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1380원 상단…非미국 경기 개선 여부가 '전환점'"
  • [환율 1360원 돌파]"1380원 상단…非미국 경기 개선 여부가 '전환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80원으로 상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환율 레인지를 1250~1360원으로 봤는데 레인지를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환율 상단을 20원 높인 1380원까지 열어둘 것”이라며 “당초 2분기 1200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쉽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장중 1365원을 찍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한창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때 이후 최고점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훼손됐다”며 “전일 3월 물가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함께 나오면서 FOMC 의사록도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읽혔다.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수급적으로도 환율 상승이 지지될 것”이라며 “특히 다음 주에는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회사들의 배당 지급이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인지 여부는 기본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 등에 달려 있지만 경기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외 지역에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2분기 주요국들의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외 지역에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으면 일방적인 강달러 흐름이 제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1 I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 "美 금리 인하 지연, 환율 상단 1380원 제시"
  • 하이투자증권 "美 금리 인하 지연, 환율 상단 1380원 제시"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80원으로 제시했다. 종전 1350원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미국 물가지표 쇼크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분위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달러화 강세와 함께 원화 약세 부담을 높일 것”이라며 “당초 환율 상단을 1350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38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박 전문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환율 상단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년동월비는 3.5%로 시장 예상치 3.4%를 상회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미뤄지는 모습이다. 당초 금리 인하 시점은 6월로 예상됐으나 7월을 건너뛰고 9월 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잠재해 있지만 향후 물가지표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물가가 라스트마일 벽을 넘어서는 첫 걸음은 유가 안정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떨쳐내고 하향 안정돼야 현 물가압력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고 이로 인한 국채 금리 하향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0달러 중후반대로 올라섰다. 박 전문위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환율 상승으로 국내 내수 경기 및 물가 압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잠재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4.11 I 최정희 기자
KB증권 "美 연준, 12월 인하 또는 연내 동결 가능성도"
  • KB증권 "美 연준, 12월 인하 또는 연내 동결 가능성도"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KB증권은 12월 금리 인하 또는 아예 올해 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11일 보고서에서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20% 미만으로 급락하면서 연준이 6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5%를 기록, 시장 예상치 3.4%를 뛰어넘었다. 임 연구위원은 “6월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하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4월에 발표될 3월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서프라이즈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6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밀리는 모습이다. 임 연구위원은 “특이한 점은 연초 이후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 차기 회의로 지연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7월 인하가 아닌 9월 인하 전망이 부각되고 있고 한 차례 인하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입장에서 하반기 인하 시나리오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 11월은 미국 대선이 열리고 9월은 대선 전 마지막 FOMC회의”라며 “연준 입장에서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겠지만 대선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 인하는 선택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이고 대선 결과에 따라 11월 인하를 단행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은 12월 인하 혹은 연내 인하를 완전히 배제하는 시나리오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 4분기 1회 인하를 언급했지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2024.04.11 I 최정희 기자
유가·환율까지 들썩…올해 물가 전망치 일제히 상향
  • 유가·환율까지 들썩…올해 물가 전망치 일제히 상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원화 약세)이 오르면서 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지는 모습이다. 사과, 대파 등 신선식품 가격이 들썩일 뿐 아니라 유가,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전망기관들의 올해 물가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가 이달초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값 2.6%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했을 때와 같은 수치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전반적으로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전문가 8명 중 6명이 물가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거나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한 달 전 2.5%, 2.6%였던 전망치를 2.7%로 높였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올해 물가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투자은행(IB) 일부도 물가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HSBC는 우리나라 올해 물가전망치를 각각 2.7%, 2.6%로 높였다.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전망치를 2.6%로 봤는데 그 전제가 흔들릴 조짐이다. 