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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4월 환율 1320~1370원 전망…상방 압력 주의"
  • 우리은행 "4월 환율 1320~1370원 전망…상방 압력 주의"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4월 1320~1370원 레인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은 2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내년말까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일 보고서에서 “2분기 환율이 1330~1420원 레인지를 중심으로 평균 1360원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6월 금리 인하설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보다 시점이 늦은 것이다. 우리은행은 물가 둔화, 성장 부진, 신용 경색 세 가지 조건 중 2개 이상에 부합하는 순서대로 금리 인하 순번을 매겨본 결과 중국, 영국, 유럽, 미국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가장 늦게 금리를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주요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가 비달러통화 약세로 이어지며 달러를 지지하는 그림이 2분기에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고평가된 유로화, 위안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글로벌 강달러 충격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2022년, 2023년 여름과 유사한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민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회복에 대한 낙관적 판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원화 강세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연초 대중국 반도체 수출 기저효과로 한국 수출 회복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의 자국 생산 고조, 제조업 불황 늪에 빠진 중국 등 대외 수요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보수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발 수요는 제조업 수입 전망 부진으로 반도체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회복을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며 “2분기까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총 16조원 가까운 순매수 기록을 세웠지만 해외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환율 영향은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상승 압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의아한 점은 또 있다. 무역수지 흑자가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중공업 수주가 2월까지 전년동기대비 54%나 급증했음에도 환율은 1300원 초중반에서 고착화되고 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흑자가 회복되는 구간에서 환율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작년 하반기 금융시장 달러 수지(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에서 해외 주식투자 증감액을 차감) 적자에 밀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중공업 수주 물량은 달러 공급을 넓히는 호재이나 문제는 환헤지 전략 변화로 과거처럼 강력한 하방 재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공업체들은 2022년 환율이 1400원을 넘을 정도로 상방 압력이 확대로 인해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꽉 채워 추가 달러 매도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환율 고점을 확인한 후 매도하려는 소극적 대응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를 종합하면 환율 1300원은 과거 1150원과 동일한 기준점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 환헤지 전략 변경에 해외직접투자 확대가 더해져 환율 1300원은 앞으로 과거 1150원과 동일한 환율의 기준점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조업의 해외직접 투자 확대는 자국 제조업 투자 축소로 인한 성장 둔화와 동시에 원화 자금 달러 환전 수요 확대를 의미하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2024.04.02 I 최정희 기자
공급감소에 구리값 들썩, 中 회복 신호로도 이어질까
  • 공급감소에 구리값 들썩, 中 회복 신호로도 이어질까[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경기 바로미터’로 불리는 구리의 가격이 지난 달 톤당 9000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중반 이후 이어졌던 박스권을 이탈했다. 중국 구리 제련소들의 감산 합의 등 공급 감소 신호 때문이다. 전 세계 구리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값이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 신호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구리값은 연말 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공급 감소’로 오른 구리값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구리 3개월 선도 가격은 지난달 18일 톤당 장중 9083달러를 넘어선 후 지난달말 8800달러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구리는 작년 중반 이후 7800~8600달러선에서 움직이며 박스권을 형성했으나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 것이다. 구리 공급 감축이 구리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파나마, 페루, 호주 등에서 광산 폐쇄 등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구리 정광(불순물을 제거한 구리 광석) 부족으로 제련수수료가 톤당 10달러를 하회할 정도로 급락했다. 이에 지난 달 13일 중국 19개 구리 제련소들이 생산 감축에 합의했다. 그러자 구리값이 빠르게 치솟았다.구리 재고는 많은 편이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재고는 지난 달 22일 기준 28만5000톤으로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구리 값은 9000달러를 넘은 후 하향 조정세를 거치고 있다. 출처: 런던국제선물거래소(ICE), 마켓포인트구리는 건설, 전자제품 등 산업 곳곳에 안 쓰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 경기 전망의 선행지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차원에서 ‘닥터 쿠퍼(doctor copper)’로 불리는 원자재다. 공급 감축으로 오른 구리값이 글로벌 경제 회복 신호로도 이어질지 관심이다.특히 전 세계 구리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구리값은 중국 제조업 경기 흐름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반등 강도가 강하지 않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 개선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월(49.1) 뿐 아니라 예상치(50.1)를 상회하며 기준선(50)을 6개월만에 상회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재, 생산설비 신제품 교체 지원 효과로 분석된다. 차이신 제조업PMI는 작년 11월부터 50선을 넘어선 이후 넉 달 연속 올랐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 산업생산, 제조업 투자는 작년 12월 각각 전년동월비 6.8%, 6.5%에서 올 1~2월 7.0%, 9.4%로 크게 확대됐다. 아직까진 구리 가격을 9~12개월 선행하는 중국의 총신용창출은 강하지 않다. 블룸버그총신용창출지수(credit impulse index)는 작년말 26.46에서 2월 24.66으로 두 달 째 하락세다. 다만 대출 증가 영역이 변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중국의 은행 대출 증가율이 부동산에서 제조업 부문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50개 상장 중국은행의 제조업 대출 증가율은 지난 18개월간 두 배 증가한 반면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율은 0%로 떨어졌다. ◇ 연말 1만달러로 더 오른다소폭 조정된 구리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구리값이 연말 톤당 1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1만200달러를 예상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산업체에서 한계기업이 속출하면서 탐사·개발 등이 약해진 반면 데이터센터 등은 구리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최소 2026년까지는 수급이 타이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은 2분기 동안 약 29만톤의 생산이 제련소들의 유지·보수로 중단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5만톤 늘어난 규모다. 반면 올해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경기 개선 기대감도 적지 않다. 글로벌 제조업PMI도 개선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PMI는 1월 50, 2월 50.3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금센터는 “구리는 대표 경기민감 품목으로 가격 상승은 세계 경기 회복 신호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상승세가 가파를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확산돼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가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6% 성장하고 총신용증가율이 12%씩 성장하는 호조세를 보일 경우 미국은 2년간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전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의 약 30%를 차지하고 중간재 생산 비중은 더 크기 때문에 중국 수요 증가는 글로벌 원자재 및 중간재 가격이 상당한 상승 압력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2024.04.02 I 최정희 기자
현대연 "對신흥국 수출 회복세 더뎌…인도·베트남은 개선 기대"
