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66건

총수 구속에 비상…카카오 알짜 계열사 매물로 나올까
  • 총수 구속에 비상…카카오 알짜 계열사 매물로 나올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김범수 카카오(035720) 창업자(경영쇄신위원장)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카카오 자회사들의 매각설에 대한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 지위를 잃어 주인이 바뀔 위기에 놓인 카카오뱅크(323410)를 포함해 심지어는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까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 산하 컬처앤콘텐츠(C&C)와 키이스트 등 자회사 매각 여부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이 부진하거나 시너지가 약한 계열사를 효율화하려는 작업으로, 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사법리스크와는 별개로 쇄신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카카오 아지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비핵심 사업 매각 대상자로지난해부터 꾸준히 계열사를 정리해온 카카오는 계열사를 작년 147개에서 올해 124개로 23개 줄이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왔다. 일명 ‘문어발식 확장’으로 기업을 키워오다 골목상권 침해 등 여러 문제를 빚게 되자 매각, 흡수 등으로 자회사 대폭 정리에 나선 것이다. 자연스럽게 카카오가 핵심 사업으로 꼽은 인공지능(AI)과 거리가 먼 계열사나 수익성이 부진한 계열사들이 다음 구조조정의 대상자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의 골프 예약 플랫폼 자회사 카카오VX의 매각 작업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의 지분율 65.19%를 보유한 대주주로, 최근 골프 관련 서비스의 수요가 둔화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또 다른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54.31%)의 매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익스트림 스포츠용 무선통신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난 2021년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됐다. 한 때 두 회사는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로 여겨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업황이 둔화되면서 본업과 거리가 먼 매각 대상자가 됐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인 SM C&C와 키이스트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SM엔터의 재매각설도 제기된다. SM엔터는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재원 마련의 일환으로 SM C&C와 키이스트는 매각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엔터 매각과 관련해서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한 차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지만, 경영권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실질적인 인수 성과가 보이지 않자 매각설이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계열사 M&A에 부정적 영향 우려도 카카오는 체질 개선 작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매각 절차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계열사 매각을 이어간다 해도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불식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는 이미 카카오 계열사들의 인수합병(M&A)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에 나서 예비 입찰 제안서까지 제출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카카오페이 역시 같은 해 미국 증권사 ‘시버트’의 경영권 인수를 목전에 뒀지만 1차 주식 취득에 머무른 채 합의가 결렬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중요한 의사결정권자가 공석이 된 상황에서 매각을 진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법리스크가 부각된 이후에도 그룹 쇄신 차원에서 진행하던 매각건에 한해서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5 I 송재민 기자
늙어가는 한국…돈 될 실버테크에 돈 몰린다
  • 늙어가는 한국…돈 될 실버테크에 돈 몰린다[마켓인]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실버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버산업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고령층의 돌봄, 안전,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적용된 다양한 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는 사례가 눈에 띈다.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 돌봄 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로부터 각각 세 번째 투자를 유치했다. 케어네이션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05억원이다. 투자 혹한기에도 초기 투자사의 재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예측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케어네이션은 돌봄 서비스 플랫폼 중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에 오른 기업이기도 하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원 이상, 1조원 미만인 스타트업을 의미하며 1조원 이상 밸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의 전 단계다. 지난 6월 선정된 아기 유니콘 기업 중엔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좋은 케어’를 운영하는 유니메오도 포함됐다. 또 다른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은 올 초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750억원으로,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실버테크 시장에 대한 투자업계의 커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규 투자자로 SV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였던 LB인베스트먼트와 현대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등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실버테크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주요 사용층으로 삼는 산업으로, 첨단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돌봄 서비스는 물론 문화·여가 등 라이프 스타일 관련 분야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된 셈이다.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도 최근 프리 시리즈A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유진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사로, 기존 투자사인 씨엔티테크, 뉴본벤처스도 후속 투자사로 들어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로쉬코리아는 시니어층의 여가와 취미, 커뮤니티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6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 인구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에 달했다. 고령화 현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니어를 위한 산업이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버테크 기업에 투자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실버테크 산업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특히 대기업이 출자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나 금융계열 VC에게 사회 환경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도가 높은 섹터”라고 말했다.