한은은 국제유가를 브렌트유 기준으로 상반기 배럴당 평균 82달러로 전제했는데 최근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이달 8일까지 브렌트유는 평균 82.2달러를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한다. 3월 평균 84.5달러, 4월 89.6달러로 상반기 전제치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또한 90달러를 넘어 작년 10월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 지속, 미국의 원유 생산 여력 축소,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 기대감, 중동 등 지정학적 불안 등의 이슈가 뒤섞인 영향이다. 환율 또한 9일 종가 기준으로 1354.9원으로 사흘 연속 연고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1일(1357.3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고용지표 등 경기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지는 모습이다. 유럽 등이 미국보다 더 빨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환율 상승의 조합은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1.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도 2월 0.3% 올라 석 달째 오름세다. 이는 소비자 물가상승세를 자극할 전망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1% 올라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생활물가는 3.8%로 두 달 째 상승폭이 확대됐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비 1.2% 올라 작년 1월(1.4%) 이후 1년 2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최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추세적으로 둔화하지만 유가, 농산물 가격으로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생활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전망 경로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2024.04.10 I 최정희 기자
단기부동자금 1800조 시대…4년째 연 100조원 넘게 급증
  • 단기부동자금 1800조 시대…4년째 연 100조원 넘게 급증[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돌아다니는 단기부동자금이 18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부동자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준금리가 연 0.5%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매년 100조원 넘게 급증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3.5%로 올랐음에도 단기부동자금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올해 금리가 인하될 경우 단기부동자금이 자산 가격 상승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금·구리·유가·주식 등 안전자산·위험자산 할 것 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부동자금은 자금순환표상 가계및비영리단체의 현금, 결제성예금, 만기 1년 이하 단기저축성 예금 및 채권,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합계액(출처: 한국은행)◇ 단기부동자금 증가율, 팬데믹 전후로 연 7%→9.3%9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잠정)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단기부동자금은 작년말 1802조5000억원으로 1년새 112조9000억원 증가했다. 단기부동자금은 금리가 연 0.5%였던 2020년 이후 3년째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00조원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단기부동자금은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으로 명확한 정의는 없다. 여기서는 자금순환표상 현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결제성 예금,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저축성예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표지어음,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채권 등을 합해 추정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구분되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단기부동자금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간 연평균 60조원씩, 7.0%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평균 134조원, 9.3% 증가했다. 증가액만 보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2020년엔 금리가 0%대로 떨어지자 그 해에만 단기부동자금이 174조2000억원, 13.8% 급증해 역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그 뒤 금리 인상기가 시작됐음에도 단기부동자금은 연간 10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됐던 2021년에는 133조6000억원(9.3%), 2022년에는 115조1000억원(7.3%), 작년에는 112조9000억원(6.7%) 증가했다. 증가액, 증가율이 모두 3년째 둔화되고 있지만 증가액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00조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팬데믹때부터 풀린 자금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금리를 올리면 이자비용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이자소득이 증가해 자금이 풍부해진다”고 설명했다. ◇ 1800조 단기부동자금, ‘자산버블’ 촉매제 될까1800조원의 단기부동자금은 어디든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자금이 주택, 주식 등으로 움직일 경우 자산 가격 상승세를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특히 올해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에서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금리를 단기간에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고금리인 현 상황에서도 안전자산, 위험자산이 같이 오르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더 풀릴 경우 자산 버블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돈이 많이 풀렸는데 유동성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지만 동시에 물가상승률이 쉽사리 꺾이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자산’인 금 가격도 오르고 있다. 미국 등 서방 세력의 제재를 받는 중국, 러시아에서 금을 매수하는 영향도 있다. 또 올해는 전 세계 제조업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해이기 때문에 구리, 알루미늄 등의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 중동불안,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국가들의 감산 등 공급 불안에 중국, 미국 등 제조업 수요 개선 기대가 맞물려 국제유가도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은 경기, 물가 요인들이 겹치면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시 랠리를 펼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산가격이 랠리를 보이는 상황에서 단기부동자금이 오르는 자산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영무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앞선 금리 인하 기대로 자산 가격이 오른 것은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금리 인하가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돈이 더 많이 풀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금리 인하시 향후 단기부동자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간다고 단기부동자금이 무조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단기부동자금이 최근 몇 년간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증가폭이 둔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다만 주택 등으로 자금이 흘러가느냐, 기업 투자 재원 등으로 가느냐 등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최정희 기자
