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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美 시장 겨냥한 혁신 스타트업에 국내외 VC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3월 9~13일)에는 의료 기관 운영 플랫폼, 자율주행, 청소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에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됐다. 성공적인 엑시트 경험을 한 연쇄 창업가부터 인공지능(AI) 석학까지 산업 혁신을 일구는 창업자들에 자금이 몰렸다.(사진=게티이미지)◇AI 올인원 운영 플랫폼 '나이트라'미국 의료기관에 백오피스용 인공지능(AI) 올인원 운영 플랫폼을 서비스 중인 나이트라(Nitra)는 시리즈 A·B 라운드와 벤처대출을 포함, 총 1억 8700만달러(약 275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국내 투자자로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유일하게 참여했다. 또한 미국과 대만 유명 투자사들인 액션캐피탈, 앱웍스, 콤마캐피탈, 에라펀드,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 판테라캐피탈, 사제파트너스 등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회사가 조달한 금액은 누적 기준 총 2억500만달러(약 3010억원)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연쇄 창업가로 여러 차례 혁신을 만든 팀 황 대표의 비전과 실행력에 주목한 결과다. 회사는 한국계 미국인 창업가 팀 황과 조나단 첸이 설립했다. 두 창업자는 2022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AI 기반 정책 데이터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를 공동 창업했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시티MD 공동 창업자이자 사모펀드 어센드 파트너 매니징 파트너인 리처드 박 박사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박 박사는 서울메디칼그룹을 인수한 바 있다.나이트라는 행정 업무 부담에 시달리는 의료진이 백오피스(지원 부서)를 직접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플랫폼은 △금융 관리 솔루션 △커머스 및 재고관리 △환자 관리를 통합 제공한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로 올해 3000개 이상 클리닉 확보, 연환산 매출 1억5000만달러(약 2207억) 이상, 연환산 처리 규모 40억달러(약 5조 8856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력도 5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 수익 관리, 환자 마케팅, 급여·인력 관리 영역의 AI 모듈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이투지)는 405억원 규모 프리 IPO(기업공개)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로 앵커 역할을 맡은 DS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엔베스터, KB인베스트먼트, KB증권, 하나증권이 참여했다. 대성창업투자,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이앤벤처파트너스가 신규 합류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DS투자파트너스는 회사가 자율주행 업체 중 자동차 기술과 AI 기술을 모두 보유한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로써 회사 누적 투자유치액은 국내 자율주행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1225억원을 기록했다.에이투지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 사업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차량 제작에 필요한 제어기와 센서, 차량용 부품 선제 확보 등 실증 참여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투자금을 사업 전반에 활용한다.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재고자산 확보 △E2E(시스템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포괄적으로 검증하는 방식) 기반 AI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인력 확충 등이다. 또 해외 사업 다각화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일본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하며 실증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에이투지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하나증권과 KB증권을 공동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AI 석학 설립한 'AMI'AI 석학 얀 르쿤 교수가 설립한 AMI가 시드 라운드에서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SBVA 뿐 아니라 그레이크로프트 파트너스, 캐세이 이노베이션, 히로 캐피털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와 엔비디아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들도 자금을 보탰다. SBVA는 이번 투자로 한국과 아시아의 산업 생태계가 차세대 AI 기술과 전략적으로 결합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의 패러다임이 '피지컬 AI'로 전환되는 변곡점에서다. AMI를 이끄는 얀 르쿤은 메타에서 페이스북 AI 리서치(FAIR)를 설립했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 ACM 튜링상 등 과학·공학 분야 세계 최고 상을 받으면서 현대 딥러닝의 근간을 만든 인물이다. 메타,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인 핵심 연구진과 엔지니어들도 회사에 합류했다. 회사는 자기지도학습과 공동 임베딩 기반 예측 아키텍처(JEPA)를 중심으로 한 '월드 모델(World Model)'을 개발 중이다. AI가 인간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실천적 지능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SBVA는 AMI와 아시아 산업 생태계를 잇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수행한다. 대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 실증(PoC)으로 산업 현장 혁신을 지원한다. 로보틱스·제조·AI 분야 등 다양한 피 투자사와 기술 협업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차세대 월드 모델 아키텍처(청사진)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호텔 청소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카멜레온'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호텔 청소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카멜레온(Khameleon)이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베이스벤처스, 네이버D2SF, 매쉬업벤처스, 더벤처스, 슈미트가 국내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국과 영국 기관 투자자도 합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카멜레온 팀이 글로벌 빅테크에서 AI 모델, 컴퓨터 비전, 하드웨어를 두루 경험한 독보적인 역량을 지녔다는 점에 주목했다.