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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694억달러로 역대 최대 경신
  • 올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694억달러로 역대 최대 경신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694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거래 규모가 60억달러 넘게 증가해 작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국내외 증권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헤지’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694억달러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다. 전분기(633억1000만달러) 대비 60억8000만달러, 9.6%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 94억달러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3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이기도 하다. 한은은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및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 확대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작년 4분기 914억달러에서 올 1분기 1283억달러로 40.4%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의 월평균 증권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82조원에서 216조원 18.7% 늘어났다고 밝혔다. 환율도 작년말 1288원에서 1분기말 1347원으로 4.6% 올랐다. 출처: 한국은행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규모가 261억2000만달러로 전분기비 19억2000만달러, 7.9%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원화와 달러간 거래가 188억9000만달러로 16억3000만달러, 9.5% 늘어났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8000만달러로 41억7000만달러, 10.7% 늘어났다. 선물환 거래는 132억6000만달러는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4억8000만달러, 12.6% 증가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는 283억7000만달러로 21억1000만달러, 8.1% 늘어났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310억6000만달러로 5억3000만달러, 1.7% 증가했다. 외국환은행 국내지점은 383억3000만달러로 55억6000만달러, 17% 급증했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 10월로 지연 가능성"
  • 메리츠증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 10월로 지연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이 3분기에서 10월로 지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6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양호한 경기와 물가로 인해 통화완화 기대가 후퇴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이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한국 또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다”며 “기존 7월, 3분기 인하 의견을 10월, 4분기로 이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탈동조화’를 언급했음에도 국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되면서 확인해야 할 변수가 증가했다”며 “미국 금리 인하와 국내 물가 안정 경로를 3분기까지 확인하고 환율 변동성 안정까지 감안해 10월 인하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윤 연구위원은 “연내 10월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할 수 있으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진 만큼 완화 속도감이 필요할 수 있다”며 “연내 50bp(1bp=0.01%포인트) 인하 기대 정도의 가능성은 하반기 데이터 디펜던트에 맞춰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7%, 2.3%로 종전(2.6%, 2.1%)보다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3% 내외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전기료, 가스요금이 20% 가량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현실화될 경우 물가 전망치를 2.7%를 상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1.3%로 깜짝 성장을 하면서 메리츠증권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높아진 만큼 2분기에는 전기비 마이너스(-) 0.3%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이 부진한데다 고용지표 약화로 내수 안정성이 취약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연구위원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0%까지 오르면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8%를 넘어선 수준에서 상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단 테스트 과정에서 국내 금리가 추가 상승할 리스크가 상존하고 총선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실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2023년 10월 국고채 금리기 4%대 상승했던 때와는 다른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올해 잘하면 3% 간다"…성장률 전망치 점프
  • "올해 잘하면 3% 간다"…성장률 전망치 점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1.3%를 넘는 ‘깜짝 성장’을 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 초반대의 성장세가 예상됐으나 최소한 2% 중반 이상으로 성장 전망치가 점프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주요 전망기관에 따르면 1분기 GDP발표 이전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상향 조정돼왔다. 한국은행이 2.1%로 낮은 편에 속했고 정부가 2.2%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UBS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2.3%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에서였다.1분기 성장률이 1.3%로 시장 예상치 0.5~0.6%를 크게 웃돌면서 연간 성장률이 추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자처해 “1분기 성장률이 올라가면 연간 전체 성장률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며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을 0.5%, 0.5%, 0.5%, 0.6%로 봤는데 갑자기 1분기가 1.3%가 돼버리니까 2%초중반대로 올라가는 성장 경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성장률이 1.3%가 나온 만큼 역기저효과로 2분기에 제로 성장을 한 후 3분기와 4분기에 0.5%씩 성장하면 2.6% 성장률 달성이 가능해진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도 “1분기 실적이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성장 경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2%초반대 성장률을 2%중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1분기 성장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3%도 가능한 수치다. 2분기부터 3개분기 연속 전분기비 0.1%씩 성장해도 2.4%, 0.3% 성장하면 2.7% 성장률이 나온다”며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후반도 가능할 것”이라며 “더 좋게 보면 3%대까지 얘기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2.3%에서 2.8%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성장세 지속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성장 전망치를 0.2%포인트 높인 2.3%까지만 올렸다. 하나증권은 2.4%, 유진투자증권은 2.5%로 상향했다. 다만 1분기 성장률이 높게 나온 만큼 2분기 성장률이 역성장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는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아지겠지만 역성장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은은 성장 모멘텀이 살아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수출이 끌고 내수가 밀었다…1분기 1.3% 깜짝 성장