너무 일찍 켠 '깜빡이' 주의보
  • 너무 일찍 켠 '깜빡이' 주의보[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상승률이 두 달째 3%대다. 목표치 2%로 가는 물가 안정기로의 진입,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떨어지는 반면 농수산물, 석유류 가격에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3월 근원물가는 2.4%, 헤드라인 물가는 3.1%로 0.7%포인트나 차이가 벌어져 작년말(0.3%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1월말 BOK이슈노트를 통해 물가안정기 신호로 △물가에 대한 합리적 무관심 △특정 부문의 물가 충격이 여타 부문으로 파급되지 않음 △물가가 일시 등락하더라도 기조적으로 목표 수준 근방에 머물러 있음 등으로 정의했다. 그러나 사과 등이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외려 상승세가 두 달째 확대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기준금리를 통해 사과, 석유류 가격을 내릴 수는 없어도 소비자 물가를 무시하고 근원물가의 하락세만 따라 금리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목표치의 기준이 되는 물가는 소비자 물가일 뿐 아니라 생활물가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 인하’ 씨앗이 키워지는 모습이다. 2월 금통위에선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상반기 금리 인하는 없다’란 메시지가 더해져 시장에선 5월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후 7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위원이 두 명으로 늘어날 조짐도 보인다. 이런 와중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기록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의 지연 가능성 등에 원·달러 환율은 1350원대를 찍어 수입물가가 다시 오를 위험이 커졌다. 한은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너무 일찍 켰다가는 ‘물가안정기’로의 진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서영경 금통위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시 내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고채 금리는 작년말부터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졌고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가중평균)는 2월 4.85%로 기준금리가 2.5%였던 2022년 9월(4.71%)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살리기’가 아니라면 금리 인하가 급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깜빡이’를 너무 일찍 켜게 되면 한은이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올해는 슈퍼 선거의 해인데다 곳곳의 지정학적 갈등 등 경제 외적인 영역이 환율, 석유류 등 물가 변수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너무 이른 깜빡이는 마치 몇 개월 뒤에 사귀자고 고백하겠다는 ‘썸남(녀)’과 같다. 수 개월동안 별의 별일들이 생길 텐데 그럴 때마다 과연 고백(금리 인하)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설사 사귀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수개월간 맘을 들었다놨다한 상대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깜빡이 켜고 그 길로 직진하지 못할 바에는 안 켜느니만 못하다.
2024.04.09 I 최정희 기자
씨티 "이번 주 한은 금통위 '비둘기' 메시지 낼 것"
  • 씨티 "이번 주 한은 금통위 '비둘기' 메시지 낼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씨티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지만 메시지가 비둘기(완화 선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12일 금통위 회의는 ‘조금 비둘기적’인 금리 동결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매파적(긴축 선호)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한은은 하반기 비둘기적 요인들로 인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통화정책 완화 등 점진적인 정상화 여지를 열어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모두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수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가능성, 가계대출 증가율 둔화 등 비둘기적 요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2월에는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만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나 이런 위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6개월 이상을 의미하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 유지’를 ‘상당기간(6개월)’ 긴축 기조 유지‘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시했다.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 총재는 정책금리 인하 시기와 정도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도 올 하반기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4월 금통위원이 2명 교체될 경우 금통위 구성이 ’매파‘에서 ’비둘기파‘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매파 위원인 조윤제 위원과 중립적 매파 위원인 서영경 위원이 4월 금통위 회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신임 위원의 임명 절차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통위원 교체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5월부터 7월까지 명백한 비둘기적 신호를 표시한 후 올해 8월, 11월에 이어 내년 5월, 11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네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부터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전년동월비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신호를 먼저 주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하면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위원이 3~5명으로 늘어나고 1~2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통화긴축 정도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를 새로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단기자금시장의 과잉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3.5%를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부동산PF 구조조정과 하반기 금리 인하 돌입 가능성으로 인해 한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을 과도하게 긴축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2024.04.08 I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 "4월 금통위도 '비둘기'…하반기 금리 인하 지지"
