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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행료 감면제도 개선 방향…국민의견 청취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고속도로 통행요금 감면제도 개선방향’에 대하여 국민·업계·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자료=국토교통부)통행료 감면제도는 그동안 신설·확대 위주로 운영, 그간의 사회·경제 여건 변화를 반영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대·내외적인 요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감면제도 개선방향을 마련해왔으며 이날 공청회에서 다각도로 논의됐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참석자 전원(약 150명)이 손 소독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1m 이상 거리를 두고 착석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공청회에서는 △통행요금 제도 현황 △통행요금 감면제도 개선방향 △전문가 토론(좌장 정진혁 교수) △방청객 질의·응답 순서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고속도로 통행요금 감면제도 개선방향 발표에서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사전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먼저 현행 감면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명절기간 면제, 경차할인이 각각 84.4%, 80.6%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배려차원의 장애인할인(65.9%), 국가유공자할인(53.9%) 순서로 나타났다.현행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필요하다면 어떤 방향으로 개선이 필요한지를 조사했다. 경차할인과 전기·수소차 할인제도에 대하여 각각 62.9%, 61.7%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개선방향에 대해서는 ’경차할인 대상 축소‘를 54.5%, ’전기·수소차 할인율 축소‘를 46.7%로 가장 많은 응답을 했다.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그간의 감면제도의 정책성과 분석 및 여건변화 등을 고려하여 검토 중인, 제도개선 방향에 대하여 설명했다. 경차 할인제도는 건전한 소비문화 장려와 에너지 절감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고속 주행 시 경차의 연비는 소형차와 유사하며 유해물질 배출량이 중·대형차 보다 5~6배 많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주말·공휴일 통행료 할증 제도(5%)는 주말 교통량 혼잡 분산을 위해 도입됐으나 인지도가 30%로 낮을 뿐만 아니라 요금을 할증하더라도 교통량 저감 효과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주현종 국토교통부 도로국장은 “관계기관·업계 협의 등을 거쳐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하반기 중 유료도로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무플방지]"기회는 알바, 과정은 시위하고 결과는 정규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기회는 알바(아르바이트), 과정은 시위하고, 결과는 정규직인가”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논란 관련 기사에 누리꾼 ‘23af****’이 남긴 댓글이다.아이디 ‘emma****’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되려면) 명문대 나와 토익 960점에 각종 자격증과 몇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전형, 면접, 수습기간을 거쳐야 한다. 보안검색요원들이 입사한 조건과 같은가? 취업분비생들이 눈물나도록 바라는 건 단 하나, 공정 사회. 누구나 평등한 기회 안에서 공정한 선발을 거쳐 정당한 대우를 바라는 거다”라는 댓글을 남겼다.반면 누리꾼 ‘수퍼**’은 “‘나는 스펙 쌓았으니까’ ‘너희들이 무슨 정규직이야’하고 남의 사다리 쳐내는 놀부 심보로 밖엔 안 보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규정하는 것부터가 문제다. 솔직히 배 아픈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누리꾼 ‘인간**’은 “본인이 목표로 한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아닌데, 누군가 삶이 좀 나아졌다고 해서 박탈감까지 느끼나? 수능점수 나보다 낮은 사람은 나보다 못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수능점수 높은 사람보다 잘 살 생각 애초에 없나?”라고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 “감히 ‘꿈의 직장’ 인국공을 건드려?”vs“경력 무시하지 마”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로 뽑힌 ‘꿈의 직장’이다.한 누리꾼은 이번 논란에 “감히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의 줄임말)을 건드려?”라고 반응했을 정도다. 여기에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한 뒤 직접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한 1호 사업장이다.최근 논란의 중심이 된 직종은 인천공항의 보안검색요원으로 모두 1900여 명이다.공사는 자회사를 설립한 뒤 이들을 전환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직종을 바꿔 공항공사에 직고용하기로 한 가운데, 공사 비정규직 노동자가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메시지가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취준생(취업준비생)을 비롯한 민심을 들끓게 했다.“22살에 아르바이트로 들어와서 190만원 벌다가 이번에 인천국제공사 정규직으로 간다. 연봉 5000만원. 소리 질러!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라는 메시지 내용이었다. 이에 “로또 취업”, “운 좋은 알바몬”이라는 등 부정적 여론이 들불처럼 퍼졌다.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직원들이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이동하는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취준생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역차별에 항의하는 취지로 필기구를 부러뜨린다는 의미를 담아 ‘부러진 펜’ 운동까지 벌였다. ‘공기업 정규직 전환을 그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올라온 지 이틀 만에 답변 기준 20만 명을 넘겼다.