2024.07.24 I 송재민 기자
부동부동 운영사 크레이지알파카, 지인플러스 경영권 인수
  • [단독]부동부동 운영사 크레이지알파카, 지인플러스 경영권 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분석 서비스 ‘부동부동’ 운영사 크레이지알파카가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 기업 ‘지인플러스’를 인수한다. 크레이지알파카는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동종 업계 간 기업을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레이지알파카는 지인플러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6월 양사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초석을 쌓은 뒤 인수합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지알파카는 지난 2020년 12월 출범한 부동산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개인별 부동산 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부동부동’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기존 부동산 데이터를 초개인화해 제공하면서 자산관리부터 부동산 추천 분석, 시세분석 등 다양한 기능으로 고도화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있다. 크레이지알파카는 지난 2021년 말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로부터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고, 5개월 뒤인 2022년 4월에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마친 후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거나 시리즈A 투자 단계를 진행하는 등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전해진다.지인플러스는 크레이지알파카보다 이른 2017년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 ‘부동산지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범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지인플러스는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 플랫폼으로, 시세정보, 청약정보, 경매정보 등 부동산 시장 전망 데이터부터 거래 매물 분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이지알파카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진출 계획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게 됐다. 합병 이후 양사가 그간 확보해온 공인중개사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강화할 뿐 부동산 데이터를 해외 금융기관 및 교육기관으로 수출해 데이터 신뢰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또한 크레이지알파카는 기존 부동산 분석 기능을 통합해 개인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 간 인수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 위기를 돌파하려는 시도”라며 “밸류가 낮아진 상황에서 동종 산업군에서 시너지를 낼 만한 기업을 찾아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7.23 I 송재민 기자
"펀드도 결성했는데"...엔케이에스인베, 자본잠식 '경고'
  • [마켓인]"펀드도 결성했는데"...엔케이에스인베, 자본잠식 '경고'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가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받았다.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운용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자본금만 까먹는 중소형 벤처캐피탈(VC)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고를 받은 VC는 최악의 경우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22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자본잠식 사유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제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창투사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라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경영 건전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중기부는 창투사에 △자본금 증액 △이익 배당 제한 등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조치를 받은 지 3개월 이내 해당 VC는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끌어내려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는다.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11월 등록을 마친 운용사로, 신규 VC가 크게 늘던 벤처 호황기에 태동했다. 2022년은 신규 등록한 벤처투자회사가 42곳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해다. 다음해인 2023년은 19곳의 VC가 신규 등록하면서 신규 설립수가 크게 꺾였고, 이후 본격적인 벤처투자 혹한기가 찾아오면서 자본잠식 및 폐업이 늘고 있다. 올해 자본잠식으로 어려움을 겪은 VC 중 상당수는 펀드 결성 자체에 실패해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VC는 출자자(LP)로부터 자금을 확보해 펀드를 결성하고, 펀드 운용 수수료 등을 통해 인건비나 운영 비용을 충당한다. 투자한 회사의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좋은 실적을 거두면 투자사도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통상 3~5년의 회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또 다른 신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출범 이후 펀드 결성까지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여러 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문체부가 출자한 모태펀드 ‘K-문화일반’ 분야에서 1차 탈락했고, 이후 한국벤처투자가 펀드 결성이 어려워진 중소형 운용사를 위해 신설한 모태펀드 루키리그에서도 낙점을 받았다. 결국 지난해 9월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20억원 규모의 ‘엔케이에스-1호 벤처투자조합’ 펀드 결성에 성공했지만 경영개선 문제를 맞닥뜨리게 됐다. 해당 펀드의 만기일은 결성일로부터 5년 뒤인 2028년 9월 13일까지다.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는 내년 1월 22일까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시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받게 된다. 2차 시정명령 이후에도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벤처투자회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해 창투사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2024.07.23 I 송재민 기자
