협회는 매년 모태펀드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해왔으며, 모태펀드가 민간 자금을 모험자본 시장으로 이끌어내는 뛰어난 레버리지 효과를 가지고 투자 사각지대의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특히 모태펀드는 딥테크 등 초격차와 같은 전략투자 분야나 초기투자 등 투자 소외 영역에서 민간 투자 확대를 이끌며 원천기술 확보 등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협회는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비롯한 다양한 제도개선을 통해 계속해서 민간 주도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아세권’ 사세요?” 워킹맘 구원해줄  ‘아워스팟’ 가보니
  • “‘아세권’ 사세요?” 워킹맘 구원해줄 ‘아워스팟’ 가보니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어머니들끼리 커뮤니티 상에서 ‘너 아세권 살아?’라고 물으며 유행어가 만들어졌어요. 따로 광고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워킹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이미영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컴퍼니빌딩그룹 이사 겸 아워스팟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아세권’은 아워스팟 인근에 자리 잡은 주거지역이나 권역을 가리킨다. 이 대표의 설명을 빌리자면, 아워스팟을 이용하는 워킹맘들이 서비스의 편리함에 만족하면서 만들어 낸 신조어다. 이 대표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부모 중에서 가맹점 문의를 하는 분들도 두세 분 있었다”라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서비스였는데 이제야 나왔다고 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미영 블루포인트 컴퍼니빌딩그룹이사 겸 아워스팟 대표가 아워스팟 2호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이들 위한 스타벅스 모델 꿈꿔”방과 후 부모의 케어가 필요한 최대 시간은 대략 2시간이다. 이 2시간을 위해 엄마는 10년의 커리어를 포기해야 한다.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은 바람과 의무감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터를 쓰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조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기엔 연로하시거나 육아 방식의 차이가 커 갈등이 두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아워스팟이 탄생했다. 아워스팟은 아이들의 돌봄공백을 최소화해주는 맞춤형 구독 서비스다. 학원 밀집 지역 오프라인 어린이 전용공간을 통해 방과 후 아이들의 모든 스케줄을 부모님과 함께 케어한다. 한 달에 최소 5만원의 멤버십 구독료를 내면 학원과 학원 사이, 방과 후 일정에 지친 어린이들이 언제든 들러 자유롭게 숙제를 하고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다. 하교 후 혼자 학원을 찾아가야 하거나, 학원이 끝난 후 다른 학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픽업·픽드랍 서비스도 운영한다.서울시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아워스팟 1호점에서 아이들이 만들기 재료를 고르고 있다.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기자가 방문했던 지난달 23일 오후 2시에도 많은 아이들이 아워스팟을 찾아왔다. 스팟라이터(아이 돌봄 선생님)가 반갑게 이름을 부르며 아이들을 맞이했다. 다음 학원 스케줄까지 시간이 비어 아워스팟에 들른 아이는 스스로 간식을 골라 집고서 재료 팬트리에서 가져온 만들기 재료를 이리저리 조합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보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스타벅스 같은 모델을 꿈꾸고 있다”며 “‘카페’ 하면 스타벅스가 생각나는 것처럼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하면 아워스팟이 생각나게끔 국민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포서 2호점 개점…연내 3호점 ‘박차’아워스팟은 지난 2022년 12월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마포 1호점을 내면서 시작을 알렸다. 약 600명의 멤버십 구독자가 생겼고, 2000여 명이 넘는 이용자가 아워스팟을 거쳐 갔다. 워킹맘들의 호응 아래 지난 19일, 1호점과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한서초 2호점을 열었다. 이 대표는 “올해 안에 서울 지역 내 3호점 개점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교육에 대해 다양하게 열려 있고, 맞벌이 비중이 높은 지역 등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2호점을 개점할 때에도 입지 분석에만 세 달 정도가 걸렸다”고 덧붙였다. 단지 형성 시기에 따라 과밀학급이 많은 초등학교가 바뀌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지역을 정한다는 설명이다.지난 18일 개점한 아워스팟 한서초 2호점의 모습. (사진=블루포인트파트너스)아워스팟은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는 액셀러레이터(AC) 겸 벤처캐피탈(V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1호’ 컴퍼니빌딩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컴퍼니빌딩 프로젝트는 사회적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그간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수많은 초기 기업을 발굴해온 노하우와 자원을 더해 직접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아워스팟은 공간을 이용한 비즈니스라 비용이 많이 들고 아이들의 부모님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는 부담감도 커서 보통 스타트업이 잘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두각을 보이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컴퍼니빌딩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 “돈 벌 수 있는 모델 증명하는 과제 남아”이 대표는 “자본이나 인력이 좀 더 풍부한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클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전체적인 시장을 잘 볼 수 있는 시각과 액셀러레이팅을 하면서 쌓아온 경험, 투자 네트워크 등을 한번 테스트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워스팟의 다음 과제는 ‘수익성’이다. 이 대표는 “중요한 건 아워스팟이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란 걸 증명해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는 사업 안정화를 위해 본사에서 점포로 파견하고 있는 인력으로 인한 인건비 때문에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 뿐 공간 운영 자체로는 흑자를 내고 있다”며 “점포를 늘려가면서 인력을 조정하면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정된 아워스팟 3호점 개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나면 외부 투자도 유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이 대표는 “컴퍼니빌딩 프로젝트 자체가 공수가 많이 들어가고, 투자금도 상당히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확실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지방 소멸 등 인구 문제를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로 보고 미래 사업을 위주로 어젠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2 I 송재민 기자