  • 메리츠증권 "4월 금통위도 '비둘기'…하반기 금리 인하 지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금통위때처럼 ‘도비시(dovish·비둘기, 완화 선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8일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 압력이 누적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선방하고 있다. 3분기에는 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있다는 믿음은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3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6월 금리 인하 확률이 50% 밑으로 하락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4.4%를 기록할 정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나라는 내수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미국보다는 국고채 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윤 연구위원은 “연내 두 차례 인하 기대가 가격 반영에서 후퇴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보다 금리가 오를 이유가 없다는 점은 다수가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조정했으나 사과, 배 등 신선식품 위주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는 점에서 3분기에는 물가가 안정 범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가 상승, 원화 약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환율에 대한 금리 민감도는 낮아졌다는 게 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윤 연구위원은 “주변의 엔화, 위안화 약세에 기반한 원화 약세가 크다는 점에서 우리가 금리를 낮춘다고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단언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12일 금통위 회의에선 도비시한 분위기를 보일 전망이다. 윤 연구위원은 “4월 금통위는 2월 금통위때 예상보다 도비시했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가 동결되겠지만 메시지에는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윤 연구위원의 의견이다. 그는 “하반기 국내 통화정책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면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라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좀 더 유연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문구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통방 문구 변화 수준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더 하락할 압력이 강화되지는 않겠지만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과정에서 내수경기에 미칠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가계부채 감소세 등은 하반기 통화정책 완화를 지지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연구위원은 “대외여건 부담으로 2월 금통위만큼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기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미국 금리보다 강세(금리 하락)를 유지하는 근거 정도는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물 매도는 국내 사정보다 미국 금리에 연동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미국 금리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현 기준금리인 3.5% 부근으로 올라오면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2024.04.08 I 최정희 기자
한은, 기준금리 3분기 인하 우세①
  • 한은, 기준금리 3분기 인하 우세[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2분기보다는 3분기로 몰리고 있다. 일부에선 7월보다는 8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7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명은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했으나 1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2월 금통위 회의에서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한 만큼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4년 4월은 예상치(출처: 한국은행)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월 통방문에선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구가 ‘상당기간’ 등으로 바뀔 가능성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위험에 대비하고 물가안정 기조에 큰 변화가 없다면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라는 문구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한 발짝 더 금리 인하에 가까이 가더라도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2월 설문조사에선 2분기(5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12명 중 4명이었으나 이번엔 2명으로 줄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어렵다”고 밝힌 만큼 3분기로 금리 인하 시점이 몰렸다. 3분기 중에서도 7월 금리 인하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일부에선 8월 가능성도 제기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7월보다 8월로 보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한 이후에야 한은이 소극적 금리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2.7~2.8% 수준에서 등락하고 8월에야 2% 초중반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나 횟수에 대한 전망이 지연·축소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올라섰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오가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과, 대파 등 농수산물 가격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1%로 두 달째 3%대를 기록했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2%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편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2명의 전문가들의 연말 금리 중간값은 2.75%로 1월, 2월 조사 결과와 같았다. 윤 연구위원은 “부동산PF 위험이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미국 외 금리 인하 조건이 갖춰진 국가들이 금리를 내리면서 한은도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4.08 I 최정희 기자
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흑자 68.6억달러, 2월 기준 역대 3위(종합)