한양증권, 거론되는 원매자는 많은데…시장 반응은 '미적지근'
  • [마켓인]한양증권, 거론되는 원매자는 많은데…시장 반응은 '미적지근'
  • 서울시 영등포구 한양증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한양증권(001750)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 KCGI, 우리투자증권, OK금융그룹 등 여러 인수 후보군이 거론되는 가운데 매각까지는 여러 관문이 예상된다. 최대주주가 학원재단인 만큼 매각 절차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이미 시장에 잠재적인 증권사 매물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한양증권의 매각을 진행 중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한양학원 측은 이번 매각을 통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한양산업개발, 한양대병원 등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3월 말 기준 한양학원은 한양증권 지분 16.29%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40.99%에 달한다. 한양학원은 지분 16.29% 가운데 11.29%만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한양증권은 다른 중소형 증권사들과 비교했을 때 우발채무 부담도 크지 않고,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알짜 매물’이라고 평가된다. 한양증권의 올해 1분기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35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소형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PF채무보증 비율이 33.0%인 것과 비교해도 낮다. 제 한양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기도 했다.‘강소 증권사라’는 평가와는 별개로 시장에서 거론된 원매자들은 인수 추진설에 대해 ‘사실 무근’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우리금융그룹은 자본 여력은 충분하지만 현재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 다자보험과 협상 중이다. 또한 내달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어 인수에 관심을 가질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는 이미 유안타증권(003470), SK증권(001510), SI증권 등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중소형 증권사가 많다는 점도 한양증권의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 중 유안타증권은 모기업에서 매각 의지가 크지 않아 지분 매각을 추진한 바가 없다면서 매각설을 정면 부인했지만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인수 관련 유력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다. SK증권도 매번 매각설에 이름을 올리던 증권사다. SK증권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J&W파트너스에 피인수된 지 5년이 넘었다. 또한 J&W파트너스가 지난해 7월 인수하기로 한 의료기기 업체 나노엔텍의 매각대금 지급 지연으로 거래가 무산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SK증권을 매각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SI증권 역시 지난해부터 잠재적 매수자를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의 최대주주가 학교법인인 한양학원인 만큼 기본재산을 매도하려면 관할청인 교육부에 사전허가 신청 또는 신고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해당 조항은 학교법인이 재산을 부당하게 처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경쟁입찰 시 적정 매각가에 대해 관할청을 납득시켜야 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현재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한양증권의 매각가는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양학원 측은 이날 “(한양증권 주식 일부를 처분해) 처분가액의 절반은 수익용 기본재산(정기예금)으로 대체 취득하고 나머지 절반은 법인 운영비(학교 전출금 등)로 사용할 것”이라며 “만약 최종 처분가액의 50%가 예상가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처분대금 중 165억6000만원은 수익용 기본 재산으로 우선 취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송재민 기자
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마켓인]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경영권 인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을 연장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콜옵션 미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2021년 롯데쇼핑은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300억원을 투자했고, 3년 내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유진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와 공동으로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약 95%의 중고나라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이 도래했지만 롯데쇼핑은 다른 투자자들과 합의 하에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내년 7월까지 중고나라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고나라의 주요 주주로는 △유진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50.74%) △유진신영기업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22.03%) △엔에이치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무투자합자회사(13.04%) △엔에이치오퍼스제2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7.94%)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2.9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콜옵션 기한을 연장 결정하기로 한 배경에는 오퍼스PE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각에선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롯데쇼핑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는 당근과 번개장터 등과 함께 3대 중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렸지만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고나라는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38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101억원)도 늘고, 영업손실도 95억원에서 크게 줄이며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당근이 8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당근이 다양한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와 광고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콜옵션 미행사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2021년 재무적 투자 이후 롯데쇼핑과 중고나라의 협업은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 론칭이 전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처음부터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중고나라 투자에 참여했던 만큼 중고거래 카테고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정도 실적이 올라온 내년에는 인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18 I 송재민 기자