“STO시장 수년 내 2조달러 성장…‘수탁사업’ 주목”
  • “STO시장 수년 내 2조달러 성장…‘수탁사업’ 주목”
  • 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STO 사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 수탁인 이유’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은 오는 2030년 2조달러(한화 267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에 토큰을 보관하는 탈중앙화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이 함께 차별적인 사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과 채권을 비롯해 점점 다양한 자산이 STO 발행 시장으로 연계되면서 탈중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의 전송과 보관, 발행을 연계해주는 수탁기관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빠르게 확산 중인 디지털 자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신속한 이동성과 결제 능력이다. 리 디렉터는 “예를 들어 담보를 제시할 때 거래소 간 자산을 신속하게 옮기며 거래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잠재력도 높다”고 말했다.디지털자산은 점점 개인들이 은행에 자산을 맡길 필요 없이 토큰 지갑에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 디렉터는 “전 세계 디지털자산 소비자 네트워크가 금융서비스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하는 이 시점, 디지털자산 체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은 바로 수탁기능, ‘커스터디’다”라고 강조했다.미국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인 가상자산 테크 회사 파이어블록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회사지만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BNY멜론과 BNP파리바, ANZ 은행을 비롯해 1800개 이상의 기관들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리 디렉터는 “이미 금융기관들에게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 기술 도입은 불가피한 추세가 됐다”면서 “BNY멜론은 디지털자산 수탁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탁은행 기능을 하고 있고, NAB은행 역시 수탁 기술을 강화해 최초로 은행 내부에서 국경 간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현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대부분의 디지털 지갑과 토큰들간의 상호 운용성이 부족해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며 “중앙 집중식 및 탈중앙화 커스터디 옵션을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 도입의 중요성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관련 사업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수탁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2 I 지영의 기자
잠재력 높은 韓 부동산 STO…핵심 키워드는 ‘신뢰’
  • 잠재력 높은 韓 부동산 STO…핵심 키워드는 ‘신뢰’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송재민 기자] 국내외 부동산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법제화가 늦어지며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 친화적인 시장 분위기와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의 주요 덕목으로는 신뢰와 인식을 꼽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한국 부동산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국내외 STO 플랫폼 관계자들이 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국내외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법제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정되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조찬식 펀블 대표는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서 토큰증권 법안은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프랙터 등 글로벌 부동산 조각투자기업들의 경우 전문 투자자들만 플랫폼 통해 STO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일반투자자도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STO 사업자들은 플랫폼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기술과 자본, 투자자들의 인식(신뢰)를 꼽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자들의 신뢰라고 입을 모았다. 조 대표는 “신뢰의 중요성은 법제화만큼이나 크다”면서 “정규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야 일반투자자가 믿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사무엘 리 프랙터 CEO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STO 초기 단계에는 소형 업체가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브로커와 개발자, 투자자들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부동산 ST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의 다변화를 꼽았다. STO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투자자 스펙트럼이 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임대료 등 운용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엑시트에 따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 등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하다”며 “이를 모두 고려해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플랫폼사업자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실물연계자산(RWA)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나왔다. 