  • 현대연 "對신흥국 수출 회복세 더뎌…인도·베트남은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신흥국으로의 수출 회복세는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1일 발간한 ‘주요 신흥국 수출환경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권별로는 차별화되고 있다. 대(對)선진국 수출은 작년 9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올 1월과 2월에는 각각 29.2%, 11.0%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신흥국 수출 증가율은 올 1월 8.9% 증가하는 듯 했으나 2월 마이너스(-) 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57.5%에서 52.4%로 축소됐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회복세가 아직은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부형 현대연 이사대우는 “중국의 제조업 생산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며 “중국은 디플레이션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부양책을 적극 시행할 것으로 보여 4% 중반대의 중속 성장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작년 11월 이후 넉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는 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제조업 PMI는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조업 생산지수가 하락하는 등 제조업 회복세가 지연되는 모습이다. 반면 신흥국들의 실물 경기 여건은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이부형 이사대우는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국내 수출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작년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수입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도 작년 4분기 각각 5.0%, 6.7%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올 들어 1~2%후반대에 불과해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은 수입 수요가 5.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역시 수입이 2.7%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은 경기 개선이 약하거나 수입 수요 증가 기대가 낮아 수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이사대우는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주요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신흥국 경기 회복,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등의 영향으로 튀르키예를 제외한 주요 신흥국 중심으로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통화가치 상승은 구매력을 높여 우리나라 수출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이사대우는 “신흥국별 수출 환경이 서로 다른 만큼 각국의 여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세일즈 외교 성과의 후속조치 강화 등을 통해 실제 수출 증가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 노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3.31 I 최정희 기자
국금센터 "엔화 추가 약세 제한적…IB들, 1년간 8.5% 상승 전망"
  • 국금센터 "엔화 추가 약세 제한적…IB들, 1년간 8.5% 상승 전망"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 19일 마이너스 금리를 철폐했음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는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달러 약세가 나타날 경우 엔화는 글로벌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강세 기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엔화가 1년간 8.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에 따르면 BOJ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종료하고 일본은행 당좌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0.1%의 금리를 부과하는 등 마이너스 금리를 철폐했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산 매입도 축소했다. 그러나 BOJ는 월 5조엔 이상의 장기 국채 매입을 지속하는 등 유동성 조치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로 인해 엔화는 달러화 대비 152엔에 육박,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BOJ의 긴축 속도가 상당히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현재 시장참가자들이 전망하는 BOJ의 금리 인상폭은 향후 1년간 0.1~25%포인트, 3년간 0.5%포인트에 불과하다. 일본의 금융기관간 하루 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인 오버나잇인덱스스와프(OIS) 시장에 내재된 BOJ의 정책금리는 6월말 2027년 3월말 기준으로도 0.59%에 불과하다. 다만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할 만한 정책적 가이던스는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국금센터의 설명이다. BOJ가 국채 매입을 유지하는 것은 BOJ가 그동안 일본 국채시장의 가장 큰 손이었는데 갑자기 매수 규모를 축소할 경우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국채 금리가 폭등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국가간 금리차를 좁히고 금융여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엔화는 강세로 전환될 잠재적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BOJ 금리 인상 이후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가 소폭 축소되는 데 그치면서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금리 유연성 제고를 감안하면 추가 약세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18일 미일 국채 금리차는 10년물 기준으로 3.56%포인트에서 최근 3.47%포인트로 축소됐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리차와 환율 간 비동조화가 심화된 바 있다. 그 뒤 일본 외환당국은 27일, 28일 연이어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엔화 약세를 저지하고 있다. 이 부전문위원은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낮지 않게 인식하고 있다”며 “추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인식이 형성될 경우 일본 내외 금리차 축소에 기반한 엔화 강세 압력이 가시화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는 글로벌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강세 기대를 받고 있는 통화인 만큼 추후 달러 약세 여건이 조성되면 엔화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수요가 재차 집중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IB들의 전망치에 기반한 향후 1년간 엔화 강세폭은 8.5%로 호주달러화(5.6%), 캐나다 달러화(2.8%), 유로화(2.5%) 등을 크게 상회한다. 이에 따라 이 부전문위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가 누증하면서 엔화의 가파른 방향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해외IB들이 달러 약세 여건을 활용한 투자전략 수립시 엔화 매수를 추천할 주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9 I 최정희 기자
2월 은행 대출금리 4.85%,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 2월 은행 대출금리 4.85%,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기 직전인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만 보면 연 2.5% 수준일 때와 유사한 수준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가계대출, 기업대출 금리가 석 달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넉 달째 떨어지고 있다. ◇ 기준금리 연 2.5% 시절로 돌아간 대출금리, 추가 하락 29일 한국은행에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85%로 0.19%포인트 하락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2022년 9월 4.71%를 기록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5%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은은 작년 1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한 이후 1년 넘게 동결하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한은 기준금리가 연 2.5%로 기록했던 2022년 9월 수준에 가깝게 하락했다. 출처: 한국은행가계대출 금리는 4.49%로 전달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로 2022년 6월(4.23%) 이후 1년 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96%로 0.03%포인트 하락, 넉 달 째 하락세다. 2022년 5월(3.9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3.91%, 변동금리는 4.04%로 변동금리가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02%로 0.07%포인트 하락, 3개월째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09%포인트 하락한 6.29%로 석 달째 내리막이다. 2022년 8월(6.24%)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코픽스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0.19%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의 지표 금리 중 하나인 코픽스 금리는 2월 3.6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3.69%로 0.05%포인트 내렸다. 단기 금리들은 하락하는 반면 은행채 1년물와 5년물 금리는 2월 각각 3.66%, 3.89%로 0.05%포인트씩 올랐다. 3월에는 CD금리를 비롯한 은행채 1년, 5년물 등 주요 지표 금리들이 각각 3.65%, 3.64%, 3.82%로 추가 하락하면서 3월 가계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시중금리 하락 외에 정부의 가계대출 대환 프로그램이 대출 금리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2월 의사록에서 “가계대출 대환 프로그램은 차주의 금융 선택권 확대와 이자부담 경감에 도움이 되지만 주담대 대환이 상당기간 지속되고 전세대출 대환도 본격화될 경우 은행의 금리 인하 경쟁으로 대출 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3월 49.7%로 0.5%포인트 상승,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65.6%로 0.3%포인트 하락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중소기업 대출금리, 대기업보다 낮아져기업대출 금리도 5.03%로 0.19%포인트 하락, 석 달 째 하락하고 있다. 2022년 9월(4.66%)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각각 5.11%, 4.98%로 0.05%포인트, 0.30%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대기업보다 낮아진 것(0.13%포인트 격차)은 2009년 7월(0.02%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2월부터 한은이 지방 중소기업 대상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 대출금리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009년 2월(0.37%포인트)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6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석 달째 하락세다. 이중 순수저축성 예금은 3.6%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 금리가 0.45%포인트 상승했으나 정기예금 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형 금융상품은 은행채, CD 등을 중심으로 3.75%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0.15%포인트 축소됐다. 석 달 만에 축소 전환이다. 잔액 기준으로는 2.5%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비은행의 경우 수신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1년짜리 예금 기준으로 저축은행이 3.76%, 신협이 4.03%, 상호금융이 3.81%, 새마을금고가 4.09%로 0.08~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이 12.46%, 신협이 6.14%,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가 5.7%, 5.97%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가 0.01%포인트 오른 것 외에 나머지 비은행이 0.04~0.37%포인트 하락했다.