카멜레온은 호텔 청소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봇이 호텔 객실을 사람처럼 돌아다니며 표준화된 청소 절차를 수행한다. 기존 호텔의 운영 방식이나 구조를 변경할 필요가 없어 시스템 도입에 따른 현장 부담이 적고, 투숙객에게 객관적인 청결도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본사로 두고 한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개발·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카멜레온 팀은 실리콘밸리 빅테크 출신의 석·박사급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 이동훈 대표는 서울대 박사 학위 취득 후 테슬라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프로젝트, 애플 3D 스캐닝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메타, 베어로보틱스 출신인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로봇책임자(CRO)를 영입해 로봇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했다.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 이후 첫 번째 로봇을 실제 서비스 가능한 수준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호텔 고객사 현장에서의 안정성 검증(PoC)에도 주력한다. 또 한국 법인을 중심으로 우수한 엔지니어 채용을 확대한다. 국내외 호텔 관계자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넓혀나갈 예정이다.◇데이터 운영 AI 에이전트 '라이트앵커'실리콘밸리 기반 데이터 운영 AI 에이전트 기업 라이트앵커는 미국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가 진행한 올해 봄 배치(X26) 프로그램에 선정돼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월 크루캐피탈과 ASQ(A Square)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라이트앵커는 샌드버드 출신 박상하 대표와 김영도 공동창업자가 이끄는 데이터 운영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두 창업자는 샌드버드 재직 당시 AI 에이전트 전략 전환을 주도하며 각각 제품 개발과 고객사 프로젝트 조직을 이끌었다. 이들은 국내외 대기업과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들은 데이터 품질이 AI 성능을 결정짓는 사례를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이런 문제의식이 창업으로 이어졌다.라이트앵커는 기업이 외부 파트너로부터 유입 받는 상품 카탈로그, 인보이스, 가격 정보 등 외부 데이터 운영(EDO)을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수백에서 수천 개 공급사가 각기 다른 형식으로 보내는 상품명, 속성, 이미지, 가격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수집하고 정규화하며 검증까지 수행한다.라이트앵커는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을 계기로 데이터 운영 자동화를 위한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기능은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사람의 업무를 학습해 자동으로 수행하는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 △자연어로 사업 데이터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이터 분석 코파일럿' △데이터 저장 환경에서 데이터 입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을 탐지하는 '고객 데이터 AI 에이전트' 등이다.
- 유가 100달러 충격에 뉴욕증시 또 하락...메가캡 조정 진입[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뉴욕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약화되는 분위기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6% 하락한 4만6558.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1% 내린 6632.19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3% 하락한 2만2105.36으로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장초반 상승세에서 반락…국제유가 상승세 부담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지출 둔화 등 일부 경제지표가 경기 과열을 완화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금리가 하락하자 주식시장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하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전쟁이 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확대하고 이란 역시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강화됐다. 장 초반 약 1% 가까이 상승했던 S&P500 지수는 결국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는 이틀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금융시장 불안을 키웠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67%(2.68달러) 오른 배럴당 1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약 3년 만에 최고치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3.11%(2.98달러) 상승한 배럴당 98.71달러를 기록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중동 전쟁이 글로벌 원유 시장에 심각한 공급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서는 이번 전쟁이 원유 시장 역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백악관은 제재로 인해 유조선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일부 국가들이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두 번째 허가를 발급했다. 유가를 낮추려면 이란전이 합의모드로 들어가야하지만 군사적 긴장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해병 원정대(MEU)를 추가로 파견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격이 이란을 상대로 한 최대 규모 작전이었다며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약 1만500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이처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옵션시장이 반영한 향후 시장 변동성 지표도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집계하는 자산시장 변동성 지수는 0.79까지 상승해 지난 4월 관세 충격 당시 기록했던 0.89에 근접했다.