  • 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흑자 68.6억달러, 2월 기준 역대 3위(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가 70억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흑자액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주식 배당 지급 등으로 3~5월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 반도체가 이끈 2월 기준 역대 3위 ‘경상흑자’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자 전월(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38억1000만달러나 급증한 것이다. 2월을 기준으로 볼 때 2016년 2월(79억3000만달러), 2017년 2월(74억4000만달러)을 이은 역대 3위 흑자액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다.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42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23억7000만달러나 증가했다. 출처:한국은행수출이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3%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무려 63% 급증, 2017년 12월(6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15.1%), 석탄(-17.5%) 등 원자재 수입이 19.1%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1월보다 2월에 더 상승했음에도 원유도입단가가 2월(82.2달러)에 1월(82억9000만달러)보다 더 낮아진 영향이다. 원유도입단가는 유가 흐름보다 1개월 시차가 늦게 적용된다. 상품수지 외에도 본원소득수지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로 석 달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배당소득수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폭이 전월(26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8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외 입국자 수가 줄어들고 이들의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여행수입이 줄었음에도 출국자 수 감소에 여행지급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월 14억7000만달러에서 2월 13억6000만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 유가 상승+외국인 배당지급은 ‘경상흑자’ 축소 요인경상수지는 3월 이후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통관 기준 3월 무역수지가 4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월(42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은 3월 117억달러로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경상수지를 갉아먹을 만한 요인들도 나타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 감소세가 축소될 수 있다. 브렌트유 6월 선물은 4일(현지시간)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90달러에 가까워졌다. 이러한 유가 상승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원유도입단가는 유가보다 1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데 3월 유가가 오른 것은 4월 원유도입단가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의 경우에는 유가가 오르긴 했지만 원유도입단가로 보면 83.6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7% 낮다.외국인의 주식 배당금 지급 시즌도 도래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이라 4월께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4월 경상수지까지 적자가 난 경험들이 있다. 작년 4월은 본원소득수지가 7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이고 상품수지 흑자폭도 크지 않아 경상수지는 13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4월에는 경상수지가 5억7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송 부장은 “1~2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액이 99억달러인데 한은의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198억달러)를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3~5월의 경우에는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2024.04.05 I 최정희 기자
한은 "3~5월 외국인 배당지급, 경상흑자 축소 요인으로 작용"
  • 한은 "3~5월 외국인 배당지급, 경상흑자 축소 요인으로 작용"[일문일답]
  •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으로 3~5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1~2월 누계 경상수지 흑자액은 99억달러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가 198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전망치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3~5월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4월 원유 도입단가를 높여 경상수지 흑자폭을 축소시킬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은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2월 수출이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1월에 비해 증가율이 축소됐다. 반도체 제외 수출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3월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은?△ 1월에 비해 2월 수출 규모와 증가폭은 계절성으로 감소했다. 1월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을 보면 승용차는 2월 영업일수 감소, 일부업체의 생산시설 정비 등으로 일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춘절 연휴로 인해 철강 제품 등의 수요 감소 영향이 있었다. 3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IT품목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봐서 3월에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예상된다. 그 영향으로 경상수지도 양호할 것이다. -국제유가 오르는데 이에 따른 경상수지 영향은?△ 2월의 경우에는 유가가 1월 대비 상승했는데 원유도입단가는 낮아졌다. 원유도입단가는 유가보다 1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한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어 4월에는 원유도입단가를 높일 것이다. 참고로 3월의 경우에도 전년동월대비 원유 도입단가가 낮다.- 반도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 수출 확대가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가 좋아지는 배경에는 서버, 모바일, PC 등 전방산업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월 발표한 한은의 경상수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1~2월 경상수지 흑자 누계액이 99억달러인데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198억달러)가 19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개선된다. 그러나 3~5월의 경우에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낮추는 요인도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 배당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전망치 상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2월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났는데 향후 흐름은?△2월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난 것은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배당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3월에는 외국인 투자의 배당 지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본원소득수지 흐름은 월별로 다른 계절적 특성이 있다. -경상수지 흑자임에도 원화가 약세인 이유는?△이론적으로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달러 유입에) 환율이 하락하나 이는 이론일 뿐이다. 현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 기대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오히려 높아진다. 해외 자금 수요도 높다. 경상수지와 환율의 관계가 시장에 이론적으로 나타나기보다 세계 경제 여건 등을 같이 봐야 할 듯하다.