2024.03.29 I 최정희 기자
하나증권 "금값 상승 추가 동력 약해, 유가는 점진적 상승"
  • 하나증권 "금값 상승 추가 동력 약해, 유가는 점진적 상승"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나증권은 금값 상승의 추가 동력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으로 석유 재고가 연말까지 서서히 줄어들면서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을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다양한 요인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도했지만 원유는 위험자산이고 금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두 자산이 끝까지 같이 움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경제 둔화 정도에 따라 자산별 선호도가 달라질 텐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융시장은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금의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이 박스권(온즈당 2080~2220달러) 상단에 근접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북미, 유럽연합(EU) 지역의 자금은 순유출됐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원은 “세계 경제 분절화, 러시아 금융 제재 등으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가 지속돼 금 가격 하단은 비교적 견조할 것이지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연착륙이 현실화되면 연준은 상대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연내 세 번 금리 인하는 이미 금 가격에 선반영됐고 현재 경기 상황을 감안,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타이트한 공급 여건을 반영해 완만한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는 배럴당 75~90달러로 전망된다. 전 연구원은 “OPEC플러스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자발적 감산 목표를 잘 지켜나가고 있고 러시아가 2분기 추가 감산을 단행하면서 공급 경계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견조한 미국 경제와 중국 원유 수입물량 증가로 석유 소비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제조업 업황도 반등해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원유 공급 차질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미국은 신규 유정의 생산성 향상, 미완결유정의 완결 유정 전환 등 셰일 붐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외에도 캐나다, 브라질 등 비OPEC국가들의 원유 공급이 늘어나 공급 부족 경계감을 일부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시설 타격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량이 되려 늘어날 수 있고 작년 서방의 추가 제재로 인해 인도 기업들이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거절하고 수입처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에는 미국으로부터 760만배럴 규모의 원유 수입분이 인도에 도착 예정이다. 전 연구원은 “원유 수요가 안정적이라면 공급에 대한 경계감이 가격 등락을 좌우하며 유가 상승을 이끌 소지가 있다”며 “OPEC 석유 재고가 연말까지 서서히 줄어들며 유가의 점진적 상승을 유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8 I 최정희 기자
한은 "가계부채 비율 100% 이하 기대…PF부실은 걱정"
  • 한은 "가계부채 비율 100% 이하 기대…PF부실은 걱정"[일문일답]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중 10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금융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은 이전보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28일 ‘3월 금융안정 상황’을 발표하면서 “1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내려갈 것인지 확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오르고 있어 가계부채 비율이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작년말 가계부채 비율은 100.6%로 전분기말(101.5%)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또 “금융불안지수, 금융취약성지수가 개선되면서 금융안정 상황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부분적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은 PF이다. PF부실이 확대되더라도 금융권 전체로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PF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 경계심을 갖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은)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가계부채 비율이 100.6%로 내려왔다. 1분기에 100% 밑으로도 갈 수 있다고 보나?△(이종렬) 1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내려갈 것인지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오르고 있어 가계부채 비율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고서를 보면 PF가 위험하다는 것인지, 안정적이라는 것인지 모호하다. △(이종렬) 저희가 금융안정 상황을 판단할 때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금융불안지수, 금융취약성지수도 좋아졌기에 전반적으로 파악하기에 안정적이다. 다만 부분적으로 걱정스러운 부분은 PF다. 그 부분에 대해 별도로 파악하고 분석자료도 냈다. 부동산PF 관련 2금융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지만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그 이유는 PF 연체율이 작년말 2.7%로 높아졌지만 과거 위기시 14.6%에 비해선 훨씬 낮다. 금융기관도 유동성 손실 흡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PF 대비해 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PF부실이 확대되는 예외적 상황을 가정해도 금융권 전체로는 영향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PF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 경계심 갖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PF 관련 스트레스 테스트의 전제가 고위험 사업장의 부실 확산인데 대전제는 금리 인하 지연 상황을 가정한 것인지 궁금하다. △(이종렬) 고금리 상황인데다 건설경기도 문제이기 때문에 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반영돼 있다고 이해해달라. 금리 인하 지연보다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니까 사업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PF부실이 확산됐을 때 2022년말과 같은 단기금리 급등이 재발될 수 있을까?△(장정수) 스트레스 테스트는 개별 사업장들의 위험을 분석한 것인데 그간 고금리, 고비용이 지속되면서 개별 사업장 어려움이 지속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바탕으로 금융권 복원력 측면에서 감내 가능한 지를 살펴봤는데 유동성 비율도 규제 수준을 상회해 현재 충격이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PF분석에서 상호금융 부문에서 새마을금고가 빠져 있다. 왜 그런가?△(임광규 금융안정총괄팀장)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기반으로 PF사업장별로 분석했는데 상호금융에 새마을금고가 포함돼 있지 않다. 새마을금고 연체율 등은 금감원과 별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PF대출이 문제가 된 게 벌써 2년인데 구조조정이 이뤄지는데 왜 대출잔액이 안 줄어드나?△(장정수) PF대출 잔액이 135조원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데 구조조정을 하면서도 PF사업에 필요한 곳에는 자금 집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 PF대출 잔액 또는 연체율 비율이 저축은행, 여전사 중심으로 높은데 이들 업권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면 되나?△(장정수) 익스포저가 저축은행 등이 크지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저축은행 등도 자본비율 측면에서 부실화되더라도 감내 가능하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 비중이 44.4%인데 역대 최고 수준인가? 한계기업이 어느 업종에서 증가했는지 궁금하다. △(장정수)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작년 1분기말 46.1%로 가장 높았다. 그 이후에 점차 하락해 2분기말 44.8%, 3분기말 44.4%가 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석유화학, 건설 등에서 늘어났다. 다만 올해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전기전자 업종 등에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한계기업이라고 하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상태가 3년 연속 지속될 때를 말한다. -상장 건설사의 우발채무 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금융안정보고서 발간(작년 12월) 당시와 비교해 건설사들의 구조조정 위험이 커졌다고 봐야 하나?△(장정수) 지난 석 달간 보면 고금리가 지속됐도 공사비가 높아졌고 부동산 업황 개선이 지연됐다. 건설사 입장에서 어려움이 지속됐다. 여러 지표들이 안 좋게 나왔지만 그럼에도 부채비율의 경우 건설업 전체 중위값(2022년말 120.5%→작년 9월말 112.2%)은 하락했다. 건설업 내에서도 양극화가 있을 수 있다. 괜찮은 곳은 괜찮지만 어려운 곳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일 수 있다. 정부에서도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24.03.28 I 최정희 기자
비은행, 부실채권 1년새 73% 급증하는데…"매각은 어려워"