  • 수출이 끌고 내수가 밀었다…1분기 1.3% 깜짝 성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우리나라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1.3%를 기록했다. 2년 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를 뚫고 민간소비·건설투자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을 하면서 내수마저 회복됐다. 정부는 ‘교과서적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분기비 증가율은 1.3%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만에 0%대 이하의 성장에서 탈피했다. 시장 전망치 0.5~0.6%도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성장률이 파도를 탔던 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17년 3분기(1.4%)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기비로도 3.4% 성장해 2021년 4분기(4.3%)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기획재정부는 1분기 성장률을 두고 ‘선명한 청신호’라며 “교과서적인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자평했다. 수출과 내수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이 반도체 업황 호황에 전기비 0.9% 증가하고 수입이 배터리·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를 보였다.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4분기 연속 플러스를 보인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고작 세 차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문 일이다. 내수는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성장률을 0.4%포인트 갉아먹었으나 올 1분기에는 성장률을 0.7%포인트 끌어올렸다. 민간소비가 전분기비 0.8% 성장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2.7% 성장하며 2015년 3분기(5.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 등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도 성장 호조에 화답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민간 주도의 역동적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며 “올해 성장 전망치가 기존 2.2%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한은과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각각 2.1%, 2.2%로 내다봤는데 최소한 2%중반대로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성장률을 2%초반에서 2.3~2.8%까지 상향 조정했다. 성장 기조가 이대로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 3%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곳도 있다. 다만 물가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 가뜩이나 총선 이후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각종 생필품 가격이 반등했다. 이는 둔화하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제 제외) 상승률을 자극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한은 금리 인하 시점은 2분기 성장률을 확인한 이후 금리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져 빨라야 8월, 늦으면 4분기로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6 I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 "올 성장률 2% 중반내외까지도 상향 가능성"
  • 메리츠증권 "올 성장률 2% 중반내외까지도 상향 가능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중반 내외까지도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기비 성장률이 1.3%,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3.4%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가 전월비 0.6%, 전년동기비 2.5% 내외 정도를 예상했던 것에 비해 깜짝 성장을 실현한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분기 성장률 0.6%를 넘지 못했던 국내 성장률이 1년 반만에 분기 성장률 1% 이상 반등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기존 2.1%에서 2% 중반 내외 정도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인데 내수는 전분기 마이너스 기저효과로 0.7%포인트 성장에 기여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0.6%포인트로 성장의 큰 역할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윤 연구위원은 “현재 건설투자 및 정부지출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2년 하반기 이후 위축된 내수 경기 기여도가 1분기 건설투자 기여도 0.4%포인트로 반등하고 순수출 기여도가 높게 유지돼 1분기 서프라이즈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적으로 건설투자 기저효과와 수입감소로 인한 순수출 강세가 주도하는 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지속될 것”며 “2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참고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위원은 “당장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4분기로 이연되면서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나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 경로를 감안한 이후 무게 중심을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국고채 3년물 금리 3.6%, 10년물 금리 3.8% 정도의 상당 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4.25 I 최정희 기자
내수 안 좋다더니…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 1.3%, '서프라이즈'(상보)
