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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자로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쳐 중복청약이 가능한 코스피 예비상장 업체는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총 2곳이다. 이외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준비 중인 업체는 오비고, 큐라클, 맥스트 등 7곳이다. 이들은 중복청약 금지가 시행되는 20일 이전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쳐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2주간의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45만8000~55만7000원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공모가인만큼 공모 자금 역시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공모주 중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청약은 7월 14~15일에 진행된다. 다만 주관사와 인수단 중 전체 물량의 약 55%를 가져가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증권 3곳에서는 국내 일반인 투자자들의 청약이 불가능하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5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두 번의 정정을 거쳤다. 이에 따라 공모 희망밴드는 기존(6만6000~8만5000원) 대비 31~38% 낮춘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또한 휴마시스(205470), 랩지노믹스(084650) 등 기존 비교 기업이었던 씨젠(096530) 대비 덩치가 작은 진단키트 기업들도 비교 기업으로 추가하며 고평가 논란을 감안한 모양새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의 92%가 코로나19 관련으로, 향후 성장성을 고려한 우려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며 “향후 인수합병(M&A) 등의 성과가 상장 이후 주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기업 7곳도 중복청약 가능
이외에도 바이오뿐만이 아니라 메타버스, IT 인프라와 이커머스 플랫폼 등 다양한 업종의 코스닥 기업들도 중복청약 막차에 올랐다. 지난 10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 에브리봇을 포함해 총 7곳의 기업이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해 7월 공모 일정에 들어간다.
플래티어, 맥스트 역시 지난 18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해 막차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이커머스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만큼 ‘확장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래티어는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 협업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맥스트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기술에 필요한 플랫폼 사업이 가능한 만큼 각종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사업 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자이언트스텝(289220)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관련 테마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IT 인프라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브레인즈컴퍼니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역대급 대어들이 상장을 진행하는데다가 마지막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이점 탓에 아직은 공모주 시장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IPO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증권신고서 정정 등이 자주 이뤄지는 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중복청약이 가능하고, 대어 상장이 있다는 면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