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중수청 저지에 "職 100번 걸겠다"는 尹, 투트랙 전략 먹힐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중하라’는 청와대 메시지에도 범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이와는 별개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과 관련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정부를 압박하는 ‘실력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여론전과 실력행사라는 소위 ‘투 트랙’ 전략으로 중수청 무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윤 총장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바른 여론 형성만 기다려”…이례적 여론전 나선 尹윤 총장은 3일 오후 2시 직원들과의 간담회 차원으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이라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다.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여당의 중수청 신설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앞서 윤 총장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와 추가적인 대검 공식 입장을 통해 중수청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가 돼야 한다”며, 만약 중수청 신설을 통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완전 박탈하게 된다면 “힘 있는 사람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고 특권을 부여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야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다.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물론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윤 총장에 “자중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했지만, 윤 총장은 이날 대구에서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물론 정부에 대한 작심 비판까지 내놓은 셈이다.윤 총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윤 총장이 여론전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총장은 앞선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라며 “어이없는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학계·법조계 등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 올바른 여론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대구행 역시 이 같은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지방 검찰청을 돌며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을 마지막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본인에 대한 징계 청구로 이 같은 행보가 중단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채 끝나기 전 윤 총장이 대구행을 결정한 것은 결국 중수청 신설을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여론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이날까지 대검이 진행하는 일선 검사들의 의견 취합 작업이 마무리되면, 윤 총장 뿐 아니라 검찰 구성원 전체의 중수청 신설에 대한 반대 입장도 나올 전망이다. 앞서 대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했으며, 이와 관련해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황에 따라 검찰 전체의 조직적인 저항 움직임으로 번질 공산이 크다. ◇정권 향한 실력 행사도 병행…차규근 영장·임은정 배제공교롭게도 윤 총장은 중수청 신설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한 지난 2일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 금지 의혹’과 관련, 차 본부장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목이 집중됐다. 법무부 고위 간부를 상대로 한 구속영장 청구인 데다 이번 의혹에 청와대가 연루됐을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현 정권에 반기를 든 윤 총장으로선 일종의 반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부당 평가 의혹’,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등 현 정권과 관련된 주요 사건들을 수사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를 통한 윤 총장의 반격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윤 총장은 차 본부장에게 영장을 청구한 지난 2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과 관련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 그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지시로 해당 의혹을 조사해 온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사실상 ‘배제’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해 수사권을 부여한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 취지에 정면 배치되는 결정으로 해석된다.이와 관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 대검은 ‘수사를 못 하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말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에 임 연구관을 수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간 대검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윤 총장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 김근식 "野 단일화? 숙의배심원·TV토론평가단 등 다양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완전개방형·숙의배심원·TV토론평가단 등 다양하게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중에서도 개방형 시민참여 방식(오픈 프라이머리)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김근식 교수. (사진=연합뉴스)김 실장은 3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비대면 강의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뒤, 지난달 당의 재보선 및 내년 대선 전략을 총괄하는 비전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4일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국민의힘은 제3지대 경선을 이기고 올라온 안 대표와 최후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그 단일화 방식을 두고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다.김 실장은 “안 대표는 여론조사 방법을 주장한다. 그간 많이 사용된 방식이지만 그것만 있는 건 아니다. 과거 단일화 사례를 볼 때, 다양한 방식을 논의할 수 있다”며 “안 대표를 견제한다거나, 단일화를 국민의힘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용렬함과 비겁함, 단일화를 깨도 괜찮다는 뒤끝으로 오해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여론조사로는 충분한 흥행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김 실장 의견이다. 그는 “내일(4일)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면 오는 18~19일 후보 등록 이전까지 2주간의 소중한 야당의 시간이 있다”며 “여당에 비해 유일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이며 최대한 극대화시켜서 단일화 시간을 활용할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여론조사는 굳이 2주일이 필요하지 않다. 합의만 하면 이틀만 돌려서 삼일째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2016년 안 대표가 20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숙의(熟議)배심원제’로 진행한 사례를 들면서 “야권 단일화 과정이 깨지지 않길 바라는 시민들이 주체가 돼서 참여할 좋은 방식이라 생각한다. 