  • 내수 안 좋다더니…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 1.3%, '서프라이즈'(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1.3%로 깜짝 서프라이즈 실적을 냈다.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 뿐 아니라 내수 또한 고루 성장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1.3% 성장했다. 2021년 4분기 전기비 1.4% 성장한 이후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021년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스(-) 0.7% 역성장을 한 다음 해로 성장률이 4.3%로 2010년(6.8%) 이후 가장 크게 성장했던 해였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3.4%를 기록했다. 이 역시 2021년 4분기(4.3%) 이후 2년 1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작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0.9% 성장한 후 3분기 1.4%, 4분기 2.2%, 올 1분기 3.4%로 3분기 연속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 0.5%(중간값), 전년동기비 성장률 2.4%를 예측한 것을 훨씬 뛰어넘는 깜짝 성장이다. 출처: 한국은행1분기에는 수출과 내수가 고루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전비기 0.9% 성장했다. 다만 작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3.4%, 3.5% 성장했던 것에 비해선 성장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3분기 만에 감소세 전환이다.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수입이 감소했음에도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작년 4분기 1%포인트에서 성장 기여도가 0.6%포인트로 축소됐다. GDP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0.8% 성장했다. 의류 등 재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났다. 작년 3분기, 4분기 각각 0.3%, 0.2% 성장에서 성장세가 확대됐다. 2022년 3분기(1.6%) 성장 이후 가장 크게 성장세가 개선된 것이다. 정부소비는 조기 재정집행 등에 0.7% 성장했다. 투자는 건설을 중심으로 활짝 피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성장해 작년 4분기(-4.5%) 역성장에서 1분기 만에 탈출했다. 건설투자는 2019년 4분기(4.1%) 이후 가장 크게 성장한 것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8% 감소해 1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9% 성장해 1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2022년 3분기(5.0%)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작년 4분기(-0.4%포인트)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이 기간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높아졌다. 정부소비는 0.1%포인트 성장률을 끌어올려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작년 4분기만 해도 성장률을 0.7%포인트 갉아먹었으나 이번에는 0.4%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내렸고 지식재산물투자는 0.1%포인트 끌어올렸다. 성장기여도를 민간과 정부로 나눠보면 민간은 1.3%포인트 성장률에 기여했다. 정부는 0%포인트로 성장률을 올리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1.2% 성장했다.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4.8% 성장했다. 2015년 3분기(5.3%) 이후 최고치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성장 대비 국내로 유입된 소득 증가율은 더 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성장률 1.3%를 뛰어넘는 2.5%를 기록했다. 2023년 3분기(2.6%) 이후 최고치다.
2024.04.25 I 최정희 기자
'유가 오르니 웃는 석유정제업'…제조업 심리 두 달째 상승
  • '유가 오르니 웃는 석유정제업'…제조업 심리 두 달째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조업 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정제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대기업, 수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심리가 개선됐으나 중소기업, 내수 제조업체는 심리가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은이 4월 9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달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71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장기평균 77보다는 낮다. 5월 업황 전망BSI도 73으로 2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제조업 심리 지수는 73으로 2포인트 올랐다. 두 달 째 상승이다. 제조업 매출BSI는 수출, 내수판매 등이 2포인트 오른 79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채산성은 78로 전월과 같았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원자재 구입가격 심리지수가 4포인트 오른 121을 기록했음에도 제품판매가격 심리지수가 5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하면서 채산성에 큰 변화가 없었다. 원자재 오른 만큼 가격 전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출처: 한국은행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석유정제·코크스업체 심리 지수가 11포인트 올랐다. 인공지능·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와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장비 업체 심리도 5포인트 올랐다.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로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1차 금속 업체들의 심리도 4포인트 개선됐다. 제조업체 중 대기업 심리가 3포인트 오른 80으로 석 달째 상승했다. 수출기업도 5포인트 오른 80으로 넉 달째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 심리는 1포인트 하락한 64로 두 달 만에 하락했다. 내수기업 역시 1포인트 떨어진 69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화조사팀장은 “반도체 제조장비 납품기일이 연기되면서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 기타기기 장비 분야의 심리 지수가 하락하는 등 내수산업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포인트 오른 74로 집계됐다. 대기업, 수출기업 역시 각각 81, 80으로 4포인트씩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2포인트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심리지수가 차이가 나는 것은 반도체 등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건설업이 호조를 보여야 철강 등 내수업체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심리지수 격차는 16포인트로 2021년 12월(16포인트) 이후 최대차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심리지수 격차는 11포인트로 집계됐다. 2022년 6월(12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4월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1포인트 오른 69로 집계됐다. 두 달째 오름세다. 봄철 맞이 행사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심리 지수가 6포인트 올랐다. 반도체 관련 광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심리도 4포인트 상승했다. 평년보다 기온이 낮으면서 도시가스 수요도 늘어나 전기·가스·증기 심리 지수도 7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77로 3포인트 올라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채산성도 1포인트 상승한 78로 석 달째 개선 흐름이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2포인트 오른 71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다. 다만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더 힘들어했고 비제조업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을 애로점으로 선정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94.5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반등이다.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전월비 0.2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째 하락세다.