SBVA, 박영진 전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부대표 영입
  • [마켓인]SBVA, 박영진 전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부대표 영입
  • 박영진 SBVA 이사. (사진=SBVA)[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박영진 전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부대표를 한국투자본부 이사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박영진 이사는 메릴린치증권, 스팍스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에서 투자 경험을 쌓으며 10여 년 넘게 투자업에 종사해온 전문가다. 이후 디에스투자증권의 자회사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VC) 디에스투자파트너스 설립을 주도해 부대표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특히 디에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의 팀장으로서 수아랩, 노타, S2W, 팀스파르타, 의식주컴퍼니, 샌드박스네트워크, 부스터스 등 약 25개 딥테크 및 ICT 기반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며 성공적인 투자와 회수를 이끌었다.박영진 이사는 앞으로 SBVA에서 ‘2023 알파 코리아 펀드’와 ‘2023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통해 국내 초기 스타트업부터 상장을 앞둔 기업까지 다각도로 살피고 국내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다.박영진 SBVA 이사는 “기술에 기반해 임팩트가 큰 문제를 해결하는 창업자를 돕고 의미있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던 SBVA의 레거시를 잘 이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 SBVA가 창업자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투자 및 밸류업 파트너사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SBVA는 과거 SBVA에서 국내 초기 투자를 이끌었던 강동석 전 부사장(시니어 파트너)과 이은우 전 부사장(시니어 파트너)을 최근 고문으로 선임했다. 강동석 고문과 이은우 고문은 각각 2000년과 2007년 SBVA에 합류해 초기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맡은 경험이 있다. 두 고문은 그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SBVA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24.07.18 I 송재민 기자
스톤브릿지벤처스·K2인베·SBVA, 에이드로에 54억 규모 시리즈A 투자
  • [마켓인]스톤브릿지벤처스·K2인베·SBVA, 에이드로에 54억 규모 시리즈A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벤처스가 에어로다이나믹 테크기업 ADRO(에이드로)에 5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SBVA, 한국투자증권, 본엔젤스파트너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스트롱인베스먼트 등이 참여했다.에이드로는 이번 시리즈 A 라운드 자금 외에도, 한국신용보증기금(KODIT)의 퍼스트 펭귄 프로그램을 통해 15억 원의 추가 자금도 확보하기도 했다. 에이드로는 에어로다이나믹 바디킷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에이드로의 공기역학 바디킷은 전기차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여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향상시킨다. 회사는 특히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에 적용될 경우, 에이드로의 에어로 킷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여 최대 5-7%의 전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에이드로는 이번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전기차 바디킷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자동차 기업과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이 필요한 기업들이 에이드로의 에어로다이나믹 솔루션을 기반으로 더 쉽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어로다이나믹 최적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인 Aero Optimization System (AOS)를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드로는 항공우주공학과 레이스카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진이 더해진 회사로, 카이스트 항공우주학을 전공한 윤승현(CEO), F1 윌리엄스 팀과 World Time Attack등에서 레이스카 에어로다이나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콧 비튼(CTO),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비전 6 컨셉트카를 디자인한 이용원 디자이너(CDO) 등 주요 팀 멤버들이 이끌고 있다.윤승현 에이드로 대표는 “투자자들의 지지와 신뢰는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공기역학 기술로 혁신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자신감을 더해 주었으며, 제품 개발, 시장 확대 및 공기역학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 이라고 밝혔다.이번 투자에 함께한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에이드로가 자동차 산업에서 에어로다이나믹 기술 채택을 혁신하고 촉진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며 이들의 에어로다이나믹 엔지니어링 원리와 자동차 디자인 전문성의 독특한 조합은 특히 전기차 채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 시기에 미래의 모빌리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더불어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에이드로 투자를 진행한 이종현 상무는 “심미성 높은 디자인과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이 결합된 독창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 판단하고 투자하였다며,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 매출이므로 향후 해외에서도 충분히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6 I 송재민 기자