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대표는 별도 스피치를 통해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땅문서, 인증서 등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는데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면서 “다가올 토큰화 시대에 RWA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 2024에서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9.02 I 이건엄 기자
“글로벌 시장 신뢰 다지기 시작한 STO, 안정된 상품 늘고 있어”
  • “글로벌 시장 신뢰 다지기 시작한 STO, 안정된 상품 늘고 있어”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지금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시장의 확신과 안심이다”카일 손린 STM 공동설립자 겸 팍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STO 시장 확장기인 만큼, 성과에 대한 집착 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산업 기반에 대한 확신과 안정을 갖고 STO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카일 손린 팩섬 대표와 라이언 커클리 팩섬 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디지털 경제로 확장하는 전통 금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손린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STO관련 논의를 꺼내면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할 것 없이 예상수익률만 묻는다. STO를 활용한 수익률 향상에만 집착하게 되면 디지털자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STO가 글로벌 시장 규제 내에서 점차 적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례를 잘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주요 투자사들이 STO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손린 대표는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토큰화했다. 꽤 성공적인 사례이고, 우리가 여기서 (STO 확산의)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점차 다양한 상품을 내고,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해 수익률을 내는 경험을 늘리고 디지털 경제를 확대시켜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라이언 커클리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팍섬 회장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을지가 과제였던 STO가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로 함께 트렌드를 타고 있다”며 “블랙록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개별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STO가 자리를 잡으려면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시장 신뢰를 높여 거래량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즉시결제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확인(KYC)같은 규제가 온체인에서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하면 토큰화 확산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8.30 I 지영의 기자
“STO시장 수년 내 2조 달러로 성장…‘수탁사업’에 주목해야”
  • “STO시장 수년 내 2조 달러로 성장…‘수탁사업’에 주목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은 오는 2030년 2조달러(한화 267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에 토큰을 보관하는 탈중앙화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이 함께 차별적인 사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과 채권을 비롯해 점점 다양한 자산이 STO 발행 시장으로 연계되면서 탈중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의 전송과 보관, 발행을 연계해주는 수탁기관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빠르게 확산 중인 디지털 자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신속한 이동성과 결제 능력이다. 리 디렉터는 “예를 들어 담보를 제시할 때 거래소 간 자산을 신속하게 옮기며 거래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잠재력도 높다”고 말했다.디지털자산은 점점 개인들이 은행에 자산을 맡길 필요 없이 토큰 지갑에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 디렉터는 “전 세계 디지털자산 소비자 네트워크가 금융서비스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하는 이 시점, 디지털자산 체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은 바로 수탁기능, ‘커스터디’다”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 사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 수탁인 이유’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의 전송과 보관, 발행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활발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인 가상자산 테크 회사 파이어블록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회사지만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BNY멜론과 BNP파리바, ANZ 은행을 비롯해 1800개 이상의 기관들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파이어블록스가 설립 이래 처리한 디지털자산거래 집계액만 6조달러(8000억원)를 넘어섰다. 리 디렉터는 “이미 금융기관들에게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 기술 도입은 불가피한 추세가 됐다”면서 “BNY멜론은 디지털자산 수탁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탁은행 기능을 하고 있고, NAB은행 역시 수탁 기술을 강화해 최초로 은행 내부에서 국경간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현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대부분의 디지털 지갑과 토큰들간의 상호 운용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며 “중앙 집중식 및 탈중앙화 커스터디 옵션을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 도입의 중요성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관련 사업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수탁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30 I 지영의 기자