  • 비은행, 부실채권 1년새 73% 급증하는데…"매각은 어려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금리에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NPL)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1년새 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 매각, 상각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은행은 부실채권 매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 부실채권(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작년말 43조7000억원으로 1년전 대비 15조6000억원, 56% 증가했다. 은행 부실채권은 이 기간 10조1000억원에서 12조5000억원으로 2조4000억원, 23.8% 증가한 반면 비은행은 18조원에서 31조2000억원으로 13조2000억원, 73.4%나 급증했다. 비은행의 부실채권 중 상호금융이 17조300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저축은행은 8조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처: 한국은행금융기관은 자산건전성 향상을 위해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는 13조4000억원에서 1년새 24조3000억원으로 10조9000억원, 81.3% 급증했다.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을 매·상각할 경우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아진다. 작년 은행 부실채권 매·상각 규모는 9조1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 93.6% 증가했다. 비은행은 15조2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 74.4% 늘어났다.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을 연합자산관리, 대신F&I, 하나F&I, 키움F&I, 우리금융F&I 등 NPL전문투자회사 등을 통해 매각할 수 있지만 비은행은 부실채권 매각에 제약이 많다는 평가다. 은행은 작년 부실채권을 4조9000억원 매각, 매각액을 3조원 가량 늘리면서 부실채권 매·상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0.35%포인트 낮췄다. 반면 NPL시장에선 은행권의 선순위 우량담보부 대출채권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비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NPL전문투자회사는 작년 은행 담보부 부실채권 중심으로 5조2000억원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NPL전문투자회사의 레버리지 배율이 2022년말 2.52배에서 작년 9월말 3.44배로 급증했다. 그로 인해 비은행 부실채권에 대한 투자 여력이 축소됐다는 평가다. NPL전문투자회사의 경우 담보채권을 선호하나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이 늘어난 상황이다. 그로 인해 비은행 부실채권은 주로 캠코, 대부업체,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매매되고 있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적기에 부실채권 매·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과도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 관리를 해야 한다”며 “NPL전문투자회사의 담보부 부실채권 선호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12월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의 920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을 매입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자산관리 등 대형 NPL전문투자회사의 경우 부실채권 매입 이후 3년 이상에 걸쳐 관련 채무를 회수하고 있고 누적 회수율(채권 매입금액 대비 채권 누적 회수액)은 4년차 이후부터 대체로 100%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한은은 “이 과정에서 개인 연체자에 대한 과도한 추심을 유발하지 않도록 소비자 보호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고 밝혔다.
2024.03.28 I 최정희 기자
비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가격 하락한 북미·상업용 부동산에 몰려
  • 비은행 해외 부동산 투자, 가격 하락한 북미·상업용 부동산에 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증권, 보험사 등 비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 대부분이 북미 지역,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출처: 한국은행새마을금고를 제외한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은 작년 9월말 5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비은행 금융기관에 의한 투자액은 46조3000억원으로 83%에 달했다. 특히 비은행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위험 노출액) 중 상업용 부동산은 42조7000억원으로 92.2%에 달했다. 대부분의 업권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사의 경우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중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94%로 가장 많았고 보험(93%), 여신전문금융회사(89%), 상호금융(86%)도 비중이 컸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가운데 북미 비중이 컸다. 보험사의 북미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비중은 전체의 67%, 상호금융은 77%, 증권과 여전사는 각각 52%, 55%에 달했다. 한은은 “북미, 유럽 지역에 대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의 자산 대비 비율은 평균 1.2%로 높지 않으나 자본 대비 비율은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북미, 유럽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자본 대비 비율로 보면 평균 약 10%로집계됐다. 그러나 보험사는 15%로 높았다.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이 고금리,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은이 이달 14일 발간한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 중 사무실은 작년말까지 1년간 무려 16.1% 급락했고 도심 지역 사무실은 29.2%나 하락했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율도 2022년말 0.64%에서 작년 9월말 1.07%로 급등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투자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국내 부동산PF 부실 확대 등이 동시에 충격을 주거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정착 등으로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경우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3.28 I 최정희 기자
한은 "PF사업장 리스크 커졌다"…건설사 구조조정시 '실물경제' 악화
  • 한은 "PF사업장 리스크 커졌다"…건설사 구조조정시 '실물경제' 악화
  • [이데일리 하상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PF사업장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경기,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건설사 유동성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전체 금융권 PF 익스포져의 90% 이상이 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시공사인 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건설사 흔들려도 ‘정상 PF사업장’으로 부실 확산 안 될 듯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작년말 13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5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020년, 2021년 각각 20.4%, 17.4% 급증한 것 대비 PF대출 증가세는 정체되고 있다.그러나 연체율은 작년말 2.7%로 1년전 1.2%에 비해서도 1.5%포인트나 상승했다. 2020년 0.6%, 2021년 0.4%였으나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자본 대비 PF대출 비율과 연체액 비율을 볼 때 저축은행이 각각 65.1%, 4.5%로 타 업권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부실 위험이 높은 것이다. 한은은 PF 연체율이 상승한 점 등에 비춰 볼 때 PF 사업장 관련 리스크가 다소 증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경우에도 일부 PF사업장의 부실이 발단이 돼 시공사인 건설사의 부실이 이어지게 됐고 일각에선 재무여력이 부족한 건설사들의 일부 PF사업장 부실이 해당 건설사가 진행중인 여타 정상 사업장으로 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공사(건설사)를 통한 PF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작년 9월말 금융기관 익스포져는 132조9000억원(증권사 신탁계정, 해외사업장 대출 등 제외)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PF사업장을 ‘양호(정상)-보통(요주의)-악화 우려(고정이하)’로 분류하고 있는데 한은은 PF사업장별로 △착수시점 △사업장 소재지 △사업형태 △사업진행단계 △사업지연정도 △시공사 시공능력 △공사비 부담 등 7개 항목에 대한 위험 수준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해 표준화된 리스크 점수를 부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사업장으로 분류했다. 전체 PF익스포져 중 악화 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2조7000억원인데 이는 금융기관이 대손충당금 등을 충분히 쌓은 부분이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머지 고위험으로 분류된 익스포져는 5조9000억원, 중위험은 20조7000억원, 저위험은 103조6000억원으로 중·저위험 익스포저가 전체의 93.5%를 차지했다. 한은은 고위험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한 건설사가 작년 9월말 총 206개사인데 이중 85%의 건설사는 시공능력이 100위권 밖이라 PF익스포저 자체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고위험 사업장에 참여하는 개별 건설사의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81.7%는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됐다. 그로 인해 고위험 사업장이 부실이 중·저위험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출처: 한국은행PF 사업장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해당 리스크가 취약 건설사를 통해 전이·확산되더라도 금융권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이 고위험 이상의 사업장 전체가 부실화되거나 고위험 사업장 시공사의 여타 사업장까지 부실이 전이될 경우를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든 금융업권에서 규제비율 이상을 유지했다.저축은행(14.1%→11.4%), 여신전문금융회사(18.4%→16.8%), 증권사(740.9%→717.1%), 보험사(224.1%→221.0%), 은행(16.6%→16.4%) 순으로 자본비율 하락 정도가 컸으나 규제비율 이상이었다. ◇ 건설사 재무건전성 악화는 우려…실물경제 악영향그러나 한편에선 작년 들어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15개 건설사의 PF채무보증 규모는 작년 9월말 기준 28조원에 달했다. 2020년말까지만 해도 16조1000억원이었으나 3년새 11조9000억원 급증한 것이다. PF사업장 부실 등으로 인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건설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상장 66개 건설사 중 취약기업(이자보상배율 1배, 유동비율 100%, 부채비율 200%) 비중은 작년 9월 39.4%로 2022년(34.7%)보다 늘었다. 유동성우려기업 비중도 16.7%로 2022년(11.6%)보다 상승했고, 과다부채기업 비중 역시 28.8%로 2022년(28.4%) 대비 올랐다.한은은 “작년 들어 건설업의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PF사업장의 리스크 현실화가 재무여력이 부족한 시공사의 부실을 통해 다른 사업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가 부실화 될 경우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이 크다. 저축은행 PF부실 사태 당시 PF사업장 부실과 다수 건설사 구조조정이 병행되면서 건설투자가 2010~2012년 3년간 연평균 3.3%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부동산PF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현재 감독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PF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는 부실 PF사업장에 대한 조기 손실인식과 정리 지연 방지를 통한 구조조정 촉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03.28 I 하상렬 기자
