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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추경안 처리 진통 거듭…"정부 증액안 부족하다"
  • 여야, 추경안 처리 진통 거듭…"정부 증액안 부족하다"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여야와 정부가 13일 코로나19 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증액을 둘러싸고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5일 전 추경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규모를 둘러싼 이견 탓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기존 안인 인당 300만원을 고수하는 한편, 민주당은 500만원을 제안했고 국민의힘 측은 기존 합의대로 최대 1000만원까지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간 `3+3`(원내대표·수석부대표·예결위 간사)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여야 간 추경안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동의할 수 있다는 증액 규모에 대해 여야 모두 불만이 있어서 내일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윤 원내대표는 “우선 여야와 정부가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서라도 추경안을 처리하고 대선이 끝나고 나서 2차 추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 가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14일 오후 3시 본회의 개최를 예고하며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열리게 되는데 추경안도 함께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16조원 내외 정도의 추경편성안을 갖고 왔다”며 “생존 벼랑 끝에 몰린 분들에 대한 대비가 전혀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에게 피해지원금을 쥐꼬리 100만원 주고 땜질하려고 하는데 한결같이 주장하기를 1000만원은 돼야 한다고 한다”며 “단 한 푼도 증액을 안 해오겠다고 하다가 100만원 플러스 300만원 해서 400만원을 하겠다는 건데, 단 한 푼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손실보상을 하려면 100% 해야 한다”며 “(손실보상)최소 금액이 현재 50만원인데 작년 연말에 예산 처리할 때 100만원으로 맞춰야 한다고 했는데 끝까지 정부·여당은 안 맞추고 50만원으로 강행처리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 눈앞에 닥친 생존 위기에 있는 국민들에게 지원이 되겠냐”며 “정부가 다시 편성해오도록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김 원내대표는 14일 본회의 처리와 관련 “처리가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문제”라며 거듭 정부의 추경안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35조원이 필요하다고 하는 마당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50조원으로 충분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저희가 요구하는 46조원 재원의 추경 규모는 마련해서 당연히 처리하는 것이 정부·여당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16조원이 아니라 20조원 정도 됐다”며 “16조원 플러스 알파”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2.02.13 I 송주오 기자
선관위 후보 등록…이재명 "정치 보복 없어야" vs 윤석열 "공정 가치 회복"
  • 선관위 후보 등록…이재명 "정치 보복 없어야" vs 윤석열 "공정 가치 회복"
  •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 여야 주요 후보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 첫 날인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각자의 색깔을 강조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민생과 청년, 윤 후보는 안보에 방점을 찍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구(舊)체제 종식·국민 통합을 위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불평등 해결, 기후 정의, 차별 금지`(불·기·차)를 내세웠다. 김동연 새로운 물결 후보 역시 아내 정우영 씨와 함께 직접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쳐 완주 의사를 내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정치 보복 다시는 없어야” vs 윤석열 “정의로운 대한민국 재건”이 후보는 국제 보건·팬데믹 전문가인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후보 등록을 했다. 차 교수는 팬데믹 국제특별위원장으로 선대위에 영입됐으며, 남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생애 최초 투표자`다. 민주당 선대위는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개선의 필요성과 청소년·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이 후보는 기본소득 정책 시범 실시와 재생 에너지 100% 전환, 환경보전기여금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겨냥,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 정치 보복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면서 “정치는 살리자고 하는 것이다. 죽이는 정치가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령탑 방명록에는 `보복의 낡은 시대를 넘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었다.윤 후보 측은 이철규 당 전략기획부총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이 대리 등록했다. 전략을 책임지는 측근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운 셈이다.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책임 있는 변화는 저의 초심이자 소명”이라며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살리고,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회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썼다. 오후에는 `한반도 평화 서밋` 참석차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났다. 펜스 전 부통령이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상황을 의식, 보수층의 결집을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윤 후보는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우리 안보와 한미 협력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면서 “개인적 얘기도 했다. 펜 전 부통령 부친이 6·25 참전 용사이고 청동 훈장까지 받은 분”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안철수, 야권 단일화 전격 제안…심상정 “일하는 시민 대통령”직접 등록 예정이었던 안 후보는 배우자 김미경 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 등록했다. 대신 유튜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경선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안 후보는 “100석이 겨우 넘는 야권 의석을 갖고는 대통령이 개혁과 정치 안정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압도적 승리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 등록에는 `불·기·차`를 상징하는 라이더 배달 청년 노동자,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노동자, 정신보건 청년 노동자 3명이 나섰다.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 받고, 기후 위기가 외면 받고 있는 대선에서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담았다. 심 후보는 “오직 후보와 후보 가족들의 비리가 난무하고 포퓰리즘 경쟁으로 역주행하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꼬집은 뒤,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 나올 때가 됐다. 주 4일제 복지국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2.02.13 I 이성기 기자
안철수 '단일화 제안' 승부수…윤석열 "고맙지만 글쎄"(종합)
  • 안철수 '단일화 제안' 승부수…윤석열 "고맙지만 글쎄"(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야권 후보 단일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 후보는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양측이 야권 단일화의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내달 대선을 앞두고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사진=안철수 유튜브 캡처)◇후보 등록 첫날 ‘단일화’ 요구한 安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접수를 완료했다. 오는 15일부터 22일간 진행하는 공식선거운동의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날 관심 대상은 안 후보로 쏠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철수TV’를 통해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완주’ 의사를 외치던 그동안의 입장에서 단일화로 급선회했다.그는 회견에서 “차기 정부의 국정 비전과 혁신 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이 합의했던 기존 방식을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고 했다.안 후보는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계속 얘기해도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한다”며 단일화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양당은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경쟁력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尹, 여론조사 일축…安에게 용퇴 촉구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은 거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을 하신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여론조사 얘기를 들었다.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후보 간 담판’을 고수 입장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안 후보가 ‘국민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안 후보에게 용퇴를 사실상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尹·安, 기싸움 돌입…여론조사vs담판양측의 기 싸움은 벌써 시작됐다. 여론조사를 두고 양측은 분명히 드러냈다. 서로 상대방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지지율 열세인 안 후보 측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안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라며 “확실한 것은 저는 이제 더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역선택’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안 후보는 “오히려 제가 역선택 당할 우려가 크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일대일로 싸우면 저는 거의 더블로 격차를 벌리는데 역선택은 오히려 윤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용퇴’ 요구에 “중간에 포기하라는 말을 어떻게 공당 후보에게 할 수 있나”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안 후보의 야권 단일화 후보 제안에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의 과제”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양당 간 정권교체는 기득권 교대일 뿐이라던 공언은 어디로 갔습니까”라고 꼬집었다.
