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재명 수호vs구속 집회도[사회in]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도심 행사·집회
여성 및 노동단체 “성평등 보장·임금격차 개선 촉구”
이번 주말도 촛불 vs 맞불 집회는 계속
  • 등록 2023-03-04 오전 6:00:00

    수정 2023-03-04 오전 6:0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8일 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둔 이번 주말, 서울 시청광장에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지난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정 출석 이후 촛불집회와 맞불집회의 열기가 거세지며 이번 주말에도 도심 곳곳이 집회로 교통 체증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제38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여성노동연대회의’도 같은 날 ‘2023 여성노동자대회’를 종로 보신각 앞에서 연다. 여성 및 노동단체들은 매해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주최해 왔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광장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여성 노동자들이 화재 사고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시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제연합(UN)은 1977년 3월 8일부터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해 전 세계적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이날엔 성평등뿐만 아니라 소수자 인권과 노동권, 각종 영역에서의 차별과 폭력 철폐 등이 화두가 돼왔다.

특히 여성계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반대해온 터라, 올해 행사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올 전망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이 참여하는 ‘여성노동연대회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차별과 혐오를 도구로 삼아 반여성·반노동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조적 여성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의 존엄한 일상과 권리 보장은 물론, 장시간 노동 근절 및 성별임금격차 해소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날’ 기념 행사와 더불어 주말마다 반복되는 숭례문, 용산 삼각지 일대의 ‘촛불’ 대 ‘맞불’ 집회도 이어지면서 이번 주말도 도심 교통 체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의 ‘수호 집회’와 이 대표 구속을 요구하는 ‘맞불집회’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마다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전환행동은 29차 촛불집회를 2500명 규모로 신고했다. 여기에 맞서는 보수 성향의 자유통일당은 300명 규모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신자유연대는 500명 규모로 삼각지역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시스템 안내전화,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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