한은 "홍콩H지수 'ELS' 손실에도 증권사 수익성·유동성 양호"
  • 한은 "홍콩H지수 'ELS' 손실에도 증권사 수익성·유동성 양호"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연합회 회동이 열린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앞에서 홍콩지수 ELS 피해자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홍콩H지수 급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커졌으나 ELS 발행 주체인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2월말에는 5678선까지 하락, 직전 고점인 2021년 2월 17일(1만2229선) 대비 53.6% 급락했다. 이에 따라 ELS 조기 상환 요건이 충족되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ELS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2021년 이후 H지수 하락과 이를 기초로 발행한 ELS가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은행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주요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헷지용으로 매수한 지수 선물에서 대규모 마진콜이 발생, 증권사들은 존립 위기에 몰렸으나 이번엔 하락 속도가 빠르지 않은 만큼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0년 증권사 유동성 부족 사태를 계기로 그 해 7월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 등 규제가 강화됐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자체 헤지 규모의 일정 수준을 단기간에 현금화가 가능한 외화 유동자산으로 보유토록 의무화했다. 한은은 “장내 파생상품 증거금과 예치금 마련을 위한 유동성 수요가 과거 급락시보다는 비교적 긴 기간에 걸쳐 분산, 증권사 유동성 상황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ELS를 발행해 자금의 일부를 조달하고 있는데 ELS 손실 발생과 관련 불완전 판매가 불거진 만큼 ELS 발행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은행권에선 올 2월부터 ELS 판매 중단이 본격화됐다. ELS 발행 잔액은 작년말 35조원에서 올해말 20조원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올 2월에도 ELS 발행액이 상환액에 크게 미치지 못했는데 2월 상환액 대비 발행액 수준이 25.3%인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한 추정이다.한은은 “ELS 시장 위축은 ELS 발행 의존도가 높은 일부 증권사의 영업 위축, 수익성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ELS 발행자금으로 매입한 채권을 증권대차,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등에 활용해왔는데 ELS 발행이 줄어들 경우 기업어음(CP), 단기사채, RP 등 단기시장성자금 의존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출처: 한국은행다만 ELS 발행이 줄어들더라도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이 상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은은 “퇴직연금 시장 성장 등으로 ELB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며 “ELS 발행 급감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LB는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에 따라 이자수익이 정해지는 사채로 원금 보장이 약정된 상품이다. ELB잔액은 2021년말 23조원에서 올 3월말 32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편 투자자들 입장에선 ELS 관련 주의해야 할 부분이 또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니케이225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등의 주요 해외 주가지수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경우 이들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ELS에도 증권사의 손실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28 I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 넉 달만에 1350원 턱밑…더 오른다
  • 원·달러 환율, 넉 달만에 1350원 턱밑…더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며 1350원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 엔화·위안화 약세 등이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2원 상승한 1348.7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4개월 여 만에 최고치다. 장중 1349.3원까지 치솟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열린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하겠다고 제시한 뒤 17.4원이나 급락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4거래일간 26.3원 상승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렸듯 미국보다 유럽의 금리 인하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 강세가 짙어졌다. 반면 미국은 견고한 경제지표로 세 차례 금리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 달러·위안 환율이 경계선인 7.2위안을 넘기면서 원화 약세가 가속화했다. 엔화 약세도 원화를 누르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철폐했음에도 추가 긴축이 더뎌질 것이란 전망에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151.97엔까지 밀렸다. 지난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 참가자들은 1360원 초반대를 환율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배당 시즌인 4월에는 외국인들이 주식 배당금을 달러화로 바꿔 본국으로 송금하는 수요가 많아 환율이 상승 압력을 더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있지만, 환율 흐름을 바꿀 만큼 강하지는 않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출 모멘텀이 강해져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2024.03.27 I 최정희 기자
한은·금감원, 15개 금융사와 기후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 한은·금감원, 15개 금융사와 기후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는 저탄소 등 녹색 금융 관련 익스포져 비중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7일 한은과 금감원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날 금융권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와 관련 TF 첫 회의를 연다. 금융회사에선 7개 시중 및 지방은행, 4개 생명보험사, 4개 손해보험사가 참여한다. 한은과 금감원은 상반기 중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하반기 중 해당 시나리오 하에서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계획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출처: 한국은행이번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기후 리스크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기에 파악하고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한은, 금감원, 금융사가 협력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은은 1월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부서를 통합해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는 한은과 금감원이 온도 변화 및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 전망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 금융회사에 배포하면 금융회사가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 대출 및 투자 등의 손실이 금융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금융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 정도와 손실을 측정할 방침이다. 또 정책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대로 부문별 탄소 감축이 실시되는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가 진행된다.한은, 금감원도 테스트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금융사 실시 결과와 비교해 결과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후 금융사는 테스트 결과를 녹색 익스포저 비중 확대 등 저탄소 전환계획 수립 및 이행 지표로 활용하게 된다. 기후변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산업별로도 영향이 달라 관련 기업의 대출이나 주식, 채권 등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 예컨대 이상기후로 침수, 화재가 발생하면 금융사가 보유한 담보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국가 경제 기반이 약해져 국채, 주식 가격 폭락 등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이상 기후로 물적 피해가 나타날 경우 보험사의 준비금이 급증할 위험도 높아진다.한은은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안정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마련하고 금융회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확대를 지원하고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통한 기후리스크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하는 등 기후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이 보유한 기후리스크와 거시경제적 효과 분석 노하우와 금감원의 금융회사 기후리스크 관리 및 감독 경험이 결합돼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한은과 금감원은 향후 TF 결과를 대외에 공개하고 기후 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27 I 최정희 기자
