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상반기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기대감이 가장 높았던 대형 종목 중 하나였다. 이에 수요예측에서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했고, 이어진 청약에서도 경쟁률은 288.17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만큼 투자 수요가 집중, 이에 따른 증거금만 약 81조원에 달해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카카오뱅크(323410)와 현대중공업(329180) 등 하반기 상장했던 인기 대형주들도 아직 깨지 못한 기록이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SKIET는 지난 5월 11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26.43% 하락해 마감했다. 당시 외국인들이 홀로 3616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다만 이후 2차 전지의 높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현재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난 7월에는 장중 24만9000원으로 신고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중 SKC(011790)는 오는 2025년까지 2차 전지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의 생산량을 25만톤까지 늘리는 등 증설 계획을 밝히자 지난 27일 하루에만 8.52% 오르는 등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이날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0.79% 올라 장을 마쳤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향후 5년간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산업 집중도가 높은 분리막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IET의 올해 매출액은 1조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462억원으로 86.72%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