2024.04.25 I 최정희 기자
신영증권 "올해 한은 금리 인하, 8월 또는 10월 중 연 1회에 그칠 것"
  • 신영증권 "올해 한은 금리 인하, 8월 또는 10월 중 연 1회에 그칠 것"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영증권은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국내 금리 인하는 8월 또는 10월, 연 1회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연 2회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금리 인하 횟수를 축소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주 원화가 15개월 간의 상대적 강세를 모두 반납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며 “유가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환율 불안으로 한국은행의 정책 여력이 이전 대비 좁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말까지로 보면 기준금리가 2.7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반기에 1회 수준으로 완만한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 역시 7월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나마 연 2회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위해선 9월에는 첫 금리 인하가 시작돼야 하는데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조 연구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연 및 연간 인하폭 1~2회로 축소되는 흐름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선 실질 기준금리폭을 일부 정상화하자는 논리로 귀결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전월비 0.2% 이하로 안착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 이하로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2.7% 내외로 전망되고 있다. 비교적 양호하지만 금리 인하를 위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6%대에서 추가 급등이 제한되고 있으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4.73~4.85% 레인지를 넘어서는 강한 상승 유인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 국고채 금리는 현실적으로 연내 2회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여건을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연내 금리 인하 자체가 어렵다는 인식까지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중단기물 금리는 분명한 저가매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금리는 미국 경기 호조와 유가 불안 등으로 인해 기존 대비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지만 점차 고점 궤적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중동분쟁 확산 우려 감소…환율, 하루 만에 하락 전환
  • 중동분쟁 확산 우려 감소…환율, 하루 만에 하락 전환[외환마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원 하락한 1370원대로 떨어졌다. 하루 만에 1370원대 진입이다. 중동분쟁 확산 우려가 줄어들면서 코스피 지수가 1%대 오르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사진=AFP)22일 환율 추이(출처: 마켓포인트)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3원 하락한 13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8원 가량 떨어진 역외 환율을 반영해 1376.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하락폭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등 오전 10시께 1383.2원으로 올라서며 전 거래일 종가를 뛰어넘었다. 그러나 1380원대로 오른 환율은 추가 상승에 실패하자 1380원대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다시 소폭 커지며 거래를 마쳤다. 중동 분쟁 확산 우려가 줄어들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이 급락한 것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달러 매수 물량을 출회하며 환율 하락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1380원대에서 추가 상승이 막히자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새벽 2시 30분께 106.06으로 106선 초반수준으로 횡보했다. 달러 횡보 속에 달러·엔 환율은 154.70으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의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가 동결되면서 위안화 약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7.24위안대로 소폭 하향하며 위안화 강세 기조를 연출했지만 강도는 세지 않았다. 중동 분쟁이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들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58포인트, 1.45% 오른 2629.4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3.91포인트, 0.46% 상승한 845.82에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81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여 이틀 연속 순매도 흐름이 연출됐다.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코스피 시장에서의 순매도 규모가 커졌음에도 이날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뉴욕지수 선물도 상승세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약해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3%, 나스닥100지수 선물은 0.6% 상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국제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73% 하락한 배럴당 86.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9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한은 금리 인하 신호 '실질금리 1%P 이상', 이번에는 어떨까
  • 한은 금리 인하 신호 '실질금리 1%P 이상', 이번에는 어떨까[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월 한국은행 전망대로) 하반기 월평균 물가상승률이 2.3%가 된다는 것은 연말 물가상승률은 그보다 더 낮다는 얘기다. 실질금리는 올라가고 긴축 효과를 갖게 된다. 통화정책은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가장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꼽혔던 조윤제 전 금통위원이 19일 퇴임식 전인 16일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답했던 내용이다. 조 위원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렇다면 실질금리가 얼만큼 올라가면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 인하기를 살펴보면 실질금리가 분기 평균 1% 이상일 경우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실질금리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장률은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인하되기 위해선 물가상승률은 물론 성장률 또한 더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금리 인하기 공통점, 실질금리 1%P+성장률 정점찍고 둔화이데일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차례 금리 인하기를 분석해봤더니 분기 실질금리(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과 기준금리 차를 평균)가 평균 1% 이상을 기록한 이후 금리 인하가 시작됐다. 2012년에는 3.25%였던 기준금리가 7월부터 3.0%로 인하되기 시작했다. 