그러자 보안요원들이 정규직이 된다고 해도 현실은 박봉에 시달릴 뿐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에 250만 원 정도 받는 17년 차 보안요원의 급여명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또 자신을 현재 공사 보안검색요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인천공항 보안검색 청원경찰 잘못된 기사화 그리고 오해를 풀어달라’는 청원을 통해 그간의 격무를 호소했다.그는 “어째서 실명이 아닌 오픈 카톡(카카오톡)방인데 보안검색(요원)의 망언이라 확신하느냐”며 “확실하게 저희 직원이란 증거도 없이 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어째서 스펙과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고 부정하면서 보안검색(요원)의 경력은 그렇게 하찮게 보느냐”며 “직접 겪어보지도 않고 보안검색이란 직업을 무시하고 함부로 평가하느냐”고 분노했다.◇ “연봉 5000만 원, 사실 아냐”논란이 확산하자 공사는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다.우선 “알바생이 정규직이 된다”는 취준생의 항의에 보안검색요원은 안전과 연결된 업무라 2개월간 교육을 받고 국토교통부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봉 5000만원’도 사실이 아니다. 현재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의 평균 연봉은 3570만원으로, 정규직 청원경찰이 되면 노사협의에 따라 연봉은 3.7% 인상된 3850만 원이다. 공사 측은 청원경찰의 경우 환경미화나 운전원 등과 직무가 달라서 별도의 급여체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취준생이 가장 걱정하는 ‘더 좁아질 취업 구멍’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검색요원은 항공보안이나 경호학과 출신으로, 10년 이상 경력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이 청원경찰이 되면 전체 정규직 인원이 늘어나는 것이지, 공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원하는 직무 인원이 줄어드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더군다나 보안검색요원 전원이 정규직으로 바뀔지도 아직 불투명하다. 2017년 5월 이후 입사한 800명은 공개 선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하는데, 기존 인원이 탈락하고 새로운 사람이 채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덕순 청와대 일자리 수석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보안검색요원) 지원자라면 오히려 큰 기회가 열리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보안검색요원 1900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은 이번에 내려진 것이 아니고 2017년 12월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잘못된 정보가 청년들의 답답한 마음에 불을 지르는 게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문빠 찬스” vs “을과 을의 싸움 부추겨”정치권도 소위 ‘인국공’ 사태에 불을 지폈다.미래통합당은 이번 논란을 쟁점화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한다고 맞섰다.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준생의 ‘허탈감’을 언급한 뒤 김재섭 청년 비대위원이 “이번 사태는 문빠(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 찬스”라고 말하는 등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다만 통합당은 정규직 전환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닌 ‘불공정한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는 “잘못된 정보가 국민 혼란을 가져오고 본질적으로 중요한 게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광온 최고위원도 “통합당 일각에서 정규직 전환 문제를 을과 을의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해 갈등만 증폭시키고 문제를 풀 수 없게 몰아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김두관 의원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공사 정규직화 논란은 문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 원인으로도 작용했다.한국갤럽이 6월 4주(23~25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긍정 평가했다. 이는 전주대비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주 긍정률 하락 및 부정률 상승은 20대에서 두드러져, 공사 논란 관련 ‘공정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인국공 사태’라고 까지 불리는 이번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정규직 노조는 이번 사안에 대해 절차 공정성이 훼손된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공사를 상대로 공익 감사를 청구하고, 조만간 헌법소원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반발은 한국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다른 공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 [이준기의 미국in]反이민·무역전쟁…트럼프 반전카드 역풍 부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정확히 잘못된 시기에, 정확히 잘못된 움직임이다.”(RSM 인터내셔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셀라스)미국 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아래) 전 부통령에게 두 자리 수 지지율 차로 뒤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위) 미국 대통령이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반(反) 이민정책과 무역분쟁은 반전을 위한 두개의 카드다. 이를 통해 지지층을 확고하게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금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의 시대의 한 복판이라는 점이다. 두 동력이 향후 경기반등을 저해하는 요소일 수밖에 없는 만큼, 되레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역효과가 낼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대공황 이후…‘스무트-홀리’ 전철 밟나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최대 교역국인 유럽·캐나다를 향해 사실상의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초콜릿 등 유럽산(産)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또 대미(對美) 수출 급증을 이유로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방안을 각각 검토 중이다.