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 주요 자산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1.59% 하락한 가운데 애플(-2.21%), 알파벳(-0.58%), 마이크로소프트(-1.58%), 아마존(-0.89%), 메타(-3.83%), 테슬라(-0.96%)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대형 기술주 중심의 메가캡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통상적인 의미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이후 인공지능(AI) 열풍을 바탕으로 시장 상승을 주도해왔던 기술주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상승 우려에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월가에서는 전쟁 장기화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시장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며 “전쟁이 빠르게 끝나는 것이 금융시장에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지만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시장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이 단순한 주식시장 조정을 넘어 금융시스템 전반의 긴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최근 시장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유사한 긴장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美소비 둔화에 인플레 재가열...이란 전쟁 전부터 경기 탄력 약화이란전이 장기화 조짐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 탄력은 이미 약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성장 동력을 잃기 시작했고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란 전쟁까지 겹치면서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미 상무부는 이날 경제분석국(BEA)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7%로 수정됐다고 밝혔다.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1.4%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5%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직전 분기 성장률이 4.4%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말 크게 둔화한 셈이다.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미국 경제가 2.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발표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소비 지표 역시 둔화 조짐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쳐 소비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수정된 이후 경기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월 기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0.4%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PCE 물가가 2.8%, 근원 PCE 물가는 3.1% 상승했다. 특히 근원 PCE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다만 노동시장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다. 구인 건수는 증가하고 해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구인 건수는 695만 건으로 전월 655만 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75만 건)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해고 건수는 163만 건으로 감소했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에서도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가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55.5로 전월(56.6)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5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동 전쟁이 유가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 주 발표할 경제전망에서 중요한 수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머스크 '스페이스X' S&P500 조기 편입 길 열리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됐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 지수 산출 기업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인디시즈(S&P DJI)가 S&P500 지수 편입 규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론 머스크(사진=AFP)S&P500은 500개 기업으로 구성되며 미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를 대표하는 핵심 벤치마크 지수다.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미국에 본사를 두고, 시가총액 최소 227억 달러 이상이며 상장 후 최소 12개월이 경과되어야 한다. 편입 여부는 지수 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다른 지수와 달리 패스트트랙 편입 제도는 두고 있지 않다.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규정 변경이 이뤄질 경우 스페이스X는 IPO 후 S&P500에 더 빠르게 편입돼, 지수를 추종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수요를 맞이할 수 있다. S&P500을 추종하는 펀드들은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을 반드시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약 24조 달러 규모 자금이 S&P500과 연동돼 있다.현재 지수 제공사는 규정 변경에 대한 시장 수요가 있는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규정을 바꾸려면 몇 주간 진행되는 공식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한다.이번 편입 규정 변경 검토는 스페이스X뿐 아니라 오픈AI, 앤스로픽 등 대형 인공지능(AI) 기업들이 IPO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달 초 S&P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스페이스, 오픈AI, 앤스로픽 등 최근 벤처 투자를 받은 상위 10개사가 모두 상장해 S&P500에 편입될 경우 이들의 지수 비중이 약 4.5%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에너지 섹터 비중보다 큰 수준이다.나스닥도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 신규 상장 기업을 나스닥100 지수에 더 빠르게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 조건으로 나스닥100 조기 편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SE 러셀 역시 러셀 지수에 대형 IPO 기업을 신속하게 편입할 수 있는 패스트 엔트리 규정 도입 여부를 두고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IPO에서 1조 7500억 달러(약 260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최대 50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엔비디아(4조 4500억 달러), 애플(3조7600억 달러), 알파벳(3조 67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 9800억 달러), 아마존(2조 2500억 달러)을 제외한 대부분의 S&P500 기업보다 큰 규모가 된다. 메타나 테슬라보다도 높은 기업가치가 될 전망이다.