2022.02.13 I 송주오 기자
'이제는 김혜경의 시간'…총공세 나선 국민의힘
  • '이제는 김혜경의 시간'…총공세 나선 국민의힘
  • [이데일리 송주오 김유성 기자] ‘배우자 리스크’로 홍역을 치렀던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의전 논란에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다. 대선 30여일을 앞두고 터진 김씨의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등에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부단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민원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 씨에 대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위반죄 등 고발장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은 3일 ‘김혜경 방지법’ 제정을 검토하고 김씨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 혐의로 형사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김씨가 경기도 비서실 공무원에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문진표 대리작성부터 대리처방, 음식배달, 속옷 정리, 아들 퇴원 수속 등 심부름까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후보 측이 ‘꼬리자르기’로 의혹을 덮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과잉의전 제보자의 상관이 갑자기 입장문을 발표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김씨가 사과문을 배포했다는 것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는 지적이다.권 본부장은 “갑질을 폭로한 공무원은 신변의 불안을 느껴 매일 거처에 숨어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의힘 청년본부는 용기 있고 소신 있는 제보자 신변보호와 직장 내 갑질문화개선을 위해 오늘 김혜경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행위를 “비선실세는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발표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올렸다. 이 대표는 “사적으로 공금 유용을 한 게 확인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도 적용해보는 게 좋을 듯하다”며 이 후보 측을 몰아세웠다.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도 단행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이 후보와 김씨, 과잉의전 당사자인 배모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한편 국민의당도 이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후보자 본인부터 아들, 부인까지 어느 하나 상식적 사고를 지닌 가족 구성원도 갖추지 못한 대선후보가 과연 국정을 상식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나”라며 “부인의 혈세 낭비 사실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미련없이 후보직을 내려 놓으라”고 압박했다.
2022.02.03 I 송주오 기자
설 밥상머리 양자토론 사실상 무산…안보 위기 속 `네 탓 공방`만(종합)
  • 설 밥상머리 양자토론 사실상 무산…안보 위기 속 `네 탓 공방`만(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성기 기자] 31일 열기로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토론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전날 오후까지 사흘째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시 `자료 지참`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국민의힘이 실무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던 0시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은 입장문을 내고 “결국 민주당 협상단은 오지 않았다. 박주민 협상단장의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토론 시간이 이날 오후 7시로 잠정 예정된 만큼, 추가 협상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어느 한 쪽의 막판 `결단`을 통한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설 밥상머리에 양자 토론이 올라가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박주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 양당 TV토론 협상단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 성일종 의원실에서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의 TV토론 날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설 밥상머리 양자 토론 사실상 무산 양측은 지난 28일 오후 양자 토론 일정을 극적으로 합의한 뒤 전날까지 실무협상을 이어갔으나, 번번이 의견 충돌을 겪었다. 전날 오전 시작한 협상에서 민주당은 민생 경제·외교 안보·도덕성 검증을 주제로 토론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주제 제한 없는 자유 토론을 하자고 요구하면서 협의가 중단됐다.오전 협상 결렬 소식에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원하는 대로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관련 자료는 지참해야 한다고 고수하자, 민주당이 이에 응하지 반발하면서 협상은 다시 공전했다.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처음에는 무자료 토론을 주장하다, 자유 토론을 수용하니 자료 없이는 토론을 못하겠다며 책임을 떠 넘기고 있다”며 “윤 후보가 원하던 자유 토론을 수용한 만큼, 이제는 윤 후보가 결정을 해야 한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있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국민의힘은 “범죄 혐의 자료를 왜 지참 못 하느냐. 대장동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이 후보가 교묘한 말솜씨와 괴변으로 일관할 경우 자료나 증거 없이 반박할 수 있겠느냐”면서 “증거없이 재판하는 판사 보셨나. 토론의 재판관은 국민이시고, 토론 자료는 국민들이 판단하는데 중요한 증거 자료”라고 맞받았다.양측이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종일 신경전을 펼친 데에는 양자 토론에 나서는 각자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은 특수통 검사 출신답게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쳐 이미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속셈인 반면, 이 후보 측은 국정 전반을 논하면서 정책과 역량 면에서 우위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양당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당 유튜브 갈무리)◇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 속 볼썽사나운 모습 연출 협상 결렬을 둘러싸고 치열한 장외 공방도 벌어졌다. 최강욱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자료 놓고 토론할 수 있게 받아주면, 프롬프터 쓰게 해달라고 생떼를 쓸까”라고 비판했고,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런 식으로 어이없고 기상천외한 조건을 내걸 심산이면, 왜 작년 11월부터 양자 토론 하자고 그토록 허세를 부렸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은 합니다`가 아니라 `이재명은 왔다갔다 합니다`이다”고 지적했다. 양측이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오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거대 양당이 볼썽사나운 모습만 연출하고 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여영국 대표, 의원, 당직자들이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열린 ‘제2의 위성정당 사태’ 양당 기득권 담합 토론 규탄 철야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의당 제공)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국회 철야 농성에 돌입하며 양자 토론에 강력 반발했다. 안 후보는 “두 당의 편법 양자 담합 토론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고, 심 후보 역시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 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01.31 I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무공천'…"책임정치 실현"
  •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무공천'…"책임정치 실현"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3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후보의 정치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국민의힘 이종성 힘 의원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된 더불어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전환특보단 특보’ 임명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권영세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는 대구 중·남구 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상당은 공천을 하기로 했다.권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 무공천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설계한 건국 이래 최대 부동산 부정부패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국민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대구 중·남구 지역구는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대상으로 지목된 것과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이 알려진 후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최근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곽 전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도 했다.권 위원장은 탈당 후 출마를 막을 수 없지 않냐는 지적에 “현실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당원이신 분들인 취지를 받아들여 주시고 대선 선거운동에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서초갑에 대해서는 공천을 진행하기로 했다. 권 위원장은 “원칙에 따라 공천하기로 했다”며 “서초갑은 범죄적 행위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공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앞서 서초갑 지역구는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사퇴한 지역구다. 경찰은 윤 전 의원 부친에 대해서는 농지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지만, 윤 전 의원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등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전략공천으로 거론된 서울 종로구 선거구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4곳을 공천하는 방식은 공천심사위에서 고민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1.28 I 송주오 기자