잠재력 높은 韓 부동산 STO…핵심 키워드는 ‘신뢰’
  • 잠재력 높은 韓 부동산 STO…핵심 키워드는 ‘신뢰’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송재민 기자] 국내외 부동산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사업자들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법제화가 늦어지며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술 친화적인 시장 분위기와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의 주요 덕목으로는 신뢰와 인식을 꼽았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한국 부동산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국내외 STO 플랫폼 관계자들이 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중 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국내외 부동산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투자 수단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데다 기술 친화적인 시장 분위기까지 더해져 부동산 STO 안착이 수월할 것이란 설명이다. 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법제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정되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조찬식 펀블 대표는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서 토큰증권 법안은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싱가포르 프랙터 등 글로벌 부동산 조각투자기업들의 경우 전문 투자자들만 플랫폼 통해 STO에 참여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일반투자자도 언제든지 참여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을 비롯한 폐쇄적인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많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싱가포르를 비롯한 STO 선진국의 사례를 참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국내 STO시장의 가장 큰 단점은 아직 프라이빗 체인 위주로 정책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당국에서 강하게 고집하고 있어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글로벌 유동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조찬식 펀블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범진 밸류맵 대표도 “지난해 2월 가이드라인 나오면서 시장 기대감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국내외 STO 사업자들은 플랫폼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기술과 자본, 투자자들의 인식(신뢰)를 꼽았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는 투자자들의 신뢰라며 입을 모았다. 조 대표는 “신뢰의 중요성은 법제화만큼이나 크다고 생각한다”며 “정규 시스템안에서 돌아가야 일반투자자가 믿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사무엘 리 프랙터 CEO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STO 초기 단계에는 소형 업체가 많을 수밖에 없는 만큼 브로커와 개발자, 투자자들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에드워드 눠케디 CEO도 “신뢰를 주는 브랜드가 있을 때 투자자 문화가 향상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런 것들이 확산돼야 투자 문화 토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부동산 ST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는 다양성을 고려한 전략의 다변화를 꼽았다. 기관투자자 등 대형 투자자로 한정 돼 있는 기존 부동산 투자와 달리 STO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투자자 스펙트럼이 넓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임대료 등 운용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엑시트에 따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 등 고객들의 니즈가 다양하다”며 “이를 모두 고려해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플랫폼사업자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사무엘 리 CEO는 “투자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만큼 이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원하는 자산 올리고 다양한 옵션을 제공해야 된다”며 “경쟁업체들의 행태를 파악해 우리의 차별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 특성에 맞춘 토큰화 전략’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4.08.30 I 이건엄 기자
“일본·싱가폴은 앞서가는데”…규제 미비로 성장 막힌 韓 STO