"1360원 일시 돌파도 열어둬야"
  • [환율, 연고점 돌파]"1360원 일시 돌파도 열어둬야"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에 거의 다 왔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상향 돌파를 열어둬야 할 것 같다. 136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환율 상단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8분께 원·달러 환율은 1348.3원으로 지난 1월 17일 장중 1346.7원을 기록한 연 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4.4까지 넘어서며 연 고점에 가깝게 오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위안을 넘어섰고 달러·엔 환율은 152엔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면서 원화가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었다. 환율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됐던 21일 17.4원 하락했으나 그 뒤로 방향을 바꿔 나흘 간 26원 가까이 올랐다. 김 연구원은 환율 급등 원인에 대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유럽쪽에서도 완화 메시지가 나오면서 유럽이 미국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는 반면 미국은 경기가 견조해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달러 강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주요국 중 유일하게 완화적인 정책을 쓰면서 중국을 통한 자금 조달이 용이한 상황이고 중국 정부도 경기 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방향성을 바꿀 만한 이벤트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4월에는 배당시즌이 겹쳐 외국인들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자금을 자국으로 송금할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배당시즌은 환율 내려오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 중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이 강할 경우 환율이 하락세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 수출이 좋은 편이지만 현재 환율은 대외적인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듯 하다”면서도 “수출 모멘텀이 세지는 않지만 2분기 모멘텀이 강해질 경우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쪽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고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올라왔는데 이것이 유럽, 중국으로 가면서 개선되는 흐름이 나와야 한다”며 “이럴 경우 환율이 2~3분기 하락한 후 4분기께에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작년부터 1200원 중반대부터 1300원 중반대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 박스권을 하향 이탈할 정도의 원화 강세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7 I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 "엔·위안 약세 용인…환율, 1350원 상단으로 박스권 장세"
  • 하이투자증권 "엔·위안 약세 용인…환율, 1350원 상단으로 박스권 장세"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310~1350원 수준에서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달러 강세 현상도 있지만 원화와 높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엔화, 위한화 환율이 정부 용인 하에 약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러·엔,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로 오를 경우 원·달러 환율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일본과 중국 정부가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설 경우엔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하이투자증권은 일본, 중국의 환율을 통한 부양조치가 일종의 근린궁핍화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경제 입장에서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경우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철폐에도 불구하고 150엔대 초반으로 반등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박 전문위원은 “일본 정부는 2022년 10월 달러·엔 환율이 150엔선에서 등락하자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사례가 있다”며 “현 수준보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로 오를 경우 즉각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달러·엔 환율이 152~155엔대 범위로 오를 경우 엔화 가치 지지를 위한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경기 회복, 주가 부양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엔화가 약세를 갈 경우 물가 압력을 너무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평가다. 엔화 약세가 외려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을 자극하고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우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면서 속도조절만 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 전문위원은 “달러·위안 환율이 3월 들어 7.2위안 수준을 상회하는 등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위안화의 과도한 약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위안화 약세 폭은 조절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차원에서 위안화 약세를 일정 부분 용인해주고 있지만 과도한 위안화 약세 심리를 막기 위해 국영은행 등을 통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는 등 달러·위안 환율 수준을 7.2위안 내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4.03.27 I 최정희 기자
'금리 인하' 길 닦고 가는 서영경 "금리 인하, 내수 회복에 긍정적"
  • '금리 인하' 길 닦고 가는 서영경 "금리 인하, 내수 회복에 긍정적"
  •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별관 2층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금리 인하는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금리를 정상화하면 부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줄어들어 내수에 긍정적이다.”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6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 위원은 이날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국내 소비가 작년 이후 예상보다 더딘 회복을 보이는 배경에는 고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 최근 내수의 금리 민감도가 과거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 “긴축적 상황, 금리 인하는 통화정책 정상화”서 위원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쳤던 2020년 4월 금통위원으로 임명됐다. 서 위원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내리는데 동참했고 그 뒤로 주택 가격 급등·가계대출 급증이 나타나자 2021년 8월 금리 인상에 참여했다. 그 해 10월엔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됐는데 2% 중반대 물가상승률에 대응하자는 이유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로 인해 시장 일각에선 서 위원을 ‘매파(긴축 선호)’ 위원으로 분류하기로 한다. 서 위원은 조윤제 위원과 함께 내달 12일 마지막 금통위 회의에 참석한 후 20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그러나 이날 서 위원의 메시지는 ‘비둘기적(완화 선호)’으로 평가된다. 서 위원은 금리 인하시 가장 큰 영향을 묻는 질문에 “가계부채 비율, 기업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변동금리 비중도 높고 실질금리까지 플러스 영역이라 긴축적인 상황”이라며 “빚 상환 부담이 소비를 약화시키고 있다. 금리가 정상화되면 내수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대해선 “금리를 인하하는 것보다는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은은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소비 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고 밝혀왔다. 2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은은 금리가 하락하면 가계가 소비 대신 대출을 늘리거나 디레버리징(빚 감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 진작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 위원은 금리가 인하될 경우 내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한 것이다. 서 위원은 1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섣부른 금리 인하시 경기부양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할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서 위원은 “올 들어 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이 감소세이고 주택 가격 변동률이 높아졌지만 안정적인데다 주택가격 심리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 아주 높거나 낮지 않다”며 “현재로선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정상화 과정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주택 가격 상승,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을 자극하지 않지만 지나치게 금리가 낮아지면 그러한 리스크가 있어 기대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서 위원은 통화정책의 파급 시차가 짧아졌다며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 경제모형실 분석에 따르면 금리 변경 후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파급 시차가 약 10년 전에는 각각 5분기, 8분기였으나 최근엔 모두 4분기로 축소됐다. 