- 유가 100달러 충격에 사모대출 불안까지...뉴욕증시 1%대 하락 마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요 뉴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AFP)◇유가 100달러 재돌파…뉴욕증시 전반 약세-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4만6677.85에 마감. 다우 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2% 내린 6672.62 기록. S&P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 기록.-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 하락한 2만2311.98로 장 마감.-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세 나타나며 광범위한 매도 압력 형성.-엔비디아가 1.55% 하락한 가운데 애플(-1.9%), 알파벳(-1.7%), 마이크로소프트(-0.8%), 아마존(-1.5%), 메타(-2.6%), 테슬라(-3.1%)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 일제히 하락세.◇이란 새 최고지도자 “호르무즈 폐쇄 계속해야”-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9.7%, 브렌트유는 9.2%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 수준 도달.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란 유조선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우려가 확대돼.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국영 TV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사용돼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적을 압박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밝혀.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유가보다 더 중요하다”고 쓰며 강경 입장을 유지.-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미 해군 또는 국제 연합이 유조선을 호위할 가능성은 항상 우리의 계획에 포함돼 있었다”며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는 즉시 미 해군이, 아마도 국제 연합과 함께 선박 호위에 나설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일주일 넘게 미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해 왔지만 실제 실행에는 이르지 않아.◇‘유가 쇼크’에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 빠르게 약화.-전쟁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6월 첫 금리 인하와 9월 추가 인하를 예상했지만 최근 선물시장에서는 9월 인하 기대마저 상당 부분 사라진 상황.-현재 시장에는 올해 12월 한 차례 인하 가능성 정도만 반영, 추가 인하는 2027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골드만삭스도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조정.-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더 높아질 경우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 다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압박하기도.-연준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사모신용 시장 흔들…또다른 금융 리스크로 부상-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사모신용 시장 불안도 주요 악재로 작용. 최근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한 것이 그 이유.-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시장. 금융위기 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고, 현재 시장 규모는 약 2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다만 최근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시장 곳곳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는 중.-모건스탠리는 사모신용 상품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에서 환매 요청 급증에 따라 인출 제한 조치 시행.-투자자들은 펀드 자산의 약 11% 규모에 대해 환매를 요구했지만 실제 지급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사모신용 펀드는 유동성이 낮은 기업 대출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인 탓에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경우 자산을 급히 매각해야 하는 위험이 존재.-최근 클리프워터 등 일부 대형 사모신용 펀드들도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인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거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유가 100달러 충격에 사모신용 불안까지...나스닥 1.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충격과 함께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 하락한 4만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2% 내린 6672.6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8% 빠진 2만2311.98로 장을 마감했다.S&P500 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한 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는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흔들렸다. 엔비디아가 1.55% 하락한 가운데 애플(-1.9%), 알파벳(-1.7%), 마이크로소프트(-0.8%), 아마존(-1.5%), 메타(-2.6%), 테슬라(-3.1%)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모즈타바 첫 일성 “호르무즈 해협 폐쇄 계속해야”이날 시장이 흔들린 것은 다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탓이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사실상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9.7%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9.2% 올라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도달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앞서 이란의 유조선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로, 전쟁 이후 선박 통행이 크게 줄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국영 TV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지렛대는 반드시 계속 사용돼야 한다”며 “이는 적을 압박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중동 지역의 모든 미국 군사기지는 즉각 폐쇄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쟁이 지속된다면 적이 경험하지 못한 다른 전선도 열 준비가 돼 있다”며 충돌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유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유가 쇼크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유가 급등은 통화정책 전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9월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상황에 따라 연내 세 차례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됐다.하지만 최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인하 기대마저 사라지면서 올해는 기껏해야 12월 한 차례 인하 정도 반영되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는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소멸됐다.골드만삭스는 첫 금리인하시점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췄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더 높아질 경우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할 경우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며 압박하기도 했다.연준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 상황을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PCE 상승률은 연율 3.1%로 전망된다. 이는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등 일부 항목에서 물가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높은 범위에 머물러 있다”며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연준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반영됐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약 10bp 상승한 3.736%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4.26% 수준까지 올랐다. 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0.5% 오른 99.74를 기록하며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 근처까지 상승했다.◇사모신용 시장도 흔들…또 다른 금융 리스크 부상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불안도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현재 시장 규모는 약 2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최근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시장 곳곳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모건스탠리는 대표적인 사모신용 상품인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자 인출을 제한했다. 투자자들은 펀드 자산의 약 11%에 해당하는 환매를 요구했지만 실제 지급은 약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사모신용 펀드는 유동성이 낮은 기업 대출 자산에 투자하는 구조여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경우 자산을 급히 매각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최근 다른 운용사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클리프워터 등 일부 대형 사모신용 펀드들은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인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거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신용시장 스트레스가 확대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실제로 피치에 따르면 미국 사모신용 시장의 기업 대출 부도율은 지난해 약 9%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높은 금리로 차입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스위스 사모투자회사 파트너스그룹은 향후 몇 년 동안 사모신용 시장의 부도율이 현재의 두 배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도이체방크도 연례 보고서에서 사모신용 시장에 약 300억달러 규모의 익스포저가 있다고 밝히며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매일 아침, 월가의 흐름을 한눈에. [월스트리트in] 구독좋아요는 선택 아닌 필수!