  • “일본·싱가폴은 앞서가는데”…규제 미비로 성장 막힌 韓 STO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한국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은 규제의 역설에 빠졌다. 규제가 심해서가 아니라 규제가 없어서 성장이 정체돼 있다” STO 시장이 오는 2030년 367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파이를 선점해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한국 시장만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절박한 호소가 나온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의장)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 사업자들만 정체돼 있다. 규제 없이 가이드라인으로만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대로된 입법이 아니라 한계가 많은 가이드라인에 묶여 상품 발행도 어려워지고 성장도 멈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국내 STO 제도화는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약식 가이드라인에 멈춰있다. 지난해 7월 21대 국회에서 STO 시장 활성화의 기초를 다질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 발의가 이뤄졌지만 끝내 통과가 불발됐다. 22대 국회에서도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신 대표는 STO의 발전 순서를 크게 △1단계 현물의 조각화 △2단계 조각의 증권화 △3단계 증권의 토큰화로 분류했다. 현물의 조각화는 투자 장벽이 높고 접근성이 낮았던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투자 대상을 중심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해지는 단계다. 조각의 증권화는 조각투자상품과 같이 다양한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를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제도화하는 단계다. 증권의 토큰화 단계는 기존에 자본시장에 편입되지 못했던 실물 자산까지 토큰증권을 통해 포섭할 수 있는 단계다. 장기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정형 증권들까지 토큰화되는 수준을 말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 협의호 회장)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신금융의 시대, STO 개화를 위한 종합제언’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신 대표는 “우리는 조각의 증권화 단계에 멈춰있다. 입법이 이뤄지고 규제가 있어야 예측하능한 준법 영업과 사업계획 수립이 가능한데, 사업자들 모두 손 발이 묶인 상황”이라며 “토큰거래가 법적으로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기초자산 종류나 발행 방식에 따라 큰 제약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제한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라는 출구전략이 있지만, 그 혜택을 보는 것은 최근 3년 사이 3건에 그친다. 결국 법제화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020년 금융상품법을 개정하면서 선제적으로 STO 법제화가 이뤄진 일본은 이미 올해 관련 시장이 1조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중 10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현물을 쪼개서 파는 조각 투자 수준의 비정형적 증권의 토큰화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나왔지만, 일본에서는 정형적 증권이 주식 채권에대한 규제까지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신 대표는 “이미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선 STO를 거래할 수 있는 정식 대체거래소인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DX)’가 개설돼 지난해 말부터 거래가 시작되고 빠른 속도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최근에서야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면서 증권사 및 한국ST거래 등이 장외시장을 구축 중이지만, 전반적 진행 속도는 일본 대비 현저히 느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신 대표는 국내 STO 시장 발전을 위한 시급한 개선 과제로 3가지를 꼽았다. △기초자산의 요건 개선 △토큰증권 발행 과정 절차 간소화 △유통체계 개선이다.그는 “현재 국내 STO는 지분증권과 채무증권, 집합투자증권 등 정형적 증권에 해당되지 않는 비정형 증권이어야 한다는 ‘보충성 원칙’에 발목이 잡혀있고, 발행 가능한 기초자산에 대한 범주나 정의가 없어 미술품 등 특정 자산에 국한돼 발행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방한 마련을 기준으로 보충성 원칙을 완화하고, 기초자산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산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조각투자기업은 상품 발행시마다 증권신고서를 내는데, 이 엄격한 심사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 다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적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조라 패스트트랙 운영 등 신속 심사가 절실하다”며 “아울러 투자자들의 활발한 유입과 토큰증권 산업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투자한도가 크게 증액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필수적이다. 현재 발의된 자본시장법상 개정안 내에도 장외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신종 증권 중 투자계약증권은 누락돼 있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법제화만큼 중요한 것으로 금융당국 및 감독기관의 유연한 사고를 꼽았다. 법제화가 되더라도 감독기관의 해석이나 기조가 유연하지 못하면 STO 성장에 속도가 붙기 어렵다는 호소다.그는 “한국 금융산업이 일본과 싱가포르를 앞서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법제화와 동시에 금융당국과 감독기구의 인식전환을 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2024.08.30 I 지영의 기자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韓 스타트업, STO로 자금 끌어모은다
  •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韓 스타트업, STO로 자금 끌어모은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 진출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STO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에 우량한 기초자산이 많아 제도적 지원이 뒤따른다면 폭발적인 시장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퍼져나간 덕에 한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 STO를 통한 유동화에도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평가다. 