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안타스포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새 도전

中 빠른 소비 회복, 자국 브랜드 소비 운동의 수혜주
향후 5년간 채널 다변화·제품력 강화로 중장기 투자 실시
"소비 회복으로 실적 견조, 중장기 전망도 긍정적"
  • 등록 2021-07-17 오전 6:50:00

    수정 2021-07-17 오전 6:5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중국 대표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안타스포츠(2020.HK)가 2분기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 잠정치와 더불어 판매채널 전환, 제품력 강화 등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빠른 소비 회복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까지 갖춘 만큼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안타스포츠의 상반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늘어난 56억위안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였던 30%대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 역시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호실적은 중국 내 오프라인 소비 활동의 회복 덕분이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 이슈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소비는 양호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장 목화 불매운동과 연관된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불매 운동 움직임 역시 안타스포츠에게는 반사 수혜로 작용했다. 백 연구원은 “이같은 소비 활성화와 더불어 전년 대비 프로모션 강도 축소, 자회사의 적자 영향이 감소하며 종합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환경은 올 3분기까지도 이어지며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안타스포츠는 분기별 호실적으로 인해 최근 꾸준히 실적 추정치와 목표가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며 “지난 14일 종가와 비교해도 현지 주요 증권사의 목표가가 15~20% 상승여력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오프라인 소비 회복, 중국 내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과 더불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등 호재와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안타스포츠는 향후 5년간 채널 확장과 제품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안타스포츠는 온라인과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전환하고, 적극적인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제품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채널의 거래액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대형 쇼핑몰 매장 수 2배 확대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러닝과 농구, 우먼 등 3개의 카테고리에 연구개발비로 약 40억위안(한화 약 177억위안)을 투자해 제품력 역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안타스포츠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유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안타스포츠가 52배로 나이키(37배), 아디다스(42배) 등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다소 높다”면서도 “올해 이들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고,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다면 전고점을 잇따라 경신하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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