- 디지털자산 투자, ‘금지’ 빗장 풀고 ‘관리’ 시대로[김기동의 크립토 레이더]
-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 미국은 디지털자산을 전통 금융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해 수년간 제도를 정비해 왔다. 회계 기준부터 바꿨다. 2023년 12월 FASB(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는 디지털자산에 공정가치(fair value, 시장 상황을 반영한 가치) 평가제를 도입했다. 스트래티지,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장기 자산으로 보유·운용하게 된 것은 이 덕분이다. 2024년 1월에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은행 등 상장회사가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이 맡긴 암호화폐의 공정가치만큼 재무제표에 부채로 계상하도록 하는 회계지침(SAB 121)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수탁 서비스 제공에 따른 회계 부담이 완화됐다. 최근에는 브로커-딜러(고객 중개와 자기매매를 함께 수행하는 금융투자업자)의 자기자본 산정 시 헤어컷(담보가치 평가 시 차감 비율)도 현실화했다. SEC는 2025년 비트코인·이더리움에 20% 헤어컷 적용을 인정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2% 헤어컷 적용을 수용했다. 그 이전에는 디지털자산은 위험자산으로 간주해 사실상 담보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을 자본의 핵심으로 품을 수 있는 강력한 유인이 생긴 것이다.미국에서는 상장·비상장을 불문하고 모든 법인이 디지털자산을 취득할 수 있다. 반면 우리 금융당국은 이를 사실상 금지해 왔다. 최근에야 “상장사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공시의무를 이행하는 투명한 기업부터 시작하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는 실물 경제의 현실과 동떨어진 발상이다. 국내 기업에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임금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요는 이미 현장에 와 있다. 그런데도 금융당국의 ‘그림자 규제’에 막혀 기업들은 대표자 개인 계좌를 빌려 쓰는 ‘비정상’으로 내몰리고 있다.숫자가 이를 말해준다. 2024년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 가상자산을 보유한다고 신고한 국내 법인은 47개, 신고 금액은 약 6조 5000억원이다. 해외 집합투자증권(27개 법인, 3조 7000억원)이나 해외 파생상품(24개 법인, 1조 3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규제가 자본을 해외로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대한민국 전체 법인 중 상장사는 0.3%에 불과하다. 혁신을 주도하는 비상장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이 오히려 디지털자산 수요가 더 크다. 법률적 근거도 없이 행정지도로 비상장법인의 가상자산 거래용 실명계좌 발급을 차단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업 경영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할 소지가 있다.법인 참여를 실질화하려면 세 가지 족쇄를 풀어야 한다. 첫째, 회계 기준이다. 우리 기업들의 디지털자산은 K-IFRS 상 ‘무형자산’ 분류에 묶여 있다. 가격이 내리면 손실이지만 올라도 이익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기업에 회계적 페널티를 강요하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을 ‘현금성 자산’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시급하다. 이 기준이 없으면 기업은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둘째, 파생상품 규제다. 해외 시장은 선물·옵션·무기한 선물 등 다양한 헤지 수단을 제공한다. 국내는 사실상 현물 매수 외에 선택지가 없다. 하락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단 자체가 없는 것이다. 셋째, 과도한 거래 규제다. 건별 거래 목적 확인이나 반복적인 자금 원천 소명 요구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거래의 적시성을 훼손한다.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도 ‘위험 기반 접근법’을 권고한다. 모든 거래를 동일하게 틀어막는 것이 아니라 위험의 크기에 비례해 규제 강도를 조정하라는 것이다.무엇보다 상장 여부라는 인위적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두려움이 앞서면 혁신은 없다. 이제는 ‘무조건적 금지’가 아닌 ‘정교한 관리’로 나아가야 한다. 법인 지갑 등록과 전문 수탁(Custody) 업체 의무화를 결합하면 디지털자산은 현금보다 훨씬 투명하게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통제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을 역이용하면 된다.법인의 디지털자산 투자는 탈법 조장이 아니다. 