집토끼 사수 vs 산토끼 공략…광주 찾은 여야의 동상이몽
  • 집토끼 사수 vs 산토끼 공략…광주 찾은 여야의 동상이몽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여야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호남을 찾았다. 지지율 정체에 돌파구를 모색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집토끼’ 사수를 위해, 상승세의 국민의힘은 ‘취약 지지층’ 공략을 위해 호남행 열차를 탔다. 여야는 대선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설 연휴를 앞두고 앞다퉈 호남을 방문해 밥상머리 민심 확보 경쟁을 벌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6일 광주를 찾았다. 그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제9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전남이 여러 방면으로 대선 정국을 지켜보고 있다”며 “특정 개인의 지지를 떠나 광주시민이 모여서 제4기 민주정부 설립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송 대표의 읍소는 민주당의 위기의식을 드러낸 대목이다. 호남은 민주당의 표밭이지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6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호남의 차가운 민심은 송 대표의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방문에서 확인됐다. 송 대표는 이날 실종자 가족을 만나기 위해 사고 현장 앞에 설치된 천막을 찾았지만, 실종자 가족의 거센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 송 대표가 중수본 회의실에서 수색 현황을 보고를 받을 때 피해자 가족이 찾아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25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광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실종자 가족들은 전날 이 대표를 차분한 분위기에서 맞이했다. 피해자 가족 대표는 현장에 도착한 이 대표에게 “사고 건물을 먼저 보고 오시라”고 했고 간담회도 별문제 없이 진행했다. 고성이나 언쟁, 별다른 마찰도 없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를 대신해 호남 민심을 챙겼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전북도당 앞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성을 따 이름을 붙인 정책홍보버스 ‘윤이버스’ 출범식도 진행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 지금까지 보수정당이 호남에서 얻지 못했던 새로운 신뢰를 얻어보고 싶은 생각”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20% 득표를 목표로 밝히기도 했다.아울러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육필이 담긴 손편지 200만송을 호남에 발송하며 밥상머리 민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2022.01.26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김건희 '홍준표·유승민 굿' 발언에 "죄송하게 생각"
  • 윤석열, 김건희 '홍준표·유승민 굿' 발언에 "죄송하게 생각"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중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굿 발언과 관련해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상처받으신 분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안보 글로벌비전 발표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불쾌감을 표했는데 직접 만나거나 대화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녹취록 문제는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또 공개 안 하겠다고 해놓고 또 뉴스를 통해 막 공개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최근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등판이 임박했다는 해석에는 “남편이지만 그런 사진을 찍었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TV토론 준비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모양인데 (토론)준비팀에서 자료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서 (자료를) 받으면 며칠 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MBC는 최근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중 자신을 둘러싼 무속 굿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굿을 했다는 보도를 했다.
2022.01.24 I 송주오 기자
'휠체어 투혼' 송영길vs'비단주머니' 이준석…지원 사격도 '후끈'
  • '휠체어 투혼' 송영길vs'비단주머니' 이준석…지원 사격도 '후끈'
  • [이데일리 송주오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접전 양상을 벌이면서 양당 대표의 지원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후보 못지않은 광폭 행보로 당선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불편함 몸을 이끌고 지방일정까지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열차를 빌려 선거운동에 쓰는 등 본격적으로 비단주머니를 쏟아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부산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한 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시스)송 대표는 19일 부산 충렬사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등장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발목 힘줄파열 수술 이후 휠체어를 타고 당무와 선거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7일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 위원장님의 발목 투혼을 응원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재활 대신 선거지원 전면에 나설 정도로 절박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을 펼치면서 ‘예측불가’의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대표로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지원 일정을 소화하는 배경이다. 특히 이번 PK방문은 이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송 대표에게 ‘지역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직접 챙기고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송 대표는 지난 15일 비공개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부울경 지역 곳곳을 찾고 있다. 20일부터는 울산을 방문해 지역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PK는 민주당의 전략지로 꼽힌다. PK가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최대 40%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후보의 PK 지지율은 30% 안팎이다. 경쟁자인 윤 후보와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다. 송 대표의 임무는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데 있다. 송 대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17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저 송영길이 부산에서 득표율 50% 달성과 경남에서 40% 득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윤 후보와 화해 후 ‘59초 쇼츠’ 공약, AI 윤석열 등을 선보인 이 대표는 200만 편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200만 편지를 호남에만 보낸다. 편지에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호남 유권자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과 설 인사가 담길 예정이다.공직선거법상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사흘 전(2월 12일)까지 전국 가구(2419만 개·2020년 기준) 중 10%에 예비 홍보물을 보낼 수 있다. 공교롭게도 2020년 기준 호남 가구 수는 211만여 개다. 즉, 법 테두리에서 활용할 수 있는 예비홍보물 물량을 호남에 ‘올인’한 셈이다. 여당의 동진전략에 맞선 ‘서진전략’의 성격이기도 하다. 형식은 윤 후보의 ‘손편지’로, 지역별 맞춤형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윤 후보가 펜으로 직접 눌러 쓰는 것은 아니고, 윤 후보의 손 글씨체로 다양한 버전의 편지를 출력해 보낼 예정이다.이 대표는 ‘윤석열차’도 준비했다. 윤석열차는 무궁화호를 빌려 전국의 중소도시까지 방문하기 위한 정책홍보열차다.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국민의힘 버전이다.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해 설 이후 전세열차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용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무궁화호를 선택한 이유는 후보가 겸손한 자세로 지방의 중소도시들을 방문하기 위해”라며 “비전철화 구간도 달릴 계획”이라고 했다.
