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제야의 종…계묘년 해맞이 행사도 '안전하게' [사회in]

31일 3년만에 보신각 포함, 전국 '제야의 종' 울린다
인파 관리 만전, '스마트 인파 관리 체계' 최초 도입
서울 일출은 오전 7시 47분…16곳서 '해맞이 행사'까지
  • 등록 2022-12-31 오전 8:40:00

    수정 2022-12-31 오전 8:4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이후 사라졌던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 그리고 곳곳의 산과 공원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가 돌아온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열리는 모든 행사에서도 안전한 인파 관리는 주요 화두가 될 예정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시청 문화재정책과 직원들이 3년 만에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위해 종에 묻은 먼지를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도심은 오후부터 붐빌 것으로 보인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이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촛불전환행동, 이에 맞서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인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신자유연대 등도 거리에 나서기 때문이다. 촛불전환행동은 2000명 규모로 집회를 신고, 태평로와 숭례문 등 도심권 행진을 예고했고, 자유통일당은 광화면세점 앞에서, 신자유연대는 삼각지역 앞에서 집회를 신고했다.

이후 밤 10시 50분부터는 ‘제야의 종’ 타종을 앞두고 보신각에서 식전 행사가 열린다. 식전 행사에는 퓨전 국악공연 등과 더불어 시민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광화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도 생중계를 함녀서 ‘인파 분산’을 꾀한다. 타종에는 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조규성 선수를 포함해 시민 안전과 자유·평화,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시민 1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 외에도 경주시, 강릉시, 춘천시, 대구시 등 전국 곳곳에서 3년 만에 ‘제야의 종’이 울린다.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만큼 경찰과 지자체도 안전 관리에 나선다. 경찰청은 인파 분산을 위해 보신각을 중심으로 종각역 사거리 4곳에 중계 차량 4대를 설치하고, 경찰관 165명과 기동대 27개 중대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주요 골목길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위험 상태를 즉각 알리는 ‘스마트 인파 관리 체계’를 최초로 시범 시행한다.

행사 당일 교통도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통제가 이뤄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종로, 남대문로 등의 양방향 전차로를 통제하고, 교통경찰과 입간판으로 차량 우회 등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보신각이 위치한 종각역에서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종각역은 1월 1일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 역사 폐쇄가 이뤄지진다. 새벽 2시까지는 서울 지하철 전 호선, 전 구간의 운행횟수를 총 140회 늘려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로 했다.

‘계묘년’ 첫 날인 1월 1일에도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예고됐다. 서울 내에서는 일출 명소인 도봉산, 개운산, 안산과 용왕산은 물론 평지 공원인 월드컵공원, 삼성해맞이공원 등 총 16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서울 지역의 일출 예상 시각은 1일 오전 7시 47분이다.

돌아온 연말연시 행사를 맞아 정부는 거듭 안전을 강조했다. 서울시 역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방한 준비 등을 당부한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많은 인파에 대비해 안전관리계획을 철저히 수립·이행하라”며 “행사 이후에도 적절한 안전 귀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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