모두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진 가운데 나온 소식들이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10.16포인트(2.72%) 미끄러지는 등 ‘질주’를 거듭하던 뉴욕증시가 곤두박질 친 배경이다.브루셀라스는 “우리는 대공황 당시와 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대공황 초기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그는 “이번 무역분쟁은 경기회복에 리스크를 줄 중대한 정책 오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이미 전 세계는 지난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기업 등이 얼마나 많이 고통받아왔는지를 똑똑히 목도해 왔다. 미국 금융지주사인 PNC파이낸셜서비스의 거스 포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알루미늄 관세는 미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미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는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이라며 “실제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미 기업을 돕기는커녕,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비용 모두를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반 이민정책 역시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인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정보기술(IT)·비농업 등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두고 미 워싱턴의 중도·보수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CATO Institute)의 이민정책 전문가 데이비드 비어는 “기업들이 필요한 ‘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진 기술·경험을 미 노동자가 대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며 “경제적인 근거도 없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기업들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포처도 “매우 근시안적 결정”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은 의료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숙련된 노동자들이 미국으로 와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포처의 조언이다.사진=AFP◇트럼프式 포퓰리즘의 귀한…성공할까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무역 정책을 “포퓰리즘의 귀환”이라고 규정했다. 미 의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충분한 ‘부양’에 나선 만큼,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라는 얘기다. 즉, 경제보다는 오는 11월3일 미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움직임이라는 것이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간극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17~22일·유권자 1337명·표본오차 ±3.0%포인트)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36%로, 바이든 전 부통령(50%)에 14%포인트 뒤졌다. NYT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한 ‘언더독’(불리한 경쟁자)”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도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제호황·낮은 실업률·민주당 내 혼란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컸지만,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 반(反)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점쳤다.투자업체 AGF의 수석 미국 정책전략가 그레그 밸리어는 “이민과 관세, 이 두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서 매우 중요한 것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쪽 전선에서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 시도가 적중할지는 미지수다. EIU는 이날 “40~44% 수준의 강한 지지 기반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무당파층을 더 끌어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는데, 그의 언행은 이와 거꾸로라는 점에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과 무역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계산하고 있겠지만, 되레 재선에 필요한 경기회복을 방해할 수밖에 없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스무트-홀리 관세법이란…대공황 초기인 1930년 미국이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제정한 관세법으로,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 소속 리드 스무트·윌리스 홀리 의원의 이름을 땄다. 2만여개 수입품에 최고 40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인데, 이는 세계 각국에 ‘보호무역’을 촉발시켰고 결국 대공황을 더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 김연경 “내 연봉? 후배들 모두 계약한 뒤 남은 돈 달라 했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밥블레스유2’에 월드클래스 인생 언니 김연경이 출격해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이하 ‘송김박장’)과 만난다. 송김박장은 11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한 김연경(32·흥국생명)과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던 연봉 이야기부터 시청자들의 사연에 날린 속 시원한 강스파이크 솔루션, 그리고 장도연과의 ‘친해지길 바라’까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김연경, ‘밥블레스유2’ 출연. (사진=Olive ’밥블레스유2’)한국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인생 언니 김연경은 연봉에 관해 묻는 송김박장에게 솔직하게 답변해 눈길을 끈다. 