2022.01.19 I 송주오 기자
이재명vs윤석열, TV토론 임박…신경전 속 '상반된 전략'
  • 이재명vs윤석열, TV토론 임박…신경전 속 '상반된 전략'
  •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첫 양자 TV토론을 개최한다. 설 명절 전에 열리는 만큼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탓에 양측은 토론 개최일, 시간대, 진행자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토론 전략에서도 양측은 차이점을 선명하게 드러낼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정책’을 부각해 ‘능력’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반면 윤 후보 측은 ‘진심’을 코드로 진정성에 기댄 토론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윤석열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與野, 토론 합의 문구 두고 엇갈린 해석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토론 일정을 두고 혼선을 빚었다. 박주민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1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7일 밤 10시부터 120분간 지상파 방송 3사 주관으로 양자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협의해야 할 내용’이라며 31일 개최를 주장했다. 이런 혼선은 양측이 지난 13일 합의문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서다. 당시 합의사항 중 ‘방식은 지상파 방송사에 지상파 합동 초청 토론을 주관해 줄 것을 요청하여 진행한다’란 문구를 두고 양측의 해석은 엇갈렸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정치권에서 방송사에 (TV토론을)요청하고 방송사가 주관하겠다고 수용하면 방송 편성에 대한 권한은 주관사가 갖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TV토론 협상팀인 전주혜 의원은 민주당의 검토 요청서에 관한 방송사의 답변일 뿐이라며 “시간과 날짜, 진행방식, 진행자 등은 당연히 양당 협의에 따라 해야 한다”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거듭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지율 경쟁 때문이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대선 판세 분석과 관련해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자료를 취합해 보면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1% 박빙 구도로 조성돼 있다”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하며 1, 2위 자리를 오가고 있다. 즉 ‘예측불가’의 대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강의 TV토론이 개최되는 만큼 양측 실무진들의 신경이 곤두섰다.◇李 ‘정책 능력’vs尹 ‘진정성’…토론 효과엔 ‘의견 분분’신경전 만큼이나 양측의 토론 전략도 상반된다. 이 후보 측은 정책 능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강 전략본부장은 “토론 자체보다는 정책에 무게를 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접근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5년은 밝은 미래를 선사하는 후보가 가져갈 수 있다. 네거티브만 하는 후보에게 국민들이 미래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진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네거티브는 1등을 안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부연했다.반면 윤 후보 측은 진정성으로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겠다는 전략이다. 황상무 국민의힘 선대본부 언론기획전략단장은 “제일 중요한 게 후보의 진심과 진정성을 보여주면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며 “후보의 (TV토론)자신감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도 국민들이 궁금한 부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양측은 토론 주제와 관련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부터 윤 후보의 무속 논란까지 양 후보의 의혹 모두가 토론 테이블에 ‘메뉴’로 올라올 수 있는 환경이다.전문가들은 양자토론의 효과를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앞선 토론 실력을 뽐낸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선거에서 졌다며 “토론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양자토론은 사실상 처음인 것 같다. 유권자 판단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설 직전에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토론 결과가 아직까지 판단하지 못한 중도층에게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1.18 I 송주오 기자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에 정의당·국민의당 "反민주적 폭거"(종합)
  •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에 정의당·국민의당 "反민주적 폭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토론에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며 규탄했다.윤석열 국민의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이데일리DB)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8일 지상파 방송3사 주관으로 오는 27일 첫 양자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지지율 10%대를 넘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또다른 원내 후보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토론회 참석 대상에서 배제됐다. 이에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반발하고 있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기득권 양당의 반민주적 폭거”라며 “법률적 대응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꼐 양당의 요구를 수용한 지상파 3사에도 유감을 표명했다.배 원내대표는 “끝내 소수당이 대변할 수많은 우리 동료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닫겠다는 양당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관계를 ‘적대적 공생관계’로 규정하며 “기득권, 부자들만 대변하는 양당은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에 눈 돌리지도 않고, 대장동 게이트와 고발사주 의혹 등 시민들의 정작 궁금한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자 토론 개최를 강력 요구했다.국민의당도 양자토론 개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거대 양당의 기득권 논리로 국민의 알권리를 강탈한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일갈했다.이들은 “자유로운 다자토론을 통해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를 비교 검증할 기회의 장을 박탈한 최악의 결정”이라고 지적했다.안철수 대선 후보를 제외한 배경에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정치적 거래”라며 야합이라고 규정했다.국민의당은 “그 나물에 그 밥 토론회가 될 것”이라며 “공중파를 자신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전파 공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받으라는 쌍특검은 깔아뭉갠 채 쌍토론의 야합으로 선거판을 인위적인 양강 구도로 만들려는 획책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방송의 공영성과 선거중립성을 위해서 토론을 주관하게 될 방송사는 거절 의사를 표명해 주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당은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양자토론을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2022.01.18 I 송주오 기자
이재명, 추가 상승 ‘절실’…윤석열, 커지는 단일화 압박
  • 이재명, 추가 상승 ‘절실’…윤석열, 커지는 단일화 압박[대선 D-50]
