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일컫는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재무부실 기업인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하나투어(039130)(-13.0), 한국전력(015760)(-8.5), 대교(019680)(-7.5), 제주항공(089590)(-5.0) 대우조선해양(042660)(-3.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 여행 수요가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매출 비중이 10%대에 그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전력 역시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으로 올해 약 35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보상배율 변동 요인 악화 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 쌍용C&E(00341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GS리테일(007070), GS건설(006360), DL(000210), 코오롱인더(120110) 등이 꼽혔다. 이자보상배율 5배 미만 종목 가운데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하고,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종목들이다. 또 이자발생부채비율도 10% 이상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자율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에 과거 대비 취약기업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호텔·레저서비스, 운송, 소매 유통 업종은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지면서 취약기업 비중이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