김연경은 “프로 배구에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이 존재해 내가 기존의 연봉대로 계약을 하게 되면 나가야 하는 선수들이 생긴다.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모두 계약이 끝나고 남는 연봉을 달라고 했다”고 설명해 월드클래스 급 마인드를 보인다.김숙이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묻자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결정을 지지해주셨다”고 전한다. 이어 “현재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아버지가 손님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하는 게 취미”라면서 “손님들에게 넌지시 ‘김연경 한국 들어왔던데? 이번에 연봉이 적다는 데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어보시고는 피드백을 해주신다“고 덧붙여 아버지의 남다른 딸 사랑을 드러낸다.한편 송은이, 김숙, 박나래는 ‘김연경을 맞이하러 공항에 나갔다’, ‘김연경이 터키에서 직접 사인 볼을 보내줬다’, ‘함께 살인 피구도 해본 사이’라며 김연경 과의 남다른 친분을 자랑한다. 장도연만 김연경 선수를 ‘밥블레스유2’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된 것. 장도연은 인생 언니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무리수를 던지며 아무 말 대잔치를 열어 현장을웃음바다로 만든다.이에 송은이, 김숙, 박나래는 김연경과 가까워지고 싶은 장도연을 위해 단독 토크쇼 ‘장도연이만난 사람들’ 코너를 준비,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과연 장도연은 인생 언니와 ‘친해지기 바라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을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월드클래스 인생 언니 김연경과 함께하는 Olive ‘밥블레스유2’는 25일 오후 7시50분 방송된다. 앞서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일 흥국생명은 “지난 3일 만남 이후 김연경이 흥국생명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결정했다. 연봉은 3억 50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떠난 김연경은 다시 V리그로 복귀하게 됐다.김연경은 그동안 열심히 뛴 후배들을 위해 연봉을 양보하고 싶다는 뜻을 흥국생명 구단에 전했고 3억5000만원의 연봉 계약을 맺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연봉(4억 5000만원)과 옵션(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 5000만원을 줄 수 있다고 전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고 밝혔다.
- [뉴스새벽배송]뉴욕 사실상 재봉쇄에 美증시 급락…韓증시 '긴장'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현실화했다. 미국의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발생하면서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2%대 급락했다. 뉴욕 등 몇 개 주는 코로나19가 급증하는 주에서 온 사람들을 14일간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무역분쟁은 유럽-미국으로 전선을 옮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로 다시 끌어내렸다. 암울한 소식이 더 많았던 새벽이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美증시 2%대↓…경제재개 관련주 급락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만5445.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에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상승 추세를 이어갔던 3대 증시가 간만에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이날 미국 증시에선 금융, 항공, 에너지, 여행, 유통 업종 등 경제 회복 관련주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수혜주로 꼽히는 언택트 관련주들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IT나 헬스케어 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뉴욕 “코로나 확진자 많은 주에서 온 사람 2주 격리”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사진=AFP)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화요일 기준으로 미국의 7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전 주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앨라배마·애리조나·아칸소·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유타·워싱턴 등 9개 주는 최근 일주일 동안 평균 인구 대비 10%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뉴욕과 뉴저지·코네티컷주는 위의 9개주에서 온 방문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실상 다시 재봉쇄 조치에 들어간 셈이다. 이는 여행 뿐 아니라 물류 등이 오가기도 어려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경제 회복 기대감을 크게 무너뜨린 계기가 됐다. 시장이 현실과 기대 간의 괴리를 확인해야만 하게 만드는 이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무역분쟁 전선 유럽으로…韓수출 ‘촉각’무역분쟁의 전선이 유럽으로 옮겨갔다. 미국은 약 31억달러 규모의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고려 대상 제품으로는 올리브, 커피, 초콜릿, 맥주, 진, 일부 트럭, 기계 등이며 관세율은 100%까지도 언급된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랜 기간 벌인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무역분쟁이 유럽으로까지 옮겨가면 수출 중심인 한국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해 전반적인 수출이 원활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실적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글로벌 증시의 조정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4.9%’IMF가 코로나19를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나 끌어내린 -4.9%로 다시 제시했다. 각국의 성장전망률도 같이 끌어내렸는데, 미국은 지난 4월 -5.9%로 전망했던 경제성장률이 -8%까지 내려갔다. 유로존은 -7.5%에서 -10.2%까지 추락했다. 다만 한국은 -1.2%에서 -2.1%로 떨어져 비교적 양호했다. 