당시 실질금리를 분기별로 보면 2012년 1분기에는 플러스 0.65%포인트, 2분기에는 1.3%포인트로 높아진다. 금리 인하가 시작됐지만 3분기 실질금리는 1.6%포인트로 더 높아진 후 4분기 1.2%포인트 내려가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1%대로 빠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2019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7월 기준금리가 1.75%에서 1.5%로 인하된다. 당시 실질금리는 2019년 1분기 1%포인트, 2분기, 3분기는 각각 1.05%포인트, 1.15%포인트를 보인 후 4분기에 0.8%포인트로 내려갔다. 실질금리가 1%포인트 이상임을 확인한 후 금리 인하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은 단순히 기준금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서 1%포인트 이상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분기 경제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출처: 한국은행)실질금리 평균치는 소비자물가·근원물가 상승률과 기준금리차를 평균함, 올해 1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전망치2012년 7월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에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금리가 2%에서 3.25%로 높아지는 금리 인상기가 있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경제성장률은 고점을 찍은 후 하강했다. 2010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비 7.9%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해 2012년 2분기 2.4%, 3분기 2.3%까지 둔화됐다. 2010년에는 정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집행하면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급반등했으나 그 뒤로 서서히 꺾였다. 2019년 7월 금리 인하 전에도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었다. 1.25%였던 금리가 1.75%로 인상됐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2017년 3분기 전년동기비 3.9%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19년 1분기에는 1.9%까지 떨어졌다. 2분기 소폭 반등하나 2.3%에 불과했다. 금리 인하기 시작을 기대하는 올해 역시 실질금리가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에는 0.75%포인트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제성장률이 꺾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작년 1분기와 2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각각 0.9%로 바닥을 찍은 이후 작년 3분기 1.4%, 4분기 2.2%로 반등하고 있다. 올 1분기도 2.4%로 예측되고 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5%,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2.4%로 전망했다. ◇ 실질금리와 경제성장률의 향방은 앞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물가상승률이 꺾이면서 실질금리 플러스 폭이 커질 것이냐다. 그러나 최근 경기, 물가 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이러한 흐름이 나올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은이 2월 전망했던 올해 물가전망치 2.6%가 위태롭다. 하반기 물가상승률 2.3% 역시 상향 조정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는 데다 구리, 알루미늄, 코코아, 커피 등 각종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지연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130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총선 이후 눌렸던 원가 등 비용 압력이 생필품 등 각종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분위기다. 경제성장률은 한은 전망치 2.1%보다 수출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선 내수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분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기준으로 정점을 보일 것”이라며 “4분기로 갈수록 숫자가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선 실질금리 플러스 폭이 계속해서 확대될 것인지, 성장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게 될 것인지를 확인해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5월 23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때부터 김종화 한은 전 부총재와 이수형 서울대 교수가 새롭게 금통위원으로 합류한 만큼 금통위 색깔이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이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중동불안 지속에 견고한 '달러 매수'
  • 중동불안 지속에 견고한 '달러 매수'[외환분석]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역외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강해지는 등 수급상 달러 매수 수요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2거래일 연속 매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 “역외 환율에 급락에 ‘달러 매수세’가 붙는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7분께 0.35원 하락한 138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8.3원 가량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376.0원에 개장했다. 역외 환율이 떨어진 폭에 비해선 하락폭이 줄어든 채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하락폭을 축소해갔다. 오전 10시께 1382.2원까지 올라 전 거래일 종가보다 더 오르는 듯 했으나 1380원 초반선에서 움직임을 좁히는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밤 10시 반께 106.02로 106선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확전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시아 개장에서 국제유가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0.6% 하락한 배럴당 86.75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는 중동분쟁에 경기 둔화 우려가 꺼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270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140만배럴)를 크게 웃돌았다. 주변국 통화도 약세 흐름이다. 달러·엔 환율은 154.67엔으로 강보합 흐름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환율(CNH) 기준으로 7.2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두 달 연속 동결했다.외국인 투자자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이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20.88포인트, 0.81%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반영되면서 환율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하다. 