계란 가공기업 이레팜, '스토킹 호스' 회생 M&A 매물로
  • [마켓인]계란 가공기업 이레팜, '스토킹 호스' 회생 M&A 매물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계란 가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이레팜이 기업회생절차 중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장했다.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2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레팜의 새 주인으로 나설 원매자에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레팜은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방식(스토킹 호스)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이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것으로,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된다. 이레팜은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로 난제품 및 기타식품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상북도 봉화읍에 본사 및 농장과 경기도 이천시에 축산물가공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레팜의 주요 주주는 농업협동중앙회 27.3%, 대한사료 12.2%, 세람상호저축은행 7.2%로 구성돼 있다. 이레팜은 지난 2013년 GS리테일의 계란 공급 지정 농장으로 선정돼 공급 라인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내왔다. GS25와 GS슈퍼마켓에 계란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인 유통 구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부터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20201년 11월 회생계획에 따른 회생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법인회생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거나 현재 변제할 채무를 연체하는 등 지급 정지 사실이 있는 경우 △현재 영업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변제해야 할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없거나 갚을 수 있어도 신규 대출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큰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이레팜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로 인해 영업부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9년도 이후부터 영업부진 및 유형자산의 매각지연 등으로 2022년 변제해야 할 회생채무의 상환을 이해하지 못했다. 앞서 올해 3월 이레팜은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도 태인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불확실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레팜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같은 기간 회사의 결손금도 127억원에 달한다. 순유동 자산은 -110억원, 순자산은 -15억원이다. 태인회계법인은 이레팜의 감사보고서에 “당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여부는 안정적인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계획의 성패에 따라 결정되므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당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활동과정을 통하여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간사는 이레팜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은 이후 다음달 초쯤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15 I 송재민 기자
"10년 투자 철학 담았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336개 스타트업 투자 비결은
  • [마켓인]"10년 투자 철학 담았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336개 스타트업 투자 비결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투자 철학과 그간의 활동을 담은 브랜드북 ‘First Investor, Second Team’을 제작·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블루포인트의 10주년 기념 브랜드북의 제목인 ‘First Investor, Second Team’는 스타트업이 만나는 첫 번째 투자사이자, 이들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두 번째 팀과 같은 역할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북은 총 4개의 챕터 △First Investor(첫 번째 투자사) △First Moves(최초의 시도) △Second Team(두 번째 팀) △Second Decade(두 번째 10년)로 구성돼 있다. 앞선 3개의 챕터에서는 블루포인트가 어떤 철학을 갖고 지난 10년간 스타트업을 어떻게 발굴하고 지원해 왔는지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마지막 1개 챕터에서는 블루포인트가 그려갈 다음 10년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한다. 블루포인트는 앞으로 ‘문제를 기회로 바꾸는 투자’, ‘특이점에 대응하는 기술 투자’, ‘투자 효율화를 위한 데이터·AI 활용’,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장’이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초기 투자 생태계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브랜드북은 블루포인트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300여개사를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등에게 실물로 배포된다. 블루포인트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 형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별도로 오프라인 서점 등에 출간할 계획은 없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불모지로 여겨졌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업계의 많은 분과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첫 10년을 마주하게 되었다”며 “초기 투자를 잘 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해 왔던 10년간의 기록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포인트는 2014년 7월3일 대전 대덕밸리 인근에서 설립한 이후 딥테크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 기준 336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국내 대표 AC로 자리매김했다.