중국에 대해선 1.2%에서 1.0%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선진국 전반으로는 -6.1%에서 -8%까지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신흥개도국은 -1%에서 -3%로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이든, 대선 여론조사서 트럼프 꺾었다뉴욕타임스(NYT)는 간밤 시에나대학과의 공동 대선 여론조사(17~22일·유권자 1337명·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는 사람이 36%에 그쳤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를 얻었다. 인종별로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75%포인트)과 히스패닉(39%포인트) 등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한 ‘언더독(불리한 경쟁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트럼프의 지지율 하락은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정치적 돌파구를 찾으면서 중국과의 대립각을 더 세울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탓이다. ◇ 국제유가 급락…금값 소폭 하락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며 국제유가는 수요 위축 우려에 5%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9%(2.36달러) 미끄러진 38.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소폭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6.90달러) 내린 1775.1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인덱스는 0.54% 오른 97.12에 장을 마쳤다.
- 트럼프=언더독…"바이든, 확실한 우위 점했다"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사진 위) 전 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아래) 미 대통령보다 10%포인트 이상의 큰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고지 점령에 있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백인 지지세도 넓혀”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에나대학과의 공동 여론조사(17~22일·유권자 1337명·표본오차 ±3.0%포인트)에서 ‘만약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36%를 얻은 데 그쳤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를 얻었다.인종별로 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흑인(74%포인트)과 히스패닉(39%포인트) 등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1%포인트)에서 우위를 점했는데, 특히 대학을 나오지 않은 백인(19%포인트)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연령대별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34세(34%포인트), 35~49세(23%포인트), 65세 이상(2%포인트) 유권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50~64세(1%포인트)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이를 두고 NYT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확실한 ‘언더독’(불리한 경쟁자)”이라고 평가했다.지난 8일 CNN방송 여론조사(2∼5일·유권자 1259명·표본오차 ±3.4%포인트)에서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5%에 달했던 반면, 트럼프 대통령을 고른 응답은 41%에 그친 바 있다.사진=AFP◇경기회복·美中관계 ‘막판 변수’이렇다 보니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예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보고서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분명하게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제호황·낮은 실업률·민주당 내 혼란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컸지만,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이로 인한 경기침체, 반(反) 인종차별 시위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EIU의 분석이다.EIU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성향이 무당파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며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 뒤로 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다”고 썼다. 따라서 “40~44% 수준의 강한 지지 기반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외부 유권자들을 더 끌어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EIU가 꼽은 대선 변수는 △경기회복 △미·중 관계 △반 인종차별 시위 및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택 △코로나19 사태 속 투표율 등이다.
- [이준기의 미국in]트럼프發 反이민정책…"일자리 늘어" Vs "회복 직격탄"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경제적인 근거는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정보기술(IT)·비농업 등 특정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미 워싱턴의 중도·보수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CATO Institute)의 이민정책 전문가 데이비드 비어가 날린 일갈이다. “52만5000여개의 일자리를 생겨날 것”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비어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 행정명령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 대체 가능할지 의문”비어의 경고는 명확하다. “미 기업들이 필요한 ‘전문화된’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진 기술·경험을 미 노동자가 대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비어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 경제의 곳곳에서 미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다른 일자리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왔다”며 “이민 제한은 실업률을 낮추지도 못할 뿐 더러 이 기간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기업들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이번 행정명령은 노동력의 합법적인 격차에 직면한 고용주뿐만 아니라 그들이 고용하는 미국인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가장 먼저 실리콘밸리의 구글·페이스북·애플 등 외국인 기술 인력(H-1B 비자 근로자)을 대거 고용하는 IT 기업들이 받는 타격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대형 기술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일제히 성명을 내어 “이번 선포에 크게 실망했다”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 등의 강도 높은 단어를 써가며 반발한 배경이다.