여론조사, 완전개방형 비대면 시민참여 단일화, 숙의배심원, TV토론 평가단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며 “2주간 야당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지도를 높이고 조직을 결집하고 태극기부터 중도층까지 아울러 한 명의 지지자라도 빠지지 않도록 지지를 결집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숙의배심원제란, 배심원단으로 선발된 사람들이 후보의 정책토론과 질의응답을 보고 토론을 거쳐 투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다만 김 실장은 “단일화 목적과 방식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비대면 개방형 시민참여 경선 방식을 적극 검토 중이다”며 “오픈 프라이머리라고 하면 시민들이 잘 못 알아들을 수 있다. ‘언택트 시민참여 단일화’라 하겠다”고 부연했다. 구체적 방식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선거인단 홈페이지를 만들면 된다. 누구나 실명으로 응모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아울러 그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마치 우리 당이 모든 사활을 걸고 죽기 살기로 덤비는 모습으로 보이는 건 반대한다. 마치 단일화 싸움에서 밀리면 다 죽는다는 식의 사즉생 각오로 하는 건, 지켜보는 우리 서울시민과 야권 지지층에 볼썽사나운 모습이 될 것이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 [리얼미터]檢 직접수사권 폐지 의견 팽팽…‘찬성’ 41.2% vs ‘반대’ 49.7%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검찰이 갖고 있던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 검찰의 6대 범죄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라는 응답이 41.2%(매우 찬성 27.0%, 어느 정도 찬성 14.2%)로 ‘반대한다’라는 응답 49.7%(매우 반대 35.8%, 어느 정도 반대 13.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9.2%였다.권역별로 찬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찬성 19.6% vs 반대 73.0%)과 대전·세종·충청(37.0% vs 61.6%), 부산·울산·경남(38.5% vs 52.0%)에서는 ‘반대한다’라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60.9% vs ‘반대’ 39.1%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대구·경북에서는 ‘매우 반대’ 58.2%, ‘어느 정도 반대’ 14.8%로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매우 찬성’ 43.5%, ‘어느 정도 찬성’ 17.4%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서울(42.5% vs 49.4%)과 인천·경기(45.4% vs 39.2%)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도 찬반이 갈렸다. 60대(찬성 32.2% vs 반대 60.5%)와 70세 이상(26.2% vs 59.5%)에서는 10명 중 6명 정도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에서는 ‘매우 반대’ 45.4%, ‘어느 정도 반대’ 15.1%로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에 대한 적극 부정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30대에서도 ‘찬성’ 39.7% vs ‘반대’ 55.7%로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다. 반면 40대(56.1% vs 39.3%)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다르게 찬성이 우세하게 나타나 응답 차이를 보였다. 50대(49.7% vs 45.6%)와 20대(36.0% vs 43.2%)에서는 찬반이 대등했으며, 특히 20대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이 20.8%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이념성향별로는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20.0% vs ‘반대’ 66.4%로 반대가 많았고, 중도성향자에서도 ‘찬성’ 38.3% vs. ‘반대’ 58.5%로 반대가 우세했다. 반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5.6% vs ‘반대’ 25.6%로 찬성이 많아 결과가 대비됐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찬반이 갈렸는데,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81.8%는 ‘찬성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8명 정도인 79.6%는 ‘반대한다’라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밑줄 쫙!] 문 대통령 “일본과 대화할 준비 돼 있어”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 문 대통령 3.1절 기념사...“일본과 대화할 준비 돼 있어” 3.1절 기념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어요. 한일 사이의 불행했던 역사를 잊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이어 “과거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어요. 과거사 문제와 현실적 협력을 분리해 다루자는 ‘투트랙’ 접근법을 강조한 것입니다.문 대통령은 도쿄 올림픽이 “한일, 남북, 북일, 그리고 북미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이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 약속하며 “한일 양국이 코로나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도 했어요.◆ 변화된 대외 여건...미국은 한미일 협력 강조해이날 문 대통령의 기념사는 앞선 세 차례 3.1절 기념사와는 다른 기조인데요.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입니다.취임 이듬해인 2018년 3.1절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가해자인 일본이 끝났다고 말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2019년 기념사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한, 일이 진정한 친구가 된다”며 과거사 문제 해결을 요구했어요. 작년 3.1절에도 “일본은 과거를 직시해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짧게 언급한 것에 그쳤습니다.이러한 변화 기조에는 미국이 한미일 연대를 강조하기 때문으로 보여요.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보다 동북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동맹인 한미일 3국 공조의 역할을 중요시하는데요.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려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해석입니다.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동맹, 특히 동북아의 핵심 동맹인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또 “한국과 일본은 모두 미국의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삼국 간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에 걸쳐 평화와 안보라는 공동 목표를 증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일본 “역사 문제에선 한국이 구체적 해결책 제시해야”일본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새로운 제안은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에요.일본 언론은 양국 간 현안이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이날 주요 기념사 내용을 속보로 보도한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한일 갈등의 타개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어요.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도 한일 간 현안인 징용 소송이나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일본 정부도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어요.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한국이 책임지고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을 주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 4.7 보궐선거 본격화...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박영선, 제3지대 안철수 확정 [포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최종후보 선출 (사진=이데일리)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확정됐어요. 