2024.07.15 I 송재민 기자
"플랫폼 투자 진다고 하지만"…중고거래 스타트업은 볕든다
  • [마켓인]"플랫폼 투자 진다고 하지만"…중고거래 스타트업은 볕든다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당근은 지난해 창사 8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내고, 번개장터는 최근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하는 등 중고거래 플랫폼 스타트업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과거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기 몸값을 크게 올렸던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시장의 의심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를 키우고 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판교 테크노밸리. (사진=연합뉴스)1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총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번개장터는 약 5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직전 투자 라운드였던 2021년 약 34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600억 가까이 기업가치가 올라간 셈이다. 번개장터는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적자 상황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올해를 흑자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거래액과 거래건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 숙제를 풀어나가겠단 행보다. 번개장터와 함께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당근은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해소했다. 당근은 지난해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해 2022년 46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당근이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5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꾸준히 늘리다가 지난해 광고 증가의 여파로 흑자 성적표를 받았다. 당근이 흑자를 달성하면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아지자 재무적투자자(FI)들도 회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당근은 2016년 시리즈A 부터 총 4 차례 투자를 받았으며, 가장 마지막 라운드였던 2021년 시리즈D 투자까지 누적 227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당근의 주요 FI로는 스트롱벤처스,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등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컬리(마켓컬리), 에이블리 등 적자 꼬리표를 떼지 못하던 플랫폼들이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의구심을 품던 VC들도 다시 플랫폼 투자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한 VC 심사역은 “그래도 역시 플랫폼이다”라며 “과거보다 플랫폼 스타트업의 수익구조나 매출을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돈 버는 플랫폼’을 위주로 찾고 있는 건 맞지만 플랫폼이라면 일단 심의에서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투자기관들의 의구심은 투자액 감소로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 스타트업 투자액은 2조2239억원으로 2021년(4조1329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일시적인 수익성 개선을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로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른 한 VC 관계자는 “여전히 몇몇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지나치게 높은 밸류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1세대 플랫폼 기업들이 수익성으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2024.07.12 I 송재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물가 잡혔지만…가계빚이 금리인하 관건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물가 잡혔지만…가계빚이 금리인하 관건-‘한국형 SMR’ 수출 청신호…캐나다서 먼저 러브콜-“3분기 3000피 찍는다”-“첫 AI폴더블폰, 10% 매출 성장 자신”-[사설]정책 엇박자에 고삐 풀린 주담대, 가계부채 어찌 잡나-[사설]전공의·의대생 모두 구제…이제 의료 개혁에 힘 합쳐야△종합-“갤럭시 링 스타일리시” 호평…“구독료 없다” 선언에 객석서 ‘휘파람’-경제성장 엔진 식어가는 