한국거래소 역시 향후 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줄리안 콴 인베스타X CEO와 아론 옹 IX스왑 CSO, 이준한 VMIC 매니저, 양효욱 소셜러스 대표, 김재설 아이피샵 이사회 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변화를 이끄는 STO의 힘:글로벌 개인투자자를 위한 K자산 해외 유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폐쇄적인 한국 떠나 해외로”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는 STO시장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사업 사례 발표와 글로벌 STO 플랫폼 사업자들의 한국 가상자산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열띤 대화가 오갔다.국내 스타트업들은 국내 규제로 인해 대부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채널 투자·거래 서비스 스타트업 ‘소셜러스’의 양효욱 대표는 “유튜브 안에 포함된 지식재산권(IP)과 캐릭터, 오프라인 연계 커머스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면서 “한국에서는 법적 제약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최근 싱가포르 STO 플랫폼 IX스왑에서 유튜브 채널 투자 펀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항공 리스 관리 스타트업 브이엠아이씨(VMIC)도 최근 IX스왑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항공 자산 기반 STO를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준한 VMIC 매니저는 “한국은 시장 자체가 폐쇄적이고 투자자를 모을 때 블록딜을 주로 하다보니 공공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STO와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면서 “항공기나 항공엔진 자산에 리테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저작권 조각 판매를 하고 있는 아이피샵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K-팝 저작권 자산을 해외에 소비하고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한국 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글로벌 자산 유동화를 활발하게 다루고 있는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STO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 투자와 거래량 성장 속도가 빨라 STO 제도 정비만 빠르게 이뤄지면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줄리안 콴 인베스타X 설립자 겸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기술력이 뒷받침 돼 있지만 폐쇄적인 성향이 크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K-팝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어 한국 기업이 STO를 통해 한국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봤다.아론 옹 IX스왑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가 매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한국 경제가 폐쇄적이었던 까닭에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없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IP투자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STO가 활성화된다면) 한국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활성화 전 시스템 준비 철저히”한편 이날 또 다른 패널토론에서는 ‘효과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국내 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 준비 등에 대한 다양한 설명이 나왔다.토론에 참석한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 팀장은 “향후 대규모 토큰증권 상장 수요가 있을 때 이를 맞추기 위한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효율성과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도산절연 △대리인문제 방지 △비대칭정보 해소 △불공정거래 차단 등 네 가지를 중요하게 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기초자산에 기반을 둔 투자자산 성격인만큼 별도 의원회를 거치지 않고 거래소 내부를 통해 상장하게 할 것”이라면서 “아직 시장이 열리진 않았지만 우리 시장이 공정하고 효율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문건웅 코스콤 팀장도 “STO 플랫폼을 작년부터 올해까지 자원을 효율화 해 구축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많이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처음은 최소한 시스템으로 준비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4.08.30 I 지영의 기자
엔비디아를 토큰으로…"언제 어디서나 투자 가능"
  • 엔비디아를 토큰으로…"언제 어디서나 투자 가능"
  • [이데일리 김성수 박소영 송재민 기자] “앞으로 미국 엔비디아 등 블루칩 회사 주식의 토큰화 상품이 많아질 겁니다. 24시간 내내 매일 거래 가능해지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주식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겁니다.”토큰증권발행(STO)을 통해 투자의 장벽이 허물어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밥 에죠담 INX디지털컴퍼니 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상장주식 토큰화: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돌파구’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토큰화는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비정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엔비디아 주식 토큰화를 통해 정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에죠담 부사장은 “신흥국에서 미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밤새 깨어있어야 하는 데다 시장 자료, 청산, 결제, 보관 솔루션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일반인의 주식투자 진입에 장애물이 많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크드(BACKED)라는 협력사와 손을 잡았고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엔비디아 주식 토큰화를 계기로 국채 등 규모가 큰 시장까지 투자 기회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죠담 부사장은 “몇 주 후면 다양한 유형의 블루칩 회사 주식을 토큰화 시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전 세계 다양한 시간대 사람들이 언제든 접속해서 엔비디아 등 우량주의 토큰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STO를 