  • [이데일리 송주오 이성기 기자] 3%포인트 이내의 박빙 승부, 최소 2~3차례의 지지율 변동 발생, 역대 어느 선거 보다 변동성이 큰 선거. 차기 대선 D-50을 하루 앞둔 17일 전문가들이 내다 본 전망을 종합하면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예측 불허`인 셈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더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가 뚜렷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소 주춤하지만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한 모양새다. 일종의 `조정 국면`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주임 간호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실점도 득점도 없는 李, 30%대 `박스권` 돌파구 절실 지지율 30%대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의 경우 추가 상승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 초만 해도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를 앞서는 결과들이 잇달았지만, 불과 1~2주 만에 반전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3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는 전주 대비 3.4%포인트 떨어진 36.7%를 기록했다. 진보층(3.2%포인트↓)과 중도층(1.6%포인트↓) 모두에서 약세 흐름을 보였다. 경제와 각종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려 했지만 대북 이슈와 대장동 재판,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자 사망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텃밭인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면서 “여성층 표심도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최대 실책인 부동산 정책에서 거듭 차별화를 꾀했지만, 수도권 민심도 아직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탓에 `실점`은 없었지만 별다른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설 연휴까지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선대위 내부 기대와는 다른 전개 양상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지금은 중도층을 상대하기 위한 여러 다양한 전략 전술을 계속 축적시키는 과정”이라면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중도층이 `결심하자`라고 할 때 4, 5%가 상승하게 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청년 간호사와의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박빙 승부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역량과 실적, 미래 비전을 열심히 국민들께 설명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합장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尹, 반등 성공 불구 `정권 교체` 민심 흡수 부족…커지는 단일화 압박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뒤 `이대남`(20대 남성) 등 이탈했던 표심이 윤 후보에게 돌아오는 양상이다. 특히 60대 이상과 TK(대구·경북)는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윤 후보의 전략적 핵심 지지층이다. 이 대표가 주장해 온 `세대 포위론` 전략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세대 포위론은 자식 세대(이대남)가 부모 세대(60세 이상)에게 윤 후보 지지를 설득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의 압도적 승리의 배경으로 세대 포위론을 언급했을 정도다. 실제 이대남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하락세였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세로 전환했다. 최대 약점은 여전히 우세한 `정권 심판론`에도 30%대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이다. 중도층 등 부동층에게 확실한 `정권교체 주자`라는 이미지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 일부에선 야권 단일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몇몇 의원들이 안 후보 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상 최대 과제인 `정권 교체`를 위해 그만큼 절실하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윤 후보는 “유권자인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고 한발 물러섰지만,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이 어떻게든 저를 없애려고 하는 술수”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안 후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예를 들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인 만큼, 유권자들이 제3지대 후보인 자신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판세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선 완주를 공언하고 있는 안 후보는 최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3월 8일까지 절대 안 한다고 단언할 수 있나`는 거듭된 질문에도 단일화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후보 단일화 압박이 점점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 15일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월 말,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3월 4일 직전이 단일화 시점으로 거론된다. 두 후보가 테이블에 마주 앉더라도, 단일화 룰을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이 불가피하다. 향후 50일, 대선판을 흔들 변수는 결과만큼이나 예측 불가다.
2022.01.18 I 이성기 기자
'임대료 나눔제' 공약한 윤석열…"임차인, 대출 절반 면제"
  • '임대료 나눔제' 공약한 윤석열…"임차인, 대출 절반 면제"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임대료 나눔제’를 제시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국가가 3분의 1씩 부담을 나눠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손실보상 외에 자영업자의 보호망을 추가하자는 개념이다. 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 출산 시 1년간 매월 100만원의 부모급여 도입과 잠재성장률 4% 달성도 공약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할아버지공장 카페는 50년간 공장으로 사용되다가 도시재생과 함께 2030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져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선거대책본부는 “윤 후보가 추구하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으로 신년기자회견의 취지를 살리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주목받은 정책은 임대료 나눔제다. 윤 후보가 “코로나19 고통분담에 국가가 적극 나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구해내겠다”며 꺼내 든 카드다. ‘생계형 임대인’은 손해 본 임대료를 차후 세액공제 등의 방식으로 보전받도록 했다. 임차인은 금융대출로 임대료와 공과금을 해결하면 이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는 구조다. 윤 후보는 이와 관련해 필요한 재원으로 “정부가 재정부담을 하는 것은 만기 이후에 면제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3년에서 5년 이후에 순차 재정부담이 들어간다”며 “전체적으로 한 50조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미국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벤치마킹했다고 부연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신설하고 ‘필수의료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저출산 해결책인 부모급여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 총 12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면서 “인구문제는 특정 주체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경제, 지역 균형발전 등 굉장히 넓은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 저변에 깔린 여러 사회문제를 국가가 잘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상할 것”이라며 부처 신설을 공약했다.경제성장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윤 후보는 “잠재성장률을 현재의 약 2%대에서 4%가량으로 배가시키겠다”며 “현 성장률의 2배 정도라면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청년 원가 주택 30만 호, 역세권 첫 집 주택 20만 호 건설 등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이어 “‘첫 주택 장만’이나 ‘청년주택’은 대출 규제를 대폭 풀어서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80%까지 풀어도 문제가 없다”며 금융규제 완화도 예고했다.아울러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여가부는 많은 국민이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며 “여가부가 설립 됐을 때 기대됐던 부분들은, 여러 다양한 국가 행정에 부응하게 빈틈없이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사회 문제 폭넓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야권 통합 논의는 한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와중에 내가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짧게 답했다.