네고물량(달러 매도)은 소진된 것 갖고 달러 매수가 수습상 많다”고 평가했다. ◇ 미 지표 발표 앞두고 이번 주 1390원대 트라이하나 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이 오후에도 1380원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일 유인들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 금리 수준이 5~5.25%일 확률은 36.8%로 높아지는 반면 4.75~5%일 확률은 31.4%로 줄었다. 연 1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다음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만큼 이번 주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가 중요해졌다.25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26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2.9%로 4월초보다는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3월 PCE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2.6%, 2.7%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딜러는 “이번 주 환율이 1390원대를 다시 트라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지션 플레이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달러 매수 흐름이 강한 편”이라고 전망했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NDF 1372.5원/1372.9원…8.3원 하락
  • NDF 1372.5원/1372.9원…8.3원 하락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2일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2.7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72.5원, 1372.9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 대비 8.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을 실시했지만 제한적 공격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환율이 16일 장중 1400원을 찍으면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줄이어 반복되고 있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비둘기(완화 선호)로 분류된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다. 다음 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 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달러인덱스도 21일(현지시간) 저녁 8시 11분께 106.09로 106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환율, 1370원 중후반대로 하루 만에 하락 출발
  • 환율, 1370원 중후반대로 하루 만에 하락 출발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출발하며 1370원 중반대로 내려왔다.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382.2원) 대비 4.5원 하락한 137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76.0원에 개장한 이후 137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좁히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역외 환율보다는 하락폭을 줄인 채 개장했다.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낮다고는 하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비를 넘기는 듯 하지만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입 작전 등 중동 불안이 이어질 수 있음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잠재적 위험”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1분기 지표와 물가 지표 공개를 앞두고 비둘기(완화 선호)로 분류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환율의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8시께 106.1로 106선 초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66엔, 달러·위안 환율(CNH)은 7.25위안으로 엔화,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소폭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9.58포인트, 1.14% 올라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대 상승 중이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NH투자증권 "한은도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원화 약세 지속"
  • NH투자증권 "한은도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원화 약세 지속"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강화된 구두개입성 발언에 추가 상승세(원화 약세)가 잦아든 모습이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달러 강세 영향권에 있는 만큼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지금은 미국 우위 글로벌 구도 속 지정학적 불안이 더해진 상황으로 유가발 변동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측 이슈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자원 수입국에 악재”라며 “특히 2020년 이후 수입물가와 통화 가치 간 연동이 크게 강해진 모습인데 일본, 유로존, 한국에서 그 연결고리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가 오를 경우 원화 약세가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수입물가 상승세를 더 자극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일본은 긴축 기조로 유로존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 기조로 옮겨가고 있지만 일본, 유로존과 미국간 실질금리 격차는 양쪽 모두 확대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미국과 독일간 실질금리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데 일본은 긴축을 단행했음에도 미국와 일본의 실질금리 차이가 확대됐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거들뿐 미국 우위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2022년에는 급격한 원화 약세 속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으나 올해는 환율 방어를 위해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갈만한 상황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줄고 있긴 하지만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축소 재료와 맞물린 것으로 민간소비 전망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포트폴리오 투자 중심으로 더욱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약화 속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틀에서 원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중동불안보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환율 1370원대 재진입