기업의 재무 전략을 혁신하고 미래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다. 정부는 ‘지연된 허용’이라는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규제의 목적은 금지가 아니라 안전한 길을 열어주고 그 위에서 일탈하는 자를 감시하는 데 있어야 한다.■김기동 대표변호사=25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 원전비리수사 단장, 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중요 수사 부서 책임자를 도맡았다. 기업·금융 분야 로펌 로백스(LawVax)를 설립해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금융 전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여수산단은 좀비 상태, 못살리면 韓산업 무너진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3월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여수산단은 좀비 상태, 못살리면 韓산업 무너진다-美 관세 쓰나미, 이제부터 시작… 무역법301조 다음 카드도 있다-식용유값 최대 6%, 라면값 15% 내린다-탕후루 유행은 6개월 두쫀쿠는 3개월로 끝 MZ입맛 초광속 변신△종합-“박재현 물러나고 황상연 체제로” 한미 2차 경영권분쟁 일단 수습-AI시대엔 노동 해방? 되레 일 더 쏟아졌다△새 관세 칼날 겨눈 美-美,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 정부 “관세 15%로 복원 수준”-“트럼프, 美기업 손해 보면 ‘무차별 제재’… 관세만 보지 말고 패키지 규제 대비해야” △종합-석화 셧다운 땐 건설·섬유 ‘와르르’… 배터리·시멘트도 생산 기로-LG CNS·팔란티어, AX 동맹 제조기업 AI플랫폼 시장 출격-먹거리부터 관리비·통신비까지… 정부, 23개 품목 특별관리-29년 만에 꺼내든 석유 최고가제… 공급 축소 우려도△유행 짧아진 K트렌드-MZ, 보여주는 맛에 열광… 핫메뉴 나올때마다 오픈런→과잉생산 악순환-“초단기 유행 원인은 SNS홍보와 미투 난립” △정치-김동연·추미애 출사표… 與 경기지사 5파전-이재명 “추경 편성 불가피 밤새서라도 서둘러달라”-한준호 “李 실용주의 가장 잘 이해… 경기도 바꾸겠다”-아부가 건진 잔해 덕에 태어난 ‘천궁’… 중동전서 패트리엇과 어깨 나란히△8면 경제-한은 “중동전쟁·환율 불확실성 커… 통화정책 당분간 중립 기조”-‘돼지고기 납품가격 짬짜미’ 적발… 공정위, 업체 9곳에 과징금 31.6억-원청과 마주 앉는 택배기사… 정부는 야간노동 관리체계 구축 착수△9면 금융-중동사태 타격 업종 대출만 113조… 건전성 비상-‘회장 연임시 주총 특별결의’ 도입 유력-상속·증여에 유용… 종합자산신탁 잔고 1조 돌파-우리은행, 이사회에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10면 글로벌-‘내수 확대·과학기술 자립’ 선언한 中… “韓, 경쟁 속 협력 기회 찾아야”-사상 최대 비축유 방출에도 국제유가 급등… 美 행정부 우왕좌왕-AI發 사모대출 펀드런 공포… 모건스탠리, 환매 제한 나서-호르무즈 봉쇄 ‘나비 효과’… 비료·식료품 가격까지 비상△12면 산업-국민차 쏘나타도 택시판매 의존… SUV에 밀려 설자리 잃은 세단-오토노머스에이투지 프리IPO 405억 유치-테슬라, 단종 예고 모델 국내판매 논란-K디스플레이, 칩플레이션·중동사태 ‘이중고’-한국GM, 결국 희망퇴직 실시△13면 산업-‘발로 뛴 경영’ 조현준 회장, 호주서 첫 ESS 수주-LS그룹, 전력 슈퍼사이클에 사상 최대 실적-최현주 캐비지 대표 “못난이 과일이 아닌 친환경 상품입니다”-‘SK스토아’ 인수한 라포랩스, 화장품PB 제품 첫선 △14면 산업-글로벌 유통 계약 95% 완료… 매출 1000억 간다-토모큐브 ‘3D 세포분석’, 스펙클립스 ‘미용 레이저’… 잘나가는 기술 하나로 판 키운다-리니지 중심 성장 탈피… 엔씨, 캐주얼 사업 키운다-방송미디어통신위, 초대형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신설 추진 △16면 생활경제-700억으로도 못 떼낸 오명… 오아시스, ‘티몬’ 이름 버린다-식용유·라면 이어 과자도 가공식품 가격 줄인하-“BTS 특수 잡자”… 광화문 상권, 인력·물량 확보 총력-삼성웰스토리, 매달 8일 푸드페스타… 4000여종 B2B 상품 선봬△18면 화폭역정-뒤틀린 손으로 ‘붓과의 사투’… 뭉개진 나신도 눈부시다 △19면 부동산-강남 하락 vs 외곽 상승… 서울 집값 ‘두 갈래 흐름’ 지속되나-‘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기대-3000가구 단지 전세 ‘0’… 노도강, 갭투자 막히자 전세 씨말랐다△20면 증권-합쳐도 안되네 동전주의 눈물-민간 우주개발 시대, 날아오른 소부장-중복상장 467→215개로 줄인 일본, 비결은-한패스 “외국인 금융 플랫폼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21면 스포츠-이미향 “슬럼프·우울증…은퇴까지 고민 날 다시 일으킨 건 가족·동료”-‘성장형 루키’ 이지민, KLPGA 첫 도전 “시행착오 발판 삼아 우승·신인왕 목표”-韓, 최강 도미니카와 격돌… 도쿄 이어 마이애미 기적 쓴다-이란 “복중 워드컵 참가 불가능” △22면 여행-굿자왈 ‘사운드 워킹’-쉿!… 제주의 속삭임 들어봐-중국의 지중해에서 만나는 세계문화유산 △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백민훈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장-고리 93%·한빛 85% 꽉 차가는 핵폐기물… 이대로면 4년뒤 원전 멈춘다-“기술·정책·사회수용성 얽힌 방폐물 문제, 오직 과학으로 말할 것”△25면 오피니언-EU가 보여준 석유 최고가격제의 길-AI 해킹이 바꾼 게임의 규칙-국내 AI칩 인재 보호는 국가 안보 문제△26면 피플-등록 임대사업자, 투기꾼 아닌 주거안정 파트너-“실리콘밸리 떠나 韓스타트업 이직… 2나노 NPU 양산 도전, 가능성 봤죠”-“피지컬AI 강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루도 로보틱스’ 이끈다-최태원 “AI혁명, 100년에 한 번 올 기회” △27면 사회-학원 다니는 학생들, 월 사교육비 60만원대 첫 돌파-중·상위권 학생, 사교육비 지출 많아… 수요 흡수할 공교육 강화 방안 필요-‘재판소원법’ 시행 첫날부터 16건 접수-“의사 처방권 침해” vs “약값 절감”… 성분명 처방 논쟁 재점화-서울시, ‘역세권 정비사업’ 등 규제 개선 4건 추진