2022.01.11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매월 100만원 부모급여"
  • 윤석열 "아이 태어나면 매월 100만원 부모급여"[일문일답]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매월 100만원의 부모 급여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을 내세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코로나와 양극화, 시장경제의 위기를 현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1년간 매월 100만원 부모급여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1년에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 정도이고 매년 1200만원이 소요된다. 큰 금액이 들어갈 것 같진 않다. 자녀 출산에 관해 경제적인 부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료 나눔제’가 재산권 침해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임대료 나눔제는 ‘한국형 PPP’라고 해서 미국에서 이미 실행하는 것이다. 대출을 해주고 대출금을 임대료로 사용하는 경우에 50%는 나중에 상환 시 면제해주는 것이다. 경제가 어려워서 공실도 많이 나는데 가격을 할인해 주면 그 부분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고통분담 차원이다. 영세 임대업자인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임대인에 대해서도 차후에 세액공제로 하면 상당히 많이 보전이 된다. 비상상황에서의 고통분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임대료 나눔제 재원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정부가 재정부담을 하는 건 만기 이후에 면제를 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3년에서 5년 이후 순차적으로 재정 부담이 들어가는데 전체적으로 한 50조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취약점은△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전개되는데 거기서 정상적으로 경제활동 하고 오히려 나아지는 분들 있는 반면, 취약한 분들도 있다. 그 사이 벌어지는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교육 격차 역시 마찬가지다. 비대면으로 수업하면 오히려 부모의 관심이라든지 학교의 배려로 대면교육 못지않게 충실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학생이 있는 반면, 무관심 속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도 있다-오늘 이재명 후보는 ‘전환적 성장’이라는 기조 하에 ‘555 정책’을 발표했다.△제가 잠재 성장률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약 2%로 보고 있는 잠재성장률이 4% 정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은 목표 수치가 중요한 건 아니다. 어쨌든 목표를 설정해 놓는 것이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는 현재의 두 배 정도는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가 보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양극화 해결을 위한 부처를 구상한다고 했다. 통합부처로는 어렵고 세부적으로 나뉘어야 하는 것 아닌가.△사회문제 해결하는 통합구조를 만든다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회 문제들을 대응할 수 있는 부처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다. 특히 인구문제 같은 것은 특정 부처에서 다루기 어려운 문제다. 저출생 문제를 과거에는 굉장히 간단하게 봤는데 경제 문제, 지역 간 균형발전의 문제 등 굉장히 넓은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다. 국민행복을 위해서 성장이라든가 복지 문제에만 치중했는데. 저변에 깔려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에 국가가 잘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상하고 있다.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여가부는 원래 설립했을 때 기대받던 부분들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 국가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부응하게 빈틈없이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우리의 이 사회 문제를 더 폭넓게 보고 대응하겠다.-20대 남성 표심 위주의 공약이 여성들을 소외시킨다는 지적이 있다.△2030을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사회에 정상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은 모든 세대에 걸쳐 다 필요하고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다. 제가 또 최근에 병사월급 200만원을 말씀드렸다. 국가재정 우선순위로 봤을 때도 결코 뒤로 밀리지 않는다. 월급을 더 받게 되는 세대만이 아니고 이들의 부모인 4050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딱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병역의무를 지닌 일부 남성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59초 공약 등 미니 공약을 통해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들께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니 그 점은 유념해서 저희가 잘 설득을 하겠다.-안철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관련 입장은.△그 부분은 유권자인 국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다.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 -단일화 없이 4자 구도로 간다면 정권교체 가능하다고 보는지. △선거운동을 한창 하는 와중에 단일화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심.변화.책임”을 키워드로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방역패스에 대한 생각은.△지금의 방역패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다. 코로나19 확진된 분들을 치료하기 전 과정에서 충분한 역학조사를 하고 데이터화해서, 그 근거에 기초해 치료와 방역정책을 하고 있는지 상당히 의문이다. 마스크를 쓰는 공간에 부스터샷까지 안 맞았다 해서 출입을 차단하는 건 대단히 과학적 근거가 부실하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금융 대출규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대출규제를 대폭 줄여 LTV를 80%까지 해줘도 문제없다 생각한다. 과거 IMF때도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이 훨씬 덜 부실화되는 경향이 있다. LTV를 높여서 이 부분에 대한 대출규제를 강하게 하지 않더라도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공공정책 수가 도입 왜 필요한가.△우리나라 의료보험은 행위별 수가로 돼 있다. 그런데 병실이 부족해 기존에 있는 병원 시설조차도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것이 많다. 우리나라 병원은 의료법과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해 정부가 공공성에 기초해 일정한 요건 정해놓으면 거기 맞춰야만 보험료를 받을 수가 있다.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거기에 대한 정책수가를 주장하는 것이다.-집권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시장의 원리를 존중하고,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고, 과학과 데이터에 기반해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국민에게 제공하는 행정 서비스를 담당하는 인재를 오로지 능력과 과학,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에 의해서 발탁해 합리적인 해답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멸공’ 언급은 누가 기획을 했는지.△제가 뭐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다. 국민 전체를 향해서 정권교체 당위성, 새 정부를 출범시켰을 때 국민께 할 수 있는 일을 충실히 설명드리는 것이 선거운동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다.-노동이사제 통과에 재계 비판이 있다.△국민 전체를 바라보고 정책에 대한 입장을 내고 공약을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정책이든 지지하는 분과 반대하는 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공공기관은 기본적으로 국민 것이다. 노동자들이 추천하는 분이 회사 감독업무를 담당한다면 조금 더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월성원전의 조기 폐쇄가 과연 노동이사제가 있었다면 가능했을지 의문이 있다. -이재명 후보와의 골든크로스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잘 모르겠다. . -선대본부 개편 행보가 특정 청년에만 한정된다는 지적이 있다. △직접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저희가 아무래도 경륜이 있고 경험이 많은 분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까 놓치는 부분도 많다. 2030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점이나 다른 분들의 삶에 대해서 좀 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분들이 집어내는 그런 이슈들을 저희가 잘 검토를 하겠다는 뜻이다. 청년들이 꼭 자기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문제인데 바라보는 각도가 좀 더 현실적이고 이런 경우들이 많이 있다. 선거운동 전개해 나가는데 국민의 뜻을 알아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재구성 관련해 발전적 해체라 평가했다. △의사 결정이 조금 더 빨라진 점이 새로운 특색이라면 특색이다. 또 선거운동을 주도해 나가는 연령이 밑으로 내려왔다. 그런 면에서 아이디어들이 더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과 소통하고 있나.△함께 경선한 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선 57일 남았는데 남은 레이스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와 관건이 있다면.△그건 알 수 없다. 제가 정치 경험은 짧지만 바깥에서 관전을 많이 해왔다. 어떤 변수에 의해서 어떻게 영향받을지는 알 수가 없다. 최선 다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지지율 하락에 있어 후보 자신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선대본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이 지지해주시든, 지지를 좀 유보하고 철회하시든 모든 문제는 제게 있는 것이다.