中…부동산·증시 추가 부양책 주목△기준금리 연 3.5% 동결-이창용 “차선 바꿀 준비하고 있다”…통화정책 피벗 예고-매파적 금통위에…환율 내리고 국고채 금리 올라-“물가 2% 기다리지 않을 수도”…파월, 금리인하 의지 재확인△‘상승세 탄 코스피’ 8대 증권사 진단-“AI 랠리 하반기에도 계속…코스피 3분기가 고점”-“트럼프 당선 땐 韓 증시에 악재 전기차·배터리 투자전략 손봐야”-“서머랠리 와도 화학·철강 어렵다”△尹,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尹, 릴레이 양자회담서 ‘원전 세일즈’…체코 ‘30조 잭팟’ 기대감-IP4 정상 “북·러 불법 군사협력 강력 규탄”-기시다 만난 尹 “북대서양·동북아 안보 분리될 수 없어”△종합-비상사태에도 ‘자연 작동’ 가능…안전성 높여 전 세계서 주목-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 15% 줄여 ‘중환자 중심’ 탈바꿈-5월까지 나라살림 74조 적자…작년보다 22조 늘어-‘살빼는 주사’위고비 곧 상륙 국내 비만치료 제약사 ‘긴장’△정치-‘尹 거부권 법안’ 밀어붙이는 민주당…정국경색에 의사일정은 깜깜-‘문자 파동’ 윤·한 갈등설로 확산하자…나·원, 파상공세-“北 우방국 설득해 북한 인권 개선 촉구 한목소리 내야”-“정부 소상공인 지원 부족” 野, 금융지원 입법 나선다△경제-“햇사과 나왔다…생산량 평년보다 많아 가격 안정될 것”-작년 입국 외국인 48만명 3명 중 1명 ‘취업이 목적’-7월 수출도 순항…반도체가 이끌었다-OECD “韓 하반기부터 내수 회복세…통화정책 완화 필요”△금융-‘자본확충에 HMM 주가 반등’ 산은, BIS비율 상승 기대감 쑥-금감원 제동에…저축銀 ‘PF 정상화 펀드’ 손뗀다-임기 만료 앞둔 5대 은행장…“내부통제”에 연임 달려-폭우 후 폭염…보험사, 손해율 노심초사△글로벌-美, 중국산 철강 정조준…멕시코 우회 수출에도 ‘관세 폭탄’-“中과 전쟁나도 사회 혼란 없도록”…전시 대비 나선 대만-“데이터·내부통제 결함 해결 못해” 美당국, 씨티그룹에 벌금 1900억원-AI 반도체가 효자…“대만 부자 4년 뒤 47% 급증할 것”-코스트코, 7년 만에 연회비 올린다△산업-베일 벗은 제네시스 ‘마그마’…영국 최대 車 축제서 첫 주행 시연-연매출 1조 훌쩍…LG 가전구독 폭풍성장-배기량 낮은 하이브리드도 가능하게…‘고급형 택시’ 기준 손본다-삼성, 美 플래그십 파이오너링 펀드에 출자-SK이노·SK E&S, 내주 합병 이사회…비율 산정 관건-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인재 찾기 위해 미국행△산업-“제약·바이오 M&A 대신 금융사 인수 추진 중”-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임상 3상 투약 완료-‘당근’ 아니네…중고거래 앱 급성장 1위 ‘크림’-지질硏 “울진·단양서 ‘하얀 석유’ 리튬 확인”△소비자생활-신사업 프로젝트 잇단 제동…‘구지은 지우기’ 나선 아워홈-도미노피자 ‘K-Rib’ 손흥민 포즈 담았다-에반 버번 위스키 넣은 진짜 하이볼…“풍미가 다르네”-“국가유산 함께 지켜요”…스타벅스 10억원 기부△이우석의 食史-안데스서 온 ‘붉은 악마’ 요리에 디테일을 입혔네△증권-고점론 나와도…‘믿습니다, 엔비디아’-외국인은 배터리 충전중-“회계비리 근절” VS “먼지털이 조사”△증권-“금리 꺾인다”…반도체·이차전지부터 날았다-증권株 목표가 오르는데 미래에셋만 제자리…왜-상장 첫날 18% 상승 그친 시프트업-초엔저에…KB운용 ‘환차익 ETF’ 순자산 3000억 돌파△부동산-“추가 공사비 30% 발생”…중소건설사 죽을 맛-SH ‘건물만 분양’ 백년주택 사전예약 마곡·고덕강일, 3분기부터 순차 추진-서울 아파트 들썩…“추세적 상승 전환 아냐”-KTX 뚫리는 인천 교통 중심지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관광비즈-재방문시 할인, 바가지요금 처벌…한국인이 다시 찾는 다낭 만들 것-하나로 묶어 간편한 실리콘 공병…환경까지 챙겨요-디지털전환·AI 역량 강화, 11월까지 무료 교육△스포츠-마지막에 찾아온 기적…메달 따올게요-안병훈도 파리행 “메달 아니면 의미 없다”-예열 마친 윤이나 “가장 많이 성장한 시즌…나에게 만점 줄 것”-“피노키홍”…분노 가득한 K리그△오피니언-[양승득 칼럼] 부끄러움과 바꾼 회고록-[공관에서 온 편지] ‘영웅의 도시’ 우한서 꽃피는 한중 우호-[기자수첩] 국가 경쟁력 발목잡는 노조 리스크△피플-뉴진스와 찐 한국여행 ‘한옥에서 물냉면 드세요’-오세훈 “국제사회 협력해 北인권 개선 앞장”-인구의 날 기념식서 대통령 표창 수상-“범죄 예측 프로그램 만들어 사고 예방하고 안전 지킨다”-함영주 “AI시대도 인성이 경쟁력”-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임직원에 금융사고 예방 강조△사회-CBAM 시행 코앞인데 정보 없는 中企…“실무대응 컨설팅해 드립니다”-“배우자가 흉기위협 당해요” 한밤중 신고한 웹소설 작가?-아이 둘 이상인 가구,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공짜’-“1.5억 횡령” VS “피해 입증”…‘피프티피프티’ 손배 첫 재판-65세 이상 인구 1000만명 돌파
2024.07.11 I 송재민 기자
직원 실수 넘어갔더니, 운명이 바뀌었다.. '21억 당첨'
  • 직원 실수 넘어갔더니, 운명이 바뀌었다.. '21억 당첨'
