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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5% 오른 4만1622.08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3% 상승한 5633.0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2% 내린 1만7592.1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소폭이나 오르며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중소형 주 중심의 러셀지수는 0.33% 가량 올랐다.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연준의 빅컷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빅컷’ 가능성은 이제 63%까지 올라섰다. 지난주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빅컷’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올린 데 이어 주말 사이 WSJ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코멘테이터가 ‘빅컷’을 해야 한다는 칼럼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보다 무게를 싣고 있다. WSJ는 연준이 정책변화가 예고돼 있을 때 적절한 ‘시그널’을 주는 매체로 간주했던 만큼 ‘빅컷’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바토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주가가 많이 오른 빅테크 기업들 가운데서도 특히 반도체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리더십이 완전히 교체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영역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부분이 앞으로 시행될 금리 인하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주, 에너지주, 유틸리티주, 부동산주 등 대체로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들은 부진했다. 엔비디아가 1.95% 떨어진 가운데 마이크론테크놀로지(-4.43%), AMD(-0.15%), ARM 홀딩스 ADR(-6.09%) 등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될 아이폰 16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소식에 2.78% 하락했다. 애플 전문가인 TF증권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고객에 보내는 메모를 통해 아이폰 16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고 지난해 아이폰 15의 첫 주말 판매량보다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의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은 아이폰16출시와 함께 애플의 AI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하지 않는 점을 짚었다. 또 중국시장에서 화웨이 등 경쟁사들의 선전도 아이폰 수요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미 국방부용 반도체를 만들 면서 35억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보고서에 6.36% 급등했다. 장마감 이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 사업체로 운영하고 외부 자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 가량 오르고 있다.
나흘째 파업 중인 보잉은 앞으로 몇주간 고용을 동결하고 임시휴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0.78% 하락했다.