박 후보는 최종득표율 69.56%를 얻으며 우상호 후보(30.44%)의 두 배가 넘는 예상보다 큰 격차로 제쳤습니다.박 후보의 높은 대중적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데다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상황이라 보다 경쟁력 있는 ‘인물론’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제3지대 후보는 안철수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일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제3지대 경선’에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 승리했어요.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일과 3일 여론조사를 통해 4일 결정되는데요.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영선 주요 공약은? ‘21분 콤팩트 서울’박 후보는 지난 1일 오후 민주당 경선 당선자 발표 후 수락 연설에서 “이제 서울이 강해진다. 서울시민과 일 잘하는 시장이 강한 서울을 만든다”며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어요.박 후보는 21분 교통거리 내에서 직장, 교육, 의료, 쇼핑 등을 누릴 수 있는 ‘21분 콤팩트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외에도 △그린서울 독립선언(2025년까지 서울 녹지 비율 40%) △평당 1000만원대 반값아파트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유치원 무상급식 등의 공약을 내걸었어요.◆ 국민의힘?안철수의 단일화 신경전 주목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신경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빠른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안 후보가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는 만큼 빨리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제1야당 후보 쪽으로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 단일화 승산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의 막판 결집효과를 기대하고 있어요.단일화 후 '기호 2번'으로 갈 것이냐, '기호 4번'으로 갈 것이냐도 쟁점이에요. 안 후보는 국민의당 소속을 고수해 '기호 4번'으로 출마하길 원하고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단일화가 이루어지더라도 기호 2번(국민의힘)이 아니면 선거운동을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세 번째/ 미얀마 '피의 일요일'...쿠데타로 유혈사태 이어져 양곤 방송국 구내 진입한 미얀마 군(사진=EPA) 미얀마에서는 28일 반(反)쿠데타 시위대에 대한 미얀마 군경의 무력 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졌어요. 유엔인권사무소가 "28일 하루 동안 미얀마 여러 지역에서 경찰과 군의 무력 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 SNS서 화제미얀마 시민들은 28일을 '피의 일요일'로 칭하고, SNS에 총 맞은 시민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있어요. 피해자들의 사연도 공개됐습니다.양곤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다 군경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진 20대 남성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에 나서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시체가 필요합니까"라는 해시태그()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총에 맞아 쓰러진 뒤 엄마에게 전화해 "엄마, 나 총 맞았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숨진 사람 중에는 임신부와 청소년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어요. 동료 교사들과 함께 거리 행진을 하려던 중학교 교사도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 SNS 사진을 보면 그는 만삭에 가까운 임신부였습니다.◆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추가 기소돼..."전기통신법 위반 혐의 더해져"한편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1일 또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했어요. 불안이나 공포를 야기하는 정보 발표 또는 게재를 금지하는 법을 어긴 혐의인데요.수치 고문은 앞서 지난달 3일 불법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됐고, 16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지키지 않은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로 기소됐습니다.미얀마 군부가 기소를 거듭하는 이유는 수치 고문에 징역형을 선고해 정치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에요.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단되면 수치 고문은 최장 징역 9년 형을 받게 됩니다./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 박영선 "김어준도 고생 많았지만 나도 BBK 때문에 분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전 장관이 첫 일정으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박 후보는 2일 ‘뉴스공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주신 것 같아서 오늘 아침부터 부담이 콱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권리당원 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박 후보는 최종 득표율 69.56%를 얻어 30.44%에 그친 우상호 후보를 크게 앞섰다.박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으로 “제가 그동안 해왔던 국회의원으로서의 추진력과 성과,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행정력 그리고 검증된 성과에 대해서 많은 신뢰를 보여주고 계시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4선 국회의원으로서 성과 가운데 박 후보는 “BBK 진실이 13년 만에 밝혀졌다. (김어준) 공장장님도 고생 많이 하셨지만 저도 그것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박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맹공을 퍼부으며 ‘MB 저격수’로 활약했다.방송인 김어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박영선 페이스북)그는 자신의 약점을 언급하면서도 BBK 사건을 언급했다.“차갑다, 차도녀(차가운 도시의 여자), 도시의 차가운 느낌”으로 보인다는 게 약점이라는 박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에는 BBK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다는 어떤 분노, 억울함 때문에 마음속에 분노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자 진행자 김어준은 “가족도 곤욕을 치렀으니까”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2019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으로부터 ‘도쿄 아파트’ 공세를 받자, “(남편이) MB 정권 시절 BBK 관련 사찰을 받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쫓겨가게 됐다”며 “처음에는 몇 개월간 렌트비를 내고 살다가 아파트를 구입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그는 이날 방송에서 “항상 마음 속에 분노가 있어서 오죽하면 남편이 참으라고 해서 어떻게 참아야 하나 그래 갖고 거울 앞에다가 내공, 이렇게 써 붙이고 그다음에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고 써 붙이고 매일 봤다”고 말했다.한편, 박 후보는 나경원, 오세훈, 안철수 등 상대 후보군에 대한 전략에 대해 “(지금까지는 단일화 후보가 누가 되든) 신경 안 썼다. 이번 주 안으로 대략 윤곽이 나오기 때문에 그때부터 잘 생각해서 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내심 가장 어려운 상대’에 대해선 “어느 분이 되든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며 “모두 쉽지 않은 상대”라고 했다.박 후보는 공약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과 ‘생태’를 꼽았다. 서울의 녹지 비율을 4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또 “서울시 대전환, 21분 컴팩트 도시의 꿈을 이루겠다”면서 “평당 1000만 원대 반값아파트로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