- 한주 새 80%대 급등 종목 속출...'우주의 꿈' 개미 환호할 소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 경쟁이 확산하고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우주항공 산업이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센서뷰(321370)는 이날 하루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다. 11일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센서뷰 이날 종가는 3415원으로 일주일 전인 4일 종가 1800원 대비 89.72% 급등했다. LIG넥스원(079550)으로부터 UH-60(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사업에 적용되는 안테나 개발 계약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서뷰는 고주파 케이블과 커넥터, 안테나 등 RF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방산·우주항공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통신 관련 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이와 함께 다른 우주항공 관련 소부장 종목들도 최근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단조 부품 업체 태웅(80.85%)을 비롯해 광학센서·광섬유 자이로 센서 기술을 보유한 파이버프로(368770)(56.24%), 특수 합금 업체 덕산하이메탈(077360)(46,42%),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 인텔리안테크(189300)(42.30%),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30.05%), 방산·우주 부품 기업 비츠로테크(042370)(24.19%) 등도 같은 기간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닥 수익률(17.37%)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우주 산업 성장 기대에...관련 소부장株 줄줄이 급등이들 기업은 각각 우주 발사체 구조물, 센서 및 항법 장치, 특수 금속 소재, 고기능 소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주항공 산업과 연관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우주 산업 성장 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관련주로 묶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최근 증시에서 우주항공 관련 종목이 움직이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지상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보완할 해법으로 위성통신 등 우주 기반 인프라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특히 우주 산업은 위성, 발사체, 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구조인 만큼 관련 소재와 부품 공급망 전반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높다. 또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로 평가되는 만큼, 관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분위기다.여기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 등을 기반으로 민간 우주 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의 상장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국내에서는 정부가 우주항공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 등 관련 정책과 조직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AI 시대 데이터 인프라 확장이 우주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상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과 발열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 공간을 활용한 인프라 확장이 본격화됐다”며 “빅테크 기업들 역시 우주 인프라 전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고 있다”고 짚었다.