통해 늘어난 유동성은 결국 수익률과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아론 옹 IX스왑(IX SWAP)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다양한 자산군에서 유동성을 높이기만 해도 수익률이 올라간다”면서 “STO를 활용하면 전통 시장의 자산군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등장시킬 수도 있고, 이를 통해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O 시장의 성장성 등의 효과를 국내에서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규제 합리화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토큰증권 제도화의 기초가 되는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의 조속한 개정은 물론 규제의 합리화 등으로 토큰증권발행(STO)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계와 당국 간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한편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2024.08.30 I 안혜신 기자
“RWA 토큰 활용한 담보대출…신용 위험 관리가 핵심”
  • “RWA 토큰 활용한 담보대출…신용 위험 관리가 핵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송재민 기자]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큰 손’들이 진출한 실물연계자산(RWA)을 활용한 담보 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금융사를 찾는 것도 하나의 과제가 됐다. 머신러닝과 크레딧 오라클 등을 활용해 대출자의 신용 위험을 찾아내고, 지속적인 자산 가치 평가와 모니터링이 가능한 업체를 골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영국 기반 RWA 프로토콜인 언탱글드 파이낸스의 콴 러 공동 설립자는“RWA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는 신용 기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용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콴 러 언탱글드 파이낸스 공동 설립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RWA에 크레딧 오라클이 필요한 이유’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RWA(Real World Asset)란 문자 그대로 현실 세계의 자산을 온체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RWA 프로젝트는 신용 담보, 채권, 부동산, 펀드 등 다양한 재료를 토큰화하는데, 이를 토큰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토큰화한 토큰을 담보로 대출하는 서비스까지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콴 러 공동 설립자는 “RWA 디파이가 확장하려면 신용 오라클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화를 구현하면서도 동시에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탱글드의 ‘크레디오’는 블록체인에서 외부 데이터를 스마트 계약에 제공하는 오라클(Oracle) 중에서 신용(크레딧)에 관련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는 “크레디오는 자동화된 리스크 매니저를 사용하기에 신용도를 즉각 측정할 수 있다. 탈중앙화돼 있기에 모델을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신용평가사도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24시간 내 어떤 디패깅 이벤트가 나타날지를 90% 확률로 예측 가능하다. 점차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탱글드 파이낸스는 영국 런던 기반의 RWA 프로토콜이다. RWA 기반의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권, 신용대출, 부동산 등 현실 세계의 자산을 토큰화한 RWA 토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식이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파사나라(Fasanara)가 지난해 언탱글드 파이낸스가 추진하는 1350만달러(18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5월에는 레이어1 블록체인 셀로(CELO)에서 부채 한도 600만 달러 규모 온체인 증권화 유동성 풀을 출시하기도 했다. 풀은 룩셈부르크 규제를 만족하며, 프랑스 핀테크 기업 카르멘(KARMEN)의 자산을 담보로 한다.
2024.08.29 I 허지은 기자
“30경 넘는 글로벌 담보시장…한국도 STO 시스템 강화해야”
  • “30경 넘는 글로벌 담보시장…한국도 STO 시스템 강화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글로벌 담보 시장은 230조달러(한화 약 30경6800억원) 규모지만 활용도는 10% 밖에 되지 않는다. 토큰화(STO)를 통해 담보 활용도를 높이고, 시장 유동성을 키우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도 STO 시스템을 강화해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금융상품과 시장을 열 필요가 있다”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CRO) 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규제: 정보보호, 관리, 그리고 연동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산 담보 유동성을 키우기 위해 블록체인과 STO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공통의 거래 체계를 갖추기 위한 프로세스 구축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규제: 정보보호, 관리, 그리고 연동성’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브라우닝 CRO는 글로벌 STO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형성된 보편적인 규제 기준을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주요 기준은 △정보보호 △통제관리 △연동성이다. 그는 “정보보호와 통제관리, 상호 운용성을 잘 충족하면 전 세계 규제당국이 전반적으로 잘 이해하는 편이다. 실물연계자산(RWA)을 토큰화하려면 우선 정보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법(GDPR) 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주요 이슈”라며 “자산 전반에 대해서 통제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도 주요 기준이다. 혹시 제재 대상인 기관과 거래하고 있지 않은지 등에 대해서 증명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데이터를 고립식으로 저장해서 상호 운영이 안 되는 것은 아닌지, 연동성이 잘 되는지도 주로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브라우닝 CRO는 STO에 쓰이는 블록체인 유형(퍼블릭·프라이빗) 중 대부분의 규제 당국에서 권고하는 방식은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했다. 프라이빗은 방식은 정보보호나 통제가 어려운 편이어서다.브라우닝 CRO는 “한국 시장도 다양한 자산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통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받을 수 있고, 유동성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현재 한국 채권의 6.3% 정도만 토큰화되고 있는데, 시스템을 강화해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양도성을 높인다면 이용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4.08.29 I 지영의 기자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韓 스타트업, STO로 자금 끌어모은다