2022.01.11 I 김보겸 기자
윤석열 "임대료 나눔제 시행하겠다"…부모급여도 도입(상보)
  • 윤석열 "임대료 나눔제 시행하겠다"…부모급여도 도입(상보)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잠재성장률을 2배로 끌어올리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연간 1200만원의 부모 급여 도입을 공약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나눔제도 약속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을 내세운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문에서 코로나와 양극화, 시장경제의 위기를 현안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윤 후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을 천명했다. 그는 “공공정책 수가를 별도로 신설해 더 큰 의료적 재앙이 닥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이 부족해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임대료 나눔제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1/3씩 나누어 분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생계형 임대인을 대상으로 임대료의 3분의 1을 삭감하고 그 중 20%를 소액공제하겠다는 구상이다. 임대인에게는 손해 본 임대료를 코로나 종식 이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전액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차인에게는 대출을 통해 임대료 문제를 해결하고 대출 금액 중 임대료와 공과금은 전액 면제하는 방식이다.윤 후보는 “어차피 정부가 재정부담을 하는 것은 만기 이후에 면제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3년에서 5년 이후에 순차 재정부담이 들어간다”며 “전체적으로 한 50조원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를 출산하면 매달 100만원을 지급하는 ‘부모급여’도 제시했다. 재정 부담 우려에 윤 후보는 “1년 출생하는 숫자가 26만명”이라며 “큰 금액이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100만원 준다고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이를 갖겠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또 그것을 실제로 아이를 갖게 하려면 국가와 개인, 가족의 협조가 필요하다. 부모급여는 그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서는 “여가부는 많은 국민이 기대했던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많은 국민이 판단하고 있다”며 “여가부가 설립됐을 때 기대됐던 부분들은, 여러 다양한 국가 행정에 부흥하게 빈틈없이 조금 더 큰 관점에서 사회 문제 폭넓게 보고 대응하겠다”고 했다.윤 후보는 잠재성장률의 목표치도 제시했다. 현 2%에서 4%로 2배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성장률의 2배 정도면 저희가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가 보고 있다”며 “사실 목표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목표를 설정해 놓는 것이 일을 추진해나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윤 후보는 최근 발표한 ‘59초 공약’ ‘심쿵공약’ 등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포퓰리즘성 아니냐는 지적에 “국민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잘 유념해서 설득하겠다”고 했다. 매머드형 선대위에서 실무형 선대본부로 개편한 이후 변화점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빨라진 점이 새로운 특색이라면 특색이고 선거 운동을 주도하는 분들의 연령이 좀 전보다 밑으로 내려갔다. 그런 면에서 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22.01.11 I 송주오 기자
"지지율 올려라"…윤석열·안철수, 본격적인 단일화 신경전
  • "지지율 올려라"…윤석열·안철수, 본격적인 단일화 신경전
  •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기 위한 밑작업에 돌입했다. 지지율이 협상의 핵심인 만큼 양측은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남동구 경우정밀에서 중소기업 경영 및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0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찬성 47.2%, 반대 42.9%로 조사됐다. 단일화를 찬성한 응답자 가운데 52.2%는 윤 후보로의 단일화를 찬성했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를 찬성한 비율은 41.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단일화가 급한 쪽은 윤 후보 측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서 이탈한 표심이 안 후보로 향했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들이 중도에 머물다가 안 후보로 갔다”며 “일시적인지 계속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이에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씨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과 최근 만나 단일화의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상황을 재연해서는 안된다며 단일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17년 대선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출마해 보수 표가 분산됐다. 이같은 상황의 재연을 막자는 것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협상 파트너인 국민의당은 완주 의사를 내비치며 단일화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그런 안 후보의 완주“라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다.다만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도 및 보수 유권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탓이다. 다만 시기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원 본부장은 “윤 후보에게 실망한 표가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더라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 국면에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도 “아무런 무기 없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며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2022.01.10 I 송주오 기자
하룻새 천당지옥 오간 이준석·윤석열
  • 하룻새 천당지옥 오간 이준석·윤석열[국회 말말말]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기자] 극한 대립 구도를 형성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기까지 그날 하루는 전쟁과도 같았다. 새롭게 발족한 선거대책본부의 인사를 두고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정면 충돌한 데 이어, 원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안을 채택하려 하는 등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당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사무총장 겸임과 이철규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을 상정하려 했다. 이 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했고, 결국 권 본부장의 사무총장 임명안엔 찬성하기로 선회했다. 다만 이철규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은 끝내 반대했다.이 대표는 이 의원을 향해 “당 대표를 모욕하고 욕지거리를 해대고 휴대전화 포렌식까지 하자고 한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성토했다. 권 본부장이 “(이 대표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반대하는 것 같다”고 설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가 끝내 이 의원의 임명을 거부하자 윤 후보는 “좀 기다려보다 답이 없으면 둘 다 임명하겠다”고 회의실을 박차고 나갔고, 당무우선권으로 임명을 강행했다.이를 지켜보던 원내 의원들은 결국 `폭발`했다.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의총에서,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의 제안으로 이 대표 사퇴 결의안에 대한 난상토론을 진행했다.의총장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성토대회가 이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사이코패스’‘찌질이, 꼰대가 되지 말라’라고 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심지어 한 의원은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거론하면서 ‘자진 탈당 후 무죄를 소명 받은 뒤에 복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2시간 30분 간의 토론에도 사퇴 촉구 결의안 채택을 합의하지 못한 이들은 오후에 다시 의총을 재개, 모두발언을 공개하는 조건으로 이 대표를 의총장에 불러냈다.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그는 “냉정하게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우리가 10%포인트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한다. 이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 ‘이준석 복귀’를 명령한다면, 지정해준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면서 “하지만 그 방식으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젊은층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이 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곧바로 비공개 의총으로 전환됐고, 예상외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의원들과 이 대표 간 일문일답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의원이 이 대표에게 ‘향후 또 도망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리멸렬한 당내 자중지란을 풀기 위해 윤 후보가 결국 의총장에 등장했고,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그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손을 맞잡았다.윤 후보는 의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느냐. 우린 국민의힘에 같이 뼈를 묻고 함께하기로 한 사람들이다. 화해라고 할 것도 없다”며 “분골쇄신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 대표는 “유일하게 두려운 것은 이기지 못하는 것 뿐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이기기 위해서 힘을 합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위해 협력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윤 후보와 신뢰를 구축해서 실망스러웠던 모습을 사과드리고 선거 승리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 대표는 윤 후보에 즉석으로 제안,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평택 공사장 화재 현장에 마련된 빈소로 가자고 했고 윤 후보는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 사퇴 결의안은 철회됐다.