한은이 작년 1월 금리를 3.5%로 인상한 이후 1년 넘게 금리를 동결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3.5% 금리가 성장, 물가에 충분히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서 위원은 “환율 변동 용인, 금융심화,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확대 등에 힘입어 금리 정책의 파급시차가 단축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민간부채 규모가 누증되고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으로 이자상환 부담이 갑자기 높아지는 부(-)의 소득 효과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은 금리 결정에 있어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환율 급변동보다는 대내 정책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주요 선진국과 우리나라는 각국의 경제 여건이 차별화될 경우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도 다소 차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경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환율의 신축적 변동을 통한 대외충격 흡수 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환시장 구조 선진화, 외환수급 안정 등 미시 정책을 병행해 대외부문을 안정, 금리 정책이 대내 정책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 위원은 “통화정책은 아직도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며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공급충격 불확실성이 높고 민간부채 취약부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둘러싼 금융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며 “물가, 가계부채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높아진 레벨 효과로 인해 민간의 실질 구매력 약화, 내수 회복 지연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넓히고 대차대조표 확장 필요서 위원은 이창용 총재가 주창해온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에 긍정적이었다. 2022년 10월부터 1년 반 동안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정량적으로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시행했는데 금리스와프(IRS)에 내재된 기대 금리가 3개월 미래 금리를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 3개월 미래 금리가 시장 기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더니 포워드 가이던스의 예측가능성과 신뢰성이 높게 나왔다.이 총재가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 1년 등으로 확장하려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 위원은 “시계가 길어지면 정확도가 낮아지겠지만 포워드 가이던스는 특정 전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전망에 부합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전망 편차가 확대될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면 경제주체들의 기대 관리와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 위원은 고금리일 때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강화, RP대상 증권 확대 등 대차대조표 정책을 확장해 고금리 부작용을 줄여주고 금리를 내릴 때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DSR 예외대상 축소 등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를 통해 대출 수요 증가를 억제해 금리 인하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4.03.26 I 최정희 기자
서영경 금통위원 "금리 인하는 내수회복에 도움"
  • 서영경 금통위원 "금리 인하는 내수회복에 도움"[일문일답]
  •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6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별관 2층 다목적 컨퍼런스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26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소비가 작년 이후 예상보다 더딘 회복을 보이는 배경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최근 내수의 금리 민감도가 과거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내달 12일 마지막 금통위 회의에 참석한 후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달 20일 퇴임한다. 서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2020년 팬데믹 시기, 고인플레이션기 등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해왔고 앞으로 어떤 과제들이 남았는지에 대해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서 위원은 올해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경우 가장 큰 효과에 대해 ”내수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상승이 주택 가격 상승이나 가계대출 증가를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창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시계 확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서영경 금통위원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2월 금통위 의사록 보면 한은측에선 금리 인하시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위원께서는 내수의 금리 민감도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하셨는데 금리 인하시 내수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이 있다고 보시는 건지요? 이창용 한은 총재가 1월 기자회견에서 섣부른 금리 인하시 부동산 가격 상승, 대출 증가 우려가 있다고 했는데 현 시점에선 이런 우려가 낮아졌다고 봐야 할까요?△ 금리 인하시 긍정과 부정적 효과가 있다. 가계부채 비율, 기업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변동금리 비중도 높아서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이라 긴축적 영역이다. 당연히 빚 상환 부담이 증가해 소비를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금리를 인하하기보다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킨다고 본다. 금리 정상화시 부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줄어들어 내수에 긍정적이다. 올해 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율과 주택 가격 상승률을 보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 들어 마이너스이고 주택 가격 변동률도 높아졌지만 3월 들어 안정적이다. 결국은 주택 가격 상승 심리가 중요한데 심리지수가 100에 가까워 아주 높거나 낮지 않다. 현재로선 (금리 인하가)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어 양방향을 보면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효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시계열을 확대해 6개월, 1년으로 확장된 포워드 가이던스는 어떻다고 보시나요?△ 포워드 가이던스를 오랫 동안 실시한 나라들을 보면 기간이 확대되면 정확도가 낮아지고 분포가 벌어진다. 다만 이창용 총재가 계속해서 얘기했듯이 포워드 가이던스는 어떤 전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전망에 부합되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전망 편차가 확대될 수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진다면 시계를 확장하는 것이 경제주체들의 기대 관리와 의사결정에 도움이 된다.-1년 넘게 금리를 동결해왔고 그 사이에 구두 가이던스로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금리 수준에 대한 메시지가 평균 3.75%로 장기간 유지돼왔다. 사실 3.75%라는 메시지를 듣고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시장도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런데 포워드 가이던스가 금리 예측 가능성을 어떻게 높였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 미국은 금리 점도표를 제시하는데 금리 점도표와 실제 금리 결정은 차이가 많다. 미래의 기준금리를 제시하는 것은 커미트먼트(commitment·약속)가 아니다. 과거엔 앞으로의 방향성, 기간 등에 대해 제시한 것이 없었는데 이제는 미래 기준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 또 3.5%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 기대 관리에는 도움이 됐다고 본다. IRS의 미래 금리, 3개월 이후의 시장 기대를 비교한 것인데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했는데 한은이 금리 결정에 있어 가장 주요하게 다룰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물가 패스가 중요하다. 내수 회복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도 봐야 한다. 올해 민간소비 전망이 1.6%이고 상반기는 1.1%인데 내수 회복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심이다. 금리 정상화가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을 균형 있게 보면서 가야 한다. - 우리나라 중립금리는 어떠할 것이라고 보나?△기후변화, 노동시장 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주요국의 중립금리가 상승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낮아질 요인이 있다. 상방, 하방 요인이 있다. 이 부분은 한은 조사국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환율의 신축적 변동을 통한 대외충격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경제적 충격이 생기거나 내외금리차가 확대됐을 때 급격한 환율 상승도 용인해야 한다는 것인가?△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 수준에서 용인하되 급격한 변동성에 대응하는 정책을 견지해왔다. 공통 요인에 의한 자연스러운 환율 변동인지, 기대 쏠림에 의한 과도한 변동인지에 대해선 그 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실질금리가 플러스라서 금리 내려도 당장 금융불균형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할수록 금융안정에 미치는 비선형적 영향이 크다고 봤는데 금리의 마지노선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제 경험을 보면 2020년 기준금리를 연 0.5%로 사상 최저 금리로 인하했는데 최저 금리가 장기화되면 예상보다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주택 가격 상승이 빨랐다. 