  •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韓 스타트업, STO로 자금 끌어모은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토큰증권(STO) 시장에 진출해 자금을 끌어모으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글로벌 STO 사업자들은 한국 시장에 우량한 기초자산이 많아 제도적 지원이 뒤따른다면 폭발적인 시장 발전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특히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퍼져나간 덕에 한국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 STO를 통한 유동화에도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평가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는 STO시장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의 사업 사례 발표와 글로벌 STO 플랫폼 사업자들의 한국 가상자산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열띤 대화가 오갔다.유튜브 채널 투자·거래 서비스 스타트업 ‘소셜러스’의 양효욱 대표는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이 거대한 시장에서 유튜브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 안에 포함된 지식재산권(IP)과 캐릭터, 오프라인 연계 커머스에 투자하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훌륭한 채널 소유권을 다각화하고 탈중앙화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에서는 법적 제약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최근 싱가포르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IX스왑에서 유튜브 채널 투자 펀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줄리안 콴 인베스타X CEO와 아론 옹 IX스왑 CSO, 이준한 VMIC 매니저, 양효욱 소셜러스 대표, 김재설 아이피샵 이사회 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변화를 이끄는 STO의 힘:글로벌 개인투자자를 위한 K자산 해외 유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항공 리스 관리 스타트업 브이엠아이씨(VMIC)도 최근 IX스왑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항공 자산 기반 STO를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해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준한 VMIC 매니저는 “항공기나 항공엔진 자산에 리테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STO를 통해 투자자들은 항공자산이 어떻게 소싱되는지 알 수 있고, 블록체인 원장에 올려진 유통과정 데이터를 보고 신뢰감을 가지고 투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한국에서는 시장 자체가 폐쇄적이고, 투자자를 모을 때 블록딜을 주로 하다보니 공공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STO와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뛰어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설 아이피샵 의장도 “지난 2022년부터 STO의 초기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저작권 조각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법적인 문제와 제도권 편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시장이 많이 줄었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K팝 저작권 자산을 해외에 소비하고 런칭하는걸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글로벌 자산 유동화를 활발하게 다루고 있는 STO 플랫폼 사업자들은 한국 STO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샀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 투자와 거래량 성장 속도가 빨라 STO산업 역시 제도 정비만 빠르게 이뤄지면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한류’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STO를 통해 한국 자산을 유동화하기에도 우호적인 여건이라는 평가다.줄리안 콴 인베스타X 설립자 겸 대표는 “한국 시장에 1년 이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기술력이 뒷받침 돼있다”며 “부유한 시장이지만 자본시장이 폐쇄적인 성향이 크다는 점이 아쉽다. K팝과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수출되고 있어 한국 기업이 STO를 통해 한국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봤다.이어 “STO가 성공하려면 기초 자산도 좋아야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자산에 대한 보상과 제공 체계를 잘 드러내는 역동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있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아론 옹 IX스왑 공동설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가 매우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오랫동안 한국 경제가 폐쇄적이었던 까닭에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없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IP투자에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STO가 활성화된다면) 한국 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4.08.29 I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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