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공지능(AI) 채용 플랫폼 서비스인 ‘원티드’를 제공하고 있는 원티드랩은 채용 시장의 변화에 맞춰 각종 채용, 프리랜서 매칭, 직무 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 생애 전반의 커리어를 관리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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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은 지난 2015년 채용 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출범, 이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플랫폼 기업이다. 원티드는 지인 추천과 헤드헌팅 등의 형태로 이뤄지는 채용을 타깃으로 삼아 여기에 AI를 적용했다. AI 딥러닝을 통해 특정 포지션을 원하는 구직자, 그리고 특정한 포지션에 적합한 자를 찾는 기업을 ‘연결’ 해주는 것이 원티드가 단순한 채용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이 대표는 “220만여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AI 딥러닝 분석을 접목하면 이용자가 최소 400자 이상 분량의 이력서만 제공해도 어느 정도 합격 예측을 하는 것이 가능, 최대 4배까지 합격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헤드헌팅 과정이 최종 합격까지 평균 90일이 걸렸다면, 원티드를 통한 AI 매칭은 최대 29일까지 그 기간을 줄였다”라며 “이는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효율화, 구직자와 기업 모둥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원티드랩의 사업 구조는 기존 기업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증권신고서에 적어낸 국내 비교 기업인 사람인에이치알(143240)과도 다른, ‘HR 테크’ 전문 기업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 대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해 해외 기업과 더불어 국내 기업 역시 비교군으로 포함했지만,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고,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리어 전반 함께하는 HR테크 기업 될 것”
원티드랩은 채용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우선 ‘공채 문화’보다는 수시채용이 확대되는 기조에 맞춰 ‘사개디마(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 위주인 채용 분야에서 확대하는 것이 상장을 앞둔 첫 번째 목표다. 이 대표는 “공채 위주의 채용 시장이 변하는 만큼 채용 광고의 시대 역시 저물어가고 있다”며 “수시 채용 기조에 맞춰 회사가 특화된 인력관리(HR) 직군과 더불어 바이오, 금융 등 전문성을 갖춘 직군을 중심으로 매칭 가능한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역시 원티드랩이 눈여겨보는 영역이다. 실제로 회사는 창업 2~3년 만에 일본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고, 현재도 동아시아 지역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중 약 15%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빠른 시장 선점, 그리고 추후 유료화를 통해 이용자를 정착시키는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원티드랩은 ‘채용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 커리어 개발에 함께하며 ‘인력’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채용만큼 기업과 사업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라며 “HR에 기술을 결합, 효과적으로 커리어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HR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티드랩은 성장성 특례 상장을 준비 중으로 총 7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2만8000~3만5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204억~256억원이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8월 2~3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