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공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1세대 항공기 부품 전문업체로서 시작, 글로벌 항공 기업인 보잉 등의 수주를 통해 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관련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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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는 지난 2001년 항공기 부품 전문 업체로 설립했고,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스트는 항공기용 정밀 부품을 제조 및 개발하고 있으며, 항공기의 정비와 유지, 보수를 의미하는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이를 통해 보잉뿐만이 아니라 엠브라에르 등 글로벌 항공기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아스트의 사업은 단순한 하청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보잉737 맥스의 경우 후방 동체에 들어가는 부품 대부분을 수주해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엠브라에르의 기종 E2는 설계와 생산, 판매와 후속 서비스 등 전체 사업을 함께 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체 부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결국 항공기의 수명 주기 동안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단순한 생산뿐만이 아니라 MRO 역시 아스트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 분야다. 김 대표는 “여객기로 사용하던 항공기의 연한이 다 되면 화물기 등으로 용도 변경을 할 때도 있고, 용도 변경이 없더라도 오래 사용하면 유지와 보수 등의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영역에도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부품 제작사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등 확실해… 수요 대응 마쳐”
김 대표는 “항공기 제작은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이 걸리는 과정으로, 코로나19와는 관계없이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라며 “현재도 수주를 충분히 확보해놨으며, 737맥스 기종 역시 운항 재개에 들어간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이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업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 미래의 수주 추이 등을 보면 잠재력이 훨씬 높은 부분이 제작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으로 477억원 가까이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80%가량 성장세를 보인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아스트는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다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15일 회사는 4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 채무상환에 사용한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채무상환을 통해 일부 부채를 줄이고자 결정한 것”이라며 “운영 관련 자금은 자체 조달이 가능하고, 수주 현황 등이 긍정적인 만큼 주가 희석 우려보다는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간 보잉737 맥스 관련 불확실성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실적뿐만이 아니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받아왔다”라며 “보잉 관련 이슈가 해결되고, ‘위드 코로나’를 맞은 만큼 내년 상반기 항공 수요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간 꾸준한 수주를 이어왔던 만큼 앞으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을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한 대가 새로 개발되기에는 약 7년간의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이러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는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