- 젠슨황·머스크, K인재 콕 집어 러브콜…삼전·하닉 '파격 보너스' 수성전
-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 반도체 인재를 향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수억원대 연봉을 제시하며 핵심 엔지니어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전쟁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삼성, SK 등 한국 기업들도 인재 확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CEO와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겸 창업자.(사진=연합뉴스, 뉴스1)11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초 링크드인을 통해 한국 출신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올렸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서 근무한 5~12년 차 경력직을 찾으며 최대 25만8750달러(약 3억73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미디어텍은 HBM 관련 엔지니어를 찾으며 약 26만달러(약 3억7500만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미국 팹리스 퀄컴은 최근 한국에서 3차원(3D) D램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낸드플래시 제품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하며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 배경으로 HBM 기술 경쟁력을 꼽는다. 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 HBM이기 때문이다. 현재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설계와 공정, 패키징 경험을 갖춘 한국 엔지니어들이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실전형 인재’로 평가 받고 있는 것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글로벌 빅테크까지 가세…한국 인재 쟁탈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에 직접 뛰어들었다. 머스크 CEO는 최근 테슬라코리아의 AI 반도체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공개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테슬라는 AI 반도체 자체 설계를 넘어 향후 미국에 ‘테라팹(Terafab)’을 건설해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테슬라의 AI 칩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이 위탁 생산하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이 제시하는 보상 수준은 한국 기업들보다 높은 편이다. 글로벌 채용 정보 플랫폼 ‘레벨스닷에프와이아이(levels.fyi)’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은 약 1억7700만~4억41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은 약 2억5000만~3억2400만원으로 알려졌다.테슬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이 약 1억9900만~최대 11억600만원 정도다. 마이크론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이 약 1억3800만~5억15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대만 TSMC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봉은 약 1억~1억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반도체 엔지니어 몸값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계 인사들의 전언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SNS에 공유한 테슬라코리아의 반도체 분야 채용 공고. (사진=X 캡처)◇연봉 경쟁 격화…반도체 인재 ‘머니 게임’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인재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례를 찾기 어려운 메모리 초호황 국면이어서, 국내 반도체들의 처우 역시 나아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초호황에 덕에 기본급의 2964%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약 1억4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역시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중심으로 보상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다만 산업계, 학계 등에서는 K배터리의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려면 단순한 연봉 경쟁을 넘어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업에만 대책 마련을 맡길 게 아니라 정부까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재직 기간 동안 보상뿐 아니라 은퇴 이후까지 고려한 노후 보장 제도 같은 장기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월급에서 일정 부분을 공제회에 넣고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나서 ‘반도체기술인공제회’(가칭) 같은 조직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군인처럼 오래 근무할수록 더 받을 수 있게 하는 구조로 만들면 국내에서 오래 남아있을 유인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에서 오래 활동한 반도체 인력을 국가가 ‘국가핵심 연구개발 인력’으로 선정하는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최근 본지 기고에서 “불법적인 기술 유출은 단속과 처벌이 가능하지만, R&D 인력이 합법적으로 해외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며 “국내에서 경력을 지속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대만처럼 한 과학단지 안에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한데 모여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하고, 정부가 여기에 대거 지원에 나서는 협업 모델 역시 참고할 만하다는 게 산업계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