2024.04.05 I 최정희 기자
경제를 떠먹여 드립니다..증권·금융 전문기자 총출동
  • 경제를 떠먹여 드립니다..증권·금융 전문기자 총출동
  • 이정훈(왼쪽 아래부터 반시계방향) 이데일리 편집국장, 피용익 디지털콘텐츠 에디터, 권소현 마켓in 센터장, 김상윤 뉴욕특파원, 최정희 경제정책부 차장, 최훈길 증권시장부 차장[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전면 개편을 맞아 역대급 출연진이 찾아갑니다. 이데일리를 대표하는 기자들이 총출동합니다. ‘Market Now’ 2부에서는 매주 금요일 이정훈 편집국장이 <이정훈의 시선> 코너를 통해 주요 경제, 정치, 사회 현안을 진단합니다. 화요일에는 권소현 마켓in 센터장이 기업 인수합병(M&A) 등 자본시장 이슈를, 목요일에는 최훈길 증권시장부 차장이 금융시장 현안을 깊이 있게 들여다 봅니다. 피용익 디지털콘텐츠 에디터와 성주원 법조팀장은 ‘Final Shot’에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주간 경제일정과 현안을 정리합니다. 최정희 경제정책부 차장은 매주 목요일 ‘Market Now’1부 이코노미톡에서 경제 전반 이슈를 점검합니다.김상윤 뉴욕 특파원은 ‘Market Signal’ 1부 ‘Wall Street Signs’에서 밤사이 미국 장 이슈와 특징주를 소개합니다. 경제 각 분야 전문가들도 함께 합니다. 최양오 인포스탁데일리 대표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Market behind’에서 밤사이 벌어진 글로벌 이슈를 분석합니다. ‘Market Signal’ 2부 ‘Korea Market Signs’에서 신일섭 벤자민투자 연구소장과 임종윤 경제평론가가 국내외 경제 이슈를 진단하고, 오늘 장 투자전략을 제시합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는 매주 수요일 ‘Market Now’2부 오만한 인터뷰에서 2차 전지, 전기차 등을 주제로 시장을 직격합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과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도 매주 화요일 오만한 인터뷰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방안을 제안합니다. 딥브레인AI의 AI아나운서 현예진(왼쪽)과 양윤진도 이데일리TV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딥브레인AI의 AI아나운서 현예진(왼쪽)과 양윤진
2024.04.05 I 이혜라 기자
2월 상품수지 66.1억달러 흑자…11개월째 흑자(상보)
  • 2월 상품수지 66.1억달러 흑자…11개월째 흑자(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2월 경상수지가 70억 달러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경상수지 흑자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또한 1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지속이다. 전월비(30억5000만달러) 흑자폭이 38억1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전년동월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전월비(42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2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전년동월비로는 흑자 전환이다. 출처:한국은행수출은 5개월째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3%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무려 63% 급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수입이 19.1%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16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8억2000만달러 늘어나며 석 달째 흑자다. 배당소득수지는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어나면서 18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전월(13억5000만달러) 대비 4억7000만달러 커졌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10개월째 적자다. 여행수지가 13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그나마 출국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월(14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폭이 1억1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운송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다. 운송지급이 줄어들면서 전월비(1억9000만달러 적자), 전년동월비(2억3000만달러)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특허권,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4000만달러 적자에 그쳤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68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전월(28억1000만달러) 대비 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더 커졌음을 보여줬다. 직접투자는 40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16억달러로 순자산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달러 증가했는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06억5000만달러에 달한 영향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고성능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 등의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는 59억9000만달러, 채권 투자는 3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55억8000만달러, 채권 투자는 50억7000만달러로 조사돼다. 기타투자는 44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해외 기타투자가 22억1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외국인의 차입이 감소하면서 국내 기타 투자가 66억1000만달러나 급감한 영향이다.
2024.04.05 I 최정희 기자
국금센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지속 전망"
  • 국금센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지속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지속 가능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 50.0, 2월 50.3으로 기준치(50)를 상회했다. 18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은 것이다. 생산, 신규 주문, 수출 주문 등이 PMI 개선세를 이끌고 있다. 생산 지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신규 주문 지수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상회했다. 수출 주문도 50에 근접해 있다. 선진국 제조업 PMI는 2022년 9월 50.3에서 작년 7월 46.3으로 부진했으나 올 2월 49.3으로 상승했다. 신흥국은 같은 기간 49.4, 50.3, 51.4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인도, 중국, 미국이 각각 32개월, 4개월,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20개월 연속 50 미만이다. 그나마 작년 7월 42.8에서 올 2월 46.5로 소폭 올라왔다. 이지현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팬데믹 봉쇄 완화로 글로벌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며 난조를 보였던 상품 수요가 디스인플레이션과 맞물려 회복되고 있다”며 “글로벌 교역도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수출 부문 중심의 제조업 개선 기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는 등 상품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월 2.