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100일 맞은 카카오게임즈, 3Q 실적에 반등할까

출시 100일 맞은 '오딘'… 장기 흥행 추이 굳히나
증권가 컨센서스는 3Q 영업익 728억원 수준
"차기 신작, 라이온하트 연결 편입 등 기대할 만해"
  • 등록 2021-10-07 오전 1:20:00

    수정 2021-10-07 오전 1:2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작 ‘오딘’의 본격적인 실적 반영을 앞둔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주가가 ‘제자리걸음’ 이후 이달 들어 다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2위’로 정점을 찍은 이후 미끄러졌던 순위의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11%(700원) 내린 6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4.7%가량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8%가량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적은 수준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공식 출시한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대한 흥행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 오른 바 있다. 이에 7월 한 달에만 주가가 54% 넘게 올랐으며, 8월 들어서는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가 2위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오딘’은 출시 1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주요 지식재산권(IP)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보통 신작 출시를 앞뒀을 때 주가가 움직이고, 이후 흥행 추이에 따라 오름폭이 조정되는 게임주의 ‘신작 모멘텀’의 특성상 주가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여기에 카카오(035720)의 규제 이슈까지 부각되면서 최근 조정 폭은 더욱 커졌다. 이에 지난 8월에 9% 가까이 하락한 이후 9월 한 달에는 19%가량 빠졌다. 2위 당시 6조원이 넘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4조7277억원 수준으로 1조원 이상이 쪼그라든 상황이다.

다만 ‘오딘’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카카오게임즈를 약 150억원 넘게 사들이며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5위에 올렸다. 대부분이 에이치엘비(028300)(446억원), 셀트리온제약(068760)(199억원) 등 바이오 종목이지만 상위 10위권 내에서 유일한 게임 종목이기도 하다.

여기에 오딘은 ‘출시 100일’을 맞은 시점에도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추세를 굳히고 있다. 이에 지난달 말 7위에 머물렀던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역시 이달 셀트리온제약(068760)을 넘어서 현재 6위를 되찾았다.

앞서 2분기에는 오딘의 마케팅 관련 투자에 집중하면서 실적 역시 다소 부진했지만, 3분기에는 ‘반전’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한 81억원에 그쳤지만, 3분기에는 오딘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3.40% 증가한 728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약 9배 가까이 급증한다는 예상이기도 하다. 여기에 추가적인 ‘신작 모멘텀’도 유효하다. 오딘은 오는 2022년 대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고, 이와 더불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도 기대 신작으로 꼽힌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연결 편입’ 가능성도 기대 중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지분 약 21.58%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콜옵션 행사 등을 통해 지분율 증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오딘의 개발에 따른 로열티 지급 수수료가 발생하겠지만 향후 라이온하트의 연결 편입을 통한 개발 능력 확충, IP 내재화라는 무형적인 가치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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