비단, IT 기업에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 유일 공영방송 PBS는 “이미 미국 내 많은 지역 사회는 레스토랑, 호텔, 식료품 가게 등과 같은 이민자 소유의 사업으로부터 이익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미 노동력의 17%는 이민자에게서 나왔는데, 대부분은 노인 돌봄, 육아 등 미국인이 원하지 않은 일자리였다. 사진=AFP미국기업가정신연구소(CAE)의 존 디어리 회장은 AP통신에 “이번 명령은 ‘미국에 오지 말라, 우리는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는 매우 강력한 부정적 시그널을 전 세계에 보낸 셈”이라며 “이건 끔찍한 손해”라고 했다. 미국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미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엔지니어, 경영인, IT 전문가, 의사, 간호사 등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운 것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를 멈추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지오반니 페리 경제학 교수는 “대부분 경제학자는 이민자들이 노동력의 매우 큰 부분임에도, 미국의 일자리나 미국의 임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美 2035년 노동력 3분의 1로 쪼그라드는데…왜?미 기업가정신연구소(CAE)가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2017년 미국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 주요 기업의 약 43%는 이민자 1세대 또는 2세대에 의해 창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종에선 46%에 달한다. ‘일자리 창출’의 토대였던 셈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이민자들의 기업가 정신은 토착민의 약 2배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다문화 경험이 그들의 역량을 증대시키고 나아가 더욱 개방적이 게 함으로써 새 상품과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만들어낸다고 것이다. 이민자 창업 기업이 토착민 기업보다 고용증가 측면에서도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분석이다.사실 인구학적으로 봤을 때도 미국은 ‘이민’이 절실한 나라 중 하나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2017년 내놓은 자료를 보면,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고 미국의 출산율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떨어질 경우 미국의 노동력은 2015년 1억6560만명에서 2035년 1억732만명으로 3분의 1가량으로 확 쪼그라든다. 이를 두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노동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회보장제도 등의 프로그램은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며 “경제 성장은 거의 위축되거나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이민정책을 강하게 펴는 배경에는 오는 11월 미 대선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정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경제가 직격탄을 맞자 외국인 대신 자국민의 고용을 높이기 위한 조처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라는 의미다.
- [리얼미터]윤석열 직무수행 평가, '잘함' 45.5% vs '잘못함' 45.6%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총장 취임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24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는 응답이 45.5%(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20%), ‘잘못한다’는 응답 45.6%(매우 잘못함 30%, 잘못하는 편 15.6%)로 비등하게 나타났다. ‘잘 모름’은 8.9%였다.앞서 지난해 6월 실시한 윤석열 총장 지명(6월 18일)에 대해 ‘긍정평가’는 49.9% (매우 잘했음 30.8%, 잘한 편 19.1%), ‘부정평가’ 35.6%(매우 잘못했음 20.8%, 잘못한 편 14.8%) 였다. 당시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다소 줄었고 부정평가가 늘어난 셈이다.윤석열 검찰총장 중간평가 조사 결과, 연령대별로 ‘잘함’ 응답이 70세 이상(62.4%)과 60대(56.4%)에서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서는 ‘잘못함’ 응답이 68.2%로 전체 평균 응답보다 많았다. 20대와 30대, 50대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권역별로는 ‘잘함’ 응답이 부산·울산·경남(PK·61.4%)과 서울(50.9%)에서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못함’ 응답이 59.8%, 경기·인천에서는 51.7%로 부정평가가 많아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과 대구·경북에서는 ‘잘함’ 응답과 ‘잘못함’ 응답이 비등했다. 지지정당별로 ‘잘함’ 응답 비율이 미래통합당 지지층(83.9%)과 무당층(65%)에서 높았다. 정의당 지지층(77.4%)과 민주당 지지층(72%)에서는 ‘잘못함’ 응답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절반 이상이었지만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62.9%였다. 지난해 6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총장 지명에 대해 이념성향과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많았다. 반면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974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