  • 중동불안보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환율 1370원대 재진입[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70원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우려가 여전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초반에 머물러 있다. 환율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2.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보다 8.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지난 주 16일 장중 1400원을 찍은 이후 외환당국에선 연속해서 구두개입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원화, 엔화 약세에 경계감을 표했다. 한일 양국이 공동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 엔화, 원화 약세 우려를 표하는 문구가 삽입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주최의 대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워싱턴 특파원 등과의 만남을 통해 “원화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고 시장 변동성이 있을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며 “중동 불안이 확산하지 않는 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4.7% 오른 반면 원화는 달러화 대비 지난 주 종가(1382.2원) 기준 6.8%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화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이 개장가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역외에서 손절성 롱스탑(달러 매도)이 나올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지난 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실시했지만 제한적 공격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비둘기(완화 선호)로 분류된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계속해서 꺾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까지 금리 인하 횟수가 1회에 그칠 것으로 보는 확률이 37.2%로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19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2.05% 급락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달러인덱스는 106.1으로 106선 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소식이 전해진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주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이슈가 끝났지만 외국인들의 증시 순매도가 지속된다면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주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주이기 때문에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 25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26일에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된다. 애틀란타 연은의 GDP나우캐스트에 따르면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2.9%로 전망되고 있다. 3월 PCE 물가상승률은 2.6%, 근원물가는 2.7%로 전망된다.
2024.04.22 I 최정희 기자
이창용 "韓 통화정책, 美 연준으로부터 좀 더 독립할 수 있게 돼"
  • 이창용 "韓 통화정책, 美 연준으로부터 좀 더 독립할 수 있게 돼"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한국의 통화정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으로부터 조금 더 독립적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금리 인상 시기가 아니라 금리 인하 시기로 다들 이해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결정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2022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2022년만큼 크지 않기 때문에 한은이 연준 통화정책에 얽매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금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18일(현지시간) “한국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연준의 움직임을 과도하게 신경 쓰기보다 국내 상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총재는 향후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중동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달렸다”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엔화 약세 등과 관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공동성명문에 우려를 표시한 것에 대해 “현재 엔화, 원화의 움직임이 펀더멘털로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과 비교할 때 과도하다는 견해를 얘기한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이머징 마켓 등에서 이같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해 “1분기 소비가 예상보다 둔화됐지만 올해 2.1% 경제성장을 달성할 정도에는 부합한다”며 “수출이 상당히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이 2.1%를 달성하거나 조금 상회할 수 있다고 봤는데 지금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 무역 등에 미칠 영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지 말지는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고도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금리 인하) 결정을 하기 전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우리 목표 수준(2%)에 수렴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가 목표로 내려가는 데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중앙은행들의 물가 목표치 상향 조정에 대해선 “학문적으로 관련 논의를 할 수 있겠지만 가격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하는 중앙은행으로선 통화정책의 신뢰성도 중요하다”며 “지금은 그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2024.04.20 I 최정희 기자
노무라 "금통위원 교체…한은 금통위 '비둘기'로 기울 것"
  • 노무라 "금통위원 교체…한은 금통위 '비둘기'로 기울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 증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구성이 달라지는 것과 관련 금통위 전반이 이전보다 ‘비둘기(완화 선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 금통위원 후보로 발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통위원 후보들은 5월 금통위 회의때부터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김 전 원장은 2012~2013년 한은 부총재보를 지냈고 금융시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선 바 있다. 이 교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노동시장의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 영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자 모두 정책 기조 측면에서 강한 견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김 교수는 금융시장 전문성과 관심을 고려할 때 다소 비둘기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반면 이 교수는 데이터에 의존한 통화정책에 좀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파로 평가받던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이 퇴임함에 따라 신임 금통위원 선임은 한은의 정책 스펙트럼을 좀 더 비둘기적인 쪽으로 기울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로 구성된 금통위가 5월에 통화정책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7월에는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4월 회의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물가상승률 전망과 국내 여건에 맞춰 한은이 정책 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올 연말까지 금리를 2.5%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회사채 1분기 8.3조 순발행…"당분간 호조세 흐름 이어질 듯"