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3.1%로 0.2%포인트 올렸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불안지수는 팬데믹 기간 중 역사적 최대치인 4.32를 기록했으나 2월에는 장기 평균(2010~2019년)에 근접한 0.11로 하락했다. 1월 홍해 물류 차질 사태가 발생했으나 수에즈 운하 통과 대신 희망봉 등 아프리카 주변 등 항로 다변화로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재고 수준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 부전문위원은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제조업 회복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상품 재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4353개 제조업체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작년 3분기말 87.2일로 팬데믹이었던 2020년 2분기(91.6일)를 제외하고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장기화도 부담이다. 이 부전문위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설비투자가 줄어들며 자본재 생산이 저조하고 상품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 주택 투자 역시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금센터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중 글로벌 경제 성장세와 더불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까지 이어진다면 글로벌 제조업PMI가 1~1.5포인트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04 I 최정희 기자
상상인증권 "4월 금통위 금리 동결 속 '인하' 소수의견 예상"
  • 상상인증권 "4월 금통위 금리 동결 속 '인하' 소수의견 예상"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상상인증권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지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위원은 4일 보고서에서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3.5%로 동결되며 14개월 연속, 10회 연속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 및 물가 등의 경제 펀더멘털은 금리 인하보다는 동결을 요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신 연구위원은 “2개월 연속 3%대를 시현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럽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긴 하나 물가 오름폭의 축소세가 장기화되는 측면에서 물가의 특성상 재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중반부로 진입하고 사과, 배 등 신선식품의 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신 연구위원은 “정부의 강력한 물가 대책 발표 등이 나오고 있기에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당국의 정책 공조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 연구위원은 “3월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비 0.2포인트 하락했다”며 “작년 8월(93.3) 이후 느린 하향 조정 국면에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견인하는 측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질 기준금리 역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신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안정화에 힘입어 3월말 기준 실질 기준금리는 1%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질 금리는 5개월 연속 플러스 국면에 위치한 가운데 매월 0.2%포인트씩 상향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14개월 연속 한은의 금리가 동결되는 가운데 이 기간 실질 금리는 2.3%포인트 상향됐다. 신 연구위원은 “긴축정책의 효과는 물가 안정을 넘어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서비스 산업 등 내수의 위축 등에 발목이 잡힌 국내 경제의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이미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행지수의 상승 모멘텀도 둔화되기 시작했고 내수 둔화의 영향력이 본격 반영될 수 있다”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4월 금통위는 금리 동결 속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 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4.04 I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2024 통화정책 경시대회 개최
  • 한국은행, 2024 통화정책 경시대회 개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2024 통화정책 경시대회’를 개최한다. 3일 한은에 따르면 국내 대학 재학생 4명이 1개팀을 구성해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참가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 자격증빙 서류와 함께 5월 기준금리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이슈를 주제로 보고서(7페이지 이내)를 제출하면 된다. 예심 결과는 서면평가를 거쳐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공개된다. 예심의 경우 같은 학교 소속이더라도 다수 팀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예심을 통과할 경우 ‘7월 기준금리 결정 내용, 주요 근거 등을 담은 발표자료(PPT)’를 7월 9일부터 1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지역예선대회 진출팀은 7월 17일부터 18일까지 한은 본부 및 지역본부에서 진행된다각 지역예선대회 최우수상 수상팀은 전국결선대회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결선 진출팀은 기준금리 결정(8월 통화정책방향)의 발표자료를 8월 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8월 9일께 한은 본부에서 결선대회가 열린다. 예심은 서면평가로, 지역예선대회와 전국결선대회는 심사위원 앞에서 15분간 발표를 한 후 심사위원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지역예선 및 전국결선대회 입상팀에 대해선 한은 총재 표창장과 장학금이 수여된다. 지역예산은 최우수상 250만원, 우수상 200만원, 장려상 150만원이 팀당 수여된다. 전국 결선은 금상 1000만명, 은상 500만원, 동상 300만원, 장려상 100만원이 팀당 수여된다. 또 해당 대회에서 우수 성적자(각 지역예선대회 최우수상 1팀 및 우수상 1팀)는 향후 5년간 한은 신입직원 채용에 지원하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4.04.03 I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韓 경제에 미칠 영향은
  • 국제유가 뛰고 원화 약세…韓 경제에 미칠 영향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가 뛰고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유가 상승, 달러 강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 제조업 경기 호조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국내 수출 경기는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수입물가 상승세를 자극할 뿐 아니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춘다는 점에서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까지 덩달아 늦어지거나 인하 횟수가 축소될 수 있어 가뜩이나 안 좋은 내수경기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출과 내수경기의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우리나라 1, 2위 수출국인 미국,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조 신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3월 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 2022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기준선(50)을 넘어섰고 국가통계국 기준 중국 제조업 PMI도 50.8로 6개월 만에 확장 전환했다. 