2022.01.08 I 권오석 기자
홀로서기 나선 윤석열…위원회 없앤 선대본 체제 구축
  • 홀로서기 나선 윤석열…위원회 없앤 선대본 체제 구축
  • [이데일리 송주오 김보겸 기자] 윤석열호(號)가 출범 한 달 만에 좌초됐다. 윤 후보는 5일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실무 중심의 선거대책본부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삼고초려로 모셔온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는 결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진행 중이어서 본격적인 윤 후보의 홀로서기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윤 후보가 새롭게 선보이는 선대본의 키워드는 ‘실무형’, ‘슬림’이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선대위가 사라진 자리를 선대본이 차지했다. 윤 후보 스스로 위원회를 본부로 격하하는 강수를 뒀다.윤 후보는 선대본을 이끌 선장으로 4선의 권영세 의원을 내정했다. 권 본부장은 선대위 체제에서 총괄특보단을 이끌었다. 선대본으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권 본부장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 권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윤 후보를 국민의힘으로 입당시킨 일등공신으로 인물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 77학번인 권 본부장은 윤 후보(79학번)의 2년 선배이기도 하다. 선대본 산하에는 직능본부와 정책본부 등을 둔다. 정책본부는 기존의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윤 후보는 “규모가 방대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비전, 공약 등을 발표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본부장의 교체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 정책본부장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만, 임태희 전 총괄상황본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윤 후보는 “임 전 본부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했고 조만간에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말씀을 다시 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임 전 본부장은 ‘김종인계’로 분류된다. 임 전 본부장의 선대위 합류도 김 전 위원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이런 탓에 임 전 본부장의 정무적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의 교집합인 셈이다. 이 대표와의 연결고리도 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꾸려진 선대본의 대표 인사 중 임 전 본부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후보 직속위원회도 원칙적으로 폐지한다. 윤 후보는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새시대준비위원회 등 3개의 위원회를 후보 직속 기구로 뒀다. 윤 후보는 새시대위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 위원회를 직접 챙겼다. 새시대위는 김한길 전 위원장이 맡았지만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윤 후보는 이를 통해 중도외연 확장을 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같은 전략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외 각종 특별위원회도 폐지 대상이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선대위 개편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할 수 있으나 현재의 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후보의 자질이다. 당 중심의 선대위서 벗어나서 후보 중심의 선대본으로 남은 선거기간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차분한 어조를 유지했다. 평소 과격한 발언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가족 문제에는 “죄송하다”. 지지층에서 이탈한 2030세대를 향해서는 “실망을 줬던 행보를 깊이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그의 사과 기조는 김 전 위원장으로도 향했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조언을 계속해주시기를 부탁드렸다”라며 “감사하다”며 회견을 마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의 회견 전 자진사퇴 형식으로 선대위에서 하차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정도 판단 능력이면 더 나하고 뜻을 같이할 수 없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장의 격앙된 반응에도 윤 후보는 차분한 어조로 예우에 신경썼다. ‘장외 스피커’로 돌아간 김 전 위원장과 마찰을 피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윤석열 "선대위 해체하고 선대본 중심…선대본부장은 권영세"(상보2)
  • 윤석열 "선대위 해체하고 선대본 중심…선대본부장은 권영세"(상보2)
  • [이데일리 송주오 권오석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기존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했다. 이를 대체할 기구로 선거대책본부를 신설하고 권영세 의원이 선대본부장으로 나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룸에서 선대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머드라 불렸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지금까지 선거캠페인의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바로잡겠다”며 “오늘부로 선대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보다 규모를 축소한 선대본 중심으로 향후 선거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선대본부장에는 권 의원을 내정했다.윤 후보는 “선대본을 중심으로 슬림하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체제로 지금 바꾸는 것”이라며 “의사결정 기구로서 있었던 위원회는 자동으로 해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부들도 반으로 축소해서 선거대본 산하에 소속이 돼서 일을 하게 된다”고 했다. 다만 원희룡 전 지사가 맡고 있는 정책본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윤 후보는 “정책 본부는 규모가 방대하고 비전이라든가 공약을 발표하고 준비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의 이준석 당 대표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거취 문제는 제 소관 밖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당원들과 의원들께서 이 대표께서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은 연기를 희망했다. 윤 후보는 “본인들께서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사의표명을 하셨지만 대선 직후로 연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인 김건희씨의 등판과 관련해서는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에 처가와 제 처에 대해서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며 “그러다보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 어떤 면에서는 좀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인 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할 일을 하면서 봉사활동 같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후보의 최측근 3인방(권성동·윤한홍·장제원)의 퇴진과 관련해서는 “본인들은 한참 전부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선거대책 기구에서 물러난다 하더라도 정권교체와 제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할 것”이라면서도 “자리에서 물러나면 자기 나름대로 뛸 수 밖에 없다. 선대본에 영향을 주거나 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하다”고 윤핵관 논란이 종식될 것으로 전망했다.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존치 여부와 관련해서는 “새시대위는 국민의힘의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국민의힘에서 담기 어려운 분들이 함께 동행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새시대위는 그 나름대로 정권교체를 위한 일들을 저희와 같은 길을 걸어가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모든 선택은 국민들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정치인이 이러고저러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리고 늘 말씀드렸지만 단일화 얘기라는 것을 선거 캠페인을 서로 벌이고 있는데 그것은 정치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홍준표 의원과의 스킨십 강화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 모든 분들에 힘을 합쳐 우리가 같은 생각으로 단일대오로써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필요한 모든 일을 제가 하겠다”고 했다.
2022.01.05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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