  • 회사채 1분기 8.3조 순발행…"당분간 호조세 흐름 이어질 듯"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이 발행·유통시장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작년 하반기 순상환 기조에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간한 ‘4월 금융·경제 이슈’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는 8조3000억원 순발행됐다. 작년 3분기와 4분기 각각 2조5000억원, 2조6000억원 순상환됐으나 올 1분기에 대규모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특히 비우량 회사채도 2조2000억원 순발행됐다. 유통시장에서도 양호한 시장 여건에 힘입어 신용스프레드(신용등급 AA-기준)는 작년말 74bp(1bp=0.01%포인트)에서 올 3월말 59bp로 축소됐다. 신용등급 A-등급과 AA-등급간 스프레드도 같은 기간 138bp에서 125bp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최근 회사채 시장 호조에는 현 금리 레벨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연초 기관들의 자금 집행과 리테일 수요의 상당폭 증가. 초우량채권 공급 공백 등으로 수급 여건이 양호해졌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 잔액 규모는 4월 1일 161조6000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대다. 채권형 펀드 잔액과 국고채 금리는 -0.6(2012~2024년)의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점이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올 들어 은행채, 한전채,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MBS) 등 초우량채권 발행이 축소된 것도 회사채 시장 호조에 도움이 됐다. 한은은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선 금융여건 완화 기대, 기업 경기 개선 전망 등 금융, 경기 측면에서 우호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채 투자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등 금융여건 완화 기대로 역캐리 상황(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보다 국고채 금리 낮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사채 수요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기업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도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한은은 “향후 수익추구 현상이 심화될 경우 회사채 발행기업의 신용위험이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유의해 회사채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채, 한전채 등 초우량채권의 만기 도래가 1분기 이후 점차 확대되면서 초우량채 발행이 늘어날 소지가 커지고 있다. 일부 주택 관련 공공기관도 자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신규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또 올해 회사채 만기가 46조5000억원 도래하면서 작년(41조6000억원)보다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그간 이연됐던 설비투자 계획이 집행되는 등 중장기 신규 투자자금 수요가 반도체, 2차 전지 등 제조업 중심으로 이전보다 확대되면서 회사채 발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한은 "美보다 ECB가 먼저 금리 내려도 유로화 약세 제한적"
  • 한은 "美보다 ECB가 먼저 금리 내려도 유로화 약세 제한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유로화가 일방적으로 약세로 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6월까지 보고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켤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ECB가 6월 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로화, 달러화 등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서다. ECB의 금리 인하가 유로화 약세로 이어져 달러화 강세를 더 자극할 경우 금리 인하의 전제 조건인 원·달러 환율 안정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은 일방적인 유로화 약세 가능성이 낮아 달러화 강세로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한은은 19일 ‘4월 금융·경제 이슈’에서 “향후 미국와 유로지역 통화정책간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으나 양 지역의 금리 및 환율 동조성이 약화될지 여부에 대해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월중 미국의 고용,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감소한 반면 ECB는 6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등 통화정책 차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은은 “금리 동조화의 원인이었던 미 달러화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더라도 금리 동조화가 크게 약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로 지역은 2015~2020년에는 통화정책이 크게 다르게 움직이면서 국채금리가 상당히 다른 움직임을 보였으나 코로나19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공통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사하면서 통화정책 동조화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또 최근 수년간 미 달러화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미국 경제지표가 주요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면서 미국, 유로지역의 국채금리가 동조화되는 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 중 대규모 미 달러화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글로벌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달러화 표시 자산,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이는 미국의 경제지표 변화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 변화를 통해 주요국 금융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이뤄지면서 금리 동조성이 약해지더라도 환율, 금리차가 단순한 일대일의 인과관계를 가지지 않는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유로지역 금리가 미국에 비해 더 하락하더라도 반드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기 호조가 글로벌 리스크 선호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 강세폭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더라도 뒤늦게라도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은 살아있는 데다 미국 경기 호조가 유럽 등 여타 지역의 호조세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2024.04.19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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