이에 3월 국내 수출은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일평균 기준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찍고 개선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마냥 반기기는 어렵다. 국제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미국의 탄탄한 경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입물가는 2월 전월비 1.2% 올라 1월(2.5%)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3월 평균 배럴당 84.2달러(현물)로 2월(80.9달러)보다 4.1% 올랐고 환율도 3월 평균 1331.6원으로 2월(1331.4원) 대비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3월 수입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국내 물가 하락세를 더디게 만들 전망이다.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전년동월비 3.1%도 두 달 째 3%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물가 전망(연간 2.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상방 위험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미국 금리 인하 시점 지연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이 6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설사 6월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리 점도표상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세 차례에서 두 차례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문제는 지금처럼 환율이 1350원대로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환율이 안정된다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 등이 연준보다 더 빨리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터라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은도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5월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를 전제로 한은도 5월 첫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으나 4월 미국 고용 지표 등을 확인한 뒤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7월로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 호조는 연준 뿐 아니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를 종합하면 국내 경기는 수출과 내수의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제조업 등이 살아나면서 국내 수출은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경기에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수출, 내수 경기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3 I 최정희 기자
금융기관 '달러 예치'에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증가
  • 금융기관 '달러 예치'에 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증가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월말 4192억달러를 기록,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달러화 등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데다 미 국채 등을 팔아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출처: 한국은행3일 한은이 발표한 ‘3월말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5억1000만달러 증가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작년말 4201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넉 달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648억9000만달러로 46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305억3000만달러로 87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금융기관들이 분기말 자기자본비율(BIS)을 맞추기 위해 위험자산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유 중이던 달러 등 외화자산을 한은에 예치했다. 한은에 외화자산을 예치하면 그 자산은 무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 외화예금이 있을 경우 일정 부분을 외화 지급준비금으로 한은에 예치해야 한다. 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각각 147억달러, 43억3000만달러로 각각 3억6000만달러, 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은 감소해 외환보유액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3월말 104.55로 0.5% 상승한 반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는 각각 0.5%, 0.3%, 0.5%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4157억3000만달러)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2024.04.03 I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 "실질실효환율 관점서 환율 1300~1333원이 균형"
  • 메리츠증권 "실질실효환율 관점서 환율 1300~1333원이 균형"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실질실효환율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대가 균형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일 보고서에서 “국제결제은행(BIS) 등 많은 기관에서는 실질실효환율을 계산할 때 소비자물가지수를 사용하지만 국제통화기금 보고서(2017 working paper)를 근거로 국내-수입품 대체효과를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변수인 ‘단위노동비용’을 기준으로 실질실효환율을 계산했다”고 밝혔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통화가 상대국 통화에 비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환율이다. 소비자 물가지수나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를 활용해 실질실효환율을 계산할 수도 있지만 이는 비교역재의 물가까지 반영돼 있어 실제 교역부문의 가격 경쟁력 측면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원화는 디플레이터를 기준으로 하면 외환시장 개방이 본격화된 2000년 이후 역사적 평균 대비 3.6% 저평가돼 절상 압력이 있는 것으로 계산되지만 단위노동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4.1% 고평가된 것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말과 작년 4분기 환율 1288원, 1321원을 기준으로 단위노동비용 기준 균형환율을 계산하면 각각 1341원, 1375원으로 계산되는데 2020년 코로나19 이후 탈세계화 본격화로 기준점이 바뀐 것을 고려, 이때부터의 단기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에는 1300원, 1333원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달러화의 경우 디플레이터를 사용할 경우 역사적 평균 대비 매우 고평가돼 있지만 단위노동비용을 기준으로 보면 장기평균(세계화 진전과 후퇴 구간 모두 포함)과 비교했을 때는 현 수준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4.04.02 I 최정희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