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테슬라도 뛰어든 스페이스, 미래과학, 우주에 달렸다

  • 등록 2016-04-21 오전 5:00:58

    수정 2016-04-21 오전 5:00:5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IT 공룡들이 노리는 우주시장. 구글·페이스북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전 세계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테슬라(스페이스X)와 아마존은 1단계 로켓 추진체를 회수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는 실험을 한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와 래리 페이지는 우주개발 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스’를 만들어 2022년부터 소행성에서 여러 광물을 채취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세계 우주시장을 주도하는 건 민간 기업들이지만, 이들 역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주력 발사체 ‘팔콘9’(출처:테크엠)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회사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년간 공공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기술개발을 진행,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 5위권의 지구관측 위성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항우연의 인공위성 설계·제작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량 500kg급인 ‘차세대 중형위성’이라는 것인데, 주로 기후 관측이나 분쟁지역 모니터링 같은데 쓰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240억 원(미래부 1541억 원, 국토부 699억 원)을 들여 개발하는데, 그 해 하반기 발사가 목표다. 1호기는 항우연이 국내 기업과 공동 개발했고, 2호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개발 중이다. 3호기부터 8호기까지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조만간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발사체 관련 자체 기술은 없지만, 1.5톤급 실용위성을 저궤도(600~800km)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도 2020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까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한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2020년에 자력으로 발사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우주탐사 시대를 연다는 야심에 찬 목표다.

▲세계 위성수요(출처:Euroconsult, 2015)
세계우주시장은 약 363조 원(2014년)이며, 그 중 위성분야(위성제작, 지상장비, 위성활용서비스 등)가 61%(223조 원)를 차지한다. 세계위성수요(2015년~2024년)는 1410기로 지난 10년간 발사한 885기보다 60% 증가하고, 위성제작 시장 규모도 226조7000억 원(2000억 달러)로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우리나가가 산업체 주도로 개발하려는 ‘차세대 중형 위성’의 잠재시장은 110기 정도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형위성은 동남아나 남미처럼 자체 위성을 갖지 못한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 기술이전과 패키지로 같이 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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