그때 제가 가진 생각은 이것이다. 어느 정도 균형 수준의 중립금리가 있는데 그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과도하게 (금융불균형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정상화 과정이기에 초기에는 자극이 크지 않겠지만 지나치게 금리가 낮아지면 그러한 리스크가 있어 기대 관리가 중요하다. -대차대조표 확장이 금리 정책을 보완하는 용도라고 봤는데 미국 양적완화처럼 대차대조표 확대를 통한 장기 금리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 미국의 양적완화와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제로금리까지 갔기 때문에 장기채권 매입을 통해서 장기 시장금리를 조절하는 정책을 했는데 우리나라는 단기 시장금리를 관리한다. 시장금리 관리 차원에서는 일맥상통하나 우리는 제로금리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총량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미국의 장기 시장금리 관리는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나 우리나라는 신용경색, 유동성 경색이 나타난 부분으로 타깃했다. -4년간 금통위원하면서 본인이 매파였는지, 비둘기였는지 어떻게 평가하나? 여성 금통위원이 필요하다고 보나?△ 저는 비교적 균형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여성 금통위원은 필요하다고 본다. 여성 뿐 아니라 다양한 제고 측면에서 금통위원 구성의 다양성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산업계에 몸 담았던 분이 오시면 균형 잡힌 시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여성 고위직이 늘어나야 한다. 한은의 경우 입행할 때는 여성 비중이 40% 정도인데 시간이 지난다고 여성 고위직 비중이 늘어나지 않는다. 지난 주 미국 출장을 갔는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여성 경제학자들을 만난 기회가 있었다. 심지어 연준에서도 여성이 40대가 되면 열정이 중요들어 남성과 열정 갭이 난다는 말을 하더라.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다 보니 열정 자체가 약화된다고 할까. 미래의 롤모델 차원에서 여성 금통위원이 유지되고 확대됐으면 좋겠다.
2024.03.26 I 최정희 기자
한투증권 "당분간 약달러 전환 기대하기 어렵다"
  • 한투증권 "당분간 약달러 전환 기대하기 어렵다"
  • 출처: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달러인덱스는 104선대에서 강보합 흐름을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 약달러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달러스마일 이론 관점에서 현재 미국이 경기 및 정책 강도 측면에서 우세하기 때문이다. 달러스마일 이론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거나 미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할 때 안전자산 선호 및 성장 격차 확대로 인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 문다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 날부터 달러인덱스가 강하게 반등했다”며 “급등의 원인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시그널이 강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9로 2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견조한 경기 모멘텀이 재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이 두 가지 시그널을 통해 주요국 대비 미국이 여전히 견조한 경기모멘텀을 보이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다 느긋하게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음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문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이번 주 금요일 밤 예정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달러인덱스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사 추정치 0.34%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2월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물가가 둔화되겠으나 연율화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가속화되는 흐름이 예상되면서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 초반에서 저항선이 형성되며 장중 대체로 1330원대 후반~134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며 “환율이 1월중 터치한 연고점(1344원)에 가까워지며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분기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면서 1340원 초중반에서 상단을 테스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03.26 I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 "한은, 7~8월 첫 기준금리 인하 단행"
  • 하이투자증권 "한은, 7~8월 첫 기준금리 인하 단행"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7~8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 인하 첫 소수의견이 등장하고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도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물가안정 경로 속 민간소비 부진에 대응해 7~8월 중 한은의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잠재적 이슈”라며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16회나 언급되는 등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관련한 한은의 최대 고민은 국내 내수부진 심화 가능성”이라며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작년 1.8%보다 낮은 1.6%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가 실제 부담하는 이자율이 금리 인상 이전에 비해 약 2~3%p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실질금리도 1.5%p 내외 상승하면서 고금리의 소비제약 효과가 가시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향후에도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소비 성향 약화 등을 고려할 때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의미있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국내 수요 약화는 농산물가격 급등과 같은 공급충격에도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의 2차 가격 전가를 어렵게 만들어 국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은이 5월부터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국고채 시장은 4월부터 금리 인하를 반영해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한은의 빌드업이 확인될 경우 국고채 시장은 이르면 4월부터 선반영하며 금리 하락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인하 여부가 중요하지만 연내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어 1분기처럼 지표 서프라이즈가 발생해도 시장금리가 크게 상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3.45%, 10년물 금리는 3.12~3.50%로 전망했다.
2024.03.26 I 최정희 기자
국고채 금리 나흘 만에 상승 전환
  • 국고채 금리 나흘 만에 상승 전환[채권마감]
  • 10년 선물[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가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2년물 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물들이 장단기 구분 없이 상승세로 바뀌었다. 지난 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박스권 하단까지 떨어지자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년물 금리는 최종호가 기준으로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313%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연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6bp, 1.4bp 오른 3.29%, 3.331%에 최종 호가됐다.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은 0.8bp 오른 3.37%를, 20년물은 2.2bp 오른 3.361%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3bp 상승한 3.277%에 최종 호가됐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로 전환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장초반에는 하락했으나 하락폭이 줄거나 상승 전환했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1.2bp 오른 4.610%로 4.6%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는 4.214%로 강보합을 보였다. 국채선물은 하락했다. 3년선물은 1틱 하락한 104.87을 기록했다. 10년선물 역시 12틱 하락한 113.62를, 30년선물은 34틱 떨어진 132.18을 보였다. 장중 국채선물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3600계약, 2200계약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장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으나 선물가격은 외려 하락 전환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을 800계약 가량 순매수했으나 10년선물에선 3400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보험, 투신은 양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보험은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200계약, 100계약 가량 순매도했고 투신도 1000계약, 300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29일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공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 등의 발언을 앞두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재해석이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지표 등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3.650%로 사흘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월물 기업어음(CP) 금리는 4.220%로 이 역시 사흘째 같았다.
2024.03.25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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