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코로나 우려 속 ‘올해도 도심집회 계속’…새해 첫 주말[사회in]

도심에선 '촛불' vs '맞불' 계속
촛불행동 "올해, 윤석열 퇴진 원년으로"
中 입국자 대상 검역 강화…7일부턴 홍콩·마카오까지 확대
정부 "코로나19로부터 '국민 안전' 최우선"
  • 등록 2023-01-07 오전 8:40:00

    수정 2023-01-07 오전 8:4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매주 토요일마다 도심을 점령했던 진보 성향 대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 간의 집회가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부터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가 강화됐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감소 추세’ 유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검역현장인 인천국제공항을 방문, 현장 공무원들과 검역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항사진기자단)
올해 첫 주말인 7일에도 서울 광화문, 시청 등 도심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 인근인 삼각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 진보 성향, 보수 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열린다. 이들은 지난해 마지막 주말이었던 12월 31일에도 ‘제야의 종’ 행사 이전 도심을 꽉 메우기도 했다.

도심 촛불집회의 주체인 촛불전환행동(촛불행동)은 올해를 ‘윤석열 퇴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2023년을 윤석열 퇴진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미 민심은 조기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매주 촛불대행진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의 올해 첫 촛불행진은 7일 태평로와 숭례문 일대 등 도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경찰에 2000명 규모의 집회, 행진을 신고했다.

이에 대항하는 신자유연대와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들의 ‘맞불 집회’ 역시 새해에도 이어진다. 신자유연대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저지국민행동’을 열어 해당 장소에서 촛불행동의 집회가 열리는 것을 막고 있다. 자유통일당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등을 선점해둔 상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 등 대부분 조치는 완화됐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지난 2일 이후 5일까지 3일간 누적 양성률은 26.1%로, 약 10명 중 3명 꼴로 양성이 나왔다. 더군다나 중국 국적의 확진자 1명이 도주 후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며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다만 6일 기준으로는 양성률이 12.6%로 떨어져 대폭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중국발 방역 강화조치 이후 단기 체류 외국인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일부터는 중국 특별행정구역인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를 대상으로도 검역이 강화된다. 이들은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항공기 등 탑승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중국 국적의 입국자들에 대한 철저한 ‘안전’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인천공항에서의 현장 점검을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계속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 철저하게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는 말씀을 전했다”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계속 보면서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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