  •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사진=뉴시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복권판매점 직원 실수로 낱장의 복권 대신 구매한 연금복권 세트에서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동행복권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9일 진행된 연금복권720+ 215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경남 김해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 A씨는 “평소 재미 삼아 다양한 복권을 구매하는데, 연금복권은 세트보다는 낱장으로 여러 장 구매한다”며 “그런데 복권판매점 직원이 실수로 2세트를 줬다. 직원은 바꿔주겠다고 했지만 줄 선 손님들이 많았고 (직원이) 바빠 보여 그냥 세트로 구매했다”고 말했다.이어 A씨는 “긴장된 마음으로 한 자리씩 확인하는데, 1조에 6자리가 일치했다”면서 “1등에 당첨됐지만 기쁘기보단 얼떨떨하고 무덤덤한 기분이었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A씨는 “당첨금으로 대출금을 갚고 생활비에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금복권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보통 1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 1장과 2등 4장에 당첨되는 방식이다.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한다. A씨가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6000만원에 달한다.
2024.07.11 I 송재민 기자
'3.5조' 시프트업 출격에 카카오벤처스·대성창투 웃나
  • [마켓인]'3.5조' 시프트업 출격에 카카오벤처스·대성창투 웃나
  • 시프트업의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사진=시프트업)[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하반기 최대어로 기대되는 게임개발사 시프트업이 오는 11일 기업공개(IPO) 앞두고 있다. 3조4000억원대 시가총액으로 증시에 안착할 예정으로, 초기부터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은 투자 원금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사 시프트업이 11일 상장한다. 시프트업은 3년 만에 등장한 조 단위 게임 대형주로, 크래프톤(259960)·넷마블(251270)·엔씨소프트(036570)에 이어 게임 상장사 중 4위에 안착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6만원 기준으로 3조4천815억원에 달한다. 시프트업은 2013년 12월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국내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소울’ 등의 일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시프트업 설립 초기부터 여러 기업과 VC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기업을 키웠다. 앞서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시프트업은 카카오벤처스, 대성창투(027830)(대성창업투자),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몸집을 키웠다. 이에 VC들은 IPO에 따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카카오벤처스(당시 케이큐브벤처스)는 지난 2016년 카카오성장나눔 게임펀드를 통해 시프트업의 시리즈A 라운드에서 24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할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약 400억원대였다. 현재 시프트업의 주요주주에는 카카오벤처스가 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1.95%)와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1.25%)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벤처스의 경우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아 상장일 당일에도 지분을 매도해 엑시트가 가능한 상황이다. 대성창업투자도 비교적 초기인 지난 2018년과 2020년에 두 차례에 걸쳐 시프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대성창업투자가 처음 시프트업에 투자를 했을 당시엔 기업가치가 2300억원이었는데 2년 후 다시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는 3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대성창업투자는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일부 지분을 매각해 회수할 당시에 원금 대비 10배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성창업투자의 시프트업 투자 금액이나 보유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시리즈C 단계 투자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최소 2~3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은 1686억원, 영업이익은 1111억원을 기록했다. 3조원이 넘는 기업가치에 비해 실적 규모가 작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영업이익률이 66%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높고, 지난 4월 발매해 흥행에 성공한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올해 반영될 예정이다.
2024.07.09 I 송재민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