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이 대표의 지지자와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이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반대 세력들까지 몰려 서울 서초동 일대는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도 촛불과 맞불 집회가 예정돼있어 일대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오는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 사항으로 조정되며 이번 주말은 ‘실내 마스크 필수’의 마지막 날이 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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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검찰 측은 이 대표에게 설 연휴 이휴 평일에 출석을 받으러 오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은 “주중에는 당무를 봐야 한다”며 주말인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홀로 출석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는 인파가 운집함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의원 40여명이 동행했다.
이번에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지지자들에게 “이재명과 함께 가자”며 동행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올리며 “이재명과 함께 합시다. 이재명과 함께 갑시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시간까지 중앙지검 앞에서 대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지난 27일에도 ‘민주시민촛불연대’로 이 대표를 응원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애국순찰팀도 같은 날 이 대표 규탄 집회와 철야 대기를 신고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 대표의 출석과 맞춰 다시 중앙지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대표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이어질 만큼 중앙지검, 대검찰청 등이 위치한 서초동 일대에서 조국 사태 당시 토요일마다 열렸던 ‘조국 수호’ 대 ‘조국 규탄’ 집회 정국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주 토요일마다 시청 및 숭례문, 광화문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촛불행동 대 보수단체의 집회 역시 이어진다.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제24차 촛불대행진을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기세 폭탄, 난방비 폭탄, 윤석열 폭탄 정권은 내려와라” 등을 이번 행진의 구호로 삼았다.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들의 행동 역시 계속되며 토요일마다 열리는 도심 속 혼잡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오는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 2020년 10월 의무화 이후 2년 3개월여만의 일이다. 이에 △의료기관·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모든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이 된다. 이에 이번 주말은 실내에서 모두 마스크를 쓴 